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노진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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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요즘 인류는 호모미디어쿠스야그런데 난?

 

지금의 인류를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호모미디어쿠스라고 부른다.

 

그럼 나도 그런 호모미디어쿠스(Homo Mediacus)라고 불릴 수 있을까?

그게 이 책을 읽어가면서 들었던 의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에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난데호모미디어쿠스라는 말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호모미디어쿠스에 속하는지아닌지?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구나!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이런 시대였다.

그러니 시대 분간을 못하고 그저 내가 신석기나 철기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내가 살고 있는 시대분명히 알아둔다.

 

뉴미디어의 시대 (73)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21세기는 뉴미디어의 시대다뉴미디어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미디어를 뜻한다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른 속성을 가진다.

 

접속의 시대 (74)

인터넷을 시작으로 우리는 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스마트폰의 확산은 ‘24시간 접속의 시대를 활짝 열어놓았다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를 아예 접속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웹 2.0 의 시대 (91, 133)

직접 영상이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올리는 크리에이터를 1인 미디어라 부른다. (..........)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러한 환경을 웹 2.0 의 시대라 한다.

 

개념 설명이 부족해서 검색해보니이런 설명이 등장한다.

 

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삼성경제연구소, 2007).

웹 2.0은 웹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문화그리고 경제 현상의 복합적인 변화를 포함하는 개념이다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기술의 활용정보의 생성 및 개방공유를 통한 직접적 가치 창출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 및 경제 현상을 통틀어 웹2.0으로 이해할 수 있다(LG경제연구소, 2009).

 

 

이 책으로미디어를 공부하자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 :

 

인간의 신체와 감각 기능을 확장하는 도구와 기술을 미디어라고 한다. (33)

즉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는 모두 미디어다.

 

바퀴와 자동차 - 발을 확장

망치와 드라이버컴퓨터 마우스 - 손을 확장

옷과 집 피부

안경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닌 인간의 경험과 사고를 확장하는 이데올로기나 이론 같은 정신적인 산물까지도 미디어로 본다.

 

그러니 매클루언의 미디어 개념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세상과 접하는 여러 가지 방편들을 미디어로 간주하는 셈이다.

 

저자는 이에 더하여 문자를 꼽고 있는데문자를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 하면서 그 특징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데서 찾고 있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미디어이걸 모르고 있었구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40년에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기술의 혁신을 이루었다.(63)

1455년에 인쇄한 1282쪽 분량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명하다.

 

팟 캐스트 (73)

이 말 듣기는 많이 했는데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제 라디오는 팟 캐스트로 듣는 시대가 되었다. (78)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

노트북태블릿 PC, 스마트폰 같은 이동이 편리한 뉴미디어 기기의 등장은 미디어 소비 패턴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는데자크 아달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며 이런 저런 업무를 보는 우리를 가리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라 규정한다. (75)

 

OTT (77)

Over the Top

이때 Top이란 말은 TV 방송 수신기인 셋톱 박스를 말하는 것이다.

 

워치독가드독랩독 (91)

 

포스트 트루스 (Post Truth) (201)

실제로 일어난 일이나 진실보다는 감정이나 개인의 신념애 따라 믿고 행동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탈진실을 의미한다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원하는 것만 믿고 보는 확증 편향이 심해지다 보니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선 판단하기 보다는 일단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 :

학계에서는 이 말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써야한다고 한다. (201)

 

스티븐 호킹 (169)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진화 속도가 느린 인간이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고 결국 대체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튜브최초의 유튜브 (99)

 

낫놓고 기억자도 몰랐다메타 버스

 

메타 버스의 유형 -  가지 (144)

증강현실라이프 로깅거울 세계가상세계.

 

거울 세계는 차량 네비게이션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하면 된다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디지털로 옮기고 거기에 정보를 추가해 삶의 편의를 더하는 것이다.

 

거울 세계에 대하여는 이 책에서 이 설명을 듣고 비로소 그 개념이 이해되었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바로 거울 세계라는 것정말 이런 때 쓰는 말이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다차를 운전하면서 바로 앞에 두고도 그게 거울 세계라는 것을 몰랐으니 말이다.

 

우리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98)

 

2006년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플랫폼 웹사이트에 참여해 집단 지성을 이루고 사회 발전에 공헌한 수많은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이다.

