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 농부 김 씨 부부의 산골 슬로라이프
김윤아.김병철 지음 / 나는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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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끔은 도시의 번잡한 소리에서 벗어나고플 때가 있습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요즘들어 어릴 적 들었던 새 소리나 매미 소리, 개구리 소리, 이 가을의 감성 보이스인 귀뚜라미 소리까지 멋스럽던 자연의 소리가 점점 사라지곤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들려주는 자연 소리란 시중의 음원이거나 주말에 잠시나마의 나들이.

그러다보니 점점 자연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녹색의 푸르름과 바람과 자연의 소리들......

그리고 그 속에 젖어드는 여유로움......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산골 생활인데 팔자가 피었다는 표현!

그냥 제목만으로 그들의 생활모습이 어림집작되면서 내심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아둥바둥 거리며 살아가는 나와는 대조적인 그들의 산골 슬로라이프.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간다는 그들에게서 푸르른 냄새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책을 펼치면 4계절의 산골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들의 이야기.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김 씨에게 물었다.

김 씨는 비로소 행복을 찾았다고 말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꽃들이 피고 지는 것도 자연의 이치여서

그 속에서 나도 자연처럼 닮아가니

없음도 있음에 속한 것이요,

늙어감도 자연스러운 것이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씨가 나에게 되물었다.

너는 한순간 한순간 행복하냐고.

나는 대답했다.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는 순간

누구에게 강요받지 않는 순간

잣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순간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난 순간

나는 자유로웠다고

그래서 살아가는 것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 page 13

이 이야기를 먼저 접해서일까......

책을 읽는내내 그들의 이야기이며 사진 속에는 '행복'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쉬이 넘어갈 수 없었고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그 행복이 나에게서 달아날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었습니다.


저에게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봄이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남들보다 많이 늦어요.

그럼 어때요.

천천히 가면 되는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늦는다고 고민하지 않아요.


때로는 험한 산도 만나요.

거친 풍랑도 만나요.

그럼 어때요.

잠시 쉬었다 오르고

기다리다 보면

잠잠해지는걸요.

그래서 남들보다

늦는다고 서두르지 않아요.

- page 97

사실 저는 스스로 뒤쳐져있다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육아에 대해서도, 가정 주부로써도, 한 아이의 엄마로써, 그리고 엄마의 딸로써......

그런데 이 글을 읽다가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리곤 말았습니다.

천천히 가면 된다고......

잠시 쉬었다 오르면 된다고......

괜찮다는 이 한 마디가 그리웠었나 봅니다.


그들의 산골 라이프도 그리 평탄하진 않았습니다.

불편 속에서 행복을 찾았고 자연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산골 생활을 하다보니 이제는 흡족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고 날마다 소풍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겨울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겨울철 우리의 일상은 늘 한결같다. 가끔 나무 꼭대기에 앉은 매를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견공들 때문에 한 번씩 웃기도 하면서, 지금 우리는 시간이 정지한 세월 안에서 느리고 천천히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산중에서 누구에게 잘 보일 이유도, 나를 지켜보는 이도 없으니 부지런하고 깨끗이만 하고 산다면 살아가는 방법이야 뒤섞인들 아무렴 어떨까 싶다. 그리고 그 생각 하나도 내 신상이 이만큼 편하게 될 줄 그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한다. 혹여나 내 마음을 들여다본 이가 있다면 "산골에 들어와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라고 이야기 건넬지도 모를 일이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 page 322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차 한 잔과 창 밖 풍경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그러고나면 저 역시도 팔자가 잠시나마 피어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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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롱 in 영화, 부모 3.0 - 속 시원한 ‘사이다 육아’를 영화에서 만나다!
김혜준.윤기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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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챙겨 읽기 시작한 책, 육아서.

아직도 '엄마'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만 하고 아이와 24시간을 보내는 것에 조금은 두렵기도한 초보 엄마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찾아보면서 위로와 많은 조언을 얻곤 합니다.



이 책이 유독 관심이 갔던 점은 바로 이 문구였었습니다.

