콩콩이 사운드북 : 인기동요 콩콩이 사운드북
mkids 편집부 지음 / mkids(메가스터디)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흥얼거리는 노래가 많아진 알파양!

덕분에 엄마는 바쁘다...ㅎㅎ

세상에 이렇게 많은 동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알파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옆에서 듣고 있으면 나도 옛 기억에 잠길 때가 종종 있다. 말 못 할 갓난쟁이 시절부터 수다스러운 외할머니 덕분에 종알종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또래보다 말이 엄청 빨랐다.

가사 외우는 것이 주특기인 아빠를 닮은 걸까?

한두 번 들으면 외워버리는...ㅎㅎ(어린이집 선생님 인증!)

집에 있는 동요 사운드북은 이미 머릿속에 100% 암기 되어서 그런지, 뭔가 새로운 것을 찾던 찰나!

요즘 한 번씩 보여주는 콩순이의 동생 콩콩이 사운드북을 알게 되었다.

꼭 마이크같이 생긴 귀여운 콩콩이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ᄏᄏᄏ

찾아보니 동요가 10곡이나 들어있고, 익숙하고 식상한 초보적 노래들이 아닌지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엄마 생각은 이런데... 당사자인 알파양은 어떤 반응일까?

역시... 통했나 보다.

보자마자 신나서 씽긋하는 게...ㅋㅋ

사실 설명서를 읽어보는 엄마와 달리, 이것저것 누르면서 습득한 따님.

덕분에... 나보다 빠른 속도로 사용법을 깨우쳤다.

 

집에 사운드북이 여러 개 있는지라... 나도 모르게 비교가 되었다.

강점이라면...

1. 노래가 많다는 것.

(보통 5~6곡 정도인데, 콩콩이 사운드북은 무려 10곡이다!)

2. 음향이 조절 가능하다는 것.

사실 아이들은 귀가 엄청 잘 들릴 텐데... 유난히 소리가 커서 스피커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놓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당근 음향 조절도 안되고...ㅠㅠ 콩콩이 사운드북은 2단계 조절이 가능해서 작은 소리를 잠잘 때 자장가 용도로 틀어놔도 괜찮을 것 같다.

3. 그립감도, 휴대도 좋다.

아이 손에 딱 맞는 사이즈라서 손으로 들기도 좋고, 아랫부분이 평평하기 때문에 세워놓기도 굿!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 편하다. 덕분에 차만 타면 찡찡 되던 알파양의 짜증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4. 무한 반복 가능. 점프 기능도 된다. 효과음까지?!

노래가 한곡 나오고 꺼지는 사운드북이 대부분인데, 이 아이는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

10곡이 차례대로 나오고 다시 재생된다.

(이 기능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 정말 요긴할 거 같다ㅎㅎ)

그리고 우리 알파양이 가장 잘 쓰고 있는 기능!

점프! 제일 위에 있는 세모 표시를 눌러주면 다음 곡으로 점프가 가능하다.

원하는 노래가 아니면 바로바로 넘겨버리는 센스!를 터득한 알파양.

물론 노래에 맞춰서 효과음(세 번째 키)을 누르며 자신만의 편곡도 가능하다!

음악영재를 위한 조기교육?ㅋㅋ

콩콩이 사운드북 덕분에 자기 고집이 세지면서 땡깡이 늘어난 알파양을 잠재우기 상당히 요긴한 요즈음!

요 아이가 익숙해지면, 또 다른 콩순이 사운드북을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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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89년생이 말하는 세대차이 세대가치
박소영.이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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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1996년 태어난 세대(실제 정의는 2000년대 초반 생까지를 의미하나, 이 책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므로, 현재 사회에 진출한 세대를 의미함으로 1996년으로 명명한 것 같다.)로 IMF 와 2002월드컵을 경험하여서 실용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90년생이 온다는 책이 공전의 히트와 이슈를 남기고 있다.

아마 문 대통령이 이 책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것 또한 그 히트를 부추기긴 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말이다. 왜 요 근래 들어서 밀레니얼 세대를 다룬 책들이 속속 눈에 띄는 것일까?

