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지영'작가를 알게 된 건 『신문물검역소』를 통해서였습니다.

흡입력 있는 문체와 상상의 나래!

한 번 손을 잡으면 놓을 수 없게끔 만들어준 마력이 있었기에 책을 읽으면서는 나름의 상상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고 책을 읽고 난 뒤엔 여운이 남아 또다시 손을 뻗게끔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만나게 된 그녀의 작품!

『개들이 식사할 시간』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이 문구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혹하지만 아름답다......

서로 다른 가면을 쓴 아이와 개.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책 속엔 아홉 편의 단편이 담겨 있었습니다.

각 아홉 편엔 낯설고 참혹한 진실을 향한 작가의 외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나 첫 장이라서 더 인상깊었던 것일까......

<개들이 식사할 시간>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비보에 고향으로 돌아간 주인공 '이강형'이 그 곳에서 장갑 아저씨 '이창갑'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과자에 대한 우리의 시선.

"사람 병신 되는 거 참 한순간이에요. 동네서 낡아 떨어진 자전거 한 대만 없어져도 사람들 눈이 어떤 줄 알아요? 저 새끼, 사람 죽인 놈, 전과 있는 좀, 저놈이 가져다 팔아먹었겠지. 딱 그거라니까요. 내가 지들보다 돈 잘 버는 건 안중에도 없어요. 입이 근질거릴 때마다 씹을 게 필요한데, 마친 개만도 못한 내가 한마음에 사는 거라. 얼마나 편리하겠어요. 뭐든 나한테 뒤집어씌우면 그만이잖아요. 그래도 오장육부 썩어날 적에 잘해준 사람은 형수님밖에 없네요. 남의 똥에 주저앉은 놈한테 밥 물리고, 밤이면 젖 물리고." - page 36 ~ 37

그리고 이강형 역시 그의 도움으로 가게를 차릴 수 있었음에 수치심을 떠는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에 읽는 저로써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은 문장.

"하고많은 개들 중에 왜 이놈만 살아남았는지 알아요? 이놈은 지가 개새끼인 걸 너무 잘 알아요. 사람 새끼인 척 아양 떨면서 손바닥 핥는 다른 놈들하곤 질적으로 다르더라니까요. 곧 죽게 생긴 놈이 배고프다고 지 마누라 노릇하던 암컷도 잡아먹은 놈이에요. 개가 개같이 굴어야지 정승처럼 굴면 그것도 참 숭해요. 난 그래서 이놈이 좋아요." - page 40


이 뿐만 아니라 <눈물>에서는 세 개의 눈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 번째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보석이라는 사실에 괴물로 치부되던 아이는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위해 소녀의 눈물을 원했고 결국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눈을 뽑아버리는 비극을 맞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었습니다.

"눈이 둘인 사람들한테 우리 같은 건 짐승이나 매한가지야. 개나 닭처럼 집 지키고 알 낳고, 새끼 치는 짐승이지. 품팔이를 해도 애꾸라고 남들 반 모가지만 주고, 아들 새끼도 뻔히 내가 지 에민 줄 알면서도 병신에 가난뱅이라고 검불 취급도 안 해." - page 67


<거짓말>에선 트렌스젠더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로 살고 싶었지만 결국 죽음과 빚만이 그녀의 삶을 대변하였음에 안타까움이 남았었습니다.

나는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여자였다. 수술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나는 수술비가 저렴한 태국으로 건너가 가슴과 성기를 차례대로 수술 받았다. 그러기 위해 클럽에서 노래도 해보고 춤도 춰봤지만 돈은 쉽게 모이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돈을 빚내서라도 나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 그건 허영이 아니었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나는 징그러운 남의 살에 울음을 터뜨렸다. 호르몬 주사로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고 발기가 멈췄지만 나는 여전히 남자였다. - page 104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넥타이를 매고 외투를 걸치고 구두를 신기 위해 현관에 앞코를 쿵쿵 찧으며, 가짜 성기를 지닌 이제는 가짜가 되어버린 나의 아내에게 다녀올게, 라고 말하며. - page 105


이 외에도 다른 단편에선 중년의 아버지의 모습을, 성매매에 대한 죄책감없이 행하는 이들의 이야기, 사랑으로 맺은 부부의 연이 결국 파국을 향한 모습 등 우리네 사회에서 있었던 일이기에, 있는 일이기에 무심코 읽어내려갈수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편견......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

그리고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한 어른들은 바로 우리가 아니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참혹했던 이야기들.

읽고난 뒤엔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스토랑에서 - 맛, 공간, 사람
크리스토프 리바트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레스토랑......

이 단어에는 설렘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사랑이 있었습니다.

쉽사리 가는 곳이 아닌......

'식당'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단어, '레스토랑'.

그런 레스토랑과 관련된 책이 나왔다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책을 살펴보니 『레스토랑에서』주제목 밑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맛, 공간, 사람

아마도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맛의 향연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나 봅니다.

