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2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굵직한 물음을 부제로 하고 있다.

 

저자는 박홍규,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등 수많은 저서를 펴냈다.>

 

이 책은 인문학의 거짓말에 이어서

 

이 책은 인문학의 거짓말의 후속편으로, 첫 번째 책에서는 고대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중세를 다루고 있다.

 

다른 인문학 책들이 다루고 있는 지역이 대개는 유럽 쪽인데 비하여 이 책에서는 서양도 다루고 있지만 그 비중은 적은 편이다. 대신 인도, 이슬람 지역, 그리고 동양에서 중국과 한반도를 다루고 있다.

 

지금껏 인문학이란 타이틀로는 가보지 못한 시대와 지역이다.

해서 일단 서구 쪽으로만 향하던 인문학에서 벗어나 그 인식의 지역이 넓어지니 자연히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서양의 중세 하면 보통 암흑기로 알고 있는데, 해서 서양이 그러니 다른 지역들도 모두 전세계적으로 암흑시대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것이 잘 못이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암흑기였지만, 인도, 이슬람, 그리고 동양은 문화가 발전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세의 인문학을 얘기하면서, 서양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인도 등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 한 마디로?

 

저자가 인문학의 거짓말이란 제목을 붙인 것이 저자의 주장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인문학이라는 타이틀 하에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들 - , 주장, 사상 -을 거침없이 검토하고 비판의 대상으로 올려 놓는다.

 

그래서 인문학의 거짓말이란 제목의 의미는, 인문학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거짓말의 주체가 인문학이 아니고, 그 대신 거짓말을 하는 주체는 인문학을 거짓으로 사용하는 자 ? 그게 사람이든, 시대든, 또는 경향이든 ? 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러한 거짓을 하는 사람들, 그런 경향을 비판하고, 인문학을 제대로 살려보자고 하는 주장이 담긴 책이다.

 

몰랐던 것, 잘 못 알고 있던 것들 - 바로잡게 된다.

 

타고르는 그 유명한 시를 왜 썼을까?

 

우리나라를 동방의 어쩌고 하면서 찬양했다고 타고르를 유별나게 치켜세우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타고르가 스스로 쓴 시가 아니라 한국인이 부탁해 억지로 내갈긴 메모 한 귀퉁이를 해방 후에 교과서에 실었던 이유는 그것이 소위 저명한 외국인 작가가 한국에 대해 쓴 유일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일분자인데도 2011년 서울에 그의 흉상까지 세운 것이리라. (60)

 

당시 타고르는 일본에서 유명했고 특히 그 어떤 외국인보다 일본 문화에 탐닉했기 떄문에 환영받았다. (59)

 

타고르에게 한국을 위한 시를 써달라고 부탁한 사람 이름을 저자는 밝히지 않고 있어 아쉽다.

 

한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이슬람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오로지 무력으로만 전파되었다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게 한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중세 기독교를 대표하는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십자군 전쟁에서 싸운 적인 이슬람을 폄훼하기 위하여 퍼뜨린 과장된 말이다. (110)

 

아리비아 나이트가 호색문학?

 

아라비안 나이트가 유럽에 소개된 것은 제국주의가 시작되면서다. (……) 호색문학이나 성애문학 측면이 강조된 것은 아랍세계를 음란한 비도덕적 사회로 오해하도록 해서 식민지 침략을 정당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126)

 

이슬람 세계에서 인간이나 동물을 형상화 하지 않는 이유는?

 

생명체를 표현하는 것이 이슬람 미술에서 처음부터 금지되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코란><성경>처럼 이야기가 아니어서 형상화할 사건이 없다. 즉 형상화가 불가능하기에 없을 뿐이다. (146)

 

구스타프 클림프의 그림, 관능적인 것?

 

구스타프 클림프의 그림은 종교적이라고까지는 하지 못해도 정적의 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클림프의 그림이 곧잘 관능적인 것으로 오해되어 유감이다. (214)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말들

 

언제 어디서나 외부의 적을 만드는 비열한 가짜 보수의 방식이 정치판과 똑같이 득세한다.(106)

 

한국에서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는가? 도리어 기독교인들을 성경을 제대로 따르는 참된 기독교인으로 개종시켜야 하지 않는가?( 113)

 

종교가 재앙으로 변하는 것은 그것이 정치화될 때라기보다는 권력화될 때라고 보는 것이 옳다. (120)

 

이런 글은 어떤지? - 그 내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바울은 할례와 식사 규정을 없애는 동시에 처녀 출산이나 3일만의 부활 등 사람들을 매혹하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많이 첨가했다. (17)

 

바울이 <(마리아의) 처녀 출산이나 3일만의 부활>을 첨가했던가?

