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휴먼 - 메타버스 속 신인류의 탄생
오제욱 지음 / 포르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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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

 

어느 순간깨달음이 왔다.

내가 메타버스 속에 살고 있다는 깨달음그게 순간적으로 왔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 말씀처럼 도(?)를 깨달았다.

물론 죽어도 좋다는 것은 아니고 죽어도 좋을만큼 좋다는 것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뭔가 뭔가 손에 잡힐 듯잡힐 듯 하기만 하고 손에 잡히지 않던 메타버스의 개념이 손에 잡히게 되었으니이 아니 기쁠손가?

 

지난 번 어떤 책의 리뷰에서 말한 것처럼눈을 들어보니 바로 앞에 기역자가 보이고거기 옆에 낫이 있었던 것이다.

 

메타 버스의 유형에는 가지가 있는데증강현실라이프 로깅거울 세계가상세계이렇게가지이다.

그중거울 세계는 차량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하면 된다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디지털로 옮기고 거기에 정보를 추가해 삶의 편의를 더하는 것이다.

거울 세계에 대하여는 이런 설명을 듣고 비로소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차량 내비게이션이 바로 거울 세계라는 것정말 이런 때 쓰는 말이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다차를 운전하면서 바로 앞에 두고도 그게 거울 세계라는 것을 몰랐으니 말이다.

 

그렇게 알기 시작한 메타버스다시 확인하기 위해 <로블록스>에도 가입했다.

일단 초보자이지만조금 더 맛을 보면서 메타버스의 세계를 확실히 알기 위해노력중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감이 잡혔으니이제 메타버스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졌다.

 

이 책도 메타버스에 관한 책인데그 중에 하나인 버추얼 휴먼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먼저 저자가 설명해주는 메타버스를조금 더 새겨본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범위에 대하여 폭넓게 적용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메타버스의 범위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도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 메타버스인 것이다. (41)

 

이 말 역시 이해가 된다지금 쓰고 올리는 리뷰 역시 온라인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니메타버스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상당수의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증강 현실거울 세계라이프로깅가상세계로 명확하게 분류되기보다는특정 유형의 성격을 좀 더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유형의 성격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45)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라이프로깅도 실상 내가 이미 들어가 있는 것이다.

 

라이프로깅은 문자 그대로 보면 삶을 기록한다라는 의미이다하지만 이를 단순히 자신을 표현하고 개인의 자아 성찰을 위한 행위로만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듯하다좀 더 인간의 속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인간에게는 자신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고이를 통해 타인과 연결되고 관계를 확장해 나가고픈 욕구가 있다본질적으로 인간에게는 소셜 네트워킹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뜻이다사회심리학자들에 따르면인간은 진화적으로 집단 성향(groupishness)’이 있다고 한다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살던 환경은 서로 집단을 이루어 협력하고친구와 적을 구분할 줄 알아야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46~47)

 

인터넷으로 타인과 접속하는 행위에 대한 인류학적철학적 배경을 저자는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메타버스 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거기에 하나 더하여 버추얼 휴먼을 소개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제 상황이기도 하다.

 

버추얼 휴먼이란?

 

저자는 이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디지털 공간에 캐릭터의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이용자인 리얼 휴먼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격적인 이들 존재를 말한다. (6)

 

그대로 직역하면 가상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굳이 버추얼 휴먼이라고 구별하여 지칭하는 이유는, IT산업 분야 중에서 VR 산업분야와의 연관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71)

 

버추얼 휴먼 루이

 

그리고 저자가 직접 만든 버추얼 휴먼인 루이를 소개하고 있다.

루이는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이자 음악 크리에이터로노래와 춤이 특기인 20대 여성 캐릭터이다. ‘루이커버리라는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88)

 

이쯤 해서 , 루이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어떨까?

 

http://blog.yes24.com/document/15974392

 
 루이는 어떻게 제작되는가?

실제 사람이 노래하고 춤추고 말하는 동영상을 제작한 후에본래의 얼굴을 인공지능이 그려낸 가상 얼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90)

다시 말하면 몸은 진짜이지만 얼굴은 가짜이다.

