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철학하기
김숙 지음 / 프리뷰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봇으로 철학하기

 

로봇이라는 용어 누가 만들었나?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는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이란 작품(1921년 1월 초연)을 만들었는데로봇이라는 용어는 그의 형인 화가이자 작가이기도 한 요제프 차페크가 이름 지었다.

이 연극을 통해 인간의 외양을 지닌 기계인형에 최초로 로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요제프 차페크는 고된 노역을 가리키는 오래된 체코어인 로보타(robota)로부터 이 말을 만들어냈다이 말은 체코어에서는 강압적이고 강요된 노동의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라고 한다.

 

그런 로봇이 우리 곁에 와있다.

 

그런 로봇을 우리는 애니메이션에서 보면서 자랐다태권브이마징가 제트 등.

그런데 이제 그런 로봇은 이제 단순히 영화 속상상의 존재가 아니다.

로봇을 산업현장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로봇 팔이다.

 

그런 로봇의 역사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자.

 

적어도 20세기 후반까지 로봇의 의미는 대부분 소설과 연극영화만화 같은 허구적인 이야기 속에서 형상화된 것이었다로봇을 정의하는 데는 허구적 상상과 비유가 주된 영역을 차지했다이런 공상 속 인간형 로봇과 산업형 로봇의 차이는 상상과 현실의 거리만큼 멀었다2차 세계대전 이후 3차 산업혁명 시기에 개발된 것은 산업용 로봇이었다주로 인간의 신체 일부인 손과 팔을 모방한 로봇 팔로 반복적인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하는 것이었다이런 산업형 로봇은 전혀 사람처럼 생기지 않았고자동차 조립작업 등에 투입되었다. (5)

 

로봇의 모델이 된 인간

 

하지만 이런 산업형 로봇은 인간 노동자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진 것이다로봇 설계의 초기 역사를 보면 로봇을 설계한 기술자들도 산업형 로봇을 인간 노동 능력의 연장으로 여기고인간형 로봇을 모델로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즉 인간 노동 능력의 연장선상에서 산업형 로봇을 만들었고 미래사회에서 인간형 로봇의 출현을 기대했다.(5)

 

이제 산업용 로봇을 넘어서

 

이제 로봇은 단순히 인간의 팔을 대신하는 노동형 로봇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이상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이 책은 그런 현황을 이렇게 설명하면서다양한 로봇의 모습을 살펴보자고 한다.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서구 역사 속에서 로봇 이데아의 대표적인 로봇 결과물들을 살펴보고조물주의 능력 모방으로인간의 형상 모방으로서노동자의 상징으로서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의 은유로서초능력자로서 등등 인간이 상상한 것의 구현으로서 다양한 맥락을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56)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들

 

로봇을 만드는 인간의 의지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들었던 그 행위를 모방하여인간이 창조주가 되어 로봇을 창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을 만들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적 원형에 대한 희미해져가는 기억 위에 인간은 매 시대마다 새로운 기술력으로 신의 창조행위와 방식을 모방한 자신만의 창조의 역사를 덧쓰고 있다이것이 바로 인간 창조행위의 팔림프세스트이다. (52)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들은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다.

 

피그말리온

메리 셀리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다이달로스

아이스킬로스

아르키타스

헤론

레오나르도 다빈치 기계 기사(37)

 

또다른 프로메테우스에디슨

 

이 책을 읽으면서 에디슨이 그가 발명한 전구 등으로 인하여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라고 불리는 것을 알게 된다.

 

게이비 우드는 영화가 계몽주의 시대에 제작된 로봇의 직계후손이며 영화의 탄생이 프로메테우스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대표적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로 에디슨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72)

 

에디슨은 영화를 발명하기 위해 애썼다. 1890년에는 말하는 인형을 발명하기도 했다에디슨의 전기 작가는 에디슨이 자신의 발명품으로 혼자서 세상을 바꾸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서술한다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는 흡사 새로운 형태의 과 같다고 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인류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적인 신화가 에디슨을 통해 전기 기계 형태로 구현된 셈이었다. (72)

 

인공지능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태도

로봇에 대한 매혹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인류에게 존재론적 위협이 된다. ;

스티븐 호킹(11, 182 쪽)

일론 머스크 (11 쪽)

 

로봇의 역사를 대강 살펴보면 애당초 도구로서의 로봇이었던 것이동반자로서이어 인간기계 융합의 사이보그 로봇으로서 개념적 프레임이 변하고 있다그런데 특이점 이후 슈퍼지능 로봇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의 비전에 따르면이름만 들어도 알만한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며 기업가들이 성마른 목소리로 위험성을 경고할 지경에 이른다로봇이 간단한 도구가 아님은 분명하다. (148)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

이런 견해도 있다는 것알아두자.