 

불교는 서서히 몰락하다가 12세기 이후 인도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추었다.

물론 이슬람 세력은 불교와 힌두교 사원과 성지를 파괴하고 승려들을 학살했다. 특히 나란다 불교대학을 비롯해 수많은 불교 사원을 파괴해 승려 대부분이 네팔과 티베트, 남인도로 떠났다. 티베트에서는 그곳의 고유 종교와 융합해 라마불교가 생겨났다. 그러나 이슬람은 전래 이후 불교나 힌두교와 공존을 모색했다. (39)

 

그러나이후의 발언은 앞의 말과 배치된다.

 

게다가 봉제사(奉祭祀)와 대가족제도를 대단한 이상사회로 미화하는 소위 페미니스트들을 보면 아연하다. (47)

 

페미니스트는 봉제사 등 대가족제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저자가 <월간 인물과 사상>20182월부터 20199월까지 연재한 글을 엮은 책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류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쓰는 것은 더 힘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쏟은 땀이 제대로 존중받아야 할, 가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간 읽었던 인문학 책들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딧세이 1
한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딧세이 1

 

이 책은?

 

이 책 오딧세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오딧세이아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 우리나라 작가 한율의 소설이다.

 

소설 오딧세이는 전 7권으로 계획된 장편소설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이 책은 그중에 제 1편이다.

 

저자인 한율은, 소설가로 그의 다양한 경력을 그의 작품 속에 녹여내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은 시간적인 배경이 예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수의 12 제자중 한명인 도마가 인도에 오는 시점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도마가 인도에서 포교를 하다가, 왕궁의 감시망에 잡히게 되고, 우여곡절을 겪은 다음에 임금의 사위가 되어, 임금의 후원을 힘입어 강력한 개혁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나, 결국은 반대세력에 의해 개혁은 실패하고 죽게 되는 이야기가 <1부 전주곡 (Prelude)>에서 펼쳐진다.

 

도마의 아내가 되는 임금의 딸인 공주, 하바수네얀 공주는 도마가 처형당한 후 도마를 따르던 향로선단의 우두머리 압바네스와 함께 고국을 떠나게 된다

 

그들이 타게 된 배의 선장은 백제 사람이었다. (130)

제가 사는 나라는 백 개의 가문이 바다를 이루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 ‘백가제해(百家濟海)로 씁니다. 줄여서 백제(百濟)라고 흔히들 부릅니다.”(131)

 

그렇게 떠난 뱃길, 그들의 항로는?

 

<2부 도화선(導火線)>에서 이야기는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주인공 수혁이 등장한다.

한수혁, 방송국 무대 디자이너다. 방송국의 미술 전문 자회사 NBS 아트코어에 재직중이다.

 

한수혁이 이제 이 소설을 끌고나갈 남자주인공이다.

한수혁에게 어느 날, ‘펠드스파 홀딩스라는 투자 개발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

그 회사에서 제주도에 계획중인 테마 파크 설립을 위하여....

그 제의를 수락한 한수혁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다.

그때 방송국 재직 시절 알게 된 윤미란 차장이 그 여행에 합류하게 되고......

 

저자의 경력이 이 소설 속에...

 

저자 소개글을 읽어보다가 저자의 경력이 이 소설의 주인공 수혁이란 인물 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서 이 책은 저자의 경력과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는 관련을 가진다.

 

<서문>은 이런 경력과 관련이 있다.  

<한편 MBC에서 이직할 당시 우연히 읽게 된 우리 옛 건축에 담긴 표정들, 그 속의 경주양동마을 향단고택흑백사진들은 저자를 매료시킨다. 그렇게 운명처럼 찾아간 향단고택의 모든 장소를 실제로 보는 순간, 온 정신이 경도되며 소설 창작의 첫 영감이 주어진다. 한반도 동남부 지역, 한 고택에서 시작된 섬세하고도 미묘한 실마리로써, 인류보편적인, 인류애에 입각한, 인간의 용기, 위대함을 노래하는, 장중하면서도 신비로운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마음먹는다. 써야 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결국 14년이 넘는 세월을 대하 장편소설 오딧세이에 바친다. >

 

향단고택은 소설을 위해 만들어진 상상의 공간인줄 알았는데, 실제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잠깐 소개한다.

