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선 -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박수호.나건웅.김기진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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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아마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재벌 2세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옷차림새나 타고 다니는 차, 말투와 행동에 이르기까지 나 부자임을 드러내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런 부류 말이다.

물론 나는 그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도, 실제 그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궁금하긴 했다. 바로 이 책. 부의 시선을 통해 부자 중에서도 더 부자인 상위 1%의 부자들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슈퍼리치는 누구일까? 어디까지가 슈퍼리치일까?

물론 업체마다 슈퍼리치의 기준이 있다고 한다. 집값 기준, 자산기준, 주식부자 순위...

아마 우리가 손에 꼽는 부자들이 그들일 것이다.

이 책은 4가지 면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을 보여준다.

취향과 소유, 공간과 일상, 쉼과 여행, 삶과 남다름.

이렇게 4가지 면에서 그들이 선택하는 것들에 주목해 그 특징과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를 알아봤다.

백화점에서는 무조건 비싼 제품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그들은 슈퍼리치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슈퍼리치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희소성과 함께 스토리를 중시한다.

물론 비싼 제품을 사기는 하지만, 가격이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폐가 있긴 하지만 희소성과 스토리를 가진 제품들은 가격 면에서 월등히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 보니 그들이 찾는 상품들의 경우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그에 맞는 서비스 또한 최상으로 주어진다.

덕분에 조금은 까다롭기도 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주관이 확실하다.

(그런 면에서 선택 장애는 없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단지 그들의 선택에만 주목하지는 않았다.

성향이라던가, 태도에 대한 부분이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워낙 매체에서 그려지는 부자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부정적이다 보니(갑질하고 돈*랄하는 모습들 말이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취재를 위해 만나본 슈퍼리치들은 정중하고 예의 바르고 배려가 몸에 밴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또한 슈퍼리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짠돌이, 명품족, 학구파??) 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원하는 제품들에 실사(실제 사진)가 있기에, 슈퍼리치에 대한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제품들이나 장소들은 실제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범인(凡人)인지라 책으로나마 접해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가격에 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누구나 한번 즈음은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 또한 쉽지 않을 것 같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슈퍼리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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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 임신.출산.육아의 전지적 엄마 시점
홍현진 외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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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는 결혼. 임신. 출산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다들 결혼을 안 한다고 하는 요즘 같은 때에 나는 결혼은 필수! 임신과 출산도 당근 필수!!라고 외치는 여자였으니 말이다.

물론 당시만 해도 직접 경험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까지 경험해본 지금... 엄마는 그저 대단하고 위대하고 그 어떤 일보다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입이 닳도록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워킹맘으로 살고 있어서 더더욱 그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우아한 입덧, 예쁜 태교, 소리 몇 번 지르면 아기 울음소리가 나오는 출산은 없다.

임신 5개월까지 입덧을 했던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왜 임신이 이렇게 힘든 건지 얘기 안 했냐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쏟아내야 했던 일명 "토덧"과 "양치덧"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특히 임당(임신성당뇨)이었기에, 산부인과 담당 의사는 자연분만만을 권하기도 했고, 나 역시 출산 후 꼭 밥을 먹고 싶었기에(혈당관리하느라 태어나서 가장 빡빡한 다이어트를 했다.) 자연분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물론 그 자연분만을 이루기까지 엄청난 고통과 반강제 출산이 있었긴 하지만...

그리고 조리원 입성부터 시작된 모유 수유 교육.

조리원에서 가장 선망의 대상은 모유가 콸콸 나오는 엄마였다.

그 어떤 것도 그 이상이 아니었기에... (나보다 하루 늦게 들어온 엄마는 모유가 너무 많아서 아이가 숨을 못 쉴 정도였다.) ㅠ

엄마로 산 지 만 2년이 넘었다.

칼퇴와 동시에 지하철과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집으로 간다.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기 위해서 뛰고 또 뛰어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동시에 다시금 시작되는 하루.

씻기고, 먹이고, 놀아주고, 재우고...

책을 읽으면서 내 이야기인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지 도무지 구별이 안되었다.

책과 내가 하나, 내 이야기를 쓴 듯한 글 하나하나에 웃고 울었다.

아직도 여전히 사회에서 요구하는 엄마에 대한 모습이 있다.

과거에 비해 좀 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육아에 대부분은 엄마의 차지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화 안 내는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나 역시 어려서부터 엄마는 늘 일을 하셨기 때문에, 집에 오면 반겨주는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했다.

