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문학회’ 활동사> 연재에 앞서-1
춘천문화원에서 발행한 ‘춘주문화’ 35호(2020.12.11.)에는 <‘그리고 문학회’ 를 중심으로 살펴본 강원대학교 초창기 문학 활동 사(史)>라는 다소 긴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본인이 쓴 글인데 막상 책자로 받아보니 여기저기 미흡한 부분들이 눈에 뜨여, 고심 끝에 그 부분들을 보완하여 우선 SNS 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블로그 ‘무심 이병욱의 문학산책’과 페이스북에 동시에 연재해 나가는 형태다.
‘그리고 문학회’ 를 중심으로 살펴본
강원대학교 초창기 문학 활동 사(史)
소설가 이 병 욱
프롤로그:
시인 박기동‧ 신승근‧ 김혜순‧ 심경애. 소설가 이병욱‧최성각. 평론가 서준섭 등을 배출한 문학회가 70년대에 춘천에 있었다. 1976년 1월에는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회원 두 명(소설: 최성각. 시: 심경애)이 동반 당선되기도 했다. 이름도 독특한 ‘그리고 문학회’ . 이제 그 여정을 소개한다.
차례
Ⅰ. 그리고 문학회의 태동(胎動)
Ⅱ. 그리고 문학회의 출범
Ⅲ. 그리고 동인으로 새 출발
Ⅳ. 그리고 동인의 번성과 쇠락
Ⅰ. 그리고 문학회의 태동(胎動)
1970년 3월이다. 춘천고등학교를 나와 강원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한 이병욱은 문학회 하나 없는 캠퍼스 분위기에 실망이 컸다. 고교 시절 문우들과 문학동인지‘소연’도 내고 '문학의 밤'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문학 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긴 춘천농대를 전신으로 개교된 지 2년째인 강원대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이병욱은 ‘당시 강원대에서 문학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는 친구 김두중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김두중은 영어교육과를 다니는 춘고 동기. 그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밝힌다.
『1970년 겨울이다. 처음 겪는 대학의 겨울방학 기간은 너무나 길었다. 친구 김두중네 집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많은 책을 보던 시간이 없었더라면 그 겨울방학은 정말 무료한 시간으로 남았을 게다. 친구 김두중은 자기 방 가득히 책을 모아놓고 있었다. 마치 사설 도서관 같았다.나는 친구 방에서 먹고 자는 신세를 지는 것도 모자라 그 책들을 부담 없이 읽어보는 혜택까지 입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그 시절 친구 김두중의 신세를 너무 많이 졌다. 그뿐 아니다. 그가 없었더라면 나는 강대 다니는 게 너무 따분해서 중도에 자퇴했을지도 모른다. 』
김두중과는 이듬해인 1971년 5월, ‘그리고 문학회’ 창립을 함께한다.
- 고교시절 자비로 낸 문학동인지 '소연' (1967) -
- 춘고'문학의 밤' 대본 (1967. 4.) -
- 춘고'문학의 밤' 대본 (1968. 4.) -
- 춘고'문학의 밤' 대본 (1969. 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