 

이해에 필요한 영화들

 

<옥자> 78, <레디 플레이어 원> 146

<터미네이터> 170, <아이로봇> 170

<바이센테니얼 맨> 170, <브이 포 벤데타> 213

<D.P> 233, <슬기로운 감방생활> 233

<그린 북> 239, <공각 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241
<닥터 스트레인지> 241, <블랙 팬서> 242

 

다시이 책은? - 이제 나도 호모미디어쿠스야

 

이 책 우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강조하고 싶다.

그간 몰랐던 것들말은 들어 익숙했던 것들이지만 실상 정확히 몰랐던 것들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것도’, ‘이렇구나!’, 무릎을 치면서 읽게 되는 책이며

그렇게 읽어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들을 스펀지 같이 빨아들일 수 있어기뻤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뉴미디어의 시대(73), 접속의 시대(74), 웹 2.0 의 시대(91, 133)를 살아가고 있다니!

또한 내가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니내 앞에서 거울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니!

 

그래서이제 그걸 깨닫는 나는이제 호모미디어쿠스가 된 거야.

그러니 더더욱 눈 똑바로 뜨고 세상 돌아가는 것 살피면서 살아야지.

정말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속담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지그래서 이제 다시는 청동기철기 시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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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임종국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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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일본이 조선을 강제 합병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와 함께 조선 백성들의 삶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라없는 백성들의 신난간고를 어찌 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임종국 선생은 그런 조선을 나락으로 빠뜨린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사와 그에 기생하는 친일파들이 어떻게 민족을 배반했는지를 규명해 나간, 뚝심있는 역사학자다.

그는 친일 행적을 일생에 걸쳐 파헤쳤는데, 그중 하나의 결실이 바로 이 책칼과 여자밤의 일제 침략사이다.

해서 그런 선생의 땀과 피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이다.

 

제목이 일제의 간교하고 잔악한 행태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면서 칼과 총을 들고 오면서 또한 화류계 여자를 데리고 왔다.

그로부터 매춘업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식민지 강점과 지배 전술의 중요한 측면을 화류계 여자로 담당하게 한 것이다.

 

보통의 일제 강점기 역사라 할 때에는 공식적인 역사즉 낮의 역사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 책은 그간 다루지 않았던 밤의 일제 침략사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일제가 그런 작전을 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구한말 집권층의 정치적 불만의 토출구로,

둘째는 유산계층의 탕재로 민족자본의 형성을 저해하기 위해서,

셋째는 청년층의 민족의식을 주색으로 마비시키기 위해서. (27)

 

잠깐여기 우리말 표현이 자못 예스럽다는 것말하고 넘어가자.

이 책에서 저자는 글을 쓰면서 또는 옛날 문헌을 인용하면서옛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그 뜻을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긴 하지만잘 읽어 새겨보면 그 의미를 금방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위의 글에서도 탕재라는 표현을 쓰는데이는 재물을 탕진하다는 의미로즉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흥청망청 써버려 민족자본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굴서술하고 있는데그 내용이 자못 추접스러워서 여기 리뷰에 그대로 옮기기 어려운 감이 있다.

 

미스 손탁의 화양연화

 

미스 손탁은 그런 시대에 우리나라에 와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사람이다.

그녀는 알사스 로렌 출신으로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형이었다.

웨베르의 위세를 업고 그녀는 조선 궁정에서 명성황후를 알현한 후에 외국인 접대를 담당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다.(49)

 

1902년에는 낡은 한옥을 양옥으로 신축하여 손탁 호텔이라 이름 짓고당시 상류층의 사교계를 주름잡았다.

그럼 그녀의 그 후 모습은그게 궁금했었다.

이 책에 의하면 러일 전쟁이 일어나고 러시아가 패전하자그녀는 힘을 잃고 1909년에 고국으로 돌아갔는데그후의 모습은?

재산을 러시아 은행과 기업에 투자했던 그녀는 소비에트 혁명으로 빈털터리가 된 채 71세로 러시아에서 객사하였다고 한다. (51)

 

일본이 만들어주는 화려한 꽃놀이

 

이 책에서 빠트리지 말하야 할 것은 조선 통치를 위해 일본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 고위 관료들의 치밀한 공작 행태다.

