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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노진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평점 :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요즘 인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그런데 난?
지금의 인류를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호모미디어쿠스’라고 부른다.
그럼 나도 그런 호모미디어쿠스(Homo Mediacus)라고 불릴 수 있을까?
그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들었던 의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에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난데, 호모미디어쿠스라는 말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호모미디어쿠스에 속하는지, 아닌지?
아,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구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이런 시대였다.
그러니 시대 분간을 못하고 그저 내가 신석기나 철기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 분명히 알아둔다.
뉴미디어의 시대 (73쪽)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21세기는 뉴미디어의 시대다. 뉴미디어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미디어를 뜻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른 속성을 가진다.
접속의 시대 (74쪽)
인터넷을 시작으로 우리는 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24시간 접속’의 시대를 활짝 열어놓았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를 아예 ‘접속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웹 2.0 의 시대 (91, 133쪽)
직접 영상이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올리는 크리에이터를 1인 미디어라 부른다. (..........)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러한 환경을 ‘웹 2.0 의 시대’라 한다.
개념 설명이 부족해서 검색해보니, 이런 설명이 등장한다.
- 웹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삼성경제연구소, 2007).
- 웹 2.0은 웹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문화, 그리고 경제 현상의 복합적인 변화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기술의 활용, 정보의 생성 및 개방/ 공유를 통한 직접적 가치 창출, 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 및 경제 현상을 통틀어 웹2.0으로 이해할 수 있다(LG경제연구소, 2009).
이 책으로, 미디어를 공부하자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 :
인간의 신체와 감각 기능을 확장하는 도구와 기술을 미디어라고 한다. (33쪽)
즉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는 모두 미디어다.
바퀴와 자동차 - 발을 확장
망치와 드라이버, 컴퓨터 마우스 - 손을 확장
옷과 집 - 피부
안경 - 눈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닌 인간의 경험과 사고를 확장하는 이데올로기나 이론 같은 정신적인 산물까지도 미디어로 본다.
그러니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세상과 접하는 여러 가지 방편들을 미디어로 간주하는 셈이다.
저자는 이에 더하여 문자를 꼽고 있는데, 문자를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 하면서 그 특징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데서 찾고 있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미디어, 이걸 모르고 있었구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40년에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기술의 혁신을 이루었다.(63쪽)
1455년에 인쇄한 1282쪽 분량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명하다.
팟 캐스트 (73쪽)
이 말 듣기는 많이 했는데,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제 라디오는 팟 캐스트로 듣는 시대가 되었다. (78쪽)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같은 이동이 편리한 뉴미디어 기기의 등장은 미디어 소비 패턴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는데, 자크 아달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며 이런 저런 업무를 보는 우리를 가리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라 규정한다. (75쪽)
OTT (77쪽)
Over the Top
이때 Top이란 말은 TV 방송 수신기인 셋톱 박스를 말하는 것이다.
워치독, 가드독, 랩독 (91쪽)
포스트 트루스 (Post Truth) (201쪽)
실제로 일어난 일이나 진실보다는 감정이나 개인의 신념애 따라 믿고 행동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탈진실’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원하는 것만 믿고 보는 확증 편향이 심해지다 보니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선 판단하기 보다는 일단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 :
학계에서는 이 말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써야한다고 한다. (201쪽)
스티븐 호킹 (169쪽)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진화 속도가 느린 인간이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고 결국 대체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튜브, 최초의 유튜브 (99쪽)
낫놓고 기억자도 몰랐다, 메타 버스
메타 버스의 유형 - 4 가지 (144쪽)
증강현실, 라이프 로깅, 거울 세계, 가상세계.
거울 세계는 차량 네비게이션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하면 된다. 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디지털로 옮기고 거기에 정보를 추가해 삶의 편의를 더하는 것이다.
거울 세계에 대하여는 이 책에서 이 설명을 듣고 비로소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바로 거울 세계라는 것, 정말 이런 때 쓰는 말이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다. 차를 운전하면서 바로 앞에 두고도 그게 거울 세계라는 것을 몰랐으니 말이다.
우리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98쪽)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플랫폼 웹사이트에 참여해 집단 지성을 이루고 사회 발전에 공헌한 수많은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이다.
이해에 필요한 영화들
<옥자> 78쪽, <레디 플레이어 원> 146쪽
<터미네이터> 170쪽, <아이, 로봇> 170쪽
<바이센테니얼 맨> 170쪽, <브이 포 벤데타> 213쪽
<D.P> 233쪽, <슬기로운 감방생활> 233쪽
<그린 북> 239쪽, <공각 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241쪽
<닥터 스트레인지> 241쪽, <블랙 팬서> 242쪽
다시, 이 책은? - 이제 나도 호모미디어쿠스야
이 책 우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
그간 몰랐던 것들, 말은 들어 익숙했던 것들이지만 실상 정확히 몰랐던 것들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 이런 것도’, ‘어? 이렇구나!’, 무릎을 치면서 읽게 되는 책이며
그렇게 읽어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들을 스펀지 같이 빨아들일 수 있어, 기뻤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뉴미디어의 시대(73쪽), 접속의 시대(74쪽), 웹 2.0 의 시대(91, 133쪽)를 살아가고 있다니!
또한 내가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니, 내 앞에서 거울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니!
그래서, 이제 그걸 깨닫는 나는, 이제 호모미디어쿠스가 된 거야.
그러니 더더욱 눈 똑바로 뜨고 세상 돌아가는 것 살피면서 살아야지.
정말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속담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지, 그래서 이제 다시는 청동기, 철기 시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