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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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5 바이러스와 인류 감염병 X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그런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끝머리를 지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요즘  코로나 19 발병자는 만 명대라고 한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얼마 전만 해도 만 명대를 훌쩍 넘어 다시 유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자아냈는데

만 명대라니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우리는 감염병으로 인한 역사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디.

이 책은 그러한 감염병 코로나 19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해서 인류 역사의 한 분기점을 헤아려 본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인류와 함께해 온 감염병

2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무기백신과 치료제

4부 팬데믹 이후 인류는

 

그러니 코로나 19로 다시 한번 촉발된 감염병의 공포를 과거로부터 현재그리고 미래의 전망까지 잘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역사상 페스트 등 감염병의 공포는 그저 역사속의 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있었는데이번 코로나 19는 정말 실제적인 사건이었다지금도 진행중이니 실제 상황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코로나 19을 마스크로부터 시작해서 백신을 몇 차례나 맞는 등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으니정말 피부로 느끼는 실제 상황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 성찰을 해야 할 차례인데과연 우리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먼저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나타난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이고그 다음 코로나 19를 막기 위한 백신 개발과 접종과정 또한 살펴보고 더 나아가 앞으로 또 닥쳐올 감염병에 대한 대처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교훈을 새겨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이며 어디서 왔을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IV,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이어 21세기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주인공은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집단을 통칭한다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하면 바이러스 표면에 막대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이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의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 (38)

 

이 책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원전 8000년경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42)

 

그러니 2019년에 나타난 코로나 19가 처음이 아닌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 우리가 고통당하고 있는 코로나 19가 어디에서 왔는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여러 가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옮겨왔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할 뿐이다.

 

코로나 19, 지금 지나가고 있는 중

 

그렇게 시작한 코로나 19는 이제 팬데믹의 시기를 지나 엔데믹의 시대로 들어서려고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해 발목을 잡았다그래서 엔데믹의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고지금도 과연 팬데믹이 지나고 엔데믹의 시기가 왔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 경제 활동이 멈추게 할 수는 없는 법이니방역체계의 전환이 필요했고이제 우리나라도 마스크 쓰는 것을 의무로 하지 않는 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WHO 사무총장은 대유행이 변하고 있고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아직 끝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158)

 

그러니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이다.

 

다시이 책은?

 

병은 다음의 세단계로 구분된다.

풍토병 (엔데믹) -  유행병 (에피데믹) - 대유행 (팬데믹)

 

풍토병 (엔데믹)이라 함은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예측할 수 있고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감염병을 말한다. (159)

 

이책에서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부분이 있다.

 

만약 인류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안정적으로 공존하며 살아가게 되더라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코로나 19는 결코 감염병의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은 언제든 또 다시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67)

 

이 책으로 코로나 19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 감염병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것도 살펴볼 수 있었다.

과거 페스트가 어떻게 인류를 괴롭혀왔었나를 역사책을 통해 살펴보고 있듯이이 책으로 현재 당하고 있는지나가고 있는 감염병 코로나 19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감염병은 단지 1회성이 아니라 또 다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므로그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하여도그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감염병에 대한 실태 보고서이며그것을 기록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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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 거장은 어떻게 탄생되는가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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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피카소파블로 피카소는 아마 현대 화가중 가장 유명한 사람일 것이다.

그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치고 피카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피카소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이 책이 그런 데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해서 이 책 파블로 피카소』의 부제는 <거장은 어떻게 탄생되는가>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세기적 천재

피카소의 예술 시대

입체파

피카소의 반전 작품

피카소의 사랑

피카소 찾아보기

피카소의 유산.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의 말라카에서 태어났다.

지도로 그곳이 어디인지 찾아보았다.

정말 스페인의 남쪽 끝에 있는 지역이다.


 

아버지는 화가였으며그로 인해 피카소는 미술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피카소 이야기그가 파리로 가서 화가로 성공하고 많은 걸작들을 남기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그는 1881년에 태어나 1973년까지 90세를 살면서 예술 활동에서 수많은 변곡점을 만들며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그러한 변곡점들정리해본다.