 

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계에 대한 튜링의 예언대로 조만간 인류가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길’ 날이 가까워 오는 듯하다. (157)

 

앨런 튜링의 말 들어보자.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보다 더 똑똑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그러면 우리의 지위는 어떻게 될까요중요한 순간에 전원을 끈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계를 열등한 수준에 둘 수야 있겠지만인류 전체로서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길 것입니다. ..... 생각하는 기계라는 이 새로운 위협은 훨씬 가까이 와 있습니다만일 이 가능성이 실현된다면 그 시점은 다음 천년 이내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15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만일 우리의 능력으로 화성의 적대적인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게 바꿀 수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다면 .....지구를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보존하는 훨씬 더 쉬운 과업을 성취할 수 있어야 한다. (99)

 

우리는 거울에 시선을 고정시키지만 우리의 진정한 관심은 우리 자신에 대한 것이다. (180)

 

다시이 책은?

 

로봇의 발전단계마다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살펴보고 그 다음 단계로 발전되는 과정에서 로봇과 관련되어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사회적정치적 의제로 올려서 심사숙고해야 한다. (212)

 

이런 문제 제기이 책을 통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유발 하라리의 발언새겨야 할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해서 그 일이 우리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도록 강제하게 되기 전에 스스로 마음을 정할 필요가 있다. (2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보급판) - 책은 어떻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부길만 지음 / 유아이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먼저 이런 문제 생각해보자.

 

이광수와 최남선은 어떤 차이가 있나?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문인 이광수와 최남선의 친일행적과 관련하여,

그 두 사람의 차이를 논하라.

 

이런 문제를 두고굳이 역사책을 펼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펼치면 그 답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두 사람 모두 변절을 해서 친일 행각을 벌였는데그래도 두 사람의 행적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그 차이점을 간략하게 기술해 본다.

 

이광수의 친일 행각은 특이한 데가 있다단순한 친일 협력이 아니라 철저히 일본인이 되고자 했다그래서 스스로 창씨 개명을 하고 일본식 옷을 입고 조선놈의 이마빡을 바늘로 찔러서 일본피가 나올 만큼 조선인은 일본 정신을 가져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나아갔다.

일본정신이 골수까지 박혀야 한다고 외쳤던 이광수에게서 민족의 앞날에 대한 비관주의를 느낄 수 있다. (70)

 

최남선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고만주에서도 여전히 한복 차림이었으며학생들에게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자리에서는 일제 침략 세력에 대해 태평양 전쟁을 성전이라고 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73)

 

이광수는 대동아공영권을 만들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에 천황의 적자로서일본 민족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하면서, ‘내선일체의 이상을 신앙처럼 고백했다반면 최남선은 일본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선 민족의 장래를 위해 참전해야 한다고 했다두 가지 근거를 대었다하나는 새 세계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참전을 통해 군사 기술과 군대 조직의 경험을 익힐 수 있다는 것또하나는 .......(73)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책 65쪽에서 74쪽까지 읽어보시라.

 

그러한 것들이 왜 이 책에 등장하는 것일까?

이 책이 책과 관련하여 우리 나라의 현대사를 살펴보고 있기에 그렇다.

그런 과정에 일제 강점기의 출판 현황을 소개하면서 두 사람의 문인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자연히 두 사람의 행적이 비교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관련된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살펴보고 있다.

 

1부 일제강점기 출판

2부 해방 이후 출판에서는

1장 미군정기의 출판

2장 제1공화국 시기 출판

3장 1960년대 출판

4장 1970년대 출판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는데

 

그 세부 내역은일제 강점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일제강점기에 누가 책을 많이 읽었나요?

일제강점기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나요?

일제강점기에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많았나요?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들인가요?

 

알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먼저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누구일까?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이었을까?

 

그 중에서 몇 명의 사례 적어보기로 한다.

 

이어령에 대하여

 

1960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는 이어령과 김형석을 들 수 있는데이 두 분은 현재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어관심을 끈다.