 

루이의 본캐는 현재 대학생이어서 버추얼 유튜버 활동도 같은 연령대로 하고 있다. (204)

 

루이가 다른 버추얼 휴먼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부러 작위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루이 본체인 당사자의 실제 매력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면서가상 얼굴로 덮고 활동했을 때 당사자의 숨겨진 매력과 개성실제 관심사 등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서작업을 한 것이다. (91)

 

그러니 진짜 인물이 본캐가 있고이런 진짜 모습에 얼굴만 바꾼 부캐로 탄생한 것이 루이인 것이다.

 

그리고 루이의 확장 가능성에 대하여

 

그렇게 탄생한 루이문제는 루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루이 본캐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누구든지 루이처럼 부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이름을 무어라 하든지얼굴을 (가면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바꿔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것들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류가 디지털 지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어질수록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해질수록 버추얼 휴먼 관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점점 소수의 인력으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들이 늘어날 것입니다그런 변화의 여정 어디쯤에는 개인 한 명이 진화된 기술의 힘을 빌려 버추얼 휴먼을 손쉽게 만들고 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그 시대에는 디지털 부캐 버추얼 휴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테지요좀 더 상상력을 펼쳐보면그 여정의 종착점에는 이용자 한 명이 여러 명의 버추얼 휴먼을 놀이처럼 운용하는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7)

 

다시이 책은?

 

루이그녀를 찾아서 그녀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인터넷을 찾아보았다또한 그녀가 활동하는 유튜브 또한 찾아 보았다.

 

유튜브 <루이 커버리>

https://www.youtube.com/watch?v=iXh-Q3Ov_1o

https://www.youtube.com/watch?v=XEZy6MuBavs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루이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진짜 메타버스 속에 자신이 들어가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 얻게 될 것이다.

 

물론 다른 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다 경험한 것들을 이제야 호들갑을 떤다고 할지도 모르겠다그래도 나에겐 이런 것이 모두다 신세계이니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은 그렇게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루이와 그녀의 종족들에 대한 족보 그리고 그에 얽힌 스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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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 위기 뒤의 희망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박병화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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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관심이 많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관심이 많다.

더군다나 이제 코로나 19로 인한 그 긴 터널이 끝난 후 펼쳐질 세상은 어떤 풍경일지 관심이 많다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코로나 19의 끝과 또다른 시작을 이렇게 말한다.

 

페스트가 끝나면서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극심한 사회적 변화라고 할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경제가치와 믿음의 체계사고방식조직체계 등 모든 것을 침투하는 강력한 사회 문화적 변혁이 일어났다. (33)

 

코로나가 아니고 페스트다페스트가 끝난 다음에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저자는 왜 이런 말을 꺼냈을까저자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단 한 가지페스트라는 말 대신에 코로나를 집어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페스트가 물러간 다음에 유럽에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처럼코로나가 물러가면 또다른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 예측이 다만 기대로만 끝나지 않기를 기대해보는 마음비단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페스트는 공중보건의 도입으로 이어졌고 문화와 경제의 엄청난 변화를 낳았으며 ......(33)

 

지금 상황을 살펴보면그런 변화가 눈에 보이고 있는 것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오늘날과 어떤 유사성이 있을까?

좀 더 들어보자.

 

사회의 핵심적인 변화는 언제나 일정한 사고방식이 한계에 부닥칠 때 분명히 나타난다. (35)

 

코로나와 함께 논의의 장으로 불려온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한다는 강한 경고였다이대로 자연 자원을 훼손해서는 그로 인한 기후변화에 인류는 더 이상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계에 도달한 인류의 생존을 이번 기회에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그러한 과도기의 전형적인 특징은 강력한 레트로피아다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화된 과거로 억지로 돌아가려는 흐름을 말한다.(36)

 

그렇다고 해서 인류가 손을 놓고 종말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데라인하르트 테데스키와 로렌스 캘헌은 인류의 회복력을 연구해서 다음과 같은 현상을 제시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위기에서도 저항과 성장이 가능한 회복력이다.

위기상황에서 절망과 부정성에 대한 저항력으로 작용하는 다섯가지 현상.