남편이 먼저 읽고,

'아내에게 권하는 육아서!'

사실 육아서 중에서 남편에게 권하는 육아서는 찾아보기 드물곤 합니다.

아무래도 육아는 엄마의 몫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두 아빠가 영화에서 찾은 육아 고수들의 '육아 꿀팁!'을 전달한다고 하니 남편이 읽으면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것만 같았습니다.

비록 남편과 아내의 읽는 순서는 바뀌지만 그들이 전하는 속시원한 '사이다 육아'를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부모 3.0의 의미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자녀의 '생리적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을 부모 1.0이라고 보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자녀를 '빚어내고자 애쓰는 역할'을 부모 2.0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최고 사양의 버전인 부모 3.0은 '늘 웃으며 자녀와 함께하는 역할'로 규정했다. - page 6 ~7

과거보다 요즘 아빠들의 육아참여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육아에 대해 '공동'으로의 인식이 생기면서 '아버지 효과'라는 것도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는 아버지를 통해 엄마와는 또다른 시선이 생기게 되고 점차 사회에 나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 효과'에 대해 책에선 남편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책 속의 30대 아빠와 40대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족의 행복'.

그 행복을 찾기위해 서툴고 답답하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정표를 만들며 행복한 가정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생물학적 본능을 뛰어넘는 부성애 <허삼관> 2015, 감독 하정우>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성은 그 출발부터 모성과 사뭇 다르다. 아버지라는 존재에게는 아이가 내 자식임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매우 이성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부성애가 비로소 발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므로 부성애는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배워서 습득하는 어떤 것이다. 하나의 결단이며 결연을 수용하는 행위로써, 문명 속에서 탄생한 정신적인 각성에 다름 아니다. - page 69


그 결과 엄마의 자식 사랑은 거의 무조건적인 반면, 아빠의 사랑은 상당히 조건적이다.

(중략)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가지는 사랑의 질이 엄마의 그것에 비해 영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땀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것이 본능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조건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 page 72

조금은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부성애도 모성애처럼 생기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습득하는 것이라고 하니 무턱대고 남편에게 '부성애'에 대해 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노력의 결정체이기에 더 소중히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흘리지 마라? vs 흘리면 닦자! <겨울왕국> 2014,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에선 '훈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빠는 식탁에서 물을 엎지르는 아이를 쏘아보았고, 등교시간을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 아이를 따라다니며 닦달했다. 놀이터나 집, 식당 등에서 조금 위험해 보이는 행동을 하면 목청껏 소리쳐 녀석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감추고, 의식하지 마렴, 누구도 알아채선 안 돼."와 무엇이 다를까?

돌아보니 물을 엎지르는 아이에겐 직접 닦도록 하거나 한 번 더 엎지르면 식사 중엔 더 이상을 물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늑장을 부리거나 숙제를 미루는 아이에겐 일찍 깨워 여유시간을 줄 수도 있었고, 지각하거나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었다. - page 199


그때마다 부모가 대신 울어줄수도 없고, "눈물을 삼켜라."며 울지 말라고 다그칠 수도 없다. 그저 타인과 어울려 기쁨을 나누고 축제를 즐기는 여유도 있고, 흐르는 눈물은 스스로 닦아내며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는 용기도 있기를 바란다.

종종 아빠의 훈육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물음과 여기에 스스로 해답을 던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제 아빠는 입을 닫고 귀를 쫑긋 열어둔다. - page 199 ~ 200

'훈육'에 대해서 아직 저 역시도 반성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비춰진 내 모습......

이젠 저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음의 소리를 열어두어야겠습니다.


'육아'에 대해선 명확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육아에서 '아이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것 입니다.

부모라고 모든 것이 현명하고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서로 부족한 점은 채워주고 애정 어린 시선과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된다면 우리도 '행복한 가정'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통한 육아 방법.