 

<경주 양동마을에 있는 향단(香壇) 고택은 조선 성리학의 대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직 중 병든 노모를 걱정하자 중종 임금이 지어주었다는 집이다.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한옥의 진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부 도화선>은 다음과 같은 저자의 경력과 관련이 있다.

<MBC 재직 중 딴 궁리도 해 볼 겸, 영화드라마 세트와 관련 깊은 테마파크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걸 연구하러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에 들어간다. 테마파크 계획을 위한 영상건축기법의 연구라는 논문으로 공학석사학위를 받고, 논문의 연구대상지를 모델로 한 MBC영상테마파크계획안을 가지고 회사에 복귀한다.>

 

저자 소개글은 이어진다.

<이런 테마파크에 대한 연구들이 오딧세이의 주무대인 제주테마파크 피어나기‘F Zone’ 만들기의 밑거름이 된다. 이후 KIRA컨설팅으로 이직하여 국내외 테마파크 및 대단위 상업공간(쇼핑몰) 계획들을 입안하며, 소위 국토개발사업에 종사한다.>

 

이런 소개글과 소설을 비교하면서, 혹은 참고하면서 읽어보면 작품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정도의 줄거리로 1권은 대하 장편 소설의 서막을 장식한다.

그렇게 시작한 이 소설, 7권까지 이어진다니,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일단 제목을 오딧세이라고 한 것을 보면 분명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같은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히말라야
남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히말라야

 

이 책은?

 

이 책 나의 히말라야는 소설이다. 공상과학소설이다.

저자는 남일현, <남일현은 필명으로, 현재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을 두 가지 측면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첫째는, 상상력의 차원에서 이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웠다.

상상은 즐겁다. 특히 그 상상이 향하는 곳이 우주라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상상은 많은 부분 현실로 이루어진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상상적인 부분들을 언젠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해서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가서, 그 때의 현실처럼 생각하면서 읽었다.

 

둘째, 이 소설에서 줄거리는 별도로 하고,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 화성, 전염병 바이러스, AI, 히말라야 공동체 - 에 유의하면서 읽었던 것도, 부족한 과학 지식을 넓히는데 매우 유익했다.

 

화성과 유로파, 우주 여행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현재 진행형이고,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사항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아니다, 이다. 화성에서 사람은 살 수 없는 것이다.

왜냐면, 화성의 기온이 사람 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성 지표의 평균 기온은 영하 50도로 낮지만 여름철 적도 부근에서는 20도까지 상승하는 일도 있다. 한편 극 지역은 영하 130도의 저온일 때도 있다.

(잠못들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 우주, 와타나베 준이치, 84)

 

그런 화성에서 살려면 기온을 올려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테라포밍방법을 사용한다. (9)

화성의 대기에 수천개의 태양 에너지 증폭 렌즈를 설치한 것인데, 이로 인해 빠르게 화성의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조건은 어떻게 맞추면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NASA는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환경의 우주생물학적인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액체상태의 물이 있어야한다.

복잡한 유기물이 합성되기에 유리한 조건이어야 한다.

신진대사를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있어야한다.

 

식량 생산은 가능할까?

이 소설에서는 크라머스플렉스가 개발되는데, 이는 반투명 소재로서 이 소재로 만든 건물 안에서는 농작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 있었다. (21)

 

산소와 물 공급 역시 가능하다. (21)

 

그럼 지구와 화성간 이동은 어떠한가?

소설에서는 화성까지의 비행시간이 솔라 세일 기술 발달로 2주로 단축(19) 된다.

 

이렇게 발전된 기술 덕분에 화성으로 지구인들이 이주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화성만의 자치기구가 성립 (19)하게 된다. 화성협의체.

 

여기 드디어 문제의 위성 유로파가 등장한다, 바이러스의 출현이다.

 

목성에 유로파라는 위성이 있는데,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생명체 발견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21세기 초부터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탐사했던 위성이다. (24)

 

펜타 바이러스

 

문제의 위성, 유로파에서 바이러스가 생겨 그것이 지구로 유입이 된다.

유로파의 바닷물에 서식하는 일부 미생물이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기에 부유하게 되었고, 가장 가까운 생명체인 사람에게 옮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00년에는 지구 인구중 1/10이 펜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완벽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산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 병에 전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펜타 바이러스는 고산 지역에서 1주일 이상 생존하지 못했다. (27)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지구가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소설에 등장하여 인류를 괴롭히는 펜타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특히 이 소설에서 히말라야 공동체가 저지대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모습은, 현재 각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것과 거의 방불하다. 거의 사실과 다른 점이 없는 것이다.