 

삶 자체에 감사하는 태도 증가 고마움의 재발견

의미가 더 충만해진 인간관계 비생산적인 관계와 단호한 단절

뭔가에서 살아남을 때” 나타나는 개인적으로 강해진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각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의식 새로운 삶의 목표와 가치 발견

더 풍요로운 정신적 삶에 대한 강한 애착. (40)

 

인류의 조상은 이런 저항력을 항상 이용했는데살아남기 위해서였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문명을 구성하는 것은 모두 여기에서 나왔다. (40)

 

그렇게 시작하게 될 코로나 이후의 세상저자는 이 책에서 메타 트렌드라는 개념으로 위기 후에 희망을 이야기한다.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현상을 -추세와 반추세를인지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초월하는 새로운 메타(Meta)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메타트렌드는 낡고 과숙한 큰 흐름으로서의 메가트렌드(Megatrend)와 그에 대한 반트렌드(Gegentrend)의 긴장에서 형성된 가능성의 공간을 나타낸다메타트렌드는 어떻게 역사가 그 이름에 합당한 미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암시해준다그리고 우리가 한때 진보라고 불렀던 것이 어떻게 재창조되는지도 보여준다. (79)

 

역사의 선형성을 대변하는 메가트렌드와 반대로 메타트렌드는 다가오는 복잡성의 주체에 해당한다그것은 추세와 반추세로부터 미래의 통합체계를 형성해낸다여기서 상호 모순은 해소되어 하나가 되고 역설은 더 높은 차원에서 새롭게 안정될 수 있다메타트렌드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발전이 종종 위기와 관련되어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때변화의 경기장에 등장한다과거에 발판을 둔 메가트렌드와 달리메타트렌드는 미래로부터 우리에게 다가온다그것은 더 나은 것을 제공한다는 신호다메타트렌드를 인식하려면그것을 체계적인 필연성으로 감지해야 한다그리고 스스로 과감하게 변신해 그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야 한다. (80)

 

위기가 사람에게 주는 힘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위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흔히들 위기(危機)’라는 말을 한자로 읽으면 위(위험)와 기(機 :기회)가 함께 있는 것을 말하면서 위기(危機)는 기회(機會)이기도 하다라고들 하는데그게 어떻게 해서 기회가 되는지를 이 책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위기는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리켜 보여준다이때 위기는 순수한 실제 상황에서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71)

 

위기는 사물을 다르게 바라볼 용기를 도발하기도 한다.

위기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의 낡은 생각이나 감정과 결별함으로써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위기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시험대에 올릴 때그 속에 커다란 선물이 들어있다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 미래가 열린다. (73)

 

위기의 본질은 그것이 발생하는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위기는 오로지 새로운 체계에서만 극복할 수 있다그러나 이 새로운 체계가 단순히 구체계의 연속이 되는 일은 전혀 없다. (75)

 

위기는 분출이다위기 시에는 오랫동안 문화 내부에서 전개되어 오던 미래 발전의 잠재요인이 드러난다억눌린 에너지가 분출된다.

마치 페스트가 창궐하던 대재앙의 시기에사회 내부에 잠자던 계몽주의와 인문주의 요소가 출현하는 것과 같다. (77)

 

위기는 빛이다위기는 사회적으로 어두운 지점을 환히 비춘다. (77)

 

위기는 방향 전환이다위기는 새로운 복잡성 차원(새롭고 역동적인 균형)을 가리키는 시스템으로 방향을 바꾸게 한다. (78)

 

이런 말에서 위기라는 말을 코로나로 바꿔보면위기가 기회라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예컨대, ‘위기는 빛이다위기는 사회적으로 어두운 지점을 환히 비춘다.’ (77)라는 말을 살펴보자위기 즉 코로나로 인하여 그간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저소득층이나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던가그러니 이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그밖에 코로나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이런 것도 있다.

