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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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이다. 여기서 나는 마지막 팬 클럽보다는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특정 구단의 이름에 더 유혹되었고 야구라는 게임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작품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실제로 삼미 슈퍼스타즈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오해다.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지레짐작으로 내리는 판단만큼 무섭고 잘못된 경우도 없을 것이다.





난 당연히 이 책이 바로 그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그 영화의 내용은 이 책을 근거로 만들어 졌다고 생각을 했다. 이미 영화를 본 상태에서 이 책은 나에게 당연히 영화의 연관성을 찾는데 더 노력하게 되었다. 한 번 갖게되 선입견을 벗어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는데 이 책을 열심히 읽는 순간에 주인공이 성인이 되었을 때 허무하게도 삼미슈퍼스타는 해체가 되었으니 영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이미 잊혀졌지만 이 시대를 살아 온 - 어느 정도 스포츠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 사람들에게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특정 팀의 이름이지만 실제로 책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실제로는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팀 이름보다 크게 써져 있는 '마지막 팬 클럽'의 이야기다.





내 추억에서 삼미 슈퍼스타즈는 꼴찌라는 기억보다는 '장명부'라는 희대의 불세출 투수가 남아있다. 막연히 꼴찌라는 기억만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환기해 보니 삼미 슈퍼스타즈는 절대로 깨질 수 없는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기록들이 대부분인데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이 가장 싫어했던 OB베어즈의 팬이라 내가 응원하지 않은 팀의 기록을 잊고 있던 탓이 아닐까 한다.





10대와 20대의 기억에 대해 그다지 많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니,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되 살리는 나이가 아직은 되지 않아 그런지 분명히 지나온 시절은 똑똑하고 분명하나 기억하지 못한다. 과거를 기억할 때 자아가 형성될 시기부터 기억한다고 하니 나는 아직도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그런가 보다.





비슷한 연배의 작가가 책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내가 살아왔던 바로 그 과거에 대해 소설로 기록을 남기고 그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추억이 되 살아나고 '그때 그랬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맞다 그랬었지'하며 감탄을 하며 읽게 되는 것이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감정과 시대를 경험한 동질감이 책을 통해 공감하기 때문에 박민규라는 작가의 이야기가 와 닿는 듯 하다.



'

느리게 살기'라는 주제의 책이나 강연이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잠시라도 긴장을 놓치면 나만 뒤쳐질까봐 긴장을 풀 세도 없이 살아가는데 그러지 말고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반대로 살아가면 오히려 자신을 찾게 된다는 일종의 캠페인인데 어떻게 보면 가진자의 논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살고 있다.





강박 관념과도 같이 뒤쳐질 수 없다는 신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각오 아래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일념으로 하루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길이 맞는지 틀린지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오로지 앞 만 보면서 달려 갈 때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이해할 것이라 여기며 모든 것을 무시하며 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실제로 그렇게 될 때까지 과연 행동을 하며 성취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의 의문이 남지만.





삼미 슈퍼스타즈는 이런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느리게 사는 것을 실천한 팀으로 탈바꿈한다. 우리들은 사회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여 돈을 받으며 일을 하기 때문에 프로라는 타이틀을 따게 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나 성향을 볼 때 아직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을 때 프로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돈을 받지만 실제로 아직 프로가 아니라 도태되는 사람들이 많다.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일을 하고 퇴근 시간이 되고 다시 일을 하고 진짜 퇴근을 하고 잠시 TV를 본 후에 잠을 자고 다시 눈을 뜨고 출근을 한다. 이런 챗바퀴와 같은 일상이 반복되지만 어느 누구도 놓으려고 하기보다는 벗어나려고 더 빨리 눈을 뜨고 열심히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더 열심히 읽을 하고 퇴근 시간을 되어도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집에 와서 다시 자기 계발을 위해 일을 하고 잠을 자고 억지로 다시 눈을 뜬다.





글을 이렇게 쓰니 그런 삶을 살지 말라고 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소설과 다르다. 극빈층이 되어 완전히 바닥이 된 적이 없어 배부른 소리일지 몰라도 아둥바둥하지 않으며 살아도 신기하게 삶은 계속되고 더 신기하게 먹고 산다. 불편함이 있지만 신비롭게도 먹고 산다. 풍족하게 살지 못하지만 아주 신기하게도 먹고 산다. 하지만, 우리가 그럼에도 아둥바둥하는 이유는 특정할 수 없는 미래라는 괴물에게 삼켜 먹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래가 왔을 때 신기하게도 우리는 살아간다. 과거와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박민규라는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늘 8,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점이 좋다. 벌써, 과거를 회상하며 흐믓하게 추억을 떠올리며 여유를 갖고 살아 갈 시기나 나이는 아니지만 잊고 있었던 정서를 불러내서 좋다. 심지어 나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소설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 문제다.