 

그중 한 분인 이어령그간 이어령의 책을 많이 읽었다강의를 직접 듣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평가해 볼 기회는 없었는데이 책에서 그의 사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기에여기 옮겨본다.

 

이어령그가 대중들에게 글을 통해서 힘과 역할을 보인 것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다.

그 책은 그저 대중 독자들에게 어필한 베스트셀러가 아니었다적어도 시민들의 의식의 전환을 이끈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151)

 

이어령의 저서가 꾸준히 읽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독특한 문체와 수사법 때문일 것이다. (152)

 

이어령은 당대의 비평가로서 문장을 장악하고 글을 쓸 줄 알았다는 점에서 인정받은 부분이 있다.(153)

 

문장을 다룰 줄 아는 힘은 모든 베스트셀러 작가의 공통된 능력이지만이어령에게는 특히 강력하고 매력적인 힘을 나타난다.(153)

 

문제가 되는 것은 서양이 동양을 타자화하여 그 차이를 확대 고정시킨 문명/야만질서/무질서남성/여성적극성/소극성능동/수동의 이분법적 오리엔탈리즘을 재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154)

 

이어령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출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탐색에 열정을 바쳐왔는데그 결과물이 신한국인(1986), 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1992)이다.

이 책들에서는 부정보다는 긍정의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155)

 

이어령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본격적으로 바뀐 시기는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일어판으로 펴낸 이후라 할 수 있다. (155)

 

지금까지 서양의 근대성과는 거리가 있었던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 이제는 열등의식에서 벗어나 탈근대의 시각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묻어두었던 한국 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며 나아가 한국 문화의 특성이 새로운 시대에 잘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작품의 표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156)

 

이렇게 오랫동안 즐겨 읽어왔던 이어령의 세계를 시대를 따라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모른다앞으로도 그의 책을 더 읽을 기회가 있을 것인데그때 분명 그의 생각의 큰 흐름을 잘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최인호와 황석영

 

문학소설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최인호와 황석영.

 

두 사람은 두 살 차이이니 같은 시대를 살았고두 사람 모두 고등학교 때에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문단에 등단하고등단 초기에 신문 연재 소설 작가로 활약한 것들은 공통적이지만 삶의 궤적과 문학적 지향점이 다르다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

 

최인호는 특정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 또는 개별화된 주체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고심한다. (........) 그러므로 최인호는 현실 사회의 변화 과정에 절망하면서 타락하는 인간의 운명에 집요한 관심을 가진다이같은 경향 때문에 최인호의 문학은 이성이라든지 역사의식과는 거리가 있는 일종의 개인적 도피 현상을 보여준다특히 인간의 내적 불안을 예리하게 투사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진정한 사회 관계를 다분히 감상적이고 어떤 경우에는 추상적인 감각으로 해소시키는 경우도 있다. (211)

 

최인호가 개인의 내면의식에 집중한 반면황석영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10)

 

황석영이 추구하고 있는 세계는 개인과 사회의 조화로운 삶과 거기서 구현되는 삶의 총체성의 의미다이러한 문제의식은 당대의 현실에서 새롭게 사회적 문제성을 지닌 집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노동계층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 그는 소외된 자들이 겪는 고통을 한국 사회가 겪는 시대적인 아픔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적인 진실과 삶애 대한 강한 의욕을 늘 강조한다. (210)

 

최인호는 아깝게 고인이 되었지만황석영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다시이 책은?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의미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했을까?

 

근대로 접어들면서 책은 한편으로 상품이자 매체이면서또한 일종의 도구가 된다가장 내밀한 사적 영역에 속하는 성과 육체에 관련된 부분부터 자본주의적 공적 생활을 기술적으로 해 나가는 방편인 처세에 이르기까지그리고 천하지대본인 농사짓는 일부터 가정요리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일은 이제 읽어서 알아야 하고 전습(傳習)해 주어야 할 대상이 된다머릿속에 기억되고 귀를 통해 구전되는 것은 이제 지식이 아니다모든 은 가시적인 형태로 축적된 것즉 책 속에 활자로 고정된 것을 가리키게 된다. (64)

 

책이 가지는 의미의 변화를 이보다 더 잘 나타내는 글이 없을 것이다.

 

또하나소설 읽는 것의 의미는 어떻게 변했는지?