조금 색다른 시선이었기에, 영화라는 장르와의 접목이 신선하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 소개되었던 영화를 다시금 보면서 그들이 전한 이야기를 곱씹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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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편지 - 붙잡고 싶었던 당신과의 그 모든 순간들
이인석 지음 / 라온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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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저마다 붉게,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완연한 가을.

그래서 하늘도 그리 맑고도 쾌청한가 봅니다.

가만히 앉아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보면 문뜩 '손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무래도 가을바람에 마음 한 구석이 시려서 그런 것이겠지만......



『당신의 편지

책 표지에 적힌 문구도 인상적입니다.

그리운 날, 조심스럽게 꺼내 읽었을

마음들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그 마음.

저도 같이 공감하고파 이 책을 읽었습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 흔하던 빨간 우체통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밤새 편지를

쓰고 곱게 접어 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이던 날들도, 혹시 우표가

떨어지지 않을까, 비가 오는데 편지가 젖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던

날들도 이제는 없다.

이 책은 사랑이 사랑에게 보낸 마음이 제대로 도착할 때까지

몇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던 그런 날들의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

차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차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서야 사랑이

사랑에게 도착했던 어떤 편지들의 이야기다. - page 4

저도 어린 시절에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던 빨간 우체통이 있었습니다.

2개의 입을 가진 빨간 우체통.

그 속에 편지를 넣을 때의 두근거림과 설레임.

편지를 쓸 때의 내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편지.

그리고 언제쯤 도착할지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시간들.

그 모든 것이 합쳐져 비로소 상대방에게 전달되었을 때의 감동.

왠지 이 책 속의 편지들도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묻어져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편지들을 읽을 때마다 잠시나마 그 편지에 묻어있던 감정과 내 마음의 이야기가 공존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저에겐 아무래도 '연애 편지'가 인상깊게 다가왔었습니다.

지금은 SNS의 발달로 보다 빠르고, 쉽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가슴 떨림과 기대감은 조금 떨어지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특히나 <허임구가 호항자에게> 쓴 연애편지 속에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은 혼자보다 곁에서 도와주고 밀어주고 받들어줄 사람

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다 좋고 나으리란 것을 알 것이나, 그 대상자

가 누구라는 것을 애초부터 정해놓는 게 아니며 시간을 두고 자연

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되는 사람, 누구보다 잘한다고 인정받는 사

람....... 쓰다 보니 방향이 어긋나간 것 같군!

그 언젠가는 서로를 확실히 알 수 있을 때가 올 것으로 생각해! - page 76

이런 사랑의 애잔한 그리움은 편지이기에 가능한 감정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편지 속에선 친구이기에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음에 그들만의 위로 방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앞으로 27개월. 까마득한 이 생활이 너무도 고달프고 내 생

리에는 안 맞는 것 같아.

저녁에 잘 때면 한숨과 눈물이 절로 솟는 것은 아마 마음이 약해서?

이런 생활에 잠겨보지 않은 자네들은 이해하기가 무척 힘들겠지.

이제 겨울이 찾아오고, 끔직하기만 하다.

그저 '죽으나 사나 세월아 구보로 가라'만 생각하면서 죽는 셈치고

생활하려니 마음속엔 자꾸 갈등이 생긴다.

이런 소린 어울리지가 않겠군.

어제가 무슨 날인지 혹시 자네들 기억하나?

내 생일이었지. 혼자만 알고 축하하고 감사하고.......

오히려 다른 때보다 더욱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네. 밤에 자려니까

서글프더군. 어린애 같은 생각이겠지만 입대 전의 생일은 그래도 괜

찮았는데....... - page 227 ~ 228


그들의 편지를 읽으면서 조금은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

돌이켜보니 제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저처럼 젊은 시절이 있었고 그 속엔 사랑, 우정, 가족이 있었기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을 '편지'.

그 편지를 읽게되면서 그 속의 그들의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기에 큰 감동으로 한동안 제 가슴을 울리곤 하였습니다.

깊어만 가는 가을.

그 속에서 내 주위의 사람들을 향한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툴게 표현될 지 모르지만 진정성 담긴 글자 속 울림.