 

사이토제 2대 총독 :

 

기생 사회에 대하여 친일화 공작을 시행한다.

일본 요정은 가급적 조선 기생을 부르게 하고조선 요릿집은 일인 게이샤를 부르도록 한다.

유흥객도 일본인은 조선 요정을 이용하도록 하고조선인은 일본 요정에서 회합하도록 종용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겼을까?

 

그토록 험악하던 화류계도 지금에 와서는 내선일체를 구하는 봄의 꽃동산이 되고 말았다조선 기생들이 일본 노래를 모르면 기생으로서 위신이 떨어질 만큼 되어서조선인은 물론 일본인들도 도처에서 봄바람 같은 기생들을 만나 연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총독부 정보위원회는 이들 친일 기생단의 일선 융화장면을 홍보영화로 찍어 전국에 상영하도록 하였다. (230)

 

여기 일선 융화장면의 일선이란 일선(一線)이 아니라 일본(日本)과 조선(朝鮮)을 함께 말하는 일선(日鮮)’을 말한다.

 

거기에는 부화뇌동한 조선인들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게이샤에게 당한 총독.

 

하세가와일본군 보병 여단장인 사람으로 나중에 원수가 되고 백작의 작위까지 받게 되는데그가 만난 여인이 고로라는 게이샤다. (205-207)

 

하세가와는 큐슈에서 군대 주둔중에 여관집 딸 고로를 처음 만났는데나중에 고로가 조선에서 게이샤로 일할 때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하세가와가 일본으로 귀국을 할 때 고로를 데리고 가는데일본에서 고로는 마침내 백작의 2호 부인이 된다.

결국 고로는 한없는 사치와 허영을 부려 하세가와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흥미있는 것은

그렇게 고로에게 당한 하세가와가 나중에 조선 총독으로 부임해 온다는 것이다고로는 그 무류의 기호술로 하세가와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경제를 파괴한 끝에 호랑이를 마침내 강아지로 만들고 말았다고로에게 데인 하세가와는 그 여파로 총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데그가 총독으로 있을 때 3. 1 운동이 일어난다.

 

그런 그의 행태를 저자는 이렇게 평한다.

 

이리하여 고로는 31 운동의 이면에서 우리에게 약간의 기여(?)를 하고 있었다. (207) 

그는 한가하게 고로와의 악연이 풍기는 냄새에 코를 킁킁대다가 31운동의 날벼락을 맞고 본국으로 쫓겨간다. (208)

 

그러니 고로는 조선에게 약간의 공덕을 쌓았다고나 할까?

 

다시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우선 선생의 친일 행적을 규명하려는 그 끈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다 소개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례들인용한 문헌들을 읽어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것들을 모두 다 발굴해 내어일제의 강탈과 수탈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준 선생의 노력에친일 행적이 이나마 알려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아직도 그런 발굴의 노력을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여태껏 묻혀 있는 친일의 행적들이 다른 가면을 쓰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 민족정기를 흐리게 할지도 모른다.

이 책선생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도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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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 공학 없이는 발명도 발전도 없다!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3
마이클 맥레이.조너선 베를리너 지음, 김수환 옮김 / 하이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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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아는 사람 만나니반갑다.

 

이 책 초반부에서 이런 글을 만났다. 

현대의 엔지니어들은 무언가를 발명하거나 개선하면 다른 사람이 베껴가지 못하도록 아이디어를 보호한다설계자 또는 발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법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수년 동안 발명품을 보호하고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를 받는다이러한 디자인 등록을 특허 출원이라 한다.

첫 특허는 1421년 이탈리아의 엔지니어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로 기록되어 있다그는 무거운 대리석을 실을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바지선에 대한 독점권한을 받았다. (13)

 

여기서 첫 특허를 받았다는 인물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만나 알게 된 인물이다그러니 이제 아는 사람이다그는 피렌체의 두오모 돔을 마무리한 사람이다.

그렇게 아는 사람 만나니반갑고해서 이 책 진입이 부드럽게 시작된 것이다.

