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매로 연봉만큼 번다 - 실전 사례에서 배우는 대한민국 경매부자들의 투자 이야기
황지현.송창섭 지음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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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황지현이라는 분인데 그 전작이 '난 경매로 반값에 집 산다'라는 책 이후에 많은 강의가 쇄도하고 그 후속작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출판했다고 한다. 분명히 나도 그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죄송하게도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나한테 인상을 남기지 못했어도 많은 분들에게 인상을 남겼다고 하고 책도 쉬워 보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책들이 어렵다는 것에 착안하여 쉽게 썼다고 한다. 부동산 경매라는 것이 민법에 의해 집행되기 때문에 용어가 어렵기는 해도 어려운 말하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은 나도 동의르를 하지만 쉽게 풀어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 한편으로 쉽게 쓰면 어딘지 실 사례가 아니라 소설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또한 부동산 경매 이야기다.

 

무척 다양한 사례가 실려있는데 본인 이야기는 좀 드물고 대부분 자신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합하고 그들을 인터뷰하여 각색한 책이다. 또 다른 공저자가 기자다보니 아마도 실제로 쓴 것은 그 분으로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책을 펴 낸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책은 쉽게 써져 있다.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여 부동산 경매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생각없이 술술 읽힐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사례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어려운 표현없이 판례와 같은 부분보다는 이야기 형식으로 어떻게 낙찰받고 명도하고 수익을 냈는지에 대해 - 실패를 한 사례도 있지만 - 서술하고 있어 부동산 경매를 막 입문한 분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들 중에 갖고 있는 자본이 별로 없어 아주 소액으로 시작한 사례들이 좀 작은 것이 흠이다. 뒤로 갈수록 작은 금액보다는 큰 금액으로 투자하여 성공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데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이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큰 사례라서 그보다는 좀 더 작은 금액으로 성공한 사례를 풍부하게 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몇 십억을 갖고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보다는 몇 천만원을 갖고 부동산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지분 경매, 지상권 경매, 유치권 경매와 같이 특수 물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기 보다는 맛 보기로 이러하다는 느낌정도로만 보여줘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더 좋지 않을까 한다. 괜히 어렵게 써 있어 봤자 완전히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리니 말이다.

 

책 중간에 소개한 내용 중에 맹지를 낙찰 받은 후에 도로와 연결된 하천에 다라를 건설하여 맹지를 활용가능한 사례를 읽어보면 확실히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 아닐까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하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관련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부동산 경매로 연봉을 번다고 하는 식의 책 제목이 꽤 많은데 여기서 말하는 연봉이 어느정도인지 항상 궁금하다. 연봉이 1억인 사람에게는 그 정도의 금액을 벌 수 있다는 뜻이 되는데 그 시간에 좀 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언제까지 1억 연봉이 지속될것인지에 대해 두려움이 있으니 이런 책을 통해 미리부터 부동산 경매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P.S: 쓰고 보니 전작을 쓰신 분이 기자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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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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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복사라고 번역되지만 현재는 누군가 힘들게 만든 것을 편하게 배껴서 만든 것에 대해 비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곳이 대중 음악계가 아닐까 한다. 어떤 노래가 뜨면 그 노래와 외국의 어떤 노래와 코드가 비슷하다며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들어보면 비슷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정말로 곡을 베낀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더이상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 세계가 단일 공동체가 되어 지금 여기 한국 서울에서 벌어진 무엇인가가 얼마되지도 않아 우리로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남미의 칠레와 같은 곳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엇인가가 생긴다는 것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창조력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하거나 어제까지는 존재도 하지 않던 무엇인가 서프라이즈하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뛰어난 아이디어는 '에이 그게 뭐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그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들은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나중에는 그 아이디어로 먹고 살게 된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면 남은 것은 얼마나 더 잘 남의 것을 잘 응용하고 변경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바로잉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바로잉이라는 뜻은 빌리다라는 뜻의 영어 원어인데 우리가 창조력이 넘치고 감히 흉내도 못 낼 정도의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도 사실 남의 것을 훔치고 베껴서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구글가이즈와 같이 가장 최점단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들은 한결같이 과거에는 없는 새롭고 획기적인 무엇인가를 창조했다고 칭송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응용하거나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강제로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이 이와 같이 창조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는데 사실 주인공이 과거 실패하고 성공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더 재미있고 와 닿았다. '바로잉'을 하기 위한 방법과 과정을 설명하는 서술은 좀 지겹기도 하고 약간은 반복된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6단계로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하지만 그냥 한 마디로 빌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을 보고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글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연구하여 배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이유를 알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도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하게 된다.