 

히말라야 공동체

 

이렇게 해서 히말라야가 바이러스에 대응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땅이 된다.

몰려든 사람들이 공동체를 구성하고, 여러 시스템을 마련하여 살아간다.

 

시민들은 7단계로 구분하고 공동체의 최종의사결정 기관으로 최고위원회가 있는데, 이 위원회는 6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최고위원의 임기는 종신제(38), 최고위원회는 히말라야 공동체의 모든 법안을 심사한다.

 

에릭, 콜린, 로버트, 사오리, 탕엔 (40), 이렇게 5명의 위원이 있는데, 여기에 주인공 선영이 합류한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주인공은 선영이다. 히말라야 공동체의 외교부에서 근무하던 선영은 어느 날 최고위원에 선임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선영은 윌리엄스 살인사건을 다루게 된다. 사건 처리를 위한 회의에서 선영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 후 그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알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결국 그 사건으로 인해 ..........

 

다시, 이 책은?

 

히말라야 공동체시스템 작성을 위한 저자의 정성과 노력이 놀랍다.

정교하게 조직을 짜놓았다. 정교를 넘어 세밀하고 촘촘하게 짜놓은 나라, 정말 나라 하나가 그것에 의지하여 운영이 가능할 정도다.

이렇게 노력을 해놓은 상태로 히말라야 공동체를 만들어놓고, 이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한 권으로 끝내버리는 게 아쉬울 정도다,

 

바라기는 이제 선영이 최고위원회 의장이 되어, 새롭게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아직 못다한 이야기들도 많으니 계속하여 후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화성과의 관계, 저지대와의 관계, 그리고 히말라야 공동체에서 에릭의 잔존세력이 아직 남아있으니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것, 저자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사족 아닌 사족 -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다니!

 

화성에 지구인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 테라포밍이나 솔라 세일 같은 용어를 들으면서 그게 모두 저자의 상상인 줄 알았다.

해서 굳이 그게 어떤 것인지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무심코 솔라 세일을 찾아보니 그게 실제 개발된 기술이었다. 해서 적어둔다. 이런 것들,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읽어 얻은 유익한 점이라 하겠다.

 

[테라포밍(Terraforming) 또는 지구화(地球化), 행성 개조(行星改造)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및 위성, 기타 천체의 환경을 지구의 대기 및 온도, 생태계와 비슷하게 바꾸어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지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성의 환경을 의도적으로 변경하는 것이지만, 다른 행성에 지구처럼 생물권을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성이 테라포밍의 유력한 후보로 간주된다. 인간의 과학기술 수준으로 화성의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현재로서는 화성을 테라포밍하는데 필요한 경제적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테라포밍에 소요되는 긴 시간과 실용성, 테라포밍의 방법 외에도 윤리, 정치, 경제적인 논란도 있다. ]

 

[솔라세일(Solar Sail)

우주선 추진을 위한 방법에는 로켓 엔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양광을 이용한 우주선 추진 방법도 있는데요. 이것을 솔라세일(Solar Sail)’이라고 한다.

솔라세일은 태양으로부터 나온 광자들이 우주선의 돛이나 대형 거울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광력을 이용한다. 이 추진 원리를 사용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빛의 속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태양광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그 성능도 우수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JAXAIKAROS, NASANMAnoSail-D2, 행성 협회의 LightSail-1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 속뜻 논어 - 전광진 교수가 드라마로 엮은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말 속뜻 논어

 

이 책은?

 

이 책 우리말 속뜻 논어<전광진 교수가 드라마로 엮은> 논어.

 

저자는 전광진,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조교수 및 부교수를 거쳐, 1997년 이후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문 저술(역서 포함) 20종과 학술 논문 40여 편이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출판된 중국 언어문자학 분야의 전문 저서 2종이 전 세계 유명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대학원 수업에 활용될 정도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아 북경대학(Peking University) 대학원 초빙교수로 초청되어 특강을 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떤 검색엔진이든 공자 명언이란 말을 검색어로 하고 엔터를 클릭하면, 공자가 말했다는 공자 명언이 주르르 올라온다. 다음과 같이.....

 

군자이행언, 소인이설언(君子以行言, 小人以舌言):

군자는 행동으로 말하고, 소인은 혀로 말한다.