 

피렌체의 대성당은 모든 공사가 끝났는데 지붕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피렌체 정부는 돔을 쌓기 위해 공모를 했는데그 때 브루넬레스키가 그걸 맡게 되었고 결국 그의 아이디어로 돔이 무사히 올라가게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피렌체 대성당의 돔은 적게 무게를 잡아도 2만 5천톤이었다는데그런 자재들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특허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공학은 정말 일상’ 속에 있다.

 

말이 나온 김에 건축 부분을 더 살펴보자.

 

건물을 높이 지으려는 시도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다당시 인류는 장엄하고 강력한 느낌을 주는 거대한 대성당을 건설했다. (58)

 

어떻게 된 일인지내가 읽은 책을 따라가며 해설을 해주는 것만 같다.

대성당피렌체의 대성당 말이다.

그 성당이 거대하게 지어진 데에는 인근 도시 시에나와 경쟁하는 상황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인근의 시에나에서 성당을 짓자그에 자극을 받은 피렌체 시민들이 시에나의 성당보다 더 크게 짓자고 해서 피렌체의 대성당이 114미터 높이로 세워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쪽지 시험>을 보자.

이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그 중에 하나 본문을 읽고 난 다음에 쪽지 시험을 보도록 되어 있다.

 

건축에 관련된 <쪽지 시험>은 모두 4개인데그 중에 하나가 이렇다.

 

중세 엔지니어들은 대성당의 벽을 지탱하기 위해 어떤 특별하고 가벼운 구조를 설계했을까?’

 

답은? ‘플라잉 버트레스.

 

건축가는 돌을 옮길 때 버트레스라고 불리는 각진 지지대로 힘을 교묘히 분산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그런데도 이 동굴같은 건물의 내부는 어둡고 우중충했다큰 창문을 두면 무거운 벽이 불안정해져 모든 간격이 좁고 작아야 했기 때문이다.

중세 시대에 엔지니어들은 하중을 수평으로 분산시키는 아치를 사용하면 사용하는 돌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버트레스가 가늘어지면서 날씬하게 보이기 때문에 플라잉 버트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58)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공학

 

이 책에는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공학들이 거의 총망라되어 있다.

건축동력운송수단기계화학생명 공학통신.

그리고 더하여 미래의 공학이란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 관련 소행성나노 기술 등,

 

운송수단’ 파트에서 우주와 관련하여 다루고 있는 게 있는데 우주와 우주 너머로라는 항목이다.

 그중 우리가 궁금해했던 유인 우주선의 착륙과 이륙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그림으로 확인해보자.

 


 


 

생명 공학에서는 어떤 일들이?

 

유전자 조작 항목을 살펴보자.

유전자 가위가 등장한다그 작동원리를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다시이 책은?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공학은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런 원리를 알고 보느냐그냥 지나치느냐의 차이가 우리가 일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 놓는다.

 

이 책으로우리 사는 것이 공학에 단단히 기초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런 것 알면 이 세상을 훨씬 논리적으로이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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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이어령 대화록 1
이어령 지음, 김태완 엮음 / 열림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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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메멘토 모리란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꼭 한번씩 거쳐가야 할 관문이 있는데그건 빈부 귀천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다가오는 죽음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에게 다가올 죽음에 대하여는 무관심하다.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도 이건 마찬가지다자기와는 죽음이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이다해서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라메멘토 모리.

 

이에 대하여 저자인 이어령 선생의 언급추가된 게 있다.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지우리는 낭만적인 메멘토 모리술 먹고 인생을 논하는 메멘토 모리쯤으로 죽음을 생각했잖아요.

이모털(immortal, 죽지 않는)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지하나님 이외의 존재는 다 죽어그게 원죄야이게 모털(mortal,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인 거지생명이라는 것은 다 죽어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메멘토 모리를 다시 깨닫게 된 겁니다.” (200)

 

이 책은 그런 제목으로 죽음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

그럼 죽음을 어떻게 생각한다는 말인가?

 

바로 삼성을 창업한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가졌다는 인생에 대한 궁금증 24가지를 키워드로 해서 죽음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고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

(고 이병철 회장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천주교 신부에게 종교와 신에 대하여 물었다는 질문 24가지.)

 

http://blog.yes24.com/document/15937911

 

먼저 고 이병철 회장이 했다는 질문 24가지읽어보고 시작하자.

