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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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책 생각한다는 착각은 <뇌과학과 인지 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원제는 <The mind is flat (마음은 평평하다)> 이다.

 

저자는 닉 채터, [워릭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현재는 워릭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 교수이다영국 정부의 행동 통찰력팀(BIT)의 자문위원이자 BBC 라디오 시리즈 인간 동물원(The Human Zoo)의 전속 과학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원제는 <The mind is flat (마음은 평평하다)> 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추천의 글의 타이틀이 이를 확실하게 말한다.

우리에게 심오한 정신적 깊이라는 것은 없다.‘

 

정신은 깊이가 없는그저 평평한 형태라는 것이다.

인간 정신의 내적 심연이란 허상이며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얄팍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들

 

저자의 주장은 명쾌하다.

 

우리의 숨겨진 깊이를 도표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되었으며마음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는 생각 자체가 완전히 잘못되었다. (13)

 

마음은 평평하다우리의 정신적 '표면'의식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생각과 설명과 감각적 경험은 정신활동의 전부일 뿐이다. (49)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는데그중 몇 개만 추려본다.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불가능한 사물 [impossible object] :

2차원 그림에서는 보일 수 있으나 3차원 공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물.

 

이 그림들은 불가능한 사물의 한 예이다.

스웨덴 우표 한 세트에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가 그린 유명한 이미지 세 개가 있다.

 


 

 

불가능한 사물 현상은 지각의 특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생각의 특성에 대한 강력한 은유를 보여준다. (60)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마음 그 자체가 불가능한 사물이라는 것이다. (79)

마음의 산물은 로이터스베르드의 그림만큼이나 일관성이 없고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123)

 

오스트리아 오페라 감독 헤르베르트 그라프 : '꼬마 한스' 사례 

 

그는 네 살 때 길을 가다가 말이 쓰러지는 광경을 목도한다.

이 게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 일을 그의 이버지는 인근의 의사와 상의하게 되는데그 의사는 이 사례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해석한다그 의사는 바로 프로이트.

이 사례는 꼬마 한스로 알려진 유명한 사례이다. (128)

 

훗날 다른 분석가들 역시 이 사례를 연구했으나다른 진단을 내렸다. 

우리가 꼬마 한스의 이야기에서 보았듯 그 제시된 분석에 저항할 때 이는 간편하게도 방어라고 설명되고심지어는 그 분석이 맞는다는 확인으로 해석된다. (154)

 

러시아 영화감독 레프 쿨레쇼프가 삽입한 이미지 쿨레쇼프 효과

 

스타 이반 모주힌이 등장하는 장면에 세 가지 이미지를 끼워넣었다. (131)

히치콕은 쿨레쇼프 효과를 가장 강력한 영화기법 중 하나로 꼽았다.

 

우리는 얼굴에 나타난 감정과 얼굴 자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맥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 기록해 두고 싶은 사항들

 

생각의 작동에 대한 기본 원칙들 (77) 

우리는 오직 의미있는 조합만 본다.

우리는 한번에 단 하나의 의미있는 조합만 본다.

뇌는 계속해서 우왕좌왕한다.

 

뇌는 전체 정보를 한꺼번에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연이은 정보 토막들을 성공적으로 조합하는 것이다외부 세계의 풍성함과 복잡함을 비추는 내적 영역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78)

 

시각적 착각이다.

뇌는 우리가 안정적이고 강렬하며 다채로운 세상을 시각적으로 크게 한 눈에 보고 있다고 속일 수 있지만사실은 세상과 우리 사이의 시각적 연결은 한정된 일부에 불과하다. (82)

 

다시이 책은?

 

저자는 많은 사례를 들어정신적 깊이라는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즉 우리가 감각적 경험을 고려하든 언어적 설명을 고려하든 간에 이야기는 같다즉 정신적 깊이는 착각이라는 것이다. (105)

 

그런 착각에 빠지게 되는 데에는 우리 언어의 은유 능력이 있다.

 

우리의 언어는 전체적으로 은유에 속속들이 빠져있다.

생각들이 어떻게 정신적 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지 보기 시작하자 그 생각들을 드러내고’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저 자연스러워 보인다또한 어떤 사람은 생각을 깊이 하고어떤 사람은 생각을 얕게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296)

그래서 은유는

우선 뻔하지 않은 수평적 사고로두 개의 전혀 상관없는 영역을 함께 잇는다.