 

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일이 잘못되면 자기 탓을 하고, 소인은 남 탓을 한다.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번지르르한 말과 이미지를 내세우는 사람 중에서 훌륭한 사람은 드물다.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한 말인지 전혀 언급하지 않고, 공자가 말했으니 새겨보자는 것이다. 물론 공자 말씀, 좋은 말씀으로 그 뜻을 새길 수 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그 말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이니, 그뿐이다. 명언! 이다.

 

실상 대개의 논어, 우리말로 번역된 논어는 그런 식이다.

일단 논어한 권을 꺼내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이인(里仁) 25, 26장이다.

 

 

 

 

한쪽 페이지(62)에 원문, 그리고 그 마주보는 다른 면(63)에 우리말 번역을 실어놓았고, 그다음 다른 페이지(66)에 해설을 실어놓았다.

 

원문과 우리말 해석을 살펴보면, 앞에 말한 '공자 명언'이나 다를 바 없다.

거기에는 어떤 설명도 없다, 그저 발언만 있을 뿐이다.

공자 혼자 등장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공자가 제자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을 기록한 다른 구절도 또한 마찬가지다, 그저 발언만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공자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분명 혼자 말을 하는 것은 아닐 터인데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알아보려면, 그 뒤에 있는 해설을 다시 읽어야 한다.

그런데 원문, 해석, 해설을 별도로 해 놓아, 그 세 가지를 한 번에 꿰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게 문제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다.

위에 지적한 문제점을 이 책은 한 번에 해결해 놓았다.

 

이 책은 공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전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 발언을 극본의 대사처럼 엮어 놓았다.

 

각 장은 대화와 진술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을 드라마의 대본처럼 지시문을 설정해 놓았다. 원문에 없는 지시문은 괄호 (     ) 안에 넣고 다른 색깔로 인쇄하여, 원래의 말과 구분할 수 있도록 편집을 해 놓았다.

 

한번 살펴보자. 위에 소개한 이인(里仁) 25, 26장이다.

  

  

어떤가? 훨씬 그 의미가 빨리 다가오지 않는가?

물론 그 맞은 편 페이지에는 원문을 실어 놓아, 참고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공자가 활동할 당시의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논어를 읽을 수 있도록, 당시의 나라들, 임금들, 그리고 공자에 호의적인 사람들과 공자의 정적들을 정리해 놓았다.

 

특히 공자의 정적들은 일부러 정리하려면 여러 책을 참고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덜게 되니, 이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뒤 얻는 수확이라 할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논어 20498 장을 드라마 대본 같은 대화록이라 상상하면 더욱 재미있다.

드라마는 등장인물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주연인 공자, 조연인 제자와 정적(政敵) 그리고 공자와 교유가 있었던 임금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해두었다. 이 부분을 먼저 읽어두면 논어라는 이 한 눈에 보인다. (5)

 

다시, 이 책은?

 

이 책으로 공자의 말씀을 읽으면, '느닷없이 뜬금없이, 전혀 맥락없이 등장하는 공자 말씀 - 공자 명언'을 읽는 게 아니라, 전후 맥락을 살펴가면서 공자 말씀을 듣는 게 되어서, 공자 말씀이 진짜 공자 말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공자의 말에 콘텍스트(context)가 부여되니. 논어가 진짜 논어 text가 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 과학 영재라면 꼭 알아야 할 테크놀로지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이 책은?

 

이 책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과학 영재라면 꼭 알아야 할 테크놀로지의 역사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아동용 책인데, 성인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스티븐 존슨, <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에 포함된 과학 저술가. 브라운대학교에서 기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활발한 저술 활동을 바탕으로 저널리즘스쿨계의 명문 컬럼비아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며 그의 저서는 모두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말하는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물건은 무엇일까?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 이다.

 

뜻밖의 물건들이다. 그저 당연히 우리 곁에 예전부터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목차를 읽어보면서, 그 충격을 다스려보자.

 

유리: 나와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방법이 달라지다

냉기: 대규모의 인구 이동으로 지도가 바뀌다

소리: 소리를 기록하려는 시도가 오늘날의 초음파 기계가 되다

청결: 너무 깨끗해서 마실 수 없는 물로부터 스마트폰이 만들어지다

시간: 정확한 시간에 대한 욕구는 삶을 더 작은 단위로, 더 빠르게 변화시키다

: 빛을 이용한 사진 한 장으로 빈민가의 삶이 달라지다

 

어떤가, 대체 그런 물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다는 말인지, 감이 오는지?

 

예컨대 유리를 살펴보자. 물건의 역사를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처음부터 복기해 보면 재밌는 연결이 눈에 보인다.

 

유리의 정체는?