한 마디로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연구하여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다만, 타인의 성공을 모방하고 베끼는 것은 좋은데 그걸 세상에 내 놓을 때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 있는 것을 카피하면 그 분야 종사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잘못하면 업계에서 퇴출당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당당하게 카피하면 그 사람은 오히려 존경을 받고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칭송을 듣게된다.

어디서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공한 사람을 '바로잉'하라는 것이다. 그 후에 남들이 눈치 못 채게 응용하여 사람들에게 알려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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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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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 소설의 으뜸은 개인적으로 연금술사이다. 실제로 '연금술사'는 코엘료의 그 어떤 책보다 많이 팔렸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동화식으로 쉽게 구성되어 있고 읽으면서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만든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걸 코엘료가 해 낸것이다.

 

그 이후로 코엘료가 펴 낸 대부분의 책들은 연금술사처럼 말랑 말랑하지 않고 좀 더 깊은 영혼속으로 들어가고 인간의 내부에 대해 더 깊은 성찰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반복되는 이런 구성은 코엘료의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점차 타성에 젖게 만들고 본인도 지겹다고 느꼈는지 최근에 펴 낸 '승자는 혼자다'에서는 기존의 책과는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지만 핵심은 비슷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코엘료의 책은 다 읽었기 때문이다.

 

'브리다'라는 책이 작년에 나 온 것으로 기억하여 최근작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으려 했는데 출판 년도를 보니 벌써 20년이 된 책이 우리나라에서만 2010년에 출판 된 것이다. 이런 점을 알지 못했다면 코엘료가 다시 예전으로 회귀하여 책을 펴 낸 것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깐 이 책은 코엘료가 한참 자신의 순례자의 길을 통해 깨닫게 된 환상과 경험과 체험을 통해 얻게 된 그 무엇인가를 사람들에게 책으로 알리는 책이다. 코엘료의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각색된 인물인지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의 책은 소설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 자신 주위에서 만난 누군가의 이야기를 각색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영적인 깨달음을 갖게 되는 여자를 번역으로는 마녀라고 하는데 실제로 원본에는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마녀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선입견이 나에게 존재하는데 코엘료 책에서 나오는 마녀들은 한결같이 선지자의 이미지이다. 일반인들이 깨닫지 못하고 각성하지 못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연금술사에서는 주인공이 남자이지만 코엘료 소설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자이면서 마녀다. 처음에는 자신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다 주변 여건이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을 깨달은 후에 변화되는 모습을 그린다.

 

'브리다'에서는 소올 메이트를 찾기 위한 과정이 내용의 50%정도를 차지한다. 단순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내 '반쪽'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내 부족한 내면을 채워주는 사람이 바로 소올 메이트다. 분명히 그 반쪽은 꼭 이성일 필요는 없을 듯 한데 책에서는 이성으로 표현된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궤변이랄 수 있는데 결혼을 한 후에 진정한 내 반쪽을 찾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며, 그때 가서야 내 반쪽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엄마가 자신의 남편말고 다른 남자를 아주 잠시 - 한 나절 정도 - 만나며 자신의 소올메이트로 여기고 자신은 두 명의 사람을 사랑했다고 한다는데 내 입장에서는 조금은 궤변으로 들린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더 앞서는 입장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수시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한 여자내지 한 남자만 평생 죽어라 사랑한다는 것은 소설같은 곳에서는 가능한데 현실에서는 본 적이 불행히도 없다. 내 반쪽은 바로 지금 나와 같이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내 반쪽이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 어떤 일이나 사람보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내 옆에 있고 나에 대해 알고 있지만 내가 아니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나를 잘 알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고 나와 다름은 분명히 인식하고 나와 같지 않다는 전제하에 지내야만 한다.