책의 마지막에 지금으로 치면 동호회 2팀이 시합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한 팀은 아마추어지만 프로를 지향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고 한 팀은 순수하게 야구를 빌미로 모여 논다는 정신을 실천하는 팀의 시합인데 초반에는 부담도 없고 지든 말든 시합에 임하는 팀이 이기다 결국 열심히 야구를 하는 팀에게 말도 안되게 깨지는 이야기를 묘사하는 데 읽으면서 계속 웃음이 나고 미소가 생기고 나도 모르게 전철에서 '크,크,크,크,크'를 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동질감과 '그래 나도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살아야 해'라고 하지만 - 실제로 내 주변 사람들은 날 그렇게 바라보기는 하는 듯 하다만 - 아직도 난 비겁하고 졸렬하고 겁이 많고 용기가 없고 책임감이 있고 두려움이 많아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더 열심히 일 하려하고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으려 하고 있다. 그래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벗어나는 것보다 내려 놓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라 알고 있지만 내려 놓는 순간 다시는 벗어날 수 없다는 압박감에 오히려 내려 놓으려 하기보다 벗어나려 한다.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고 현명한 판단인지 모르겠다. 그리 대단한 사람이 못되는 나는 아마도 평생 내려 놓지 못하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본다. 빠른 길을 나 두고 늘 새로운 길을 가려는 내 도전정신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이라는 소설을 읽으며 어딘지 철학적이며 개인적이 이야기를 잔뜩 늘어났는데 그게 바로 책을 읽는 이유이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글을 통해 평소에 생각했던 문제들이 뜻하지 않게 풀리는 것과 같다.





무슨 말이냐고?

재미있게 책 읽었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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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 못해 아스팔트 위에 얼음을 넣은 컵이 5분 만에 완전히 녹아내리는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겨울에는 추워 나가기 싫지만 여름에는 돌아 다니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물이 이렇게 많은가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수분이 몸에서 뛰쳐 나오는 것을 감상하게 됩니다. 겨땀이라고 하는 우스게 소리처럼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린 모습은 아름다워야하지만 직접 당한 사람의 입장에는 결코 아름답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배와 등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상하게 흰 가루와 같은 것들이 잔뜩 옷에 있으면 더더욱 말이죠.

 

이렇게 무더울 때는 모든 것을 잊고 싶어집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통계를 보면 정작 여름에 가장 많은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무엇인가에 깊히 빠지면 그 덥다고 하는 여름도 잠시 잊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스릴러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무협지도 포함이 되겠죠.

 

정말로 재미있는 책은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느낌이 들고 이상하게 더운데도 불구하고 땀이 날 겨를이 전혀없습니다. 어쩌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읽고 있어 그럴 수도 있지만. ㅋㅋ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장르의 책을 그다지 많이 읽은 편이 아니라 결국에는 몇 권 읽지 않은 책 중에서 여러분에게 권해 드리려 합니다. 향후에 셜록 홈즈 전집과 애거서 크리스트의 전집을 읽으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만 언제 이뤄질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븐 킹과 같은 현대의 스릴러 작가의 책도 도전 과제인데 영화로만 봤지 아직까지 책으로 접한 경우는 없어 이런 책들도 역시 일단 제외한 상태에서 권해 드립니다.

 

제가 권해 드릴 올 여름 더위를 잊게 할 스릴러 책 첫 번째 책은 바로 '시인'입니다.

제목부터 어딘지 고풍스럽고 어딘지 모르게 느낌이 물씬 물씬 풍기지 않나요?

'나라는 놈을 한 번 집어들면 그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할껄?'

아마도, 이 책의 표지만 보더라도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될 겁니다.