 

소설 읽기는 조선시대 사대부 선비들에게는 금기시되었던 행위였다그러나, 1920년대에 근대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에게 소설은 근대적 교양을 쌓고 예술적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매개체였다. (60)

 

이렇게 책출판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책의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즐거운 일이다.

 

여기 빠트려서는 안될 것은 그러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출판인들이 있다는 것꼭 기억해야 한다일제 강점기에그리고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 시대에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책을 위해 애쓴 그분들 특히 기억해야 한다우리가 지금 편하게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다 그분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알아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린 스완 -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
존 엘킹턴 지음, 정윤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린 스완

 

불확실한 위험을 의미하는 블랙 스완에서 파생된 용어인 그린 스완이란 말듣긴 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괴적 위기를 일컫는 용어라는 것그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 개념을 확실하게 알고 싶어이 책을 읽었다.

 

그러니 이 책 읽기 전에 몇 가지 개념부터 정리해보자.

 

백조가 몇 마리 보인다. ‘미운 오리 새끼도 보인다.

그런 백조오리 물론 은유로 쓰이는 것들이다.

그러니 그런 개념 확실하게 해야이 책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블랙 스완 (black swan) :

발생 확률이 매우 낮아서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우며 일단 발생해 버리면 경제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을 말한다. (79)

 

그레이 스완 (gray swan):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나 위기 상황에 대해 적절한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그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 (79)

 

그린 스완 (green swan)

해결책을 더한, ‘자본시장의 변화를 촉진하는 개념으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롭게 정의한 미래 자본주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운 오리 새끼:

블랙 스완이나 그린 스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단계의 개념사고방식기술 또는 도전을 뜻한다. (29)

 

이런 개념들을 가지고 다음 문제들을 풀어보자.

풀어볼 문제는 저자가 지적하는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들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악한 문제는 크게 다섯 가지.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

살인자 칼로리,

항생제가 초래한 슈퍼버그,

탄소가 급격히 기온을 상승시킨 것,

심각하게 증가한 우주 쓰레기.

 

다른 사항은 모두 이해가 되는 것들이니 <항생제가 초래한 슈퍼버그>와 <심각하게 증가한 우주 쓰레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면 이렇다.

 

<항생제가 초래한 슈퍼버그>

항상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바로 내성 때문이다.

매년 6만명의 신생아가 약에 내성이 있는 감염 때문에 사망한다.(180)

 

<심각하게 증가한 우주 쓰레기>

지구 주변의 우주 공간에는 한때 아무것도 없었지만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로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쓰레기료 우주를 오염시켰으며 현재 치명적으로 심각한 상태다. (191)

 

또하나, <탄소가 급격히 기온을 상승시킨 것>의 사례를 살펴보자.

대표적인 사례 자카르타와 상하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

기후변화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로 자카르타가 물에 잠길 것이기 때문에수도를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28)

 

중국의 상하이 :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2도만 상승하더라도 상하이에 홍수가 발생해 상하이 인구의 1,16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완전히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186)

 

이런 문제들이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류는 이제 그런 사악한 문제’ 앞에 서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5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짚어내고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런 지속가능성을 위해 우리 앞에 다가오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그것이 그린 스완 렌즈로 바라보는 일이다.

 

그린 스완 렌즈로 볼 수 있는 것

 

위의 사악한 문제들을 그린 스완 렌즈로 살펴보면어떻게 보일지 알아보자.

 

사악한 문제 1 :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

  •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인류는 영원히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살아갈 것이다하지만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하고 폐쇄 루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168)

 

사악한 문제 2 : 살인자 칼로리

  • 만성 질환 문제에서 칼로리는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시간이 흐르면 유전학과 장내 미생물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점이 밝혀질 것이다. (......) 궁극적으로 그린 스완 사고는 새로운 식단생활방식운동 체계를 선호하는 것이어야 한다. (175)

 

사악한 문제 3 : 항생제가 슈퍼버그 문제를 초래하다

  • 많이 남용되는 항상제에 대해서는 대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허지만 항상제 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의료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대안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184)

 

사악한 문제 4 : 탄소가 기온을 급격히 상승시키다

  • 탄소는 가장 마법같은 물질이며 생명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탄소 순환더 나아가 탄소 순환의 왜곡과 기후가 초래하는 사회적 붕괴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189)

 

사악한 문제 5 : 우주 쓰레기가 심각하게 증가하다

  • 문제는 사람이 미처 손쓸 기회도 없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비티>에서 나온 것처럼 우주 정거장이 파괴되거나 그에 버금가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쩔 수 없이 손을 써야 할 것이다. (198)

 

이런 문제점을 직시하게 하는 그린 스완이란 개념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다루고 있다.