하지만 뒷표지를 보니 조금은 다른 느낌의 문장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단순히 레스토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와 시대, 역사까지 어울러져 이야기를 하나봅니다.

뭔가 거대한 이야기를 펼쳐낼 곳, 레스토랑.

그 곳을 입장하여 보았습니다.


책에선 레스토랑의 초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럽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게 되면서, 또는 배고프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레스토랑이 성공을 한 요인은 바로 개인과 그들의 욕구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말인즉슨, 레스토랑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 찾아가서 원하는 음식을 고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손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즉 손님의 'NEEDS'를 알아차렸기에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레스토랑이라는 장소의 의미.

레스토랑은 시민 사회의 격렬한 논쟁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게다가 레스토랑에는 남녀가 함께 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적어도 1800년 무렵 프랑스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이례적인 점이었다.- page 14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레스토랑을 찾은 이, 부자나 서민들, 다양한 출신의 노동자들, 요리사, 주방 직원, 웨이터, 학자, 기자, 미식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레스토랑의 모습이었기에 다채로웠고 때론 삶의 치열한 현장이 느껴졌기에 단순히 느껴졌던 '레스토랑'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호숫가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와도 같은 느낌......


첵 속에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식업 체인점에 관한 이야기.

패스트푸드 산업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분야 중 하나였다. 물론 레이 크록은 <산업>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요식업 체인점들 사이의 공통성을 함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보았다. <쥐가 쥐를 먹고, 개가 개를 먹는다>라는 말에서 그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는 <그들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그렇게 전쟁에 뛰어들었다. - page 173

쥐가 쥐와 맞서는 싸움이라......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기술은 기계가, 창조는 인간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노동과 준산업적 노동이 행해지는 곳, 레스토랑.

그 곳도 텔레비전과 잡지, 심층 취재를 토대로 한 책들, 다큐멘터리 영화등으로 점점 사회에 주방의 세세한 부분을 보여주며 손님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공간의 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곳은 더이상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닌 그 사회의 면모를 담고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의 중심 가운데 한 곳인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몸은 일을 하면서 특별히 강렬한 체험을 누린다. 레스토랑에서는 열정, 구역질, 기쁨, 정신없는 분주함, 소속감과 소외감이 그 어느 곳에서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그런 강렬함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방법론상의 정교함은 어느 정도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레스토랑이라는 재료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 page 297 ~ 298

아직도 무궁무진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레스토랑.

그 속에 나의 레스토랑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생 처음 경제 공부 - 월급쟁이 재테크부터 일자리 정책까지, 경알못을 위한 경제상식 몸풀기
박유연 지음 / 알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이책은?

* 제목 : 난생 처음 경제 공부

* 저자 : 박유연

* 출판사 : 알키

* 읽은 날짜 : 2017.07.19 ~ 2017.07.20

 

2. 내용 :

*주요내용 :

학창 시절에 교과서를 통해 배운 경제.

사실 사회에 나오면 과연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면서 점점 경제란 어렵게만 느끼곤 합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은 경제 상식을 도표나 현시점의 경제와 덧붙여 설명함으로써 제대로된 경제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나아가 경제 기사를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유가가 내려갈 때마다 그만큼을 이윤으로 흡수하면서, 제품가격 하락과 소비여력 확대의 연결고리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한 전문가는 "유가 하락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주요 업종의 시장이 독과점화돼 있기 때문이므로 정부가 기업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page 28


문제는 좋은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까지 전세를 선호할 때다. 상황이 좋다면 매매시장에서 '놀았을' 고소득층까지 전세시장에 들어온다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고가주택의 전세금이 폭등한다. 그러면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중산층은 그 아래 전세시장(주로 서민이 거주하던)으로 내려가게 되고, 해당 시장의 수요가 넘치면서 이 시장도 전세금이 폭등한다. 원래 이 시장에 있던 서민은 다시 더 저렴한 시장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가장 저렴한 주택의 전세가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때 '저금리'가 겹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은행에 거액을 맡겨봐야 나오는 이자가 얼마 안 되니, 거액을 맡기고 좋은 집에 살고자하는 전세수요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집주인 입장에선 금리가 내려가면 전세금 운용이익이 줄어 전세가 불리해진다. 그러면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진다. 전세시장에 '수요 증가 + 공급 감소'가 벌어지는 것이다. 결과는? 가격 폭등이다. - page 130 ~ 131

 

 2010년 기준 취업애로계층은 공식실업자(92만 명)의 두 배쯤 되는 192만 1,000명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한 청년실질실업률은 공식청년실업률(8.7%)보다 3%포인트 높은 11.7%로 계산됐다. 또 전체 실업률은 2009년 기준 7.2%로, 당시 공식실업률(3.6%)의 정확히 2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민간전문가들은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고 비판했다. '취업준비자' '쉬었음' '구직단념자' 등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까지 합산하면 실질실업자는 3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는 일부만 실질실업자로 잡고 있다. - page 172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된다. 그런데 그 대책이란 게 주로 대증요법에 머무르고 있다. 공공기관 청년인턴 확대가 대표적이다. 진정한 일자리창출정책이 되려면,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임시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임시일자리라도 계속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줘야 하지만, 예싼에 제약이 있어 여의치 않다.