작가는 마이클 코넬리라고 하는데 전직 기자출신으로 스릴러 장르에서는 무척 유명하고 관련된 상도 여러번 타서 대중성과 작가성을 같이 갖춘 작가라 하겠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헤리 보슈시리즈라고 하여 어느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가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작품들은 대부분 헤리 보슈시리즈가 아니더군요.^.^;;

 

이 책의 부제는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입니다. 어딘지 부제를 읽으니 더더욱 읽고  싶어지지 않나요? 우연히 '시인'의 책을 읽은 후에 '우와, 정말 재미있다'를 외친 후에 이 작가의 책들을 탐독했습니다. 어지간한 책은 우리나라에 다 출판되었는데 이 작가의 책 중에 이 책 '시인'만큼 재미있는 책은 없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첫 경험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기 하겠지만 거의 10년 넘게 스릴러 장르를 전혀 읽지 않다 처음 접한 책이라 그 강렬함이 더 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 권만 추천하면 어딘지 맹숙맹숙하고 긴 긴 여름은 아직도 남았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하는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하여 아쉬운 분들은 위해 또 추천합니다. ㅋㅋ

 

두번째 추천할 책은 바로 '밀레니엄'이라는 책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천재들은 대부분 단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재능을 단기간에 쏟아 부어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갖고 있는 재능을 전부 쏟아 부었으니 스스로 에너지가 소진되어 자의나 타의에 의해 전설로 남게 되는 거죠.

 

바로, 이 책 '밀레니엄'의 저자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발음도 친숙하지 않은 스티그 라르손이라고 하는데 그 나마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할 스웨덴 작가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로 전직이 바로 '기자'입니다. 위에 소개한 마이클 코넬리와 마찬가지로 둘 다 그냥 기자가 아니라 주로 특종을 다루는 위험한 분야에서 활동한 기자였습니다.

 

특히,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기자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책을 집필한 이유가 노후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흔히 노후를 위해서 연금을 가입하거나 자식 농사를 잘 짓거나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자신의 적성을 살려 노후에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밀레니엄'이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하는 책입니다. 아무리 스릴러 장르라고 하여도 10권이나 되는 책을 언제 다 읽어 하시는 분들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엇보다 책은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작가가 6권까지 집필을 한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맙니다.

 

그래도 무려 6권이나 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이 책의 헤드카피를 한 번 읽어보시면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절대로 주말에 집어들면 안되는 책!'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책이 너무 재미있어 주말에 책을 집어 들게 되면 아무것도 못하고 책만 주말 내내 읽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이 책을 부담없이 읽어볼 생각으로 집어드실 분이 있다면 저도 말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금방 후회하시게 될 겁니다.

 

'오~~ 신이시여! 제가 이것을 만들었단 말입니까!!'라는 표현처럼 이 책은 아마도 작가 스스로 그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면 어느 순간 머리를 책에 박고 있는 자신을 주위 사람들이 발견하고 될 것이고 분명히 뜨거운 태양이 작렬할 때 읽었는데 누군가 밥 먹으라고 외쳐 쳐다 보니 이미 달이 떠 있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특히, 중요한 일을 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절대로 비추입니다. 잘못하면 일도 못하고 책에 빠져 허우적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원성을 듣게 됩니다. 그러니, 올 여름 편안하게 이 더위를 잊고자 하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는데 최근에 웅진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판했는데 밀렌엄이라고 하면 검색이 되니 밀레니엄으로 찾아 읽으시면 됩니다. 나중에  새롭게 출판된 책으로 꼭 읽을 예정입니다. 어지간해서 책 2번은 반복해서 읽지 않는데..ㅋㅋ


 

 



 

 

이정도면 올 여름은 시원하게 책을 읽으며 보낼 수 있지만 너무 재미있어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게 읽다보니 아직도 열대아 현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책은 '푸코의 진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려운 분입니다. 기호학자라고 하는데 정작 책은 다방면으로 집필을 하셨습니다. 가장 유명한 책이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분들이 읽거나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은 프랑스 작가라기 보다는 학자인데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 분의 주택에는 거의 도서관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책이 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 물었다고 합니다.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신 거예요?' 이렇게 묻자 "다 읽은 책을 이렇게 갖고 있을 이유가 있나요?"라고 했답니다.

 

이런 걸 후에 아이러니라는 말을 씁니다. 과연, 다 읽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이 분의 박학다식한 지식을 볼 때 분명히 다 읽었을 것이라는데 책 한권 걸겠습니다.ㅋㅋ 여러분들의 서가에 있는 책은 다 읽은 것인가요? 앞으로 읽을 책들인가요? 참고로 저는 다 읽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해서 몇 권 없어요..ㅋㅋ

 

몇 년 전에 - 이렇게 표현하지만 벌써 꽤 오래되었네요 - '다빈치 코드'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 바로 지금 추천하는 '푸코의 진자'를 떠올렸고 '푸코의 진자'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으로 생각이 났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은지 어느덧 15년도 넘지만 아직도 이렇게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대부분 스릴러 소설이 책의 두께가 방대하다고 해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심지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분량이 많아도 '그 까이꺼~~'하면서 읽을 수 있지만 이 책 '푸코의 진자'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초반에 소개할 때 말한것처럼 이 작가는 단순히 소설가가 아니라 기호학자라는 타이틀도 있고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학자라 그런지 책의 내용이 방대하다 못해 질릴 정도입니다. 비록,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집필한 주제 사라마구의 책처럼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단락도 거의 없이 빽빽하게 글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의 지식만큼이나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템포가 느립니다.