그 다음에 은유는 그 특성상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경험으로 변형할 것을 요구한다.

세 번째로은유는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잘못 인도하기도 한다. (297)

 

결과적으로 우리는 모두 자신의 뇌가 저지르는 속임수의 희생자들이다.

또한 우리 뇌는 순간적으로 색깔과 사물기억신념선호를 만들어내고이야기를 지어내며합당한 이유를 술술 뱉어내는 멋진 즉흥 기관이다.(312)

 

이 책언뜻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같으나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를 살펴보면마냥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가 제시한 불가능한 사물‘ 그림을 살펴보면지각의 특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생각의 특성 또한 살펴볼 수 있다정신은 깊이가 없는그저 평평한 형태라는 것.

 

이 도형이 저자가 펼치고 있는 주장을 강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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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 인공지능을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
한상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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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 책은?

 

이 책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을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한상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와 세종대학교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테크프론티어 대표를 맡고 있다현재 기업을 위한 기술 전략컨설팅과 정부 정책 자문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기술과 사회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인공지능 윤리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등에 관한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이 책의 내용은?

 

왜 신뢰성이 문제가 되는가?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생활기업활동사회 시스템에 활용되면서 과거에는 없던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인공지능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얼굴 인식이 인종과 성별의 차이로 문제가 생긴다거나 긍융복지채용에서 프로그램에 의한 판정이 자신에게 부당하게 처리됐다고 여겨도 그 과정을 제대로 설명듣지 못한다는 한계를 노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저자는 공정성윤리성투명성과 설명 가능성견고성과 안정성으로 규정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인공지능의 공정성

 

공정성 문제는 기업이 가장 예민하게 대응하는 이슈다알고리듬이나 데이터 편향으로 유발된 오류가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의 훼손 소송과 같은 법적 위기만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07)

 

언어 처리에서의 불공정성 :

 

2016년 3월 2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에 테이Tay’19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소개했다그런데 테이가 사람들과 트윗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이며 폭력적인 트윗을 내놓았다마이크로소프트는 테이를 소개한 지 16시간 만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 테이가 어떠한 배경지식이나 판단 기준을 갖지 않은 상태로 시작했다가 바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준비되지 않은 인공지능 알고리듬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쉽게 편견과 차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마이크로소프트가 테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어떤 처리나 방어를 하도록 디자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75~76)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챗봇 이루다의 경우성희롱성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등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의 윤리성 문제와 함께 혐오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76)

 

데이터의 문제 :

 

인공지능 시스템의 대부분은 입력된 데이터에 의지하고 있는데 그 데이터가 애초부터 오류에 기인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다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편향적이며 불법적인 요소로 만들어졌거나 영향을 받았을 경우문제가 된다. (84)

 

데이터 수집이나 입력시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그룹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판단을 인공지능 모델이나 알고리듬에 심을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모델의 편향성은 크게 알고리듬 자체의 편견데이터세트에서 온 부정적 유산데이터 부족에 의한 과소평가에서 비롯된다. (94)

 

이 공정성과 관련하여 감시사회가 문제가 된다. :

 

얼굴 인식 시스템이나 딥러닝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새로운 감시사회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89)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인데중국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의 도입과 그것의 정치적 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직원감시대중교통에서의 수배 인물 확인거리에서의 교통질서 위반자 판별이 문제가 되고 더 나아가 인종차별적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일들이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화웨이는 위구르 사람을 인식해서 경찰에 알리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것이 내부 문서로 알려졌다. (89)

 

인공지능의 윤리성에 대하여

 

철학에서 윤리에 대한 접근 방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칸트의 의무론적 접근,

벤담과 흄의 공리주의적 접근,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적 접근. 

이중 덕윤리학이라고 부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관은 규칙이나 행위의 귀결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얼마나 좋은 인간이 돼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 실천이나 행위자의 품성을 중시한다그래서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채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인공지능 윤리모델은 의무론이나 공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하나의 모델로 접근하거나 이 둘을 결합한다. (119)

 

인공지능의 윤리성에 관한 문제는윤리학에서 고전적인 문제트롤리 딜레마를 비롯하여 만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특히 자율주행차의 도입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연 자율주행차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만큼의 윤리성에 입각하여 판단할 수 있을지그래서 위에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어떻게 할지?

