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며 합리적인 생각의 기술, Neuron Works - 우연에 아이디어 발상을 기댈 것인가
하미영 지음 / 프리렉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는 창의력을 높게 쳐주는 사회이다. 물론 실행가능성이 떨어지는 창의성이 아니라, 실현 가능하고 가능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견은 큰 환영을 받는다.

생각의 기술이라는 제목을 보면, 왠지 뇌과학자나 관련 일을 하는 전문가가 책을 쓰지 않았을까 했는데 예상외로 저자의 직업은 디자이너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품은 독자가 많을 것을 예상해서 그런지, 디자이너인 저자가 왜 생각의 관한 책을 썼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열어간다. 어쩌면 그런 저자의 이야기가 초반에 등장해서 그런지 뒤 쪽으로 갈수록 저자이기에 쓸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생각의 기술은 그리 복잡하고 낯선 것은 아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를 들자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해서 더 편리하고 색다르게 사용하는 것들이 그 예다.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띄는 운동복의 야광, 청소할 때 걸레 빠는 시간이 청소시간보다 더 많이 드는 것에서 착안한 일회용 청소포 등과 같이 기존의 쓰이는 것들을 좀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뉴런 워크다.

한편, 저자는 뉴런 워크의 5가지 규칙(라이프아이, L.I.F.E.I)을 설명한다.

1. Lines : 선선선, 모든 선을 갖추어 사용한다.

2. In to out : 인투아웃, 중심에서 바깥 방향으로 진행한다.

3. Five : G5, 최소 5단계 이상 확장한다.

4. Evenly : 고른 형태, 사방으로 고른 형태로 확장한다.

5. Information : 정보활용, 자료 조사와 병행한다.

처음 도표를 보았을 때, 너무나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 일명, 마인드맵(혹은 연상기억법)의 확장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점이 있다면 선의 형태가 여러 가지라는 것이다.

그렇게 꼬리의 꼬리를 문 생각들이 펼쳐짐으로 그에 따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말은 쉽게 했지만,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다.

어느 정도의 연습도 필요하고, 생각보다 그런 생각을 이어가려면(마치 우리 뇌의 연결에서 이름을 만든 것 같은 뉴런!), 정말 많은 시간과 관심.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런 워크가 실생활이 되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단지 아이디어뿐 아니라,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현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시대이다.

뉴런 워크와 함께 생각의 질을, 기술을 알아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지의 파랑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잠깐 사이에 바다와 조선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길지 않지만,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기분도 든다.

이 책 미지의 파랑 때문이다.

미지는 주인공의 이름이고(도미지) 파랑은 소원을 들어주는 구슬이다.

엄마와 의건씨의 재혼, 친한 친구인 은채와의 절교(미지가 오래 짝사랑했던 친구와 사귐)로 마음이 뒤숭숭한 미지는 다이빙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로 향한다. 처음 보는 파란 밧줄에 이끌려 파란색 구슬을 만나게 되고, 그 구슬을 만지는 순간 구슬이 깨지면서 시간 이동을 하게 된다.

때는 조선 인종 때. 미지는 조선의 인어들과 함께 지내며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된다.

그리고 파랑을 만지기 전 바다를 좋아하는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그 파랑의 주인공인 해적선의 대장인 인어 해미.

여러 일을 겪으며 해미가 7년 동안 매일 빌었던 소원이 미지와 같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마음을 나눈 너나들이(소울메이트)가 된다.

왜구들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그동안 벌었던 돈과 금은보석을 가지고 한양으로 떠난 해적들.

하지만 전에 만났던 왜눈도적패에 의해 해미는 큰 부상을 입게 되고 바닷물을 못 먹은 해미는 물괴로 변하게 되는데...

과연 미지는 해미를 지키고, 다시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바다에 빨려들 듯,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손을 뗄 수 없었다.

주인공인 미지가 초등학생이지만, 소설 속에서 미지가 겪은 일들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 있기에 몰입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지만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원하는 둘의 소원이 결국 하나로 합쳐지면서 시, 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을 담아냈고 덕분에 나 또한 이런 마음을 나눈 너나들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로의 시간 이동, 인어들 이야기, 병약한 왕과 사회 분위기 때문에 나라가 지켜주지 못하는 배성들...

어쩌면 너무나 괴리적인 이야기들인데 나도 모르게 공감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우정은 시대도, 환경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쳐준 시원한 책이었다.

더운 여름 미지. 해미와 함께 시원하고 따뜻한 바닷속 여행을 떠나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이 갈 내용이다.

엄마에게 가장 큰 공포는? 아마도 아이가 사라지는 게 아닐까?

외국 소설이지만 모성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충분히 소름 끼치고 눈물 날 정도로 안타까운 장면들이 상당했다.

나 역시 5월 맘 모임은 아니더라도, 조리원 동기 모임으로 같은 시기에 출산을 하고 조리원 입실을 했던 친구들끼리

가끔씩 모임을 가진다.