 

느리다고 해서 책의 재미가 절감되거나 흥미가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가장 흥미있어 하는 '음모론'을 근거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읽는데 적응만 하면 흥미진지하게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습니다. 혹시 적응하지 못해 탈락하실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으시면 참 재미를 느끼게 될 겁니다. 물론, 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여름에 한 번 진득하게 쫓아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주로 읽는 책들이 소설이 아니라 경제/경영 분야인데 올 여름 자신있게 여러분에게 읽으라고 권해 드립니다. 혹, 읽으시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더이상 스릴러 장르의 책은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이 책들이 재미없다면 잘못된 책을 추천한 제 잘못이 아니라 이 책이 재미없는 여러분의 본성이니깐요.

 

끝으로 올 여름 열심히 일 해야하고 공부해야 하고 내 인생에 있어 올 여름만큼 중요한 시기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결고 이 책들을 집지도 관심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괜히 원망 듣고  싶지 않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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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 - 투자자와 함께 읽는
한국거래소 엮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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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무제표가 신주단지와 같은 기능을 한다. 가치 투자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결국엔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싸게 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싸게 구입한다는 것이 꼭 주식 투자의 가치투자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소위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한 기업의 재무제표도 들여다 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가치 투자를 한다면 그 사람은 가치투자라는 외피를 쓴 투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중요한 재무제표를 표기하는 방법이 올 해부터 IFRS라고 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재무제표 표기를 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이 되는 재무제표로 표기해야 한다 아직 몇 몇 나라에서는 도입하지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쓰고 있고 조만간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게 될 기준이다.

 

이런 변화에 적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투자자의 순리라 변화된 환경에 따라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한국 거래소에서 편찬을 한 것이다. 책 자체가 한국 거래소라고 하는 공적기관에서 만든 것이라 가격이 있는 책이지만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하여 받게 되었다.

 

공적 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면 어딘지 고리타분하게 학문적인 이야기만 하고 재미라고는 조금도 없을 듯 한 책이다. 회계에 대한 책이 재미있어 봤자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이 책은 꽤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하나씩 변경된 IFR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기존에 널리 쓰인 재무제표의 회계와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의 회계에 대해 일일히 비교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있고 단순하게 용어의 변화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아하~~ 그런 의미로구나'라고 이해를 시켜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타의 책들이 단순 비교에 머물러 있다면 이 책은 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세하게 이 전 재무제표와 변경된 재무제표를 하나씩 손가락으로 집어가며 비교 설명을 하고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직접 내가 궁금한 점을 찾는 것처럼 어떤 식으로 새롭게 변경된 재무제표를 봐야 하는지 보여준다.

 

심지어, 이렇다하고 넘어 갈 수도 있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그 부분이 어떻게 주석에 실려있는지도 설명하여 저절로 궁금증이 해소되게 만들었다.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변경된 재무제표를 보는 게 두려움이 아니라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적응하지 못하면 어차피 투자할 수 없게 되지만.

 

이런 모든 자세한 설명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으니 그것은 책가격이다. 어지간한 책들이 만원을 넘는 가격에 책정되어 구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책을 팔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 회계기준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책이라 책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어 여타의 책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내용을 보장하며 가격도 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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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 IFRS가 도입되면 어떤 업종, 어떤 주식이 오를까?
이민주 지음, 박해익 감수 / 스프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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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차트만 보고 그를 근거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소한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에 나온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면 선수금, 미수금, 차입금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기업에 있는 재무제표는 다 저런 표현으로 되어 있다. 분명하게 건설을 하는 기업과 인터넷 게임을 하는 기업은 기업이라는 외피는 같아도 그들이 이익을 올리고 있는 실체는 다르다. 실체가 다르다면 그들은 쓰는 용어들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어떤 사람들이 보더라도 통일성을 갖기 위해 같은 용어로 재무제표에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말하는 미수금은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재무 제표 책을 들여다 봐도 미수금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지만 그 용어가 각 업종에서 어떤 의미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은 없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알아서 유추해야 한다. 이를테면, 거의 매일같이 아이온이라는 인터넷 게임을 하다 어느순간부터 아이온 게임에 자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하려 했으나 그들이 재무제표에 표현된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있다.

