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주주 - 주주 권리 탈환 전쟁, 그 한복판에서
김규식 지음 / 액티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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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솔직히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면 된다. 문제는 이러다보니 한국에서 주식 투자는 장기간 기업을 믿고 투자하는 건 미친 짓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10년 넘게 보유한 기업이 있지만 주가는 기간에 비해 아주 미미했다. 무상증자로 늘기도 했지만 수익률로 놓고본다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마 배당을 10년 동안 꾸준히 받았지만 만약 미국 기업이었다면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은 천조국이라 엄청난 테크 기업이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미국은 워낙 테크 기업이 이렇게 상승했다. 미국은 배당만 보면서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이 테크 기업도 아니고 서비스기업에도 많다. 이렇게 근본적인 차이가 무엇일까. 그건 역시나 시스템과 제도 차이다. 문화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은 시스템과 제도에 맞게 행동한다. 그 안에서 행하는 일은 자신도 떳떳하다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것도 그 안에서 만들어진다. 이미 문화가 만들어진 후에 그런 제도가 뒤늦게 될 수도 있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규제가 많은 제도다. 무엇인가를 해도 좋다. 어떤 걸 하면 안 된다. 보통 전자가 좋아보이지만 후자가 더 창의력을 줄 수 있다. 하면 안 되는 걸 제외하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하면 된다고 하는 걸 제외하면 하면 안 된다. 현재 한국에서 주식과 관련된 가장 치열한 논쟁은 상법 개정이다. 내가 수많은 걸 알 수 없지만 딱 하나의 문구만 넣으면 된다.

현재 주식회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한다. 이 문구 하나 넣는 게 그렇게 힘들다. 대부분 주식회사는 주인은 주주다. 한국에서는 주주가 아닌 경영주다. 보통 대주주도 아니다. 차라리 대주주라면 그나마 낫다. 대주주가 아닌데도 오너라는 자들이 좌지우지한다. 그들은 회사를 자기 것이라 생각한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노력한다. 주주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이 같은 경우가 드물다. 대주주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여러 세금 등을 이야기도 하지만 그건 아니고.

중요한 건 주주의 이익이라는 단 한 줄인데 이게 많은 걸 의미한다. 여러 가지 큰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하겠지만 이사회에도 한다. 이사회는 대부분 한국에서 거수기 역할을 한다. 오로지 경영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통과시킨다. 심지어 이사회에 사외 이사가 되면 엄청난 이득이 생긴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이상해도 관심 갖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어떤 피해도 오지 않는다. 편안하게 이사로 챙길 걸 챙기려면 더욱 그래야 편하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이사가 주식회사에 해를 끼치는 결정을 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게 삼성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법원에서 주주가 아닌 회사에 피해를 받지 않았다. 이런 판결로 인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당시 판결은 아직까지 시스템과 제도를 따라가지 못한 게 아닐까도 한다. 미국이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것이다. 이런 식으로 상법 개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보여주는 책이 <할말하는 주주>다.

책에서는 오로조 딱 하나의 기업만 소개한다. KT&G다. 이 회사에 투자한 이야기다. 그것도 엄청나게 오랜 기간 동안 벌어진 역사다. 재미있게도 이 회사는 오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대주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리인 비용이라 할 수도 있다. 그나마 정부가 최대 주주였지만 이마저도 다른 공기업과 달리 상장기업에 사건이 생기며 뒤로 빠지게 되었다. 이 자리를 운좋게 꿰어찬 사장이 있었다. 그와 결투(?)하는 이야기가 책에 나온다.

무려 1998년부터 시작한다. 22년까지 이어지는 긴 역사다. 이 정도 기간동안 투자를 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사실 매력적인 기업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지금은 모르겠으나 가장 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담배회사였다. 배당까지 포함했을 때 엄청났다. 한국에서도 KT&G는 그럴 수 있는 기업이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주가가 오르지 않고 거의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주 친화적인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크게 하지도 않는다. 상당히 큰 돈을 벌고있는데도 말이다.

이를 밝혀낸 펀드 이야기다. 사실 엄청나게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일반인이 감당하기에는 큰 지분일지라도 그 지분을 갖고 행동한다. 행동하는 이유는 먹튀를 위해서가 아니다. 회사가 제대로 작동하면 지금부터 훨씬 더 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제대로 된 가치를 보여준다면 18만 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써 있다. 그게 지금도 아니고 몇 년전이야기다. 최근 KT&G가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그래도 지금 주가는 12만 원대이다.