타 세대에 대해서는 쏟아져 나오지 않았던 관심과 걱정들이 말이다.

늘 기성세대가 보기에 신세대 간에는 갭이 있었고, 기성세대의 눈과 신세대의 눈은 엄연히 달랐는데, 유독 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서만은 여기저기서 이슈가 될까?

아마 기성세대가 보기에 밀레니얼세대만의 독특하고,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책에서 설명하듯이, 80년대 초반은 X세대에(70년 대생)에 가까운 성향을 나타내고, 90년대 중후반은 Z세대(2000년 대생)에 가까운 성향을 나타낸다는 이야기에 어느 정도 수궁이 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경험한 세대는 X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이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중간에 낀 세대일 수 있는 80년대 초반 생들은 사실 어느 누구보다 밀레니얼세대와 기성세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선뜻 나서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회에 진출해서 입사했을 때, 잦은 일(식당에 수저 놓기, 사무실 청소, 전화받기, 복사용지 챙겨놓기 등)들은 막내의 몫이었다. 사실 왜?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선배들이 그렇게 해왔기에 응당 나 역시 해야 하는 일이라 분위기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동아리에서 여행을 가면, 위 기수 선배들이 먼저 욕실을 사용하고, 좋은 방을 사용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인식들...

하지만 내 후임으로 들어온 친구들은(나보다 더 밀레니얼세대에 가까운),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곧바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청소도, 업무 뒷수습도, 식당에서 물 따르고 수저를 놓는 일까지도 당연할 수 없다는 입장 말이다. 단순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 역시 조금은 억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책이 다수 출판되었지만, 그동안 내가 접한 책들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본 밀레니얼 세대에 이야기인지라, 조금은 기성세대 편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밀레니얼 세대는 예의 없고, 자기중심적이고, 끈기가 없다는 등의 편파적인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밀레니얼세대의 입장의 저자가 동년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나간다.

어찌 보면, 우리가 왜 이런지에 대한 항변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예의가 없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것이고(경험해보지 않았고, 해보지 않았기에),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이고(태어나면서부터 지극히 경쟁적인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그렇게 교육되었다.), 끈기가 없는 게 아니라 판단이 빠른 것(실제 도움이 되는지, 미래성이 있는지 등에 따른 판단)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밀레니얼적인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세대와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는 밀레니얼세대의 특징과 그들의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해 알고 있다면, 또한 이 책에 드러난 것처럼 그들과의 융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일독이 필요하다.

조금은 속이 시원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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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
김도언 지음, 하재욱 그림 / 문학세계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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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그 작은 소제목이 내 궁금증을 자극했다.

어른들의 이야기라면... 부정부패, 더럽고 추한 이야기, 성적인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어도 순수하고 깨끗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금은 찝찝한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예상대로 성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가 많았다.

동화라는(그림책이라고 되어 있어도 괜찮을만한) 이름답게, 글과 삽화가 같이 등장한다.

물론 표지의 그림처럼 어른들을 위한 그림 말이다.

조금은 민망한 그림들도 있기에, 꼭 어른들만 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이슈화되었던 기사를 토대로 동화를 만든 것이 여러 편 있었다.

물론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동화도 있었고 말이다.

어떤 이야기도 부조리하고, 이상한, 어른 동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와닿는 이야기,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니...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무 이야기였는데, 나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의 현실이 느껴져 입맛이 쓰기만 했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양지바른 곳에 심어진 나무는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자라난다.

곧고, 길고, 튼튼하게 말이다.

반면, 그늘지고 음습하고 물도 없는 곳에 심어진 나무 혹은 씨앗은 늘 허기를 느끼며 자란다.

덕분에 구부러지고, 짧고, 약하게 말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잘 자란 나무는 좋은 가구, 멋진 악기 등으로 쓰이며 사라질 때까지 많은 것을 누리며 살지만,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는 이곳저곳 때우는 용도나 이런저런 용도로만 사용된다.