그 내용은 비단 고 이병철 회장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이 질문은 원래 천주교의 정의채 신부에게 전해져정의채 몬시뇰은 20년이 넘게 이 질문지를 간직하였다그러다가 제자인 차동엽 신부에게 질문지가 들어갔다차동엽 신부는 답변 내용을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으로 출판하였다그 질문을 이번에는 이어령 선생에게 던진 것이다.

 

이어령 선생질문에 답하다.

 

먼저 선생은 이런 말로 질문의 가치를 논한다.

질문은 의문이다그러나 물음표에 느낌표가 따르지 않으면 빈 깡통이 된다그리스인들은 그 느낌표를 얻기 위해 철학을 했다. (.........) 물음표는 지성이고 느낌표는 감성이다나는 물음표와 느낌표그 문지방 사이를 아직도 헤매고 다닌다.” (16)

 

이런 말에서 선생의 치열한 탐구정신과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질문 앞에서 선생은 겸손하게 지성과 감성을 동원하여답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이어령 선생이 답을 한 것은 그전에 차동엽 신부가 한 대답과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다지금은 바야흐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것이다. 

그러자매 이 질문에 대한 바탕이 되는 현세적인 삶의 의미에 대하여 팬데믹과 관련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선생은 그 의미를 세 가지로 언급한다.

첫째로인간의 능력으로 쌓아올린 문명과 문화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둘째는우리는 생존의 수단 때문에 생명의 귀중함을 모르고 있었다.

셋째로기독교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나서 24가지의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데선생은 종교인이 아니라 학자이기에 답을 하는데비유스토리텔링상상력추리력을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다. (21)

 

해서 간략한 답변은 21쪽에서 63쪽까지 한 다음에이어서 99쪽 이하에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답변을 펼치고 있다.

 

답변 중 기억해두고 싶은 말들

 

질문 2, <신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證明)할 수 있는가?>

 

(우리 인간은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되면 분명히 현실에 있는데도 없는 것으로 치는거야그런데 그 증명이라는 것이 우리의 지능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거야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존재 밖에 있는데 어떻게 우리 지능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123)

 

7번째 질문은,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우리의 죄란 무엇인가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가 선악과를 먹고 호모 데우스가 된 것이에요호모는 사람 속()을 말하는 것이고데우스는 라틴어에서 온 말로 신이라는 뜻이니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이란 뜻이죠그런데 인간은 신은커녕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아이 낳는데 산파가 있어요없어요산파 없이 아이를 낳아? (.....)

산모 옆에서 산파가 애를 받아주지 않으면 태어나지 못해인간은 ......(109)

 

이런 질문이 그 답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욕망에 가득찬 불완전한 인간이 지식만으로 조물주처럼 된다고?” (112)

 

인간이 신이 되겠다고 나선 게 바로 죄라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고 이병철 회장은 죽음을 앞두고 그런 질문을 했다는데, 우리는 코로나 덕분에 죽음을 앞두고가 아니고서도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접하게 되었으니무척 다행이다.

시의적절한 책이다.

 

코로나 이후에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자못 기대가 되는데그중에 하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아닐까?

해서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데 가장 필요한 질문에 대하여숙고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니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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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 25가지 생명과학 미래유망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전승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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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알아보는 바이오 사이언스

 

이런 가위가 노벨상을 받았다.

 

가위를 가지고 2020년에 노벨상을 받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유전자 가위다. 유전자 가위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난 유전자 가위가 정말 가위인줄 알았다.

가위를 가지고 유전자 나선으로 된 두 가닥의 유전자 ?를 싹둑 자르는 건줄 알았다.

그래서 유전자 중에 나쁜 것들을 잘라서 휴지통에 버리는 기술인줄 알았는데알아보니 그건 아니었다.

 

그래 그 기사를 통해서 유전자 가위의 1,2,3 세대까지 알고 있었다.

 

1세대징크핑거뉴클라아제

2세대탈렌

3세대크리스퍼,

딱 여기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지식을 업데이트한다.

4세대프라임 에디팅 기술

 

해서 다시 정리해본다유전자 가위.

 

유전자 가위란생명체의 기본 설계도인 DNA를 자르고 이어 붙이는 기술을 말한다잘못된 부분을 빼 버리거나다른 것으로 갈아 넣을 수도 있다. (34)

 

그런데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로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완전한 건 아니었다.