 

1장 주문형 기적

플라시보 버튼

변화를 읽는 비즈니스 용어 10가지

2장 사악한 세상

3장 블랙 스완 자본주의

2부 블랙과 그린의 대결

4장 기업 속 스완

5장 퓨처핏이 주도하는 변화

6장 미운 오리 새끼의 부화

7장 그린 스완의 비상

8장 기하급수적 이동

 

다시이 책은?

 

저자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자.

그 말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들릴지라도엄연한 사실이니까 새겨 들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그린 스완은 자연사회 및 경제가 재생하도록 도와주게 될 것이다이는 원시 사회에서 문명화 사회로 탈바꿈하는 것만큼이나 매우 부담이 큰 일이다하지만 우리게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 (4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출봉에 부는 바람 - 임영근 산문집
임영근 지음 / 파라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출봉에 부는 바람

 

제목에서 말하는 일출봉이 어디일까?

내가 아는 일출봉은 당연히 제주도에 있는 일출봉이다.

 

제주도에 가본 적이 있어이 책 제목을 듣고 바로 그곳을 떠올렸고해서 이 책을 펼쳐 들었다내가 가본 곳일출봉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글쓰기 모임에서 유년의 즐거웠던 추억을 산문으로 쓰세요라는 주제를 붙들고 쓸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물론 이 책에는 유년의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대학 시절그리고 저자가 대학 시절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치소에 갇혀 지낸 이야기도 들어있다.

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읽을 거리가 충만하다.

 

맨 처음 이 책을 펼칠 때에는 일출봉이 어땠을까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읽다가 보니 어느새 저자의 모든 시간에 쏙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왜 그랬을까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그랬다.

저자의 입담이 보통이 아닌 것이다.

 

아버지는 성산포 토박이었다.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해방후 일본에 눌러 살면서 새로 결혼을 하고 자식들도 여럿 낳으셨다. (19)

 

일출봉은 저자에게 어떤 곳일까?

 

일출봉 자락 잔디밭에서 처음 썰매를 타던 기억이 떠오른다여섯 살 무렵이었다바람에 유채꽃 노란색이 실려올 것 같은 화창한 날이었다. (27)

 

읽다보니 어째 글이 이상해진다썰매를 탔다고 해서 겨울인줄 알았더니 유채꽃이 핀 계절이라니눈이 없는 언덕에서 썰매를 탄 것이다외지 사람은 제주도로 건너가 차 타고 일출봉에 가서 기껏 한 번 보고 오는데저자는 거기를 놀이터 삼아 지낸 것이다그러니 일출봉에 대한 생각의 차원이 다른 것이다.

 

거기에 호텔도 들어섰다.

 

마침내 호텔이 들어섰다일출봉 자락을 압도하며 큰 건물이 들어섰다.

호텔을 세운 사람은 리라초등학교 이사장이라고 했다그때 땅을 헐값으로 사들였는데뒤늦게 헐값에 넘긴 동네 사람들이 불만을 터트리자 마지 못해 인근 초등학교 6학년들 수학여행을 서울로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31)

 

그렇게 저자의 유년 시절은 일출봉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

저자의 초등학교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는지나의 경우를 돌아보니 재밌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아질투까지 날 정도였다.

 

하얀 억새꽃 필 무렵이면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일출봉에 오른다또 하나의 성산포가 거기에 있다. (38)

 

제주도의 돼지 이야기도 재미있다.

돼지를 제주도에서는 도새기라 부르는 모양이다.

 

다른 쪽 담에 돌담으로 꽤 높은 단을 세우고거기서 사람들이 일을 본다이곳이 통시이다출입문은 따로 없다. (.......) 현기영 선생은 바람 솔솔 통하는 통시에 앉아 일을 보던 순간을 대자연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썼다.

도새기는 사람이 오는 낌새를 눈치 채고 미리 와서 기다린다그런 다음 깨끗이 처리해준다그래서 통시에는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 (44)

 

갈릴레이냐갈릴레오냐?

