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일본어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 기본에서 실전까지 4주 완성! |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4회분 + 단어/문형 암기장 제공
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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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와 일본 만화에 빠져 자연스레 일본어에 관심이 생겼고 그렇게 시작했던 일본어능력시험.

N3부터 시작하여 N2까지는 어찌어찌해서 합격을 했는데 N1은...

4번의 실패의 쓴맛을 보고 나니 도저히 도전할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매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마음, 새 출발의 의미로 교재를 구입했었는데 도통 개정판이 나오지 않아 결국 포기했었는데...

드디어 2023 최신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해 볼까?!

들뜬 마음으로 우선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단 한 권으로 JLPT N1에 합격할 수 있는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 단어·문형 암기장 종합서!

2023 해커스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역시나 눈에 딱! 들어오는 '2023 최신 개정판'.

책은 기본서와 실전 모의고사, 단어·문형 암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A to Z를 이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좋은 점은

mp3의 경우 학습용/문제별 복습용/고사장 소음 버전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청해 실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었고

어휘 암기 퀴즈 PDF를 통해 어휘를 잘 암기했는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 풀이에서

자연스럽지만 직역에 가까운 해석을 수록하여 해석을 통해서도 일본어 문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과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문제 풀이 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일본어 공부엔 '해커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23년 12월 3일 제2회 시험이 실시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 눈여겨보았기에 접수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고는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이젠 남은 날은 대략 3개월.

짧지만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 책 속에 있는 학습 플랜을 펼쳐 나름의 계획을 세워봅니다.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살짝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습니다.



한동안 놀았다고 영.... 속도도 그렇고 힘겨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차근히 공부하면 되니까요!

아쉬웠던 건 최신개정판이라 하지만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의 내용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휘야 자주 나오고 중요한 것들 위주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전모의고사의 경우에도 그랬고...

뭐...

여러 번 반복하여 문제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특히나 매번 청해에서 좌절하였기에 청해를 중점으로 합격을 향해 달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지.

저와 함께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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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2024 세종도서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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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우리도 폭염, 높은 습도, 국지성 호우를 마주하게 되고 열대과일이 재배되는 걸 보면 어느새 '열대'성 기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열대'에 대한 제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레 열대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때마침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전작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라는 평을 받은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

여행 고수인 지리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열대 지역은 어떨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나에게 열대는 책 한 권에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만큼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열대 기후는 세계 각지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이 세상에는 8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채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각자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만들어내고, 또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중위도 온대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열대'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곳이고, 그만큼 많은 편견과 오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열대나 한대 지역 같은 곳에 사는 건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라 결론짓곤 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유럽의 식민지배 이후 널리 퍼진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 한 원인일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편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온대 기후가 아닌 다른 기후 지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레짐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와 같은 관점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평가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열대의 숨겨진 매력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열대의 자연환경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 삶터인 지구 전체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1부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서는 열대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적잖은 편견과 오해가 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열대 지역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지리적 현상, 열대의 각 기후대(열대우림 기후, 열대몬순 기후, 열대사바나 기후)별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2부 '열대의 장연은 아름답고 풍요롭다'에서는 본격적으로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옹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여섯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 자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3부 '열대의 삶을 그들 입장에서 바라보다'에서는 인류 탄생의 요람이었던 이곳이 어느 순간 역사의 구석으로 내몰려 시양에서 벗어나 있어야만 했던 이유를, 유럽 대항해 시대 이전과 이후를 나눠 타 지역 간의 문화 교류 흔적을 쫓아보고 열대 지역의 유일한 선진국인 싱가포르의 성장과정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우리 역사 속 남방 열대의 교류가 간헐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온 흔적도 엿볼 수 있어 책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열대라 하면 단연코 '열대우림'이 떠오릅니다.

바닥을 뒤덮은 초록의 음습한 이끼류부터 커다란 잎을 드리우며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장대한 나무에 이르기까지 이 울창한 숲,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는 형형색색의 동물들을 마주하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익히 뉴스에서도 접했듯이 식량 생산을 위한 농경지 조성을 위해,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열대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이 빠른 속도로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보고인 열대우림의 전례 없는 위기 속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니 열대여행이 우리에게 즐겁고도 우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서구 중심적 사고로 인해 열대 지역은 인간에게 결코 우호적인 자연환경이 아니고, 따라서 그 속에서 수렵-채취에 의존했던 미개와 야만의 단계가 삶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으리라는 문명발전론의 추론.