 

나이를 먹어서도 금실이 좋다고 하는 분들을 볼 때 그들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 갈구하며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젊었을 때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며 내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랑이 오히려 금방 깨지고 갖고 있는 모든 에너지는 소진하게 된다.

 

'브리다'에서 주인공의 엄마는 한 명은 평생 사랑하며 같이 생활하고 잠시 만난 사랑은 마음속에 간직하며 추억으로 갖고 있다. 주이공 역시 2명의 남자를 만나 한 명은 생활인으로 사랑하고 한 명은 자신의 내면의 소올 메이트로 간직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 연예는 자유롭게 결혼은 지조있게와 같은 느낌이 난다.

 

코엘료의 소설을 계속 읽으며 그가 하는 이야기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우리 인간들의 내면을 정화하고 자아를 찾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며 신비주의라고 표현되는 어떤 종교가 많이 투영되는데 그럴수록 이제는 점점 '연금술사'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에는 연금술사에서 나온 이야기가 다양하게 변주되고 복잡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서 말이다.

 

이 책으로 코엘료의 소설은 당분간 작별을 고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연금술사'나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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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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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작품은 늘 환타지를 근간으로 현실을 이야기한다. 환타지라는 장르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타와 같이 마법이 등장하는 소설도 있지만 내공이나 축지법과 같은 내용이 나오는 무협지도 있다. 무협지는 그냥 무협지였는데 어느날부터 환타지라는 장르에 편입된 것처럼 있는 그래도의 현실세계가 아니라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진행되면 환타지라는 장르를 차용했다고 생각될 만큼 환타지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라고 한다면 소설이라는 분야 자체가 환타지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현실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한다고 해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작가가 가공하고 창조한 세계이다. 그 어떠한 것도 작가의 머리속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작가가 아무리 현실세계에 일어난 일들이며 장소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많이 했어도 소설은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욤 뮈소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영화와 같이 빠른 스피드로 전개되는 내용과 주인공이 잃어버린 - 이것이 사랑일수도 있고, 식구일수도 있고 -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환타지적인 요소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소설의 재미를 더욱 높히기는 하지만 갈수록 반복되는 메세지를 다양하게 변주할 뿐이라는 생각에 최근 1-2권 정도는 그다지 초기에 기욤 뮈소의 작품을 읽을 때 만큼의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하지 못했다.





새롭게 기욤 뮈소의 작품이 나왔는데 무척 재미있고 한국인도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굳이 없더라도 그의 전작을 다 읽었다는 사명감(??)에 이번 종이 여자도 읽어야만 한다는 의무감 아닌 의무감으로 읽게 되었는데 여타의 다른 작품들이 환타지를 내 놓고 드러내지 않고 중간정도부터 환타지가 섞여 있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아예 처음부터 환타지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





주인공의 소설속 여자가 현실 세계에 나와 벌어지는 내용이라니 무조건 이 책은 환타지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덮을 때 쯔음에 환타지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전달하자 마자 이 내용이 다시 소설 속의 소설이라는 뜻하지 않는 결말을 보여준다. 늘 그렇듯이 해피엔딩을 예상한 사람들에게 그에 맞는 결말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과 소재는 꽤 신선하고 색다르다. 뻔한 러브 스토리가 될 수 있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이야기처럼 어느 누가 얼마나 더 그 뻔한 내용을 재미있게 각색하고 생소하면서 신선하게 만드느냐가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충분히 책에 빠지게 만들어 준다.