 

모더니스트 시대 (1899 - 1900)

청색 시대 (1901 - 1904)

장미 시대 (1904  - 1906)

아프리카 예술과 원시주의 (1907- 1909)

분석적 입체파 (1909 -  1912)

합성 입체파 (1912 - 1919)

신고전파 시대와 초현실주의 (1920 -  1929)

제 2차 세계 대전 이전 (1930 -  1939)

제 2차 세계 대전 및 1940년대 후반 (1939 -  1949)

피카소 후기 (1949 - 1973)

 

그림 <게르니카>에 얽힌 사연들

 

제 차 세계대전 당시 그는 파리에 남아있었다.

당시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피카소는 나치를 싫어했다.

그래서 게슈타포는 피카소를 압박했는데이런 일도 있었다.

 

게슈타포 장교가 그의 집을 수색하면서 그가 그린 <게르니카>를 보고 물었다.

네가 그린 것이냐?”

아니요당신들이 만든 것이다.” (59)

 

게르니카는 1937년에 독일 공군이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하자그는 항의하는 치원에서 대작 <게르니카>를 그린 것이다. 그걸 의미하는 말이다. 

 

여기 <게르니카>가 어떤 작품인지 찾아보았다.

 


 

인터넷상 그 그림은 모두다 흑백으로만 되어있어왜 그런가 했더니, ‘피카소는 <게르니카>에서 흑·백과 회색의 색상만을 사용하여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했다흑백의 단색을 통한 대비 효과로 절망감과 비극성이 강조되며 죽음에 관한 테마를 잘 느끼게 해 준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그의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들

 

영화 <타이타닉>에서 피카소의 그림이 등장한다.

여주인공인 로즈가 타이타닉을 탈 때 가지고 간 그림 중에 피카소의 그림들이 있다.

이를 본 약혼자 칼이 그 피카소인가 하는 친구성공하지 못할 걸이라고 비하한다. (185) 

이때 로즈가 들어서 본 그림이 바로 <아비뇽의 아가씨들>인데 물론 원본은 아니다.

 

이밖에도 피카소의 그림에 관한 일화들이 이 책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원근법 : 70 - 72

 

예술가들이 원근법에 매료된 것은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학자들은 원근법이야말로 미술과 과학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사의 위대한 업적으로 설명한다독일의 화가 뒤러가 화가는 반드시 기하학의 원리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원근법의 종류에는 선원근법과 공기원근법이 있다. 

이런 전통적인 원근법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있었는데마네폴 세잔모네가 그들이다 

피카소 또한 1907년에 그린 <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원근법을 탈피했는데그의 파격적인 작품이 큰 호응을 받은 것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당연하게 생각해온 인체 비례와 일점 원근법을 과감하게 파괴한 놀라운 창의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72)

 

마티스는 야수파

 

왜 그를 야수파라 했는가?

마티스는 자연에서 본 색이 아니라 그가 느낀 색을 표현했다당시 그가 그린 <모자를 쓴 여인>을 본 비평가들이 야수를 그렸다고 평했는데이 말이 야수파라는 명칭의 기원이 되었다. (91)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피카소는 마티스의 작풍 일부를 차용하기도 했는데이에 대하여 어느날 피카소가 그의 화실을 방문하자, ‘저 인간 또 아이디어 훔치러 왔다고 했다는 것이다, (93)

 

이런 일화에 피카소의 이런 말도 덧붙이면 의미가 있을 듯하다.

“ 저급한 예술가는 베낀다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24)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놀랍게도 피카소를 다룬 영화 작품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179)

 

피카소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몇 편이 소개되고 있다.

 

다큐멘타리 <게르니카>

<피카소의 비밀>

<피카소의 생존>

 

피카소가 예견한 컴퓨터의 미래

 

그는 컴퓨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컴퓨터는 쓸모가 없다그들은 당신에게 답을 줄 수 있을 뿐이다. (195)

 

다시이 책은?

 

이 책은 피카소가 어떻게 해서 거장이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하여 그의 작품 세계라든지 그에 얽힌 일화 등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어피카소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해서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이 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한 가지!

이 책에는 피카소가 그린 그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그림의 타이틀만 소개되고 있을뿐

그림 한 장 보이지 않는다해서 저자가 그림을 소개할 때마다 일일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림을 살펴보면서 읽어야 했다물론 책값이 올라가는 단점은 있었을지라도 그림을 집어 넣어 편집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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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지음, 이석호 옮김 / 에포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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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언젠가부터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졌다.