과연 이들의 삶이 불행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이와는 달리 열대 지역에서는 비록 문명에 다다르지는 못했을지언정 집단의 규모를 적절하게 제한하는 방식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채워야 할 욕망의 그릇을 작게 빚음으로써 오히려 풍요와 행복을 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원초적 풍요 사회'는 자연환경과의 조화, 공동체 생존을 추구하는 평등의 정신 등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러한 전통적 생활방식은 오늘날 아프리카에도 이어져 '우분투'라고 하는 공동체 지향적 정신의 뿌리를 이룬다. 이 정신의 핵심은 자연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동체 모두가 함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조화롭고 평등한 관계다. '우리가(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집단지향적 인식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다. - page 231 ~ 232



물질적 풍요의 시대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불행하다는 느끼는 우리에게 열대의 '원초적 풍요 사회'가 구사하는 삶의 전략은 적잖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마주하게 된 열대의 진짜 모습.

다채롭고도 풍요로웠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는 열대의 자연과 문화가 '아름답고 풍요롭다'고 예찬했다. 그런데 이 시대에 그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의 혜택을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은 중위도 선진국 사람들이다. 이 같은 풍족한 일상과 우아한 행복의 바탕에 열대의 생태계와 그들의 삶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선진국 사람들이 누리는 혜택만큼 열대의 사람들이 그 대가를 충분히 받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page 343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그랬듯 불공평한 양상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낯선 곳에서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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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2024 세종도서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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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좁은 시선이었던 저에게 다채롭고도 행복한 여행을 선사해주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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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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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찾아온 전 국민 힐링소설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책태기가 온 건지 도통 책 읽기가 소홀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표지에서 벌써 이 카페의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미소가 가득한 이 카페.

저도 한 번 들러볼까 합니다.

"여기가 이원시 핫플레이스라는 네버랜드 카페 맞나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별난 카페, 네버랜드

하루 매출 2만 7천 원이지만, 행복은 언제나 만땅으로 채운다!

당신의 맑은 오늘을 선물할 푸릇푸릇 힐링 소설

카페 네버랜드



올해로 서른두 살인 '한연주'.

그녀는 이원시 미류동 주민센터 총무과 소속이며, 더 정확히 대자면 '주민맞춤복지팀'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입니다.

자신이 속한 소속의 명칭처럼 뭐든 착착 맞춰서 해나가는 게 큰 강점인 연주는 원리원칙, 철두철미한 성격 탓에 동료들에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NO)'나올 거라며 '찔피노'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올해 있을 승급 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틈틈이 성과를 축적해오던 중 운 좋게 중앙부처에 제출한 노인복지 관련 사업계획서가 채택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에는 기존 시행 중인 공공형 노인 일자리의 단점을 타개하겠다는 의의를 담아 파견형이 아닌 주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형으로, 더 나아가 노인들의 소통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겠노라는 혁신적인 의미를 담았었고 그 결과 꽤 규모 있는 예산이 미류동 주민센터에 집행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카. 페. 네. 버. 랜. 드."

소설 <피터 팬>에서 따온 이름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길 바랐지만 사춘기 중학생처럼 껄렁한 노인, 잘 못 듣는 사오정 노인, 어디 왔는지 상황 파악 안 되는 노인...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걸핏하면 손님과 싸우는 데다가 커피를 만들 줄 몰라 손님을 내쫓는 카페라니!

과연 이 카페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

좌충우돌 이들의 이야기.

"어서 오세요! 꿈과 사랑의 카페 네버랜드입니다."

'노인형 일자리'에 대해서 종종 뉴스에서 접하곤 합니다.

가끔 일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들을 볼 때면 왠지 모를 씁쓸함이 있곤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에 대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젊음과 속도를 소실한, 나이 든 노동자인 건 틀림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단기적인 노동에만 종사해야 합니까. 왜 우리는 그들의 인력은 활용하면서 개발과 보호는 항상 뒷전입니까!" - page 116 ~ 117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킨 건 그들의 젊음입니다. 젊음을 소실했다 하여 그들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아주십시오. 그들은 카페 네버랜드 안에서 또다시,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길을, 새롭고, 견고히,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page 118

우리들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되고 되짚어보게 되고...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가려져 '꼰대'라 치부했던 우리.