 

인공지능의 투명성애 대하여

 

인공지능이 투명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에서 비롯된다. (165)

 

설명할 수 없는 알고리듬

학습 데이터 세트의 가시성 부족

데이터 선택 방법의 가시성 부족

학습 데이터세트 안에 존재하는 편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모델 버전의 가시성 부족.

 

견고성과 안정성

 

저자는 이 장을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한 장면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데이브와 할의 대화다.

데이브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미션을 수행중인 인간 우주인이고할은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데이브 포드 베이 문을 열어!

할 미안합니다데이브유감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197)

 

인공지능이 독자적인 판단하에 인간의 말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인공지능의 견고성은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이나 위험에 얼마나 인공지능기술과 시스템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위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공지능 할이 인간의 명령에 불복하는 경우아주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이 문제는 현재 시행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자율주행차 운행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인공지능의 윤리성과도 맞물려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공정성윤리성투명성과 설명 가능성견고성과 안정성

 

이런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인공지능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저자는 그런 문제점에 대하여 대처하고 있는 실제 상황을 외국과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그 문제점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항목별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당부와 함께.

인공지능과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다양한 학자들이 다루는 주제나 문제점 해결방안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11)

 

과문한 탓이겠지만인공지능과 관련하여 그 신뢰성을 다룬 책은 그간 접해보지 못했다.

이 책에서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인공지능이 실제 사회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그 안에 들어가 보면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된다.

 

인공지능 예측에 대한 신뢰 문제는 학습 데이터의 부족이나 왜곡불완전한 기술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19)

 

지금 여러 나라에서그리고 여러 기업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지만가이드라인은 그냥 가이드라인일뿐이다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해 준수하고 그 내용과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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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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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https://blog.aladin.co.kr/747206196/12994734


 
제인 오스틴은 살아있다이렇게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제인 오스틴,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녀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이 있는데첫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애덤 버윅이다.

등장할 당시 그는 농부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다른 인물미국 여인 메리 앤이다. (18)

 

메리 앤은 이 마을에 제인 오스틴이 작품 집필을 하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온 참이다.

길을 묻고 싶은데 사람이 안보이던 차에 만난 애덤에게 그 집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메리 앤은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으면그리고 여러 번 읽고 또 읽다보면요.... 다른 작가들의 책은 안그런데 제인 오스틴은 정말 여러번 읽게 되요아무튼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다보면 제 인 오스틴이 꼭 제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16)

 

그러면서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하시고그 다음엔 에마를 읽어보세요남 일에 과감하게 나서길 좋아하면서 정작 본인 일엔 눈치가 없는 여자가 주인공이에요. (18)

 

그렇게 시작한 만남이 있은 후코난 도일뒤마, H.G. 웰스의 책이 차지하던 애덤의 방에 다른 저자의 책이 더 들어온다.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오만과 편견이다. (23)

 

그리고 바로 오만과 편견』 속의 주인공인 베넷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등장인물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 일은 애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몰랐다. (25)

 

이 말은 정확하게 이루어진다제인 오스틴이 애덤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애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그들이 인생을 바꿔놓게 된다.

 

그들은 어떻게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 속 인물들이 초턴이라는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자그들은 제인 오스틴을 그런 식으로 사랑한다.

 

내가 요즘 에마를 읽고 있다고 말했었나책을 읽을 때마다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는데마치 제인 오스틴이 여전히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 같다니까주인공들에게 계속해서 삶을 부여하면서 말이야. (63)

  전 에마를 잘 모르겠어요박사님 말마따나 전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가끔 예의없는 것과 활발한 것을 구분할 수 없기도 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에마가 예의없는 것은 아니지에마는 그저 보통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은 정도로 자기애에 빠진 인물일뿐이야. (64)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편안함 속에는 주인공이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없다는 만족이 녹아있었다이와 동시에 결국 모든 일이 다 잘 풀린다는 안심의 마음도 있었다. (69)

 

등장인물들이 시작부터 깨닫고 이해해 버리면 독자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만 해도 그렇고, (73)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의 영향도 커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나거든그러면서도 현실을 사는 우리보다 막 더 낫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더 나쁘지도 않아그들은 되게 출중한 듯하면서도 그렇게 인간적일 수 없어이렇게 인간의 면면을 꿰뚫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보고 있노라면 커다란 위안을 얻게 된다니까. (73)

 

(아버지는 나에게엘리자베스와 조카 다아시의 약혼에 대해 경고하는 캐서린 그 버그 부인이 나오는 장면을 읽어주셨죠.

