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김준 지음, 이혜민 그림 / 글길나루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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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예쁩니다.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머리보다는 마음이 먼저 간 것 같습니다.


책 표지부터 마치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이 있습니다.

순박한 남자아이가 벽에 기대고 있는 모습......

아마 머리 속으로는 제목의 말을 떠 올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책의 맨 앞 장에 작가의 말이 있었습니다.

'보고픔이 고인 나이'

'슬픔을 알게 된 나이'

'그리움이 고인 나이'

왠지 마음이 찡하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글들의 마지막은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맺음말이어서 더욱 제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시와 그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 함축된 의미는 잔잔한 여운을 장식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 글 속에 보이지 않는 글이 더 많은 것처럼......


제가 좋아한 시는 『사랑합니다』입니다.

저에게 이 말을 하고 싶은 대상이 머리 속에서 맴돌지만......

역시나 가슴 속으로만 외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글을 인용하여 제 마음의 말을 대신할까 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 있고 그래서 더욱 애틋한 것 같습니다.

그 상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감정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 더욱 공감이 됩니다.


잔잔한 그림과 시......


다시 한 번 제 감정을 추스리고 싶을 때 꺼내들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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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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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받은 여자, 이!국!주!

그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의리"를 외칠 때 였을 것입니다.

검은 가죽점퍼 같은 것을 입고 구렛나루를 붙이고 "의리"를 외칠 때면 의아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여자인데 너무나 강한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면 그것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뒤로 그녀는 승승장구 하였습니다.

"호로록"을 외칠 땐 정말로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길래 강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책의 첫장에서 그녀는 말하였습니다.

이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당신은 나와 '연'이 되어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된다.


이 문장부터 책을 읽는내내 그녀와 행복한 여행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중간중간에 자신에게 인상깊었던 작품들의 명언들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에 대해 '개그우먼'이라는 편견을 무너뜨리고 그녀만의 철학에 저 역시도 공감을 하게되고 나중에는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말하였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태해진 저에게 하는 따끔한 충고였습니다.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더 현실적으로 와 닿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쉼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였기에 더욱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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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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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번이 광복 70주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암살』이라는 영화에서도 조국을 잃은 우리 민족의 모습, 다시금 되찾고자 노력하는 선조들의 모습을 보고는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들이 있지만 이따금씩 일본에서는 어의가 없는 역사 이야기를 합니다.

위안부 사건과 독도문제는 이제는 지겹도록 말도 안되는 말들을 외치는 일본.

그들은 왜 그런 이야기를 역사적 고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치는 것인지.

이것은 우리가 아직도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데서 일어나는 결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그래서 더 눈길이 갔습니다.

과연 각 나라의 교과서에서 제대로 인식시켜주지 않는 역사란 무엇인지, 왜 그런지에 대해 궁금하였습니다.


첫 장은 한국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읽다보니 "맞아. 내가 학교다닐 때 그런 내용은 없었어."라고 맞장구 칠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조공'에 대해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교과서에서도 잘 가르치지 않는 역사라는 것.

이에 대해서 우리가 올바르게 인식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고조선 역사를 없앤 이유에 대한 이야기에선 우리 역사학자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다음 장인 중국에 대해서 읽거나 마지막 장인 일본에 대해서 읽다보면 결국 3개국은 서로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왜족되어 역사를 서술하여 마치 다른 역사를 지닌 것인양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 중국, 일본은 결과 먼나라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가까워 서로간의 영향이 있는 나라인데 각국에서 왜곡된 사실을 가르치거나 혹은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 아예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3국을 떠나 시야를 넓혀 동아시아적으로 각국의 역사들을 분리해서 해석하기 보다는 서로간의 통합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그 역사에서 좀 더 깨어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세계적으로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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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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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에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아마 이 한 줄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창조'라는 것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이공계를 전공으로 한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창조'는 뛰어난 사람들에게만 존재하는, 지극히 평범하게만 살아온 나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저의 생각을 무참히 밟아주었습니다.

저의 안일한 태도가 '창조'라는 단어가 제 인생에는 존재할 수 없게끔 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첫 장에 고스란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높은 IQ는 창조의 전제조건인가'

결과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게도 창조 능력과 IQ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증명되었고 창조는 평범한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창조'를 정의하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 중 몇가지 문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조는 목적지이고 그 자체로는 하찮게 보이는 행동들이 축적되었을 때의 결과가 세상을 바꾼다. 창조 행위는 평범한 행동이고 창조물은 그 행위가 내놓는 특별한 결과이다.

창조는 걷기와 같은 사고의 결과이다. 왼발이 문제이다. 오른발이 해결책이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한다.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보폭이 아니라 걸음 수이다.


또 제 가슴속에 새긴 말도 있었습니다.

열정을 에너지로 만들라.


책을 다 읽고 나면 느끼게 되는 점이 창조를 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창조자들에게도 어느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로 발명품을 만들어 내진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서술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가끔 티비에서도 한 기업을 처음부터 이끌어간 주역들을 보면 그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결과로만 평가해 안이한 태도로 잘 된 사람들을 부러워한 제 모습이 너무나도 한심하였습니다.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고 남들에게 뛰어난 사람으로 비추어 질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시작해야 할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소한 일상에서 무언가의 변화를 꿈꾼다면, 그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우리도 위대한 창조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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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지음 / 열림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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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전규태' 작가가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찾아 떠나듯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긴 여행길에 나선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단테처럼 여행하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 믿으며 길 위에서 또 하나의 인생을 확인하고자 떠난 여행.

진정한 예술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저자와 같이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돈독한 후견인으로부터 "병을 잊고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해 골몰해보라."는 충고를 받고 엄청난 발명을 해 엄청난 부를 창출하였습니다.

저자도 같은 병에 걸리고 그의 주치의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나라."는 충고를 하여 여행을 하고 이렇게 책을 창출하였습니다.

즉, 저자도 말하듯 같은 병의 다른 결과-즉, 잡스의 '부유富裕'가 아닌 '부유浮遊 '였던 이 그의 책 서두에 서술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보통의 여행 에세이와는 달리 그림이 들어있었고 자신의 성찰 아닌 성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의 글이 하나하나 주옥같은 말이어서 각 장은 그리 긴 말이 담겨있지 않지만 읽는 이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그래서 더 여운을 남기게끔 하였습니다.


모든 병의 원인은 아마도 '스트레스'일 것 입니다.

스트레스란 대체로 사람, 그중에서도 가까운 사람이 준다고 해서 저자는 '여행'이라는 처방을 내렸었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기쁘게 하면서, 명승고적뿐 아니라 오지도 마다 않고 넓은 세상을 만나며 문득문득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모든 이들도 여행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도 있겠지만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직장을 다닐 때 여름 휴가는 그 동안 직장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내 몸과 마음을 재정비 하고자 떠났으니 말입니다.


저자가 '여행'에 대해 정의를 내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와 닿는 정의가 있었습니다.

여행이란, 여행자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자기 안의 '고독한 인간'을 만나는 즐거움이다. 스스로의 인생뿐 아니라 인류의 오랜 역사를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놀라운 체험이다.

이것이 저에게 있어서의 '여행'의 정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믿고 떠났기에, 특히나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죽음의 그림자도 그를 덮칠 순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여행에 대한 정의,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병이라는 것은 결국 마음 먹기에 따라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현대의학으로도 좋긴 하지만 제일 좋은 치료약은 환자의 마음가짐이라는 것!

죽음이라는 것은 결코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 확실하게 인식하고 후회없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

내가 사는 동안에 내 마음 잘 다스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면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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