 

팬데믹은 놀라운 훈련코스다우리는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 자신의 신체적 면역학이나 사회적 연대와 맞닥트리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나아가 모든 타문화와 마주치게 된다 .(98)

 

섬에 갇혀 있는 로빈슨 크루소는 자신을 개인으로 인식할 수 없었다그가 프라이데이를 만났을 때 비로소 이런 자기 인식에 성공했다. (98)

 

옛날 인간은 공동체에서 태어나 자신의 개성을 찾아야 했다오늘날 인간은 개인으로 태어나 공동체를 찾아야 한다.”(9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레베카 솔닛

대규모 재난의 발생이 사회에 특이한 사회적 변혁을 일으킬 수 있고 대대적인 연대의식을 가져올 수 있다재난에 대한 저항의 순간에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으며 인간의 집단적 생존본능이 활성화된다. (43)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189)

 

다시이 책은?

 

이 책이 말하는 메타트렌드를 다시 살펴보자.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현상을 -추세와 반추세를인지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초월하는 새로운 메타(Meta)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79)

 

그렇게 새로운 메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의 답과 기대는 이것이다.

 

코로나는 우리 활동의 의미에 관해 부드럽지만 단호한 물음을 던진다.

많은 사람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은 사람도 최소한 의문을 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낼 것이다.(111)

 

나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낼 것그게 요구되는 것이다그렇게 하면, ‘온갖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황들은나아졌으며어쩌면 위기로 인해 나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59)는 말처럼코로나라는 위기는 전화위복의 상황을 만들어낼 것분명하다이 책은 그런 결단의 기회와 희망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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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노진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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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요즘 인류는 호모미디어쿠스야그런데 난?

 

지금의 인류를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호모미디어쿠스라고 부른다.

 

그럼 나도 그런 호모미디어쿠스(Homo Mediacus)라고 불릴 수 있을까?

그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들었던 의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에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난데호모미디어쿠스라는 말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호모미디어쿠스에 속하는지아닌지?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구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이런 시대였다.

그러니 시대 분간을 못하고 그저 내가 신석기나 철기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내가 살고 있는 시대분명히 알아둔다.

 

뉴미디어의 시대 (73)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21세기는 뉴미디어의 시대다뉴미디어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미디어를 뜻한다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른 속성을 가진다.

 

접속의 시대 (74)

인터넷을 시작으로 우리는 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스마트폰의 확산은 ‘24시간 접속의 시대를 활짝 열어놓았다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를 아예 접속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웹 2.0 의 시대 (91, 133)

직접 영상이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올리는 크리에이터를 1인 미디어라 부른다. (..........)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러한 환경을 웹 2.0 의 시대라 한다.

 

개념 설명이 부족해서 검색해보니이런 설명이 등장한다.

 

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삼성경제연구소, 2007).

웹 2.0은 웹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문화그리고 경제 현상의 복합적인 변화를 포함하는 개념이다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기술의 활용정보의 생성 및 개방공유를 통한 직접적 가치 창출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 및 경제 현상을 통틀어 웹2.0으로 이해할 수 있다(LG경제연구소, 2009).

 

 

이 책으로미디어를 공부하자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 :

 

인간의 신체와 감각 기능을 확장하는 도구와 기술을 미디어라고 한다. (33)

즉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는 모두 미디어다.

 

바퀴와 자동차 - 발을 확장

망치와 드라이버컴퓨터 마우스 - 손을 확장

옷과 집 피부

안경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닌 인간의 경험과 사고를 확장하는 이데올로기나 이론 같은 정신적인 산물까지도 미디어로 본다.

 

그러니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세상과 접하는 여러 가지 방편들을 미디어로 간주하는 셈이다.

 

저자는 이에 더하여 문자를 꼽고 있는데문자를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 하면서 그 특징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데서 찾고 있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미디어이걸 모르고 있었구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40년에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기술의 혁신을 이루었다.(63)

1455년에 인쇄한 1282쪽 분량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명하다.

 

팟 캐스트 (73)

이 말 듣기는 많이 했는데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제 라디오는 팟 캐스트로 듣는 시대가 되었다. (78)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

노트북태블릿 PC, 스마트폰 같은 이동이 편리한 뉴미디어 기기의 등장은 미디어 소비 패턴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는데자크 아달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며 이런 저런 업무를 보는 우리를 가리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라 규정한다. (75)

 

OTT (77)

Over the Top

이때 Top이란 말은 TV 방송 수신기인 셋톱 박스를 말하는 것이다.