실로 커다란 불행이군요하지만 다아시 경의 아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테니 후회할 일은 없겠죠.” 에비가 소설 장면을 읊었다.

이런 고집불통을 보았나!”

미이가 웃으며 나머지 장면을 따라 했다. (255)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그 장면으로 들어가 에비의 아버지가 그 장면을 읽어주면서 소라내어 웃었다는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어서기뻤다.

 

나이틀리는 에마라는 사람을 그토록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만 않았어도 그녀를 조금은 존중해줬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에마를 똑바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그게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건 아닐까요에마한테서 버릇없는 성격이 튀어나올 때마다 나이틀리는 에마가 진리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가고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잖아요. (331)

 

그레이 박사님은 당신처럼 에마를 제일 좋아하시고요그분은 에마가 자신이 원하는 건 다 가져야 하고절대 사과하지 않고타협없이 끈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좋대요에마가 카리스마가 넘쳐서 다른 사람들이 에마의 의지에 굴복하고 만다고 하면서요. (331)

 

이런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읽으면서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인물들과 소통하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의 시작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개념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한 특별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1940년 도로시 다넬은 길에서 주운 쓰레기 하나를 계기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404)

 

그 실제 사건을 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그려놓고 있다.

 

애덤은 이번엔 한눈에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장난감 비슷한 나무로 된 물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 애덤은 이 버려진 물건이 과연 얼마나 오래되었을지 궁금해졌다어쩌면 쓰레기에 불과한 지금의 처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혹시 오스틴 가와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을까? (.......) 애덤은 상의 앞주머니에 물건을 푹 집어넣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85)

 

그레이 박사와 에덤 버윅은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기로 의기투합한다. (166)

 

곧이어 애덜린이 합류하고 그 이름을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고 부르기 로 한다. (168) 

그 모임에 변호사 앤드류가 합류 

모임을 결성하다.

제인 오스틴 기념 신탁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영문학 연구의 교육적 발전을 위한 자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첫 번째 모임이 열리고 세 명의 이사를 선임하다. 

회장에 그레이 박사

총무에는 애덜린 그로버

재무위원에는 앤드류  

세 명의 이사는 각각 30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한다. (175)

 

작은 프로젝트’ 시작 :

그러니까그레이 박사님과 난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장소는 관리인 별채가 아주 좋을 것 같고요.” (166) 

우리가 별채를관리인의 별채를 사서 복원하면 어떨까 싶다. (195) 

 

해피엔딩그래서 결말은?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어결국 제인 오스틴이 살던 별채 건물을 인수할 수 있었다기쁜 소식이다.

 

더해서 이런 소식도 있다책 그대로 인용한다.

 

그가 웃으며 슬쩍 그녀의 곁에 앉았다.

모든 게 다 잘 끝난 것 같지?”

마치 셰익스피어 작품 속 엔딩 같았어요결혼식과 함께 끝나는 그런 결말이요.”

아니면 오스틴이라든가.”

애덜린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결국 이렇게 잘 풀리는 걸 보니 너무 좋아요.”(395)

 

서로 마음을 감추고 있던 두 사람 -  그레이 박사와 애덜린 - 이 드디어 마음을 털어놓고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그런 장면을 보니, ‘너무 좋아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것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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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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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pre -review] 

 

먼저이런 말로 시작하자.

 

마음 단단히 먹어요이 마을과 사랑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으니까.”(271)

 

이 소설의 주인공 미미 해리슨이 한 말이다그녀가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마을초턴으로 들어서면서 한 말인데그 말은 또한 우리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제인 오스틴을 주제로 하여그녀의 작품세계로 본격적으로 탐험하는 이 책이제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그녀와 그녀의 작품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으니까.