그 울림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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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나 해 볼까? - 몸치인 그대를 위한 그림 에세이
발레 몬스터 지음, 이지수 옮김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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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에게는 하나의 로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발레'.

토슈즈를 신고 가냘픈 몸매로 우아한 백조를 표현하는 발레리나.

하지만 저에겐 발레를 배울 기회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항상 '언젠간 꼭 배우고 말 것이야!'라는 다짐으로 살다보니 어느새 애엄마가 되고 평범한 주부가 되면서 더더욱 발레를 향한 꿈을 꾸는 것이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책표지의 그림에서 자꾸만 제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평범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 중 제 모습처럼도 보이는 이들이 발레를 해 보겠다고 합니다.

용기있는 도전.

과연 그들의 발레 도전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책 속엔 발레의 용어에서부터 발레를 시작, 그리고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발레 명장면과 그 무대의 뒷모습, 마지막으로 은퇴한 발레리나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이 빵 터졌던 이야기.

<방해물>

저도 내려가야 한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제 살이 가로막고 있는 걸 어떡해요. - page 16

음......

순간 내 이야기인 줄......

임신과 출산 후 남아있는 영광의 살들과 그 후의 나의 인덕(?)들의 집합체인 내 뱃살......

나 역시도 머리는 알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는 발레 뿐만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라는......

<더 내려가세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살이 가로막고 있어요! - page 46


<Chapter 3 발레하는 사람들을 위한 SNS 가이드>에선 실제 우리의 SNS을 들여다보는 듯 하였습니다.

발레하는 사람들도 역시 자신의 멋진 인증샷과 함께 좋아요를 은근 바란다는 것을!

그리고 <Chapter 4 은퇴한 발레리나들이 할 수 있는 일>에서는 더 이상 화려한 조명 아래가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그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음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다만......

성공 확률의 차이가 있지만......

특히나 인상깊었던 직업.

<왕비>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걸로는 뭔가 2%로 부족하다.

진정 영화 같은 삶을 살기 원한다면 왕자와 결혼해야 한다.

그러면 로열 오페라하우스를

내 집 정원처럼 드나들며

원하는 공연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성공 확률 : 1/100000000 - page 162


책 속엔 다양한 인물들의 발레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장을 보고 온 주부들에서 무대 위 날아다니는 여신 발레리나까지.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나의 그림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읽고난 뒤의 허전함은 독자들이 발레를 함으로써 채워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 역시도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었지 막상 용기가 나지않아 망설이고 또 망설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잠잠했던 발레에 대한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젠가 꼭 발레를 하리라 다짐을 하며 그들의 발레리나 못지 않은 열정과 감성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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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 영어 학습법 - EBS 스타 강사 준쌤의
허준석 지음 / 꿈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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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혼공 영어 학습법

* 저자 : 허준석

* 출판사 : 꿈결

* 읽은 날짜 : 2017.10.08 ~ 2017.10.09

 

2. 내용 :

*주요내용 :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결심, 영어공부!

하지만 이 역시도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

공부를 하겠다고 사 놓은 책들은 점점 쌓이기만 하고 영어 강의는 그 끝을 맺어본 적 없는 이들에게 진정한 영어 공부를, 혼자서도 척! 척! 해낼 수 있는 비법을 제공합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영어!

완! 전! 정! 복!!!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최대가 아니라 최소량이다. 기존에 반복적으로 실패했던 암기량은 과감히 버리고, '무시할 만한 수중의 양'을 정해라. 과감하게 적은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매일매일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성공하면서 서서히 늘려 나가도 관계없다.

학습에서 이러한 성공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나 역시 적어도 일주일은 연속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분량으로 시작했을 때 가장 오랫동안 학습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명심하자.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한 편이라 아래의 말을 꼭 새겨야 한다.

