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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 비밀 - 셀럽들의 은밀한 생로병사
KBS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한산이가(이낙준)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6월
평점 :
셀럽병사의 비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셀럽이다.
셀럽이란 말이 요즘 자주 쓰이는데, 그 말은 유명인(Celebrity)이라는 의미다.
영어를 우리말로, 그것도 줄여서 쓰는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셀럽은 누가 있을까?
오드리 헵번, 구스타프 클림트, 나폴레옹 1세
엘비스 프레슬리, 아돌프 히틀러, 마타 하리
고종, 루이 14세, 이오시프 스탈린, 코코 샤넬
그런 유명인들의 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즉 그들이 어떤 병으로 죽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들의 살아 생전에 한 행적과 업적도 흥미롭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아프고 병들고, 또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모습은 누구나 똑같다는 것,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더하여 그들이 가진 유명세에 못지않게 죽음에 이르게 되는 모습 또한 우리들의 주목을 끌게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KBS 셀럽병사의 비밀>팀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는 방송으로 이미 접한 적이 있는데, 책의 내용 또한 방송 포맷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따라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잘 알고 있는 셀럽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그들이 겪었던 병과 죽음의 이야기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겪었던 병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건강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루이 14세, 그의 이야기
이 책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그중 한 명만 소개한다.
바로 프랑스의 절대군주였던 루이 14세, 그는 어떻게 죽었을까?
그는 살아서는 태양왕으로 알려졌으며, 만인 위에서 갖은 영화를 누렸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호사를 누리며 살았으니, 죽음도 그렇게 다가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두절미, 그가 겪었던 병은 어떤 게 있을까?
치질, 당뇨, 통풍.
그밖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충치가 너무 심해 위턱의 치아 하나만 빼고 모두 뽑았다.
발치하다 입천장에 구멍이 났다.
9살에 천연두, 15살에 유방 종양, 17살에 임질, 22살에 이질.
24살에 홍역, 47살에 치루, 48살에 말라리아, 만성 편두통, 소화불량, 현기증...
이렇게 많은 병을 앓으면서 머리카락도 다 빠졌다. 그래서 루이 14세는 가발에 더 집착했다는 것이다. (255쪽)
요즘 말로 완전히 종합병원이다.
절대 군주라 해도 이건 아니다. 온갖 질병을 달고 살았다.
그래도 77세까지 살았으니, 당시로도 또한 요즘으로 쳐도 장수한 것이다.
해서 통치기간이 무려 72년이다.
그렇게 살아간 루이 14세, 초상화가 있는데 살펴보자.

당시 프랑스의 궁정화가 시아신트 리고가 1700년에 그린 것이다.
1700년이라면 루이 14세가 죽기 15년전의 일이다. 그러니 이미 많은 질병이 그를 핥고 있었던 때이니, 초상화는 그의 실제 모습과는 영 다른 것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역사학자 스타니스 페레즈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264쪽)
초상화를 그릴 당시의 루이 14세는 화가를 위해 서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상태였을 것이라 한다. 즉 화가가 왕의 얼굴 부분만 보고 그린 뒤에 몸과 장식들은 상상으로 그린 것이라 한다.
그러니 인생무상이 아닌가?
저 풍성한 머리도 실상은 가발이고, 저 서있는 모습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니, 아무리 절대 왕권을 휘두르는 군주라 할지라도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통풍과 미국의 독립
루이 14세는 통풍을 앓았다. 당시 ‘왕의 병’으로 여겨진 것은 그 병이 기름진 식사와 술 등 봉건국가에서 고기에 술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왕일 것이니,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서 통풍을 앓았던 사람 중 유독 왕들이 많이 보이는데, 헨리 8세, 카를 5세도 역시 통풍을 앓았다 한다. (256쪽)
거기에 한 명 더 있다. 조선의 세종대왕도 그랬다.
또한 미국의 셀럽 벤저민 프랭클린도 통풍으로 고생했는데, 그 병이 뜻밖에도 어떤 일을 해내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믿지 못한 이야기가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의 독립 전쟁에 프랑스의 도움을 청하고자 프랑스에 왔다.
그런데 의외로 협상이 지지부진하여 무려 1년동안이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통풍 발작이 시작되어 닷새나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프랑스 외무장관 베르겐 백작이었다. (261쪽)
통풍을 앓고 있던 베르겐 백작이 프랭클린의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온 것이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맞다. 같은 병을 앓고 있던 두 사람은 그로 인해 가까워졌고, 결국 프랑스와 동맹 조약을 맺게 되었다.
이러니 미국 독립전쟁에 통풍이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아닐까.
다시. 이 책은?
비단 루이 14세뿐만 아니다.
여기 등장하는 셀럽 10명의 이야기, 누구 하나 빠트릴 수 없이 흥미진진한 삶을 살았던만큼 그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병과 사망의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하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통하여, 그런 병을 만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여기서 확실하게 배우도록 하자. 동병상련이란 말이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도록 말이다.
맨처음 이 책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
잘 알고 있는 셀럽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그들이 겪었던 병과 죽음의 이야기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겪었던 병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건강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렇게 일석삼조에 이제 더하나 덧붙인다. 타산지석, 그러니 일석사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