 

이 책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The Jane Austen Society)는 소설이다장편소설.

 

저자는 내털리 제너, <영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주했다토론토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20년간 인사 담당자 및 진로 상담사로 재직했으며온타리오주 오크빌에 독립 서점 아키타입 북스를 설립했다현재 이곳에서 가족과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위하여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제인 오스틴과 그녀의 작품에 대하여.

 

제인 오스틴과 작품들

 

제인 오스틴은 영국 소설가 (1775. 12 - 1817. 7)

BBC가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녀의 작품은 6다음과 같다.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 (1811)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맨스필드 파크 Mansfield Park』 (1814)

엠마 Emma』 (1816) : 간혹 『에마 Emma』 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노생거 사원 Northanger Abbey』 (1817)

설득 Persuasion』 (1817)

 

이 책의 내용은?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작가의 데뷔작으로서 전 세계에 15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소설의 시작은 영국의 햄프셔 주에 있는 초턴에서 시작된다.

시점은 1932년 6월이다.

그러니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제인 오스틴이 죽은지 백년도 넘은 시점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이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이 소설의 소설 속 인물들.

두 번쨰소설 속 인물들이 거론하는 제인 오스틴의 생애와 관련한 제인 오스틴 관련 인물들

세 번째소설속 인물들이 거론하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인물들.

 

첫 번째 분류에 해당하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

 

아담 버윅 농부

매리 앤 제인 오스틴 관광객 (미국 배우미미 해리슨)

벤저민 마이클 그레이 박사 마을의 의사

해리엇 페컴 그레이 박사 병원의 간호사

애덜린 루이스 (애덜린 그로버) : 학교 교사

새뮤얼 그로버 애덜린 루이스의 남편이 되고그 후 전사

베아트릭스 루이스 애덜린의 어머니

에비 스톤 학생학교 그만 둔 뒤에 나이트 가의 하녀로 일한다.

찰스 스톤 에비 스톤의 아버지

미미 해리슨 (매리 앤) : 미국의 영화배우

잭 레너드 미미 해리슨의 후원자영화 제작자

프랜시스 나이트 나이트 가문의 생존자후계자

제임스 나이트 프랜시스 나이트의 아버지

앤드류 포레스터 나이트 가의 변호사

 

이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제인 오스틴,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녀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이 있는데첫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애덤 버윅이다.

등장할 당시 그는 농부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다른 인물미국 여인 메리 앤이다. (18)

 

메리 앤은 이 마을에 제인 오스틴이 작품 집필을 하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온 참이다.

길을 묻고 싶은데 사람이 안보이던 차에 만난 애덤에게 그 집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메리 앤은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으면그리고 여러 번 읽고 또 읽다보면요.... 다른 작가들의 책은 안그런데 제인 오스틴은 정말 여러번 읽게 되요아무튼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다보면 제 인 오스틴이 꼭 제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16) 

그러면서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하시고그 다음엔 에마를 읽어보세요남 일에 과감하게 나서길 좋아하면서 정작 본인 일엔 눈치가 없는 여자가 주인공이에요. (18)

 

그렇게 시작한 만남이 있은 후코난 도일뒤마, H.G. 웰스의 책이 차지하던 애덤의 방에 다른 저자의 책이 더 들어온다.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오만과 편견이다. (23)

 

그리고 바로 오만과 편견』 속의 주인공인 베넷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등장인물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제인 오스틴과 그 주변 인물들

 

제인 오스틴

카산드라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언니

에드워드 오스틴 나이트 제인 오스틴의 오빠.

       나이트 가문에 입양되어 몇 군데 영지를 물려받았다. (182)

헨리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오빠.