'시작이 전부다! 시작점은 아주 낮아야 한다!' - page 110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에도 하루에 5분씩 6번 시간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여의치 않다면 10분씩 3회라도 꼭 실천해야 한다. 단어장 전체 1독을 하고 나서도 다시 2독, 3독을 할 것이므로 단어를 까먹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짧게 자주 보면서 얼른 잊어버리자. 망각을 규칙적으로 활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 page 119

 

명심하자. 고기는 씹어야 제맛이고, 영어는 표현해야 제맛이다. 지식이 아닌 언어로서 영어를 접근하려면, 문법적으로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 공부하려 하지 마라. 언어는 '공부'로 접근하기보다는, 가볍게 원리를 '이해'한 다음 내 입, 귀, 손으로 직접 접근해야 한다. - page 133


차 뒷자리에 앉아서 앞에서 운전하는 사람에게 운전 못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을 보았는가? 그런 사람이 정작 본인은 운전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영어도 이와 마찬가지로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언어는 남이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제한된 시간 내에, 즉각적으로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즉시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머리에서 맴도는 말을 영어로 내뱉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원어민을 만났을 때 '일발 장전'된 상태로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 page 165

 

이런 식으로 주제별, 시간별로 4개 문장씩 평소 수첩에 옮겨 놓고 연습하자. 물론 자신이 생기면 더 많은 문장을 붙일 수도 있고, 일기 형식으로 쓰기 연습을 해도 좋다. 하지만 일단 작은 습관을 만들 때까지 목표치를 낮추는 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를 떠올린 다음 틈날 때마다 4개 문장씩 쉬운 우리말로 옮기고,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 두자. 영작 연습도 되고 결국 말하기로 연결이 된다. - page 207

3. 책의 견해 :

매번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런 제 마음을 알아차린 책이 있었습니다.



말로만 외치던 저에게 다가온 이 책, 『혼공 영어 학습법』.

EBS 스타 강사 준 쌤이 알려주는 혼자서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신명나게 혼공 영어를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기에 냉큼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이런 문장이 제 눈 앞에 딱!

저 역시도 몇 년째 영어 공부를 외치고 있었는지......

그런 저에게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걱정 마세요. 그럴싸하게

낚는 책 아닙니다.

오호라!!!

왠지모를 믿음이 갔습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 '영어'를 접한 것부터 시작하여 영어전공자가 되었지만 좌절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어!학!연!수!!

그리고 어학연수를 통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비법을 가지고 한국에서 영어에 목마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공개된 비법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준쌤이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

사실 영어 공부라고 하면 동영상 강의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 강의를 듣다보면 마무리를 못한 채 기간이 만료되어 돈을 그저 학원에 바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무료 사이트가 많이 생겨 영어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 '준쌤'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믿음이 가고 특히나 교재도 다운받으며 질의응답이 가능하다고 하니 어느 영어 동영상 사이트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책 속엔 영어단어를 공부하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영문법 학습, 문장 학습, 읽기, 말하기, 발음, 듣기, 쓰기 등을 저자의 방식으로, 보다 혼공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TIP으로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무턱대고 교재를 구입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 이에게 그는 자신에게 맞는 인터넷 강의&책 선택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입소문으로만 강의를 100% 판단한 사람은 금물!

책은 발품을 팔아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것!

그래야 자신에게 맞춤 공부가 가능함을 다시금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영어공부에 대해 남들이 하는 방식을 좇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마음은 안정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나에게 남는 것은 없다는 걸 깨닫곤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라도 정말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에도 이처럼 적용한다면 자신만의 공부 습관이 생기면서 보다 신명나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그 동안의 공부는 그저 허세였던가......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드디어 찾은 것 같다!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영어 공부 어디까지 해 봤니?

이제 영어에 당당해져 봅시다!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사실 영어 공부라고 하면 시중에 나온 인기 교재를 바탕으로 유명한 강사 선생님의 동영상을 들으면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의 위안일 뿐 전혀 나에게 맞지 않는 공부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영어 공부는 결국 무엇이었나요?


그것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정해 보세요.


작은 행동은 작은 성공을 만들고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내'가 될 때

우리는 '성공했다'라고 말합니다.


영어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혼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이제라도 하나씩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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