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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경매비법 - 실패하는 이들을 위한 이기는 전략
제이원 지음 / e비즈북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저자와는 일면식이 있다. 보통은 일면식도 없다는 표현을 하지만 다행히도 일면식이 있고 같이 이야기도 나눠봤던 사이다. 본인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아둔한 나로써는 그냥 넘어갔을 것 같다. 책을 보면 대부분 프로필이 나온다. 화려한 스팩들을 자랑하며 어떻게 하든 하나라도 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책의 겉표지에 실려있는데 정말 좋은 책이나 사람은 아무 말이 필요 없는 법이다.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왜, 어쩌구 저쩌구 있잖아"하면 그때 가서야 "아~~"하지만 그냥 이름만 이야기해도 "아~~" 할 정도의 인물들은 오히려 담백하다. 그처럼 책에도 본인을 들어내지 않고 책만 달랑 출판된 것들을 보게 되는데 그런 책들이 거의 대부분 알짜배기가 많다. 책 자체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책을 통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숨기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 책들이 부동산 경매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법이나 진행을 알려주고 자신의 경험내지 타인의 경험을 통해 부동산 경매에 대해 알려 준다면 이 책은 보다 차원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
부동산 경매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직장에서 근무를 할 수도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고,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보통 직장을 다니면서 부가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 중에서 꼭 부동산 경매를 통해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책의 제목이 10억짜리 경매비법이지만 책의 반 이상은 내가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면 꼭 가져야만 하는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거의 쇠놰할 정도로 이야기해 준다.
특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예시와 본인의 경험에 비춰 말한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정작 투자 사례에서는 이것은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헤쳐 나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부동산 경매책들이 어느 정도는 자신의 투자 사레에 대한 정보를 흘리기 마련인데 책 초반에 모든 사레를 익명으로 하겠다는 원칙에 워낙 철저해서 블라인드로 가린 사진들이 많아 좀 답답한 마음은 들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사례가 아닌 그 사례에 접근하고 풀어나간 마인드를 강조하는 것이라 책을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말이다.
단순하게 부동산 경매라는 투자의 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부동산 경매라는 투자를 통해 투자 전반적인 원리와 인생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마인드에 이야기하는 조금은 특이한 책이다. 책 자체도 페이지마다 글이 가득가득 차 있지만 읽는데 전혀 불편함없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부동산 경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100% 돈을 벌기위해 접근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원리와 방법에 대해 깨닫지 못하면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은 바로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알짜배기 책이다. 단순히 부동산 경매가 아니라 마인드 책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