 

그래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둥장인물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 (1811) 

 

윌러비

엘리노어마리안느마가렛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베넷 가족 (딸 5)

베넷 씨베넷 부인

제인 베넷엘리자베스 베넷메리 베넷키티 베넷리디아 베넷

 

샬롯 루카스

빙리

빙리 양 -캐롤라인

다아시 (Darcy)

콜린스 (목사)

위컴

 

 

맨스필드 파크 Mansfield Park』 (1814) 

 

패니 프라이스

메리 크로포드

 

 

 엠마 Emma』 (1816) 

 

아버지 우드하우스

엠마 우드하우스

테일러 양 웨스턴 부인

조지 나이틀리 (치안판사)

엘튼 목사

프랭크 처칠

로버트 마틴 (농부)

헤리엇 스미스 제인 페어팩스

 

엘튼 부인 (어거스타 엘튼엘튼 목사의 부인

   

노생거 사원 Northanger Abbey』 (1817) 

 

캐서린 모어랜드

부모그리고 아홉 명의 형제 자매

 

알렌 부부

헨리 틸니 (목사)

 

 

설득 Persuasion』 (1817)

 

앤 엘리엇

프레데릭 웬트워스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장소들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주의 스티븐턴에서 출생.

1801년 바스로 이사

1809년 7월 초턴으로 이사여기에서 죽기까지 살면서, 3개의 작품을 완성한다.

1817년 7월 18일 사망.

 

초턴에 있는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집

 

전 그저 제인 오스틴이 책을 쓰던 별채가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작은 탁자라든다 삐걱거리는 문 같은 거요. (15) 

초턴을 방문한 앤 메리가 애덤에게 한 말이다.

 

1809년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가 본인의 영지가 있는 초턴의 관리인 관리인 집을 내어준다제인 오스틴은 죽을 때까지 이 집에 정착한다.

이 집은 오스틴 기념관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실제 초턴 코티지에는 오스틴이 소설을 썼던 방이며 책상의자가 보존되어 있다그곳에는 삐걱거리는 문도 있는데오스틴은 그것을 고치려 하지 않았다그 삐걱거리는 소리를 듣고 소설쓰기를 방해하는 누군가가 들어오는지 알고 싶어했다그 문은 아직도 삐걱거리고 있다고 한다.

(올 어바웃 제인 오스틴, 179)

 

성 니콜라스 교회는 오스틴이 초턴에 살고 있을 때에 다니던 교회다.

오스틴의 어머니와 언니 카산드라가 그곳에 묻혀있다.

 

이 소설에서는이렇게 묘사된다. 

제인 오스틴의 어머니와 언니의 무덤은 교회 묘지에 안장돼 있고요저기 교회 담벼락 옆으로요. (13)

 

그곳으로부터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윈체스터 성당에 제인 오스틴의 묘지가 있다.

 

제인 오스틴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초보자들에게 제인 오스틴 소설을 각색한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오만과 편견설득엠마노생거 사원맨스필드 파크이성과 감성』 순으로요.

(조앤 클링겔바보들을 위한 제인 오스틴 안내서』 저자)

 

이소설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열렬한 팬인 미미 해리슨이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이렇게 읽어보라고 권한다.

 

일단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하시고그 다음엔 에마를 읽어보세요남 일에 과감하게 나서길 좋아하면서 정작 본인 일엔 눈치가 없는 여자가 주인공이에요. (18)

 

이제 본격적으로 이 소설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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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대기 - 우주 사용 설명서
프레드 왓슨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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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대기

 

이 책은?

 

이 책 우주연대기는 <우주 사용 설명서>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우주관련 책이다.

 

저자는 프레드 왓슨(Fred Watson),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산업과 혁신과학 부문을 대표하는 천문학자이다. 1995년 오스트레일리아 천문대의 책임 천문학자로 일하기에 앞서 세인트 앤드류와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두 곳의 영국 왕실천문대에서 일했다.>

 

참고로 그의 이름을 딴 소행성(5691 프레드 왓슨)이 있으나만일 그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한다 해도 저자는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저자가 어려운 우주 천문 우주에 관한 책을 쓰면서도 시종일관 유모어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미리 말해 두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지구의 모습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눈에 띄지 않는 별 하나에 시선을 맞추면 엄청나게 많은 작은 파편들이 그 주위를 돌고 있는 4개의 작은 돌덩이와 4개의 큰 기체로 된 별난 행성의 모둠을 보게 된다별에서 나온 세 번째 행성은 때때로 적갈색의 반점으로 인해 파란색과 흰색의 색상이 중단되어 약간 특이하게 보인다주위에 고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상한 행성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31)

 

내가 이해한 게 맞는다면여기서 말하는 별은 태양을 의미한다그 태양을 돌고 있는 돌덩이와 행성은 순서대로, ‘········’, 즉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이다.