물론 이 책처럼 아이를 놓고 나가지는 않고 아이와 함께 모이는 모임이었지만 말이다.

(다들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은 좀 더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는데(아는 지인이 미국에서 출산 후, 바로 샤워를 하고 차가운 오렌지 주스를 먹었다는 소리를 듣고 상당히 문화충격을 겪었다.) 실제 이런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유 수유에 목숨을 걸고 법적 출산휴가가 없다는 사실은 너무 놀라웠다.

물론 조리원에서도 모유가 많이 나오는 엄마가 선망의 대상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나는 혼합(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이는) 수유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에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아이를 낳고 아이와 24시간 함께 있는 삶은 좋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하다.

특히 3시간에 한 번씩 수유해야 하는 신생아 시기에는 잠도 밥도 못 먹고, 출산한 지 오래지 않았기 때문에 몸 상태도 말이 아니기에 위니와 그 친구들처럼 잠시라도 바람을 쐬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위니처럼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길 곳도 없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면 (보통은 남편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만), 아마 더 답답할 것이다.

5월 맘 모임에서 아이를 맡기고 술 먹는 저녁 시간을 갖기로 하고 엄마들이 모인다.

그날 싱글 맘인 위니의 아이가 사라진다. 위니가 좀 더 시간을 가지라고 위니의 cctv 어플도 지워버리고, 핸드폰도 감추는 등 엄마들은 위니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행동을 하지만 그 행동이 위니의 아들 마이더스가 사라진다.

결국 결찰이 출동하여 마이더스를 찾고, 여러 가지 오해와 마이더스가 사라진 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여론은 위니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모든 잘못을 위니에게 덮어씌운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고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고, 마이더스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몰입도는 최고였다. 아마도 엄마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빨리 마이더스를 찾고 범인을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위니를 향해 칼을 겨누는 여론의 모습들이 어느 나라나 차이가 없구나 싶을 정도로 소름 끼쳤다.

스릴러소설이지만 나에게는 그 어느 책 보다 공포스러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밤중에 나 홀로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제목만큼이나 오싹하다.

개인적으로 공포 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 왠지 모르게 스릴러가 당긴다.

공포소설 쪽에서는 유명한 전건우 작가의 단편집.

영상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책이 주는 공포감과 영상이 주는 공포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영상으로 보는 게 무섭지만, 책의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하면 영상과는 다른 공포가 밀려온다.

단편이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고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다.

범인인 줄 알았는데 피해자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정도로 피폐해지기도 한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작품도 좀 있었다.

마지막까지 헷갈리는 반전을 선사하기도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입장에서 임팩트 있는 작품을 초반에 배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첫 번째 나온 히치하이커(들)이라는 작품에 몰입도도 그렇고,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나도 모르게 영상화되어서 정말 소름이 쫙~돋았던 것 같다.

연쇄살인마 관련 작품들을 요 근래 많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

물론 모든 이야기가 다 무섭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눈물 날 정도로 가슴 아린 이야기도 숨어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감정의 흔들림 또한 경험했으니 이 또한 생각지 못한 반전은 아니었을까?

작가처럼 맛나고 무섭게 글을 쓸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올여름 한번 읽어보면 책을 읽는 동안 공포의 소름 덕분에 더위는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번 펴면 마지막 장까지 궁금해서 접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전건우 작가만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 상당히 많은 자기 계발서를 접해왔다.

"성공한"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력을 나 또한 경험하고 싶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자수성가형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든 요구하는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성공을 위한 지표처럼 이야기할 때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소위 SKY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하고,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삶이 모두가 꿈꾸는 성공의 삶이 아닐까?

그 성공의 삶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아니 뱃속부터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살고 있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스펙을 쌓고, 코스 요리처럼 최고의 삶을 밟고 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첫 페이지부터 사실 당황스러웠다.

예로 등장한 인물들이 출중한 스펙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학벌도, 당시의 환경도 어떤 것 하나 갖추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바로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이 없음에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그 길에서 우위를 차지한 그들 일명, "다크호스"들에게 집중해서 이 책을 썼다.

그들이 비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어서 그런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라는 것.

왜 다크호스들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상당수의 다크호스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자가 찾은 강점은 바로 "충족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한 성공에 대한 결과로 충족감을 누린다.

하지만 다크호스들은 충족감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우수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물론 충족감 이면에 개개인성의 집중 또한 성공을 일으키는 요소였다.

개개인이 잘 할 수 있고, 관심도 높은 것을 선택하고 그에 집중해서 전략을 짠다.

타인의 삶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 집중해서 자신만의 것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다크호스의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세계 최고를 꿈꾸기 보다,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것을 찾아서 집중하고 역량을 키우다 보니 바로 다크호스가 되었다는 것.

스펙을 쌓고,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부단히 경쟁하는 일반적인 성공의 법칙이 아니라, 내가 잘하고 내가 관심 있는 것을 선택한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당신이 되도록 돕는 것이라는 말.

새로운 다크호스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 우선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세워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