 

건설업종에서는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인터넷 업종에서는 반대가 되어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용어의 의미를 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용어가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말하는 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부채라고 하면 무조건 안 좋은 의미로 쓰고 있고 실제로 재무제표를 볼 때 부채가 엄청나게 많다면 그 기업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이라면 부채가 많은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은행은 예대마진이라 하여 일반인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금리보다 대출하는 금리의 차이로 이익을 내는데 그만큼 대출이 많다는 것은 그 금액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각 업종별 차이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똑같은 잣대로 비교 검토하여 투자를 하게 되면 분명히 철저하게 분석하여 투자를 해도 잘못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소 하는 책이다. 더구나, 회계를 보는 방법이 IFRS라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듯 하면서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존 재무제표에서는?'하는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총 5가지 업종으로 나눠 각 업종별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그 업종에서 말하는 용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알려준 후에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기업을 갖고 재무제표를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망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여 주면서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려주는데 지금까지 망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 적이 없어 책을 읽으며 저절로 이런 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저자는 이미 몇 권의 책으로 신뢰성을 쌓은 상태이면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출판 한 적이 있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책의 출판사가 샘앤파커스인데 최근 몇년 동안 그 해의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책을 올려 놓은 출판사인데 오타가 제법 많이 눈에 띄어 그 점이 꽤 거슬린다.

 

그렇다 해도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 이미 모든 업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외하고 - 한 권씩 갖고 있으면서 자신이 투자하려는 업종에 대해 한 번 읽어 본 후에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면 그 기업에 대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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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에 강해지는 금융지식의 모든 것
김석한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돈을 모으려 하는 사람이나 어느 정도의 돈을 모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불리느냐를 알아야 한다. 하고 있는 직업과도 연관이 있었지만 그 보다 스스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돈이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세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은행 예금이나 적금에 넣고 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여 가장 적정한 곳에 넣어야 한다.

 

투자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초기에 그런 생각으로 꽤 많은 금융 상품과 관련되 책을 읽었다. 덕분에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볼 때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고도 합격할 수 있었다. 어느 덧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최신 금융 트랜드 - 돈을 넣고 이자를 불리는 것에 무슨 트랜드라고 할 수 있어도 금융 상품도 트랜드가 있다 - 는 잘 모르지만 기초는 되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공부하여 가입하면 되었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 책과 같이 금융 상품에 대해 기초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책은 거의 읽지 않았고 굳이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우연히 어느 모임에서 이 책을 선물하여 읽게 되었다. 간만에 금융 상품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읽게 되어 흔히 말하는 '백 투더 베이직'을 할 수 있었는데 추가적으로 예전과는 아주 약간 달라진 설명이 보였고, 최신 유행하거나 출시된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다시금 되새김질을 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모든 내용에 대해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분은 실제 경험을 한 내 사례와는 동 떨어지거나 다른 책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으나 책에 나온 이야기의 90%는 읽고 적용하거 금융 지식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에 나온 내용중에 노후 연금을 구하기 위한 식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 공식을 활용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은퇴 공식 = CI x {55-(A/3)-(R4/7)}= 노후자금

*CI-현재 연봉, A-현재 나이, RA-예상 은퇴나이

위와 같은 공식을 통해 나온 금액을 또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적절한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하라는 것인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금액이라는 것이지만 한 번은 그 정도 금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준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책에는 펀드, 보험, 예적금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에 따른 금융상품을 소개하는데 사실 펀드는 펀드만 따로 설명한 책을 보험은 보험만을 따로 설명한 책을 보는 것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이 책처럼 설명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초반에는 좋다.

 

펀드도 정액식 펀드뿐만 아니라 가치 분할 매수라 하여 가치에 근거하여 펀드의 좌수를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 좋은 수익률을 보여 주는데 방법은 이해가지만 그런 방법이 가치 분할 매수라는 용어로 불리우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안되고 그 방법으로 직접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방법이라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은 좀 들었다.

 

대체적으로 금융 지식에 대해 알려주며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책들이 조금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금융  상품을 간단하게 소개한 후에 쭈우욱 나열하는데 그치는데 반해 이 책은 저자 나름의 생각을 통해 금융 상품을 가입하는 방법과 응용하여 자산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단순하게 책을 통해 금융 상품의 구성과 가입 요령등을 설명하여 인터넷을 통해 흔히 접할 수 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책과 달리 읽으면서 각자가 자신에게 맞게 금융 상품을 가입하고 찾는 방법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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