 

워치독가드독랩독 (91)

 

포스트 트루스 (Post Truth) (201)

실제로 일어난 일이나 진실보다는 감정이나 개인의 신념애 따라 믿고 행동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탈진실을 의미한다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원하는 것만 믿고 보는 확증 편향이 심해지다 보니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선 판단하기 보다는 일단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 :

학계에서는 이 말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써야한다고 한다. (201)

 

스티븐 호킹 (169)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진화 속도가 느린 인간이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고 결국 대체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튜브최초의 유튜브 (99)

 

낫놓고 기억자도 몰랐다메타 버스

 

메타 버스의 유형 -  가지 (144)

증강현실라이프 로깅거울 세계가상세계.

 

거울 세계는 차량 네비게이션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하면 된다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디지털로 옮기고 거기에 정보를 추가해 삶의 편의를 더하는 것이다.

 

거울 세계에 대하여는 이 책에서 이 설명을 듣고 비로소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바로 거울 세계라는 것정말 이런 때 쓰는 말이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다차를 운전하면서 바로 앞에 두고도 그게 거울 세계라는 것을 몰랐으니 말이다.

 

우리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98)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플랫폼 웹사이트에 참여해 집단 지성을 이루고 사회 발전에 공헌한 수많은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이다.

 

이해에 필요한 영화들

 

<옥자> 78, <레디 플레이어 원> 146

<터미네이터> 170, <아이로봇> 170

<바이센테니얼 맨> 170, <브이 포 벤데타> 213

<D.P> 233, <슬기로운 감방생활> 233

<그린 북> 239, <공각 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241
<닥터 스트레인지> 241, <블랙 팬서> 242

 

다시이 책은? - 이제 나도 호모미디어쿠스야

 

이 책 우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강조하고 싶다.

그간 몰랐던 것들말은 들어 익숙했던 것들이지만 실상 정확히 몰랐던 것들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것도’, ‘이렇구나!’, 무릎을 치면서 읽게 되는 책이며

그렇게 읽어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들을 스펀지 같이 빨아들일 수 있어기뻤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뉴미디어의 시대(73), 접속의 시대(74), 웹 2.0 의 시대(91, 133)를 살아가고 있다니!

또한 내가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니내 앞에서 거울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니!

 

그래서이제 그걸 깨닫는 나는이제 호모미디어쿠스가 된 거야.

그러니 더더욱 눈 똑바로 뜨고 세상 돌아가는 것 살피면서 살아야지.

정말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속담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지그래서 이제 다시는 청동기철기 시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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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임종국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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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일본이 조선을 강제 합병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와 함께 조선 백성들의 삶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라없는 백성들의 신난간고를 어찌 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임종국 선생은 그런 조선을 나락으로 빠뜨린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사와 그에 기생하는 친일파들이 어떻게 민족을 배반했는지를 규명해 나간, 뚝심있는 역사학자다.

그는 친일 행적을 일생에 걸쳐 파헤쳤는데, 그중 하나의 결실이 바로 이 책칼과 여자밤의 일제 침략사이다.

해서 그런 선생의 땀과 피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이다.

 

제목이 일제의 간교하고 잔악한 행태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면서 칼과 총을 들고 오면서 또한 화류계 여자를 데리고 왔다.

그로부터 매춘업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식민지 강점과 지배 전술의 중요한 측면을 화류계 여자로 담당하게 한 것이다.

 

보통의 일제 강점기 역사라 할 때에는 공식적인 역사즉 낮의 역사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 책은 그간 다루지 않았던 밤의 일제 침략사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일제가 그런 작전을 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구한말 집권층의 정치적 불만의 토출구로,

둘째는 유산계층의 탕재로 민족자본의 형성을 저해하기 위해서,

셋째는 청년층의 민족의식을 주색으로 마비시키기 위해서. (27)

 

잠깐여기 우리말 표현이 자못 예스럽다는 것말하고 넘어가자.

이 책에서 저자는 글을 쓰면서 또는 옛날 문헌을 인용하면서옛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그 뜻을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긴 하지만잘 읽어 새겨보면 그 의미를 금방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위의 글에서도 탕재라는 표현을 쓰는데이는 재물을 탕진하다는 의미로즉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흥청망청 써버려 민족자본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굴서술하고 있는데그 내용이 자못 추접스러워서 여기 리뷰에 그대로 옮기기 어려운 감이 있다.