크리스퍼 기술은 약 20여개의 DNA를 인식하여 잘라내는 기능은 잘 수행하지만 특정한 부분을 꼭 집어 수정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35)

 

프라임 에디팅 기술로 

DNA는 두 가닥으로 꼬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그중에 한 가닥만 선택해서 교정할 수 있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하다. (36)

 

정말 이제는 엿장사 맘대로라는 말처럼 유전자 가위를 조작해서 유전자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논의되고 있는 게 윤리 문제다

그걸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데간단히 정리해본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기술이다.

인체 이식용 장기 제조와 관련하여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이오이종장기 :

돼지 등 다른 동물의 형질을 전환해 사람의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갖고 태어나게 만드는 방법

오가노이드 :

세포를 처음부터 배양해 나가며 시험관 속에서 사람의 몸에 필요한 장기 형태로 키우는 방법. (54, 137)

 

이런 연구를 둘러싸고가령 돼지 머리에 사람의 뇌를 만들어 넣으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돼지가 태어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우려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실력 좋은 과학자 중에서 갑자기 나쁜 마음을 먹으면이런 기술이 잘 못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이런 결론을 내린다.

 

매사 그런 식이면 지식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연구 결과를 좀 더 알기 쉽게좀 더 투명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연구 자체를 못하게 막는 것은 곤란하다.

지식이 늘어나서 나쁠 것은 없다. 문제는 그런 기술이 어디에 쓰이느냐 하는 점이다. (59)

 

그런 것을 읽고 생각하게 하는 이 책소설이다.

아니다소설만은 아니다.

소설로 포장된 바이오 사이언스 해설서라 할 수 있다.

 

일단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진입이 쉽다.

책 내용 구성을 보면, <각 기술마다 한 편의 소설과 기술에 대한 설명그리고 핵심 요약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첨단 과학기술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미래유망기술이 완전히 실용화된 2035~2041년 사이의 미래 사회 모습을 소설로 형상화해서 보여주고 있는데몇 가지 진보된 기술의 현장을 찾아가보자.

 

일단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이동수단은 어떻게 변화할까?

 

인공지능으로 호출한 자율 주행차를 이용한다.

퇴근 시간이지만 조금도 길이 막히지 않는다.

이유인즉도로에 신호등이 없기 때문이다대신 차량마다 신호등이 따로 설치되어 있어 모든 차량마다 원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교차로를 통과할 순서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스포츠 목적이 아닌 한 차량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은 없어졌다.

대부분은 자율주행차를 공유서비스로 이용한다. (18-19)

 

4세대 KTX는 고속형 자기 부상열차 방식으로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61)

 

생명과학 분야, 이런 기술들이 등장한다.

 

그린 백신(94)

유전자를 편집해 개발한 특수한 종의 식물을 길러낸 다음이 식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해서 약을 만든다.

식물을 길러서 그 안에서 백신 성분을 얻어낸 다음그것을 정제해 백신으로 만들어 공급한다식물에서 백신을 얻으니 그린 백신이라 한다.

 

노화세포 제거기술 (118)

바이오 마커 (118)

조직별 면역세포 세포체 지도 기술 (128)

광의학 기술 (147)

 

이밖에도 다양한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 것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것 알 수 있다.

 

술을 잘 먹을 수 있는가는 어머니에게 달려있다. (68-69)

 

몸으로 들어간 알코홀은 분해가 되는데이런 일을 하는 데 간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소기관이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의 난자로부터 받아오는 것이다따라서 술을 잘 먹고 못 먹고는 알코홀 분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고결국 이는 어머니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기술은 소설가들이 써내려간 공상과학이 아니다.

이 책 저술 동기와 과정을 살펴보니소설에 등장하는 기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생명과학 정책 연구진이 전문 과학자들에게 조사를 진행하고신뢰할 수 있는 전문위원들의 검증을 통해 선정하여 매년 한 차례씩 발표하고 있는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5)

 

그러니 마냥 공상과학의 내용이 아니라언젠가는 실현될 그런 기술인 것이다.

국내에서도 중점적으로 이런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으니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를 이 책으로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소설 부분만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그런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설명해주는 기술의 발전도 파악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 시대에 앞서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알아둔다는 차원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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