매료 라는 말이 적당할까그런 바이올린 소리에 매혹되니이 책에도 눈길이 간다.

그래서 크레모나라는 이탈리아 도시도 알게 된다.

 

먼저 이 책은 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다.

바이올린이 그런 악기였어?

 

이 책의 이야기 시작은 저자가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저자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꼈다. (9)

 

그게 이 책의 시작이면서 저자가 기행을 떠나게 되는 시발점이다.

그래서 만난 바이올린 연주자가 그레그그와는 주욱 연락을 취하면서 바이올린 기행을 떠나게 된다.

 

그 바이올린은그레그의 말이 이렇다.

“(이탈리아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입니다하지만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는 물건이라더군요. ” (12)

 

레프의 바이올린

 

그렇게 그 바이올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그 바이올린을 화두 삼아바이올린의 제작 역사 및 바이올린의 연주 역사를 찾아나선다. 더하여 그 바이올린 (전의 소유자 이름을 따서 레프 바이올린자체의 역사를 찾아나선다.

 

그러니까 이 책은 두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하나는 바이올린의 역사따른 하나는 레프 바이올린의 역사.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저자의 왕성한 호기심에 힘입어 역사 기행을 시작한다.

기행이니만큼 당연히 여러 나라를 돈다바이올린을 찾아서바이올린의 이야기를 쫓아서

저자는 이탈리아독일그리고 러시아를 따라간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18세기 프라하의 오페라 하우스

19세기 파리의 바이올린 중개상 상점

2차 세계 대전 중의 수용소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이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이라는 말을 따라 첫 시작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로 잡았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크레모나는 바이올린 제작을 진일보시킨 산실이고거친 음악으로 유럽 전역을 채우던 구식 사현금을 오늘날 우리가 아는 수준 높은 바이올린으로 진화시킨 현장이다. (20)

 

거기에서 활약한 바이올린 제작자들 이런 이름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다,

 

안드레아 아마티

두 아들 안토니오지롤라모

니콜로 아마티

안드레이 과르네리

주세페 - 과르네리 델 제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과 함께 이탈리아 역사 공부도

 

이탈리아는 19세기 중반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는 정치적 의미에서 단일 국가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2)

 

여행자들은 정치적 분할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반도의 등고선 때문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는데이런 사정 탓에 지역간의 이동은 힘들었지만덕분에 고립된 개별 지역사회의 독자적인 민속문화를 보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193)

 

기록해 두고 싶은 것들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어록 :

소리는 태어나면서 죽는다그것은 순식간에 탄생하며 순식간에 사멸한다.”(106)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나폴리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에트로 미라는 러시아로 가서 일했는데러시아의 안나 이바노브나 여제는 그의 실적에 만족하여 1736년에 그를 궁정 광대로 임명했다.

궁정 광대는 지금 들으면 모욕적인 지위로 들리겠지만 당시 궁정 광대는 작곡가나 바이올린 연주자보다 오히려 더 높이 쳐주는 직위였다고 한다. (175)

 

다시 레프 바이올린은?

 

그 바이올린 연주자 그레그로부터 저자는 레프라는 연주자에게 얻은 것이라는 정보를 얻는다.

저자는 그래서 레프와 연락을 취한다. (281)

 

레프와 만난 저자는 그로부터 그 바이올린을 러시아 남부의 도시 로스트프나도느의 시장통엫서 만난 어느 집시 음악가로부터 구입했다는 정보를 듣는다.

 

래프는 거기에서 10년 가량 바이올린을 사용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다시 스코틀랜드에 와 정착했다는 것.

 

그러니 그 바이올린의 행로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러시아로 갔다가 미국을 거쳐 스코클랜드로 온 것이었다. 저자는 그렇게 그 바이올린의 흔적을 찾아나서는데이번에는 러시아로 간다바로 로스트프나도느.

 


 

저자는 여기에서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레프의 부인 율리아와 저자는 러시아에서 당시 같이 연주하던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리고 다시 그 바이올린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연륜연대학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과연 그 바이올린은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것이 확실한가?