 

이산화규소 알갱이( 섭씨 538도가 넘으면 유리가 된다)

- 유리 - 확대경 - 안경 -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렌즈 - 현미경 - 망원경 - 카메라용 렌즈 - 영사기 - 사진 - 텔레비전 - 영화 - 자동차와 비행기의 유리 - 유리로 전면을 씌운 고층 건물 - 섬유 유리 - 광섬유 - 스마트폰

 

유리에서 현미경, 망원경까지 연결되는 상황은 이해가 될 것이고 더하여 렌즈로부터 영화까지 역시 이해가 될 것인데, 그 뒤 섬유유리 광섬유를 거쳐 스마트폰에 이르는 단계는 조금 더디게 올 것이다.

 

그럼 이런 과정의 연결은?

 

[유리 - 거울]

 

그 변화는 간단한데, 그 변화가 가져온 파장은 만만치 않다.

 

거울이 등장한 이후, 유럽의 문화에서 개인을 중시하는 근본적인 변화도 일어났다.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자, 자신을 국가와 법과 경제, 심지어 신과의 관계에서 중심에 두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방법이 달라지자, 법이 개인을 중심에 놓음으로써 법체계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새롭게 강조하게 되었다.

결국 유리 덕분에 자아를 인식하게 된 셈이다. (37)

 

[유리 - 망원경 - 광학망원경]

 

이런 변화 역시 이해 범위 안에 있는데, 그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광학 망원경으로 우주를 바라보게 되고, 수십억 광년 떨어진 은하와 초신성을 바라보게 된다.

 

결국, 유리 덕분에 세포와 미생물이라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게 되고,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으며, 우주의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40)

이런 것을 '개념적 돌파(conceptional breakthrough)'라 부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6가지 물건을 돌파하고 나면, 물건의 내력이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그 물건의 내력이 주욱 떠오르면서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용어 몇 가지 배운다.

 

느린 직감 (slow hunch)

느린 직감이란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가 아니라 수십년을 두고 차근차근 구체화되고 뚜렷해진 아이디어를 뜻한다. (9) 그러니 느린 직감이란 용어에는 그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기 까지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다는 것이 전제된다.

 

롱 줌(long zoom) :

<내가 여기에서 하려는 이야기는 롱 줌(long zoom)’ 역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개인이나 국가가 남긴 것을 통해 역사를 관찰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경계가 지나치게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원자의 차원에서,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차원에서, 또 그 사이의 모든 차원에서 일어납니다.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이런 다양한 모든 차원을 공평하게 다루는 해석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13)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동굴 벽화에 관한 새로운 이론 (79)

 

동굴 벽화에 대한 이론은 지금까지는 주변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 동굴이 원시사회에서 사용된 이유에 대한 새로운 이론, 즉 지하통로에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소리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 제기되었다.

 

파리대학교의 이고르 레즈니코프 교수는 동굴의 곳곳에서 빚어지는 반향과 울림을 연구했다.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그림은 동굴의 특정지역, 1킬로미터 이상을 들어간 곳에 집중되고, 유난히 화려한 그림들이 조밀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레즈니코프 교수는 그림들이 음향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 즉 울림이 가장 깊은 곳에 예외없이 그려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네안데르탈인들은 그림 앞에서 일종의 의식을 행했다. 그들은 노래했을 것이고, 동굴의 반향효과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널리 퍼지는 것에서 마법적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목욕하는 법도 자기 계발서로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목욕을 하는 것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해서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 발간되며 목욕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122)

 

목욕을 하라고 가르친다고? 그것이 자기계발? 왜 그런 일이? 다음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목욕하는 법과 이유를 가르치는 책이 있었다는 게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거예요. 하지만 1800년대까지 유럽인과 미국인은 몸을 물에 담그면 건강에 좋지 않고, 땀구멍을 막아야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목욕은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도 혐오스런 것이어서, 가장 부유한 계층도 온갖 수단을 다해 목욕을 피했어요.> (122)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 물건의 내력이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그 물건의 내력이 주욱 떠오르면서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손을 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를 살펴보자.

비누가 있다. 그 비누로 손을 씻는다, 손을 씻는 이유는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다.

깨끗하게 하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혹시라도 손에 묻어 있을지도 모를 세균을 없애기 위함이다.

왜 세균을 없애야 하는 것일까?

이런 식으로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이 주욱 연결이 되어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놓는 책이다.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 과 관련한 도구들 모두 그렇다.

방안에 있는 전등, 에어컨, 티브이, 냉장고,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