경영진을 비롯한 회사 임원진과 수없이 싸우고 이사회까지 파악하며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이런 노력이 처음에는 콧방귀 뀌며 우습게 안다. 웃으면서 반기지만 제안을 듣고는 적대적으로 변하며 언론플레이까지 한다. 이런 전개가 책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아쉬운 건 초반에 엄청 다양한 설명과 여러 측면을 보여주는데 제일 중요했던 20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20년에 벌어진 사건을 묘사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듯한다.

주주 책인데도 소설처럼 구성해서 재미있었다. 또한 단순히 KT&G 회사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 주식회사의 거버넌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하고 있다. 현재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면 왜 개정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책에서 나온 분이 찾아보니 사외이사로 현재 되어있다. 미국도 과거에 이런 일이 펼쳐지며 지금처럼 주주친화적인 시스템으로 변한 걸로 알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되기를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입장에서 바란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에 비해 뒷부분 설명이 좀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면 상법 개정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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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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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전혀 몰랐을 때는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소설이라니 로맨스를 생각하기도 했다. 막상 몇 권을 읽은 후에 내가 큰 착각과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청소년이 나올 뿐 성인과 차이는 없다. 성인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이 청소년에게도 벌어진다. 더 심한 건 성인은 어느 정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라도 있지만 청소년은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다.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자립적인 선택을 못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는 게 사실이다.

촉법소년을 보더라도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성인과 다를 바는 없다. 그런 이유로 단순히 성인이 아니라서 처벌을 가볍게 하는게 맞냐는 말도 많다. 청소년이 주인공일 뿐 그 안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어른과 상관없다. 아주 좋은 내용도 많다는 걸 알고 청소년 소설도 편견없이 읽으려고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를 사랑하는 정도가 너무 심한 사람을 말한다.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과도한 건 늘 문제가 된다.

나르시시트는 어느 정도는 매력적이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멋질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데 멋지게 꾸미고 가꾸는 건 당연하다. 자신에게만 향하만 큰 문제는 없지만 타인에게도 적용될 때 문제가 된다. 내 편견인지 몰라도 나르시시트는 거의 대부분 예쁘거나 잘 생기거나 어딘가 남들보다 뛰어난 면이 분명히 있다. 노력해서 그렇게 만든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면을 스스로 사랑하고 남들도 그 부분에 있어 매력을 느낀다.

책은 단순히 나르시시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다. 주인공은 해환이다. 어릴 때부터 폰이 없어 책 읽는 게 취미였고 특기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 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계속 폰이 없었다. 이때만 해도 왕따가 되어도 잘 모르게 된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일이 폰을 통해 이뤄진다. 카톡이나 인스타나 여러 SNS 등을 통해 서로 연락하고 대화를 한다. 특히나 단체채팅 방을 만들어 그곳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소문이 퍼진다.

해환은 폰이 없으니 오히려 그런 일없이 중학교 가서도 당장 문제는 되지 않는다. 사실 부모 교육일 수 있어도 난 찬성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전부 폰을 갖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건 스스로 이상한 아이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모의 교육철학일 지라도. 그나마 해환은 공부를 엄청 잘해서 1등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 내 기억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왕따가 되지 않았던 거 같던데. 책의 주인공인 해환은 왕따였다. 보통 공부를 잘하면 건드리지 않는다.

뭔가 약간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 다른 존재로 여기며 서로 인정하는 분위기로 안다. 그럼에도 왕따였다니 그건 좀 신기하게 보였다. 기본적으로 공불를 1등 할 정도면 언제든지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 토대는 있다. 해환은 반에서 엄청 잘 나가는 애리를 알게 된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나애는 늘 주변에 아이들을 몰고 다닌다. 인기도 최고라서 언제나 인기투표에서는 1등을 독차지한다. 해환과 나애가 서로 엮일 일은 없어 보였지만 해환이 나애의 타겟이 된다.