 

그렇게 재미있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아 그저 부러운 마음으로 읽어가는 중에내가 참견할 거리가 하나 보인다.

 

저자는 성산포에 살다가 제주시로 이사를 가게 되어자연이 학교도 전학을 가게 된다.

제주시에서 다니는 학교에서 저자가 놀란 게 있었는데아이들의 대화 수준이 달랐다는 것이다.

 

성산포에서는 오늘은 수매밑 동굴에서 놀 것인지 오정개에 보말 주으러 갈 것인지 따위를 화제로 삼으며 놀았다이곳 아이들은 달랐다갈릴레이가 낙하 실험을 한 곳이 어디냐피사의 사탑이다그런데 갈릴레이가 맞느냐갈릴레오가 맞느냐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118)

 

이 글을 읽고 조금 부끄러웠다왜냐면 갈릴레이가 맞는지 갈릴레오가 맞는지 하는 생각을 최근에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쪽 제주에서는 초등학생이 하던 논의를 이 나이 들어 하고 있다니 부끄러웠던 것이다그래도 내가 생각하던 것들이 논의의 대상이 되긴 하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안도하기도 했다.

 

내가 찾아낸 그 답은 이렇다.

 

갈릴레오는 이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인데위인들을 첫 이름으로 부르는 이탈리아 전통에 따라서 갈릴레오라 부른다. ( 갈릴레오의 진실』 읠리엄 쉬어, 17)

 

저자의 삶을 말해주는, ‘안과 밖의 역사

 

저자는 대학 시절을 구치소에서 보낸 적이 있다.

 

전두환 정권이 끝을 향해 치닫던 시절이라 바깥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수감중인 대학생부터 조진다고 말하는 동료들이 많았다열흘씩 단식을 하기도 했고보안과 지하실과 컴컴한 징벌방에도 여러 번 들락거리기도 했다. (205)

 

여기서 말하는 바깥이란 구치소 밖을 말한다.

저자의 소재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말이다.

 

엄마가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 (214)

 

여기서 엄마란 저자의 아내를 말한다아내의 소재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문장이다.

학교 밖으로 쫓겨난 것이다.

 

또 있다. ‘안과 밖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우리 나라의 역사가 저자의 삶에 들어 있다.

 

외삼촌의 귀향은 어린 내가 보기에도 느닷없은 일이었다외삼촌이 돌아올 즈음어른들끼리 일본에서 조총련에 있었다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 (110)

 

그리고 얼마 뒤외삼촌은 간첩죄로 잡혀갔다.

외삼촌은 5년쯤 감옥살이를 하고 나왔다. (113)

얼마 뒤공대에 다니던 형은 카이스트 석사 과정에 응시했는데 떨어졌다연좌제라고 했다외삼촌이 간첩인데 국가기관이나 다름없는 카이스트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다들 쉬쉬 했지만 43을 겪은 제주 출신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임을 그때 알게 되었다. (114)

 

그렇게 개인의 삶은 모여서 한 나라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그래서 한 개인의 기록이기도 하지만우리의 역사책이기도 하다.

개인사가 곧 역사인 것이다. 

 

다시이 책은?

 

사람은 다들 나름대로 살아간다그 삶 속에 사연들을 쌓아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그게 인생이다그런데 그 이야기들 중에 그냥 흘려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이 많다혼자 겪은 일이지만 남들에게는 귀한 교훈이 되기도 하고교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흔히들 말하는 내 이야기를 풀어내면 책 몇 권은 되고도 남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 책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

 

저자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역사 기록을 남겨준 데 대하여도 경의를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기로운 팩트체크 - 가짜뉴스 면역력을 키우는
정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기로운 팩트체크

 

이 책의 성격을 먼저 짚어보자.

이 책은 실용서다우리 언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실용서다.

해서 내 마음 같으면 전국민이 모두 이 책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

스마트폰 옆에, TV 옆에 두고 뉴스를 읽고 들을 때 꼭 한 번씩 되새기는 그런 책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가짜뉴스 수법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36)

 

소재의 선정성평범한 뉴스보다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 가짜 뉴스를 만든다.

대범하게 충격적인 거짓말을 날조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크다.

의도하는 거짓말을 작은 진실로 보완하면 더 수월하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숨겨서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가짜 뉴스를 전파해줄 유용한 바보를 이용한다.