 

미스 손탁의 화양연화

 

미스 손탁은 그런 시대에 우리나라에 와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사람이다.

그녀는 알사스 로렌 출신으로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형이었다.

웨베르의 위세를 업고 그녀는 조선 궁정에서 명성황후를 알현한 후에 외국인 접대를 담당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다.(49)

 

1902년에는 낡은 한옥을 양옥으로 신축하여 손탁 호텔이라 이름 짓고당시 상류층의 사교계를 주름잡았다.

그럼 그녀의 그 후 모습은그게 궁금했었다.

이 책에 의하면 러일 전쟁이 일어나고 러시아가 패전하자그녀는 힘을 잃고 1909년에 고국으로 돌아갔는데그후의 모습은?

재산을 러시아 은행과 기업에 투자했던 그녀는 소비에트 혁명으로 빈털터리가 된 채 71세로 러시아에서 객사하였다고 한다. (51)

 

일본이 만들어주는 화려한 꽃놀이

 

이 책에서 빠트리지 말하야 할 것은 조선 통치를 위해 일본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 고위 관료들의 치밀한 공작 행태다.

 

사이토제 2대 총독 :

 

기생 사회에 대하여 친일화 공작을 시행한다.

일본 요정은 가급적 조선 기생을 부르게 하고조선 요릿집은 일인 게이샤를 부르도록 한다.

유흥객도 일본인은 조선 요정을 이용하도록 하고조선인은 일본 요정에서 회합하도록 종용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겼을까?

 

그토록 험악하던 화류계도 지금에 와서는 내선일체를 구하는 봄의 꽃동산이 되고 말았다조선 기생들이 일본 노래를 모르면 기생으로서 위신이 떨어질 만큼 되어서조선인은 물론 일본인들도 도처에서 봄바람 같은 기생들을 만나 연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총독부 정보위원회는 이들 친일 기생단의 일선 융화장면을 홍보영화로 찍어 전국에 상영하도록 하였다. (230)

 

여기 일선 융화장면의 일선이란 일선(一線)이 아니라 일본(日本)과 조선(朝鮮)을 함께 말하는 일선(日鮮)’을 말한다.

 

거기에는 부화뇌동한 조선인들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게이샤에게 당한 총독.

 

하세가와일본군 보병 여단장인 사람으로 나중에 원수가 되고 백작의 작위까지 받게 되는데그가 만난 여인이 고로라는 게이샤다. (205-207)

 

하세가와는 큐슈에서 군대 주둔중에 여관집 딸 고로를 처음 만났는데나중에 고로가 조선에서 게이샤로 일할 때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하세가와가 일본으로 귀국을 할 때 고로를 데리고 가는데일본에서 고로는 마침내 백작의 2호 부인이 된다.

결국 고로는 한없는 사치와 허영을 부려 하세가와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흥미있는 것은

그렇게 고로에게 당한 하세가와가 나중에 조선 총독으로 부임해 온다는 것이다고로는 그 무류의 기호술로 하세가와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경제를 파괴한 끝에 호랑이를 마침내 강아지로 만들고 말았다고로에게 데인 하세가와는 그 여파로 총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데그가 총독으로 있을 때 3. 1 운동이 일어난다.

 

그런 그의 행태를 저자는 이렇게 평한다.

 

이리하여 고로는 31 운동의 이면에서 우리에게 약간의 기여(?)를 하고 있었다. (207) 

그는 한가하게 고로와의 악연이 풍기는 냄새에 코를 킁킁대다가 31운동의 날벼락을 맞고 본국으로 쫓겨간다. (208)

 

그러니 고로는 조선에게 약간의 공덕을 쌓았다고나 할까?

 

다시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우선 선생의 친일 행적을 규명하려는 그 끈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다 소개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례들인용한 문헌들을 읽어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것들을 모두 다 발굴해 내어일제의 강탈과 수탈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준 선생의 노력에친일 행적이 이나마 알려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아직도 그런 발굴의 노력을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여태껏 묻혀 있는 친일의 행적들이 다른 가면을 쓰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 민족정기를 흐리게 할지도 모른다.