 

앞의 4개 행성은 고체형이고뒤의 4개는 가스형이니저자가 말하는 ‘4개의 작은 돌덩이와 4개의 큰 기체로 된 별난 행성의 모둠이 바로 태양을 도는 행성을 말하는 것이다그리고 세 번째 행성은 바로 지구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스타일이 바로 그렇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 천문 우주에 관한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글을 읽어야 하고 또한 앞뒤 문장도 잘 헤아려 읽어야만 그 뜻을 잘 알아차릴 수 있다.

 

그렇게 저자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이 책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1. 지구와 우주

PART 2. 행성 탐험

PART 3. 우주에 관하여

 

그렇게 큰 항목만 이야기하면 다른 우주 관련 책과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이 책 세부적으로는 아주 색다른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우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예컨대 이런 글다른 데서는 찾아볼 수 없다.

 

스위스의 천문학자 케빈 샤빈스키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유명한 스위스 천체 물리학자이자 시민 과학 지지자인 케빈 샤빈스키는 이것에 대해 꽤 확고하다그의 잘 알려진 프로젝트인 은하계 동물원을 참고하면, .......(56)

 

그중 하나는 천체 물리학자 케빈 샤빈스키와 크리스 린토트가 2007년 옥스퍼드에서 설립한 은하계 동물원 프로젝트이다. (59)

 

여기에 은하계 동물원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은하계 동물원이란 게 무엇일까?

 

은하에 진짜 동물원이 있을 리는 없으니실제 동물원이 아니라 어떤 다른 것을 동물원에 비유해 놓은 것이리라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자료가 보인다.

 

While a graduate student at Oxford, Schawinski founded the citizen science project Galaxy Zoo along with researcher Chris Lintott, which later became the Zooniverse.

 

Galaxy Zoo를 은하계 동물원이라 번역해 놓은 것이다.

 

Galaxy Zoo is a crowdsourced astronomy project which invites people to assist in the morphological classification of large numbers of galaxies. It is an example of citizen science as it enlists the help of members of the public to help in scientific research. (위키피디아)

 

이 용어를 과연 어떻게 번역해야 될지? ’은하계 동물원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그 개념을 나타내고 있을지의문이다.

 

캔터베리 이야기에 망원경 이야기도?

 

chapter 8은 <망원경 문제 - 법정에 선 천문학자들>이란 내용이다.

 

망원경의 역사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chapter 인데그 안에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제작한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렌즈를 사용하여 망원경을 만든다는 생각은 누구 한 사람의 독창적인 발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그 중에 초서가 쓴 캔터베리 이야기에도 그런 내용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123)

 

그런데 여기 오류가 하나 눈에 띈다.

 

갈릴레오 탐구 결과를 언급하면서,<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4개의 인공위성이 '놀라운 속도로 별(목성주위를 날아다닌다.'> 는 말중, ’인공위성은 잘 못된 용어다.

인공위성은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고그냥 위성이라고 해야 제대로 된 진술이다.

 

갈릴레오가 발견한 위성즉 목성 주위를 도는 위성은 이오유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 이렇게 4개의 위성이다.

 

안타까운 점번역에 문제가 있다.

 

이런 문장이해가 되지 않는다내 독해력이 시험에 들었던 문장들이다.

 

  이러한 열정이 넘치는 많은 개개인은 시민 과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금상첨화이다. (57)

 

빛을 내는 동안그것들은 유성으로 알려져 있는데이것은 16세기에 대기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현재는 보통 별똥별이라고 불리는 것을 특별히 용인한다. (66)

 

광학 천문학자가 희미한 별과 은하를 관찰하기 위해 인공 광공해로부터 해방해야 하는 것처럼 전파 천문학자에게는 전파 정숙성이라고 하는 같은 것이 필요하다. (90)

 

이러한 이유로 머치슨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방문객들은 정중하게 낙담한다대신 그들은 온라인에 접속해서 그곳의 시설들을 좋은 인상을 주는 매력적인 가상의 관광을 찾도록 촉구받는다. (90)

 

번역자의 열정이 과한 탓에 급하게 번역해서인가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지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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