이 부분은 소설적 결말이 있기에 여기 밝히지 않으련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구성은 맨 첫 장이 프렐류드이고 마지막 장이 코다이다.

프렐류드(prelude))는 전주곡이라는 의미이고

코다(coda)는 한 악곡이나 악장또는 악곡 중의 큰 단락의 끝에 종결 효과를 강조하기 위하여 덧붙이는 부분이다.

음악 악기를 주제로 한 책이기 때문에 서장과 종장의 타이틀을 그렇게 잡은 것이리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그중에 레프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그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이라는 주제도 흥미로웠고바이올린 자체도 공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바이올린의 구조를 알아야했기 때문이다.

이 책 그래서 나의 부족한 음악 영역을 채워주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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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브램 스토커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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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는 그의 생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가 죽은 뒤 10년 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드라큐라를 각색하여

영화 <노스페라투>를 제작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직접적으로는 브램 스토커의 부인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면서 이 작품이 유명하게 된 것이다.

 

노스페라투는 죽고 나서도 죽지 않고 존재하는 언데드를 말한다. (414, 457)

 

몇 가지 버전의 영화로 <드라큘라>를 본적이 있기에이 작품 원전으로 읽는다는 것 의미가 있었다.

 

먼저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쓴 일기편지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큐라 하면 떠오르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는 풍기지 않는다는 점먼저 말해두고 싶다.

 

등장인물 살펴보자.

 

드라큐라 백작

조나선 하커

미나 머리

루시 웨스턴라

아서 홈우드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반 헬싱 Professor Abraham van Helsing.

 

드라큐라 백작을 제외한 모든 인물은 일치 단결하여 드라큐라를 퇴치하기 위하여 애쓴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 웨스턴라가 희생되고나중에 퀸스 모리스 역시 희생된다.

 

여기서 반 헬싱이라는 인물을 알게 돤다그는 이 소설뿐만 아니라 이후 나타나는 모든 드라큐라 관련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헌터의 원형이 되는 인물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재밌는 작품을

 

맨 처음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책의 두께와 내용이 중압감으로 작동해 망설여졌다어떻게 이 책을 읽어갈까?

그런데 뜻밖에 원군을 만났다그 원군은 바로 셰익스피어.

내가 관심을 두고 찾아보는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줄거리를 따라 읽어가면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중간 중간에 숨어 있는 셰익스피어를 찾아내며 읽다보니벌써 끝이 나버린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

 

그중 몇 개는 별도의 글로 작성했다.

 

오필리아에게 처녀의 장례식에 걸맞은 화환을 바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550

 

오셀로데스데모나에게 마술을 쓰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304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누구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2994

 

햄릿이 수첩에 그 일을 적는 이유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1179

 

이 책가장 좋은 점을 하나 고르라면?

 

그건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누구세요?>라는 별도의 글에서 밝힌 바가 있지만여기 그 요지만 옮겨본다.

 

읽는 중도처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난다.

 

6장 - 7월 25

노인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 같은 사람이다한창 시절에는 아주 오만했으리라무슨 이야기든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126)

 

오라클 경?

기억이 나질 않는다다른 이름 포셔안토니오 등등은 기억나는데 오라클은 모르겠다기억 나질 않는다누구일까?

 

그래도 혹시나 해서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어보았다.

안 나온다오라클 경이 안 보인다그래도 또 혹시나 해서 다른 번역본으로 찾아보았다.

역시 없다오라클 경못 찾겠다꾀꼬리꾀꼬리!

 

그래서 이번에는 원문을 찾아보았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한다는 오라클 경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1 August. - I came up here an hour ago with Lucy, and we had a most interesting talk with my old friend and the two others who always come and join him. He is evidently the Sir Oracle of them, and I should think must have been in his time a most dictatorial person. He will not admit anything, and downfaces everybody. If he can't out-argue them he bullies them, and then takes their silence for agreement with his views.

 

여기에서도 오라클 경(Sir Oracle)은 나오는데이상하게 셰익스피어도베니스의 상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번역자는 어떻게 해서 오라클을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인가?

 

오라클(oracle)이란 신탁또는 귀중한 조언[정보]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 여기까지만 생각했다면역자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 것이 아닌가 했을 것이다.