왕따였던 해환은 나애가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주면서 왕따에서 벗어난다. 그런 후에 여러 내용이 전개되는 소설이다. 제목에 나르시시트가 들어갔는데 왕따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누군가는 왕따를 당하지만 누군가는 왕따를 시킨다. 대부분 작품에서 왕따를 시키는 사람은 못된 걸로 묘사한다. 왕따 시킨 아이가 왕따가 되거나 자기 마음을 고백할 때면 다른 말을 한다. 자신도 왕따를 당할까봐 두렵다고. 자신도 왕따를 당했다는 말도 하는 작품이 많다.

그렇게 볼 때 왕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가 아닌가도 한다. <내 친구는 나르시시트>는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낼 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이게 딱히 정답은 없다. 비슷한 답도 내긴 힘들다. 인간사이 관계나 감정은 쉬운 문제가 아니라 그렇다. 대신에 마지막에 나름 열린 결말로 다소 희망적이긴 하다. 솔직히 소설에 나온 나애가 변할 지는 의문이다. 소설을 읽으니 나애도 생존을 위한 선택처럼 보여서. 그나마 청소년 시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어느 정도 극복하는 듯하다. 책을 쓴 작가가 마지막에 고백한 걸 보면.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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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5 -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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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상은 효율화를 아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을 보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편집된 걸로 보는 시대입니다. 이를 뛰어넘어 풀로 보는 걸 오히려 어색해하기까지 합니다. 다들 드라마와 영화 내용은 압니다. 디테일에서는 대신에 약합니다.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만 가능한거죠. 좀 더 디테일한 대화하려면 단절이 됩니다. 줄거리만 알고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AI가 본격적으로 우리 일상에 어느덧 필수요소가 되어 활발하게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4년은 불황이 우리를 엄습했습니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경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전적으로 수출에 기댄 상황이었죠. 수출을 제외하면 내수 경기는 거의 죽었다는 표현이 자연스러울 정도였죠. 특히나 온라인이 발달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창업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회사를 퇴직해서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여전히 많습니다. 24년에 중국 저가 앱이 대성공을 거둔 것도 징표의 하나로 보고 있고요.

SNS에 대한 피로도도 많이 증가했죠. 인스타 등에서 볼 수 있던 성공한 사람. 성공한 듯한 사람. 자산 증식기에는 부러워하고 따라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전히 SNS에는 넘치긴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피로를 느끼고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산 하락 시기가 오면서 그들 중에는 사기꾼으로 판명난 경우도 있고요. 본인의 소득마저 둘어든 상황에 헛된 희망에 베팅을 하는 것보다 확실한 현실에 집중하는 현상이 좀 더 나온 24년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좀 더 확실한 소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소비를 위해서 집중할 수밖에 없죠. 어지간한 걸 소비하는 것보다는 알아보고 사람들 입소문을 듣고 선택하는 소비로 변했죠. 이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가 더 집중되었다고 할 수 있죠. 입소문이 나서 인스타 등에 노출된 곳은 사람들이 미워터지는 효과가 났죠. 그렇지 않은 곳은 사람들이 오질 않아 폐업하게 되고요. 이런 현상이 잠시 유행이 아닌 향후 지속적으로 심해지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며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죠. 실제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고요. 반려동물을 단순 호기심으로 키운 후 감당이 안 되어 몰래 버리는 일도 벌어졌고요. 또한 AI 시대가 되면서 과거에 사람에게 질문하고 답변 듣던 것도 변했습니다. AI에게 질문하고 답변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전에 단순한 답변밖에 하지 못하던 AI가 인공지능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답변을 해주죠. 아마도 2024년은 AI와 본격적으로 대화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4년에 방송 등이 아닌 숏폼으로 큰 인기를 끈 게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삐끼삐끼 춤은 워낙 쉬운 동작으로 인해 전국민을 넘어 해외까지 전파되어 인기를 끌었죠. 가장 최근에는 로제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며 단순한 손동작으로 춤추는 행동뿐만 아니라 챌린지까지 유행했는데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챌린지를 따라하게 되었죠. 유행을 주도하는 건 숏폼에서 인기있는 것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길지 않고 30초 정도로 볼 수 있는 걸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은거죠.

저도 2번이나 갔다 온 일본여행도 역시나 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해외 여행객 중 1위가 한국인이라고 할 정도죠. 환율효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부담없게 되어 간 경우가 많죠. 이런 현상은 일본 엔화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도 계속 사람들은 일본 여행을 가게 될 듯합니다. 한국과 정서상 큰 무리가 없고 대중 교통 등이나 먹거리에서 부담이 적은 국가기도 하죠. 비행기를 타고 갔다 와도 시간적으로 멀지 않아 당일 코스도 가능하니까요.