비록, 소설이지만 소설에서 나온 모든 소설속의 내용은 작가의 머리속에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들이 상상하는 대로 새롭게 생명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지만 상당히 새롭게 나에게 다가왔다. 장님이 코끼리를 어느 부분을 만지느냐에 따라 코끼리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말이다.





바로 직전 작품을 읽으면서 기욤 뮈소에 대해 실망하고 이제 이 작가의 작품은 그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종이 여자'는 다시 기욤 뮈소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만, 책 소개에서 작품에 한국 여자가 나온다고 했는데 약간은 낚시성 광고였다. 굳이 한국 여자가 아니더라도 소설의 전개상 전혀 상관이 없어 자신의 책을 많이 읽어 준 한국사람들을 위한 배려정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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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부동산경매 실전사례 153선 - 한 권으로 읽는 법리별 실전사례 백과사전
김창식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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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 책들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공이나 실패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있는 사례가 저자가 경험한 모든 사례를 다룰 수는 없다. 본인이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고, 아직도 완전히 처리 되지 않은 물건일 수도 있고, 임차인으로 있는 사람이 알면 껄끄러워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여 한 권의 책에 실리는 사례는 많아야 30건 정도 일 것이다.

 

이 책은 무려 100건도 넘는 물건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실전 사례라고 한다. 책의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은 저자가 직접 응찰하여 낙찰받거나 낙찰 받지 못한 사례들을 포함하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사설 정보를 토대로 간단한 권리분석을 한 것이 많다.

 

저자 자신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을 참고로 하여 직접 분석하고 공부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책에 나와 있는 물건들은 사건번호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지만 충분한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번호와 그 사건번호에서 꼭 알아야 하는 간단한 정보지의 기록을 보여준 후에 저자의 코멘트를 달았다.

 

남은 것은 알아서 공부하라는 뜻인데 이러한 방법이 꼭 나쁘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인다. 저자 자신이 직접 낙찰받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글을 읽으며 간접경험을 통해 방법을 알 게 될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한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데 반해 이 책처럼 툭 던져주면서 이 물건에 대해 힌트는 이것이니 한 번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는 책도 나쁘지 않다.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몇 몇 사건들은 부동산경매의 다양한 물건 분석을 위한 사례로 등장하여 겹치기도 하니 내 생각에 책 제목보다는 사례가 좀 적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중간 중간 단순하게 힌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처리한 물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도 전달한다.

 

부동산 경매에서 법리적으로 풀어야 하는 - 흔히 특수물건이라 불리우며 유치원이나 벙정지상권등등 - 물건에 대해 간단한 정의와 해결 방법을 알려 준 후에 그에 맞는 사건번호를 여러 개 보여주며 반복적으로 읽게 만들어 읽으면서 저절로 복습을 하게 만들어 준다.

 

책의 말미에는 법정 지상권에 대한 사례를 많이 보여 주면서 - 아마도 법정지상권이 주 분야인듯 그에 대한 코멘트도 있다 - 읽다보니 '왜 이리 안되는 것이 많아'하면서 '이걸 언제 다 기억하고 있어' 하다 법정 지상권이 되는 것은 저당 당시에 토지와 건물이 동일 소유자라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만 기억한 후에 그렇지 않은 것은 결국에 법정 지상권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핵심을 적용하여 그렇지 않은 것들은 전부 낙찰받은 후에 나에게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역으로 깨달은 후에는 더욱 기억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이해하는 정도로 읽으며 넘어갔다.

 

책의 끝에 부록식으로 법정지상권이 걸린 물건을 갖고 내용증명과 소송까지 가서 수익이 난 물건에 대해 저자가 직접 했던 모든 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있는데 소송에 상당히 많은 변호사의 이름이 - 이름은 삭제되어 있지만 - 등재되어 있어 오히려 놀라기도 했고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승소하여 이익이 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물건이라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해도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기 위해 책을 펼쳐 놓고 책에 나와있는 사례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연구하면 많은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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