하지만 '이해'를 하니 온전히 한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그들을 위한 보다 나은 제도가, 그리고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저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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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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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관심이 간 건 '미스터 펭귄'의 모습이 우리 아이와도 닮았다고 해야할까...

겁 많고 소심한 첫째 따님.

그래서 항상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모습에 안타까워 때론 짜증도 냈고 그리고 나선 미안한 마음에...

어쩌면 좋을까...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미스터 펭귄의 이야기를 읽어보려 합니다.

멋진 친구들은 내 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펭귄과 그의 친구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실력 있는 탐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겁 많은 사고뭉치인 '미스터 펭귄'.

하지만 그의 곁엔 언제나 용감하고 똑똑하며 심지어 정의감이 투철한 동료 '에디스'와 '고든'이 있어 두 동료의 도움으로 사건을 잘 해결해왔었습니다.

그들은 고향인 시티빌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북적거리는 도시 라가즈 한가운데 짧은 휴식을 취하던 찰나

"실례지만, 혹시 에디스 언니 어디 있는지 아세요?" - page 31

에디스의 쌍둥이 동생 '신시아 헤지'가 이들에게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미스터 펭귄은 에디스가 동생을 만나기로 한 것은커녕 동생이 있단는 사실조차 몰랐기에 많이 당황하고 있었는데

"저는 라가즈에 살아요. 에디스 언니와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타나질 않았어요. 혹시 어디에 있는지 아나요?" - page 34

에디스를 찾기 위해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기에 일단 도서관으로 가봅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도 에디스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복도 어디선가 괙하고 우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좇아가보니 '고든'이 있었습니다.

널려있는 책.

그 주변에는 에디스가 고든을 위해 늘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과 똑같이 생긴 새 모이.

새 모이 흔적 끝에 있던 창문의 자물쇠에 에디스의 허리 주머니에서 뜯긴 헝겊 조각.

콜린은 펜을 움켜쥐고 무언가 마구 쓰더니 심각한 얼굴로 수첩을 들었다.

'아무래도 에디스가...,'

다음 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납치된 것 같아. - page 47

에디스가 납치되었다고 판단해 납치범을 찾아 사막으로 가는 피라미드 고속열차를 타게 된 그들.

얘기치 못한 일들이 그들 앞에 펼쳐지고 뭐하나 특별히 잘하는 것도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면 당황해 걸핏하면 기절해버리는 미스터 펭귄.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멋진 동료 에디스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난 뭘 잘하지?'라며

친구들이 없을 때 자신이 잘하는 거라고는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이라고,

암호를 풀지도 못하는 자신이 한 일은 가시 박힌 천장을 작동시킨 것뿐이라며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던 미스터 펭귄.

하지만 그의 진면모가 펼쳐지는데...

미스터 펭귄은 그 말에 별로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헤지 박사에게 늘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말도 안 돼요!" 헤지 박사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다른 친구들만큼이나 영리하고 용감하다고요. 혼자서 탈출한 걸 생각해봐요! 그 끔찍한 태양의 돌 반지를 없애기도 했고요!"

"그건 그 상황에서 친구들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했기에 가능했어요."

미스터 펭귄이 대답했다.

"친구라면 누구나 서로 도우려고 하죠. 하지만 당신은 심지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한 ***도 도와줬잖아요. 게다가 무덤 안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때도 에디스와 고든을 구해내고 싶어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미스터 펭귄, 그러니까 당신은 아주 영리하고 용감한데다가 유능하고 다정해요." - page 283 ~ 284

누구보다 친구를 위하고 믿으며 정의롭지 못한 일에 맞서려는 마음을 지닌 미스터 펭귄.

그 마음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만의 가치이며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감에 차서 가슴을 쭉 내밀고 자신을 사랑할 힘을 얻게 된 미스터 펭귄을 보며 멋진 친구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고 혼자일 때는 결코 해낼 수 없을 것 같던 용기 있는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그런 용기만이 우리자신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아이에게 살며시 물어보았습니다.

"미스터 펭귄을 보니까 어때?"

한동안 말이 없던 아이.

그리고는 조심스레 입을 떼었는데...

"나도 미스터 펭귄처럼 될 수 있을까?"

"그럼! 너도 가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충분히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지!"

해맑게 미소짓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며 공유하며 서로를 다정히 대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탐정왕 미스터 펭귄 시리즈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조만간 그의 멋진 행보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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