혹시 오역?

그래서 이런 결론,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이해 불가!

그런 결론을 내리고 그만할까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한 걸음 더 나가 보았다.

혹시 Sir Oracle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해서 구글링을 해 본 것이다.

 

그렇게 해서 검색 중에 드디어 오라클 경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번역을 해 놓은 덕분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허투루 읽었던 부분을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그게 나에겐 뜻밖의 수확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번역해 놓은 부분을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과 비교해 보니이 책의 번역이 훨씬 의미있게 번역해 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이 책은?

 

책이 두껍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드라큐라가 나온다고 무서워 하거나 겁먹을 필요없다.

 

여기 등장하는 반 헬싱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드라큐라를 잡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치열하게  심리학인류학과학에 관련된 토론을 이어간다.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벌이는 리더십의 진정한 모습까지드라큐라 헌팅 원정대의 활약상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700여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가 금방 얇아지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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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 야수의 연대기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유신 그리고 유신

 

이 책은?

 

유신우리 역사상 경험해본 사건이다. 10월 유신박정희의 작품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의 10월 유신의 과정을 살피기 위해 그전 역사를 파헤친다.

그 시원을 살펴보면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시작은 무려 고려 시대로 거슬러간다. 고려와 몽고가 합작으로 작전을 개시한 여몽 연합군의 일본 정벌 사건.

 

<유신의 사건들>이란 항목에 연대표를 적어 놓았는데그 시작은 <1274년 여몽연합군 1차 일본 침공>이다.

왜 저자는 그 사건을 유신의 시작으로 보았을까?

바로 이 말 한마디 때문이다.

일본측의 일이다.

 

여몽 연합군 1차 원정에서 원정군의 함대를 쓸어버린 태풍은 7년후 2차 원정에서도 기적처럼 나타나 연합군을 쓸어버렸다. ........

일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적이요실로 기막힌 우연이었다.

...... 결과적으로 일본인에게 선사한 관념은 바로 안과 밖을 나누고 안과 우리를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것이었다밖에서 안을 공격하는 건 사악한 행위이며이는 결국 하늘의 응징을 받을 것이다. (18)

 

일본의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신화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도출된 관념에 기반한 역사적 동인을 유신으로 정의하고유신을 추적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국도 일본도 아니다어디까지나 유신 그 자체다나는 유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다룰 것이다이 책에서 유신은 사건이 아니다. 1868년의 일본 메이지 유신도 아니고, 1972년 남한에서 일어난 10월 유신도 아니다이 둘은 사건으로서의 유신이며사건의 명칭일 뿐이다근본적인 유신은 현실의 사건들을 만들어낸 상상력이다상상의 구체적 내용은 관념과 정념이다관념은 믿음이다유신의 믿음은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남을 파괴해도 된다는 신앙이다. 정념은 욕망이다유신의 욕망은 스스로 아름다워지기 위해 죽어도 되는 자기파괴의 충동이다유신은 관념과 정념이 결합해 낭만의 들숨과 비극의 날숨을 얻은 인격적 생물이다우리는 유신의 탄생과 성장죽음 그리고 부활의 대서사시를 살펴볼 것이다유신은 일본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후 한국에서 완성되었다가 소멸했다유신은 낭만과 비극의 150년이다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살갗에 화상처럼 새겨진 강렬한 흔적이다. (28-29)

 

그렇게 시작한 사건 기록은 일본의 역사를 훑어가면서 유신과 관련된유신의 조짐이 되는 사건들을 기록해 나간다.

일본의 유신은 우리나라로 옮겨붙게 되는데그 주도적 인물이 바로 박정희다.

 

유신의 인물 박정희

 

그래서 박정희 개인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이윽고 그가 10월 유신의 자리에 서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데저자는 박정희를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나는 박정희를 가치판단으로 평가할 생각이 없다. ..... 어디까지나 박정희를 이해하고자 할 생각이다. (248)

 

그런 전제하에 저자가 보여주는 박정희의 모습 중 몇 가지 옮겨본다.

 

박정희의 애국심은 두 가지 의미에서 다르다.

첫째는 민생이요둘째는 결과주의다.

민생이라는 결과를 위해서는 결국 어떠한 방식도 정당화된다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었다.