24년에 저렴한 화장품이 브랜드 화장품을 능가했죠. 특히나 이제는 올리브 영에서 런칭한 화장품이 대표 브랜드라고 할 정도죠. 이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을 드라마나 유튜브 등 영향으로 미국 아마존 등에서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 화장품 주가도 많이 올라갔고요. 이와 함께 스포츠 관람이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스포츠 경기를 보는 비용이 저렴해졌습니다. 물가 상승에 따라 비싸진 다른 분야와 달리 스포츠 경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스포츠 경기에 관람하는 여성이 증가하며 더욱 흥행요소가 되었습니다.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가 더 많이 본다는 경기도 있죠. 이런 현상은 겨울 스포츠를 지나 25년에는 더욱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25년에도 어떤 유행이 분명히 또다시 나타날 겁니다. <트랜드 코리아 2025>에서 설명하는 데 이 책은 9월에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걸 참고만 할 뿐입니다. 그 이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24년 여름 전에 모든 통계나 조사가 끝이 난 후 책이 나왔을테니까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4년에 대한 예측은 맞았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전망은 언제나 참고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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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의 투자의 정석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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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니 유목민이 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두꺼웠다. 처음 서점에서 봤을 때 느낌이 엄청 두껍긴 한데 지난 책과 중복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니 이전에 읽었던 2권 내용을 합친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발전된 내용도 있지만 전작에서 알려줬던 내용이 내 생각에 많았다. 그럼에도 워낙 책 분량이 많아 어떻게 보면 이 한 권을 읽으면 된다는 느낌도 들었다. 어떤 책을 읽을 지 고민한다면 최근 책이 맞긴 하다.

책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저자가 있다. 드물지만 그렇다. 그런 책은 대부분 꽤 기간이 지난 후 책이 나온다. 유목민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신간이 자주 나온 편이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내용이 담기기에는 쉽지 않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최근 투자는 비슷한 듯하다. 어느 정도 본인의 투자 방법 등은 대략 정해진 듯하다. 공부는 계속해야겠지만. 그러다보니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보긴 힘들었다. 워낙 이전 책을 읽고 내가 딱히 적용하는 건 아니라서.

읽었다고 달라진 건 없지만. 이번 책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건 적용여부다. 내가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적용하지 않는다면 의미는 없다. 여러 책을 읽으며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읽어보니 내가 적용하기는 좀 힘들지 않나 라는 생각도 했다. 책에서 알려준 다양한 방법 중 내게 접목할 수 있는 것만 접목하면 된다. 단기투자와 장기 투자 등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은 굳이 구분하면 단기 투자에 좀 더 좋은 방법이다.

​테마를 찾는 법이나 시황을 보는 법 등은 참고하면 괜찮다. 여기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 중에서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참고하면 좋다. 뉴스를 근거로 테마를 어떻게 바라보고 찾을 지도 괜찮기는 하다. 내가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을 뿐이다. 몇 번 해보고 나랑은 안 맞다는 걸 알았다. 투자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하는 것도 훌륭하다고 본다. 내게는 단기로 접근하고 투자하는 게 맞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고 단기로 투자 안 한건 아니다. 매수 한 후에 일주일이 안 되어 매도한 적은 있다. 생각보다 크게 상승해서 매도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대단한 건 엄청나게 공부했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찾고 연구하고 또 찾고 조사한다. 차트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다. 재료를 중요하게 여기고 유동성이 왔을 때 매수하는 걸 선호한다. 차트는 그럴 때 들여다볼 뿐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다. 그 중에서 도움이 된 건 HTS활용법이다. 솔직히 쓰고 있을 뿐 제대로 활용하진 못했다.

단순히 매수와 매도 위주로 HTS를 봤다. 여러 조건 검색을 할 수 있고, 내가 세팅도 할 수 있다는 걸 이전에도 알게 되었다. 이번 책에서도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줬는데 그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 막상 그걸 내가 쓰게 될련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한 번 HTS에 세팅을 해 보려고 한다. 어느 조건을 설정하고 그 조건에 검색된 기업을 좀 더 들여다본다. 그렇게 한다는 건데 여기서 알려준 방법 중 하나는 거래대금이다. 거래대금인 150억, 500억이 있다.