이 책선생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도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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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 공학 없이는 발명도 발전도 없다!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3
마이클 맥레이.조너선 베를리너 지음, 김수환 옮김 / 하이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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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아는 사람 만나니반갑다.

 

이 책 초반부에서 이런 글을 만났다. 

현대의 엔지니어들은 무언가를 발명하거나 개선하면 다른 사람이 베껴가지 못하도록 아이디어를 보호한다설계자 또는 발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법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수년 동안 발명품을 보호하고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를 받는다이러한 디자인 등록을 특허 출원이라 한다.

첫 특허는 1421년 이탈리아의 엔지니어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로 기록되어 있다그는 무거운 대리석을 실을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바지선에 대한 독점권한을 받았다. (13)

 

여기서 첫 특허를 받았다는 인물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만나 알게 된 인물이다그러니 이제 아는 사람이다그는 피렌체의 두오모 돔을 마무리한 사람이다.

그렇게 아는 사람 만나니반갑고해서 이 책 진입이 부드럽게 시작된 것이다.

 

피렌체의 대성당은 모든 공사가 끝났는데 지붕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피렌체 정부는 돔을 쌓기 위해 공모를 했는데그 때 브루넬레스키가 그걸 맡게 되었고 결국 그의 아이디어로 돔이 무사히 올라가게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피렌체 대성당의 돔은 적게 무게를 잡아도 2만 5천톤이었다는데그런 자재들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특허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공학은 정말 일상’ 속에 있다.

 

말이 나온 김에 건축 부분을 더 살펴보자.

 

건물을 높이 지으려는 시도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다당시 인류는 장엄하고 강력한 느낌을 주는 거대한 대성당을 건설했다. (58)

 

어떻게 된 일인지내가 읽은 책을 따라가며 해설을 해주는 것만 같다.

대성당피렌체의 대성당 말이다.

그 성당이 거대하게 지어진 데에는 인근 도시 시에나와 경쟁하는 상황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인근의 시에나에서 성당을 짓자그에 자극을 받은 피렌체 시민들이 시에나의 성당보다 더 크게 짓자고 해서 피렌체의 대성당이 114미터 높이로 세워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쪽지 시험>을 보자.

이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그 중에 하나 본문을 읽고 난 다음에 쪽지 시험을 보도록 되어 있다.

 

건축에 관련된 <쪽지 시험>은 모두 4개인데그 중에 하나가 이렇다.

 

중세 엔지니어들은 대성당의 벽을 지탱하기 위해 어떤 특별하고 가벼운 구조를 설계했을까?’

 

답은? ‘플라잉 버트레스.

 

건축가는 돌을 옮길 때 버트레스라고 불리는 각진 지지대로 힘을 교묘히 분산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그런데도 이 동굴같은 건물의 내부는 어둡고 우중충했다큰 창문을 두면 무거운 벽이 불안정해져 모든 간격이 좁고 작아야 했기 때문이다.

중세 시대에 엔지니어들은 하중을 수평으로 분산시키는 아치를 사용하면 사용하는 돌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버트레스가 가늘어지면서 날씬하게 보이기 때문에 플라잉 버트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58)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공학

 

이 책에는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공학들이 거의 총망라되어 있다.

건축동력운송수단기계화학생명 공학통신.

그리고 더하여 미래의 공학이란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 관련 소행성나노 기술 등,

 

운송수단’ 파트에서 우주와 관련하여 다루고 있는 게 있는데 우주와 우주 너머로라는 항목이다.

 그중 우리가 궁금해했던 유인 우주선의 착륙과 이륙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그림으로 확인해보자.

 


 


 

생명 공학에서는 어떤 일들이?

 

유전자 조작 항목을 살펴보자.

유전자 가위가 등장한다그 작동원리를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다시이 책은?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공학은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런 원리를 알고 보느냐그냥 지나치느냐의 차이가 우리가 일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 놓는다.

 

이 책으로우리 사는 것이 공학에 단단히 기초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런 것 알면 이 세상을 훨씬 논리적으로이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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