하지만 나 역시 내 엄마처럼 아이에게 그런 모습의 엄마가 될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은 나에게 원망이나 책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럼에도 엄마로 잘 살고 있다고, 엄마는 절대 쉽지 않은 것이 맞는다고 다독여주는 기분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엄마도 돌봄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예쁘지만 예쁨과 힘듦은 상쇄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나 또한 공감한다.

엄마라면, 엄마가 되고 싶다면, 엄마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경험이 없다면 100% 공감은 안 될 수 있지만, 적어도 내 엄마에 고마움에 100% 눈물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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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도 심장이 있다면 - 법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
박영화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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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판결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가 상당히 많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들의 판결 여부를 가지고 사법부나 판사(혹은 검사나 변호사)의 판결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경우도 상당하다.(특히 판결이 자신이 생각하는 결과와 다르게 나올 경우)

나 역시 내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라, 판결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있었다.

아마도 매체에 드러나는 내용들의 경우 정당한 판결보다는 이권이나 정치권의 입김이 개입된 사건들이 많고, 흉악범죄나 성폭행 관련 판결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생각보다 적은 형량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 또한 많이 듣게 된다.

막상 이야기를 이렇게 하지만, 내 주위에 실제 판사가 없다 보니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판결을 하는 건지 내심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내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만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법에도 심장이 있다면』이라는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면 제목이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글은 문자화되면서 체계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특히 법은 명확한 사실(옳고 그름)을 판정하기에 어떤 면에서는 냉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냉혹하고 따뜻함이 없어 보이는 법이 심장(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저자는 전직 판사이자, 현직 변호사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본인의 실제 경험담이다.

덕분에 이슈화되지 않았던 판결들에 대해서 만날 수 있었고, 특히 모든 판사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판사였던(그리고 변호사인) 저자의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법에 대해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매 이야기마다 자신이 얼마나 고민하고 판결을 내렸는지, 의뢰인에게 이야기했는지를 설명한다.

물론 저자를 비판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의 판단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싶은 생각 또한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과연 내가 저자의 자리에 있다면 나는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 역시 사람이고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의 판단이 100% 정확하고,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는 다행히 사람 냄새가 났다.

왜 제목에 심장이 들어가는지 그의 판결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다.

아직도 첫 페이지 그 글이 생각난다.

성악설과 성선설에 대한 그의 견해 말이다.

인간은 모두 착함과 악함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가 성장하면서 겪고 보는 것들이 그를 만들어갈 뿐...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동안 판결을 했다면, 마냥 날카롭고 냉혹한 사법부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에도 조금의 심장이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또한 돈 앞에, 이권 앞에 무릎을 꿇은 사법부 "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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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연담L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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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너무 좋은 소설을 만났다.

나름 전문직인 사람들도 등장한다.

변호사. 형사. 그리고 건물주...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변호사가 아닌, 카페 등의 불법 다운로드 등을 잡아 저작권자에게 연락해서 합의를 보게 하는 일을 주로 하는 일명, 기획 변호사인 무일. 예쁘고 날씬한 외모와 달리 형사인 여주.

그리고 그 둘이 세 들어 사는 건물 순향빌딩의 건물 주인 권순향.

어느 날, 권순향이 7년 전의 일로 무일을 찾아온다.

7년 전 302호에 세 들어 살던 남자를 죽였는데, 그 일에 대해 자수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사고사로 종결된 사건을 다시 들춰 자수하겠다는 권순향이 의아하지만, 무일은 결국 그 사건을 맡기로 하고, 같은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여주와 그 사건을 이야기하던 중 5층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는다.

그 사람은 바로 권순향이다.

자수를 하겠다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되고, 모든 정황이 자살로 종결되지만 여주와 무일은 찜찜함을 피할 수 없다. 7년 전 사건을 파헤쳐 가면서 알지 못했던 사실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한 없이 의심스러우진다.

그 와중에 여주는 누군가의 미행을 받고 위험에 처하는데...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물론 그 안에 국정원이라는 한 단어가 보태지니, 조금은 씁쓸해진다.

죄짓지 않은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 수도, 사인을 조작하거나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한다.

그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좀 짜증이 난다.

그럼에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여주와 무일이 진실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읽어나가는 속도 또한 빨라진다.

거기에 두 주인공의 캐미가 볼만 하다.

마치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라고 할까?

덕분에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빠져들었다.

진실을 무엇일까? 그리고 이 둘은 과연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금 시작되는 다음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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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개정판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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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은 누구나 똑같은걸까요? 지름길이 없다는 제목이 크게 와닿습니다. 기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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