 

박정희는 그래서 민족중흥즉 구체적으로는 한국인이 가난을 벗어던지고 잘 살게되는 일에 나름의 사명감이 있었다. (281)

 

특히 동학혁명과 관련해서 박정희는 동학이 조선의 구체제를 부정하는 평등운동이었기에 경의를 바쳤다. (284)

 

또 하나의 인물 김재규

 

박정희가 그런 나름의 사명감으로 유신 대열에 뛰어들었다면그 대척점에 또 하나의 인물 김재규가 있다.

 

저자는 김재규가 현장에서 박정희의 머리에 총알을 쏜 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마침내 김재규는 박정희의 머리에 결정적인 총탄을 박아넣었다.

이 행위의 본질은 처형이 아니라가이샤쿠였다. (336)

 

가이샤쿠란 일본에서 할복자살한 사람의 목을 잘라 죽음의 의식을 끝내는 사무라이의 관습을 말한다.

 

그래서 김재규는 충()을 저버리기는커녕 완성했다고 저자는 평한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는?

 

김재규가 민주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그건 너무 멀리 엇나간 발언이다한국의 민주화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졌다하지만 1987년 6월항쟁에서 국민이 전두환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 요인에 김재규의 총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므로 시간이 흐르고 한국인들이 과거를 침착하게 복기할 수 있게 된 현재 김재규가 재평가의 대상이 된 일은 당연하다이 책을 쓰는 지금김재규는 반역자로도 불리지만 동시에 의사(義士)로도 불린다그러나 나는 확언한다그는 의사가 아니라 지사이며최후의 유신 지사다. (341)

 

이런 것 알게 된다.

 

우리 역사를 읽으면서그간 궁금한 게 많았었다그런 사항 누가 똑바로 말해주질 않아서 안타까웠는데뜻밖에 이 책에서 그중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일본에 미친 영향은?

 

한국전쟁 전까지 미국은 일본의 기존 권력구조를 해체해 공백 상태로 만든 다음 미국의 사상과 취향에 맞게 일본 정치를 재창조하려고 했다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의 기득권을 되살려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소련과 벌이는 냉전의 북방한계선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했기 때문이다, (280)

 

박정희와 이승만의 관계는? 

한국의 보수들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대한민국의 국부로 모시는데과연 그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이승만이 살아 있을 때에 박정희가 권세를 잡았는데그 둘 사이는?

박정희가 같은 보수라며 어떤 호의를 베풀었을까?

 

보수들은 이승만은 한국을 세웠고 박정희는 발전시켰다는 창세신화 속에서 산다.

그런데 박정희는 이승만을 혐오했다그를 이승만 노인이라고 낮춰 부를 정도였다유배지인 하와이에서 쓸쓸한 망명 생활을 하던 이승만은 박정희가 자신을 귀국시켜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번번이 귀국을 거절당한 이승만은 충격을 받아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했다. (306)

 

박정희가 의회정치를 탄압한 이유?

 

박정희의 역사 인식 속에는 조선이 붕당정치의 폐해로 망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는 의회정치를 그가 혐오한 조선시대 붕당정치의 연장선으로 보았다그래서 의회를 탄압했으며 본인이 창당한 민주공화당마저 억눌렀다. (301)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국가의 앞날을 버러지(차지철)의 눈이 아니라 창공을 나는 새의 눈으로 볼 수 있게똑바른 눈이 될 수 있도록 길러주신 데 대해 항상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339)

박선호의 최후 진술 중.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290)

일본의 오노 반보쿠 (大野伴睦, 1890-1964), 자민당 부총재

 

자존심이 상하려면 먼저 자존심이 강해야 한다.

존재하지 않는 건 훼손되지도 않는다. (285)

 

다시이 책은?

 

일본에서의 유신과 우리나라의 유신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건 유신을 일으킨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고유신이 있기까지의 두 나라에서 역사가 다르게 흘러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유신은 다분히 박정희 개인에 의존한 측면이 있다. 해서 그가 죽음으로 유신은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의 유신이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적인 당위 위에 서있었더라면김재규도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고또한 전두환도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드는 역사유신에 대해모처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면서이 시대를 살펴보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니이 책 가치가 있다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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