정체가 드러나더라도 모든 것을 부인한다.

진위 공방을 벌이며 시간을 끌면 사람들은 진짜가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을 포기하게 된다.

 

위의 7가지 모두 다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용한 바보’ 노릇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가짜뉴스에 속는 것도 황당한 일인데그런 가짜뉴스를 전파하는데 우리가 이용된다면 그것보다 더 바보같은 일이 있을까?

 

그런데 그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다른 사람은 다 속아도 나는 안 그래내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바로 그게 함정이다이 책 앞부분에서 언급된 것이라 그냥 지나칠뻔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제 3자 효과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짜뉴스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가집니다다른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잘 가려내지 못하고 쉽게 속아 넘어가지만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언론학에서는 이를 제 3자 효과라 합니다. (19)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만은 그런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다고 하면서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가짜뉴스를 감별해내고속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두자.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만 속아넘어가지 않을지 알아볼 차례다.

 

왜곡정보 판별법 (57)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인 워싱턴주립대 마이크 콜필드가 제시한 왜곡정보 판별법을 소개한다,

.

콜필드는 4가지 원칙과 방법으로 설명하면서 첫 글자를 따서 시프트 SIFT’라고 명명했다.

 

이용 중지하기 (Stop)

출처 찾아보기 (Investigate the source)

다른 보도 찾아보기 (Find better coverage)

원래 맥락 속에서 주장과 인용된 방식 확인하기

(Trace claims, quotes and media to the original context)

 

딥페이크더 문제다

 

딥페이크는 AI 기술과 안면 매핑안면 스와핑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인데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전혀 다른 영상과 합성해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이것이 진짜 인물과 너무 흡사해서 구분이 매우 어렵다.

 

딥페이크 영상을 구별하기 위한 5가지 방법 (62)

 

바로 누구라고 결론을 내리지 말라.

영상의 출처를 살펴봐라.

다른 곳에도 있는지 검색해봐라

화자의 입모양을 면밀하게 살펴라.

천천히 돌려 봐라.

 

진실 착각 효과 (77)

 

무언가를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인지 편향이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다 보면 터무니 없는 소리도 그럴 듯하게 들리는 법이다.”

 

중국의 삼인성호(三人成虎), 증삼살인(曾參殺人)이라는 고사성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짜뉴스 판별법 (104쪽 이하)

 

정보원이 어디인지 살펴라.

저자를 확인해라.

날짜를 확인하라.

당신의 선입견은 아닌지 점검하라.

본문을 읽어보라.

근거 정보가 확실한 것인지 살펴보라.

혹시 농담은 아닌지 살펴보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라.

 

이런 방법도 있다.

 

원본을 찾아보고

사진 및 비디오는 재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 출처를 확인하라. (110)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모두다 읽어볼 가치가 있다.

 

1. 가짜뉴스그것이 알고 싶다

2. 가짜뉴스는 왜 위험할까

3.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속을까

4. 가짜뉴스를 골라내는 노하우

5. 고급단계 검증을 위한 가이드

6.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면역력

7. 팩트체크란 무엇인가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한번의 거짓말로 당신은 그 진실 하나만을 잃는 게 아니라 진실 자체를 잃는다. (59)

프리드리히 헤벨

 

나쁜 정보는 삶을 망친다증오를 조장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민주주의를 해친다. (121 )

 

여기서 말하는 나쁜 정보는 삶을 망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 분명히 해두자코로나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나쁜 정보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그런 가짜뉴스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한 사람들은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게다가 그게 나쁜지 어쩐지도 모르고 무조건 지인에게 전파하는 유용한 바보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이 책은?

 

가짜뉴스를 뿌리뽑아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

요즘 스마트폰 없는 사람 거의 없는데그런 좋아진 통신환경을 악용하는 가짜뉴스는 보지도 듣지도 말고전하지도 말도 뿌리뽑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매 우리가 눈을 바로 뜨고 있어야 한다.

꺼진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건너는 심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뉴스를 살펴봐야 한다,

 

그런 우리의 자세에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꼭 읽어야 한다.

특히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의 귀중한 투표권이 헛되이 행사되지 않도록가짜뉴스 조심해야 한다이 책 그래서 가치가 있다.

 

이 말 기억해두자.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병균과는 사력을 다해 격렬하게 싸우면서우리의 삶을 망치는 나쁜 정보와 싸우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