나무 이야기에 빗대었지만, 우리의 모습과 공감이 가는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부모를 잘 만나 누릴 것 다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부모가 없거나 형편이 녹록지 않은 탓에 먹고 살 것

조차 없어서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답답한 가슴은 진정할 수 없었다. 나무의 이야기라지만 그냥 우리 이야기 같아서 말이다.

이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른이어서 이해되지만, 어른이어서 답답한 이야기들... 삶의 이야기들 말이다.

길지 않고, 삽화가 많아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읽고 남은 묵직함은 꽤 오래간다.

그 묵직함 또한 이 책의 일부이다. 그 묵직함을 감당할 수 있는 어른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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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새움 세계문학
루이스 캐럴 지음, 안영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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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시절 그림책으로 봤지만,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기억나는 게 없었던 책이다.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고, 토끼에 의해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났던 정도라고 할까?

얼마 전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어린 시절의 동화와 다른 상당수의 내용을 경험했었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부분 혹은 짧은 테마만 그렸기에 소인국 이야기만 접했지만, 걸리버는 소인국뿐 아니라

거인국, 말들의 나라 등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가득했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순간 저절로 손이 간 것이...

물론 걸리버 이야기보다 더 기억 안 나는 옛 추억의 책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이상했다.

아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상상력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일까?

읽다가 맥락을 놓치는 경우도 상당했고, 살짝만 정신줄을 놓으면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아리송하기만 했다.

이상한 것은 나라였지만, 앨리스도 이상한 아이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겁 많은 나로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을법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벌이니 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다 보면, 앨리스의 몸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길어지기도... 아마 그것만 상상해도 정신없을 것 같다.

엄청 커진 앨리스가 흘린 눈물들의 양이 강을 이룰 정도라니?!

작아진 앨리스가 그 눈물을 강처럼 건너는 장면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작가의 상상력은 생각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한두 번도 아니고 책 가득히 펼쳐낼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 만난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는 보는 눈에 따라 이상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힘으로, 서열로, 뭔가 경쟁을 하고 그에 따라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어른들의 나라와 다르니 말이다.

물론 수고한 모두에게 상을 주는(참가상?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에 참가만 해도 장려상을 주었다. 나는 늘 장려상을 받았지... ㅠ), 특이한 시상 속에서 모두가 상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순위를 매겨야 하는 거 아닌가를 생각하는 걸 보면 나도 정말 때가 많이 묻긴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신기했다.

아마 그런 신기함을 느껴보라고 좀 더 신경 써서 번역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앨리스는 여전한 것 같지만, 내가 많이 변했나 보다.

가끔은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만나는 경험도 좋은 것 같다.

여전히 변함없는 동화지만 내가 바뀐 걸 알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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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샘과 함께하는 시간을 걷는 인문학
조지욱 지음 / 사계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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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출근을 하면서, 한 번도 길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 우리나라 곳곳을 다녔을 때도, 처음으로 동아리 선배들과 산에 올랐을 때도,

연애를 하며 우리나라의 이름난 예쁜 길을 거닐었을 때도 말이다.

길은 그냥 길이지...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지나!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아마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길에 대한 내 생각은 여전히 거기에 머물러 있었겠다 싶다.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내 출근길에 마주치는 길을 돌아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리 선생님이어서 그럴까? 우리나라의 길과 더불어 세계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간결하지만 재미있게 펼쳐진다.

단지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의 길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감정과 사랑 등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읽다 보면 가보고 싶은 길도 있고 말이다.

이 책에는 현재의 길뿐 아니라 과거의 길과 미래의 길도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우리가 걷는 길뿐 아니라 물이 흐르거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길도 포함된다.

그렇게 보자면 길의 의미는 상당히 깊고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해 볼 문제들을 던져줘서 좋았다.

길은 사람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동물이나 식물 등 우리가 함께 사는 생태계에 의해서도 생긴다.

살기 위한 길이 죽음을 위한 길로 바뀌기도 한다.

자녀와 함께 읽으며 같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주제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문경에 있는 토끼비리는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역사를 바꾼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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