하루 거래 대금이 150억이 된다는 의미다. 기업이 하루 거래 대금이 그 정도로 된다는 건 뭔가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된다고 무조건 상승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다. 그런 기업을 필터링해서 살펴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투자는 테마 투자에 가까운 건 사실이다. 결국에는 상승할 기업을 미리 찾아 선점한다. 무조건 상승할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 가능성이 그나마 높기에 이런 시도를 하고 수익을 볼 수 있다.

지난 책에서 있다가 없어진 거. 없다가 생긴 거. 이러 부분에 대해 주목하라는 건 무척 인상적이었다. 통찰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번 책에는 그런 건 살짝 언급만 하고 넘어간다. 아울러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이 주분야에서 먼저하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게임분야 기자 출신이라 누구보다 게임을 잘 알고 있어 게임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오 어떤 조건이 된다면 해당 기업에 대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취득한다. 쌓이고 쌓여 이제는 투자할 기업은 스토리를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이 투자에서 성공한 핵심이 아닐까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전작에 비해 새로운 건 많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틈날때 살펴보면 도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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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 독서법 - 학습 기본기 탄탄하게 키우는 힘
김은섭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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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책을 사주고 읽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왜 굳이 그렇게 할까. 책을 읽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명확히 알지 못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많은 책을 사주기도 하고 어릴 때는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진짜 많은 책을 읽는다. 1년에 읽는 책만 놓고 본다면 몇 백권을 읽는 듯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뿌듯해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던 아이는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적으로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때문이라고 한다. 진짜 공부때문이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질린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는데 질린다는 표현은 이상할 수 있다. 질린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귀신같이 부모가 좋아하는 걸 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다.

더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권하는 책을 읽는다. 원하는 책을 읽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잃는 아니러니에 빠진다. 수많은 아이가 책을 읽지만 그걸 바탕으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닌듯하다.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아이가 더 엄청난 책을 읽는다. 그토록 많이 읽었는데 성인이 되어 위대한 사람은 되지 않는다. 아이가 꼭 위대해지라고 독서를 권하는 건 부모도 아니긴 해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읽으라고 하는 책이 아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 어릴 때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 아이가 아직은 글자를 몰라 부모가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좋아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글을 읽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모는 아이가 직접 읽기를 권한다. 이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책보다는 부모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권한다. 서서히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더구나 아이에게 독서하라고 하고선 자신은 폰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읽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이다. 책의 저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독서하는 과정이 함께 들어있다. 저자가 독서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 당연히 아이도 엄청난 독서가가 아닌가 싶은데 그건 아니었다. 글자도 상당히 늦게 깨우쳤다고 한다. 충분히 기다렸다고 한다. 억지로 책을 읽게 하지 않고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여기에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무조건 그걸 읽으라고 했다. 만화책이라도 괜찮다. 부모 입장에서 만화책이 달갑지 않을지라도 아이가 원한다면 그게 정답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지겨워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독서가라고 하는 사람 중에 만화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어릴 때 만화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화책에서 점차적으로 글자가 더 많은 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그렇게 아이 관심이 연결되어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드면 성공이다.

책 내용 중 시간을 정해 책을 아이가 읽었다. 저자는 원고 관련되어 어쩔 수 없이 폰을 보게 되었다. 자녀가 이를 따지자 변명하지 않고 그 즉시 폰을 접고 독서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독서록이다.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책과 관련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대신에 이를 강요하면 안 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어떤 단어나 개념을 말하면 안 된다. 그저 아이가 말하면 맞장구를 쳐주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볼 때 아쉬울 수 있어도 그게 바로 시작이다. 아이만의 생각이 담긴 독서록이 진짜다. 독서록의 형식도 부모가 무조건 강요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형식으로 하면된다. 책을 읽으면 그런 점을 많이 알려준다.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가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읽게 할 수 있을지 나온다. 아쉬운 점은 초등 독서와 관련된 책은 대부분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간다는 식이다. 이 책도 그런 점은 아쉬웠다. 저자 자신이 독서리뷰로 유명하고 자신의 자녀와 함께 한 걸 알려주는 책이니 도움이 될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 자체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안될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분명히 아이를 결국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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