(중략)

정무가 이런 대책만 꾸준히 내놓은 것은 단기간에 고용지표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용인원을 ○명 늘렸다"고 발표하기 좋은 것이다. 당연히 국민은 숫자를 체감하기 어렵다. 진정 효과 있는 고용대책을 펼치려면, 관련 사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 page 205  ~ 206

 

현재 경제상황을 놓고 보면 가계, 기업 모두 개별적으로 긴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가계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기업은 언제 심화될지 모를 경제위기에 대비해 충분한 방어벽을 쌓아둬야 한다.

그런데 이런 선택이 한데 모이면서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누군가 한 주체는 돈을 풀어줘야 하는데 경제주체 모두가 돈줄을 쥐고 있으면서 경기회복의 추동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경제의 민간수요 부분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로 구성되는데 둘 다 부진하면서 활로가 꽉 막혀 있다. 각자 절약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모이니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기는 죄수딜레마가 발생하는 셈이다. - page 253

3. 책의 견해 :


사실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었습니다.

딱히 나에게 와 닿지 않았기에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굳이 경제 공부를 해야하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한 가정의 주부로 살다보니 자연스레 '경제'가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뉴스나 신문기사를 접해보지만 어려운 용어투성......

뒤늦게서야 깨달은 경제 공부의 필요성!!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경제 공부』


 

 

사실 '경제'공부를 위해 시중에 나온 책들을 읽어보곤 하였습니다.

그 책들도 나름의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며 보다 경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끔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인 금융, 부동산 관련 정보는 물론, 유리지갑이 서글픈 원급쟁이들을 위한 연봉과 세금 문제, 문재인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실업률과 일자리 정책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 모습까지, 딱 한 권으로 경제상식 전반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했다. - 보도자료 중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읽고나면 경제 신문을 무난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경제 침체기.

월급만 빼곤 물가 상승.

은행 이자는 1%대.

그것도 세금을 제하고 나면 '0'으로 수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특히나 요즘들어 야기되고 있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 원으로 올리자'는 주장도 책 속에선 소개가 되면서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내용, <30년 뒤 한국의 미래는 그리스나 아르헨티나?>.

여기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어야할 점.

복지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지속 가능성이다. 복지를 늘리려면 그만큼 증세를 해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구나 혜택을 입는 보편적 복지의 초점은 미래에 맞춰져야 한다.미래세대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정책도 그중 하나다. 그래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 - page 343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저출산 시대인 우리.

복지 정책에 대해, 그를 위한 정책을 정부에선 어떻게 할지......

 

 

 

​한국경제가 저성장, 고령화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4대 부분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노동

교육

공공

금융

하지만 지난 정부는 개혁에 실패를 하였고 정권이 교체된 지금까지도 그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권 교체만 하면 리셋되는 개혁.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많은 이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뭘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본다. 미래가 어디 있는지 보고 싶으면 미래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 눈은 현재, 때로는 과거를 향해 있다. 미래를 보려면 노, 사, 정 모든 이해당사자가 한 자리에 모여 대승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이념은 배제돼야 한다. 모두가 조금씩 손해 보는 걸 감수하고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디뎌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말자. 독일과 네덜란드란 전례가 있다. 우리도 못할 게 없다. 지금보다 나아진 미래를 기대해본다. - page 420​ 


4. 무엇을 생각했는가?

모르면 나만 손해!!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사회인이라면 경제 공부는 필수!!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경제 공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쉽게 '경제'를 접할 수 있고 오히려 모르니까 손해를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

저처럼 경알못들에겐 이 책을 계기로 경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찌는 듯한 무더위.

이럴 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스릴러물 책을 읽어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더위에 지쳐 헤롱거릴 때 만나게 된 책.

『굿 미 배드 미』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조금 소름이......

그런데 문구가 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어제까지는 엄마의 인형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의 심판자야..."

왠지 심상치않은 분위기의 소녀.

과연 이 소녀에겐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소설의 시작 전, 이런 문장이 독자들에게 사건의 개막을 알려주었습니다.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놀이방.

엄마는 그렇게 불렀다.

사악한 게임을 벌이고 승자는 단 한 명뿐인 곳.

내 차례가 아닐 때면 엄마는 내게 지켜보라고 했다.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그리고 나중에 물었다. 애니, 뭘 봤니?

뭘 봤어?


소녀는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게 신고를 합니다.

"지금 당장 와주세요." - page 11

엄마를 경찰에 신고한 열다섯 살 소녀 말리.

처음엔 경찰도 긴가민가하지만 소녀의 증거품을 보고는 의심이 진실이 되고 확신이 되면서 엄마를 체포합니다.

그때 무심히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

이렇게 소설은 엄마와 소녀 사이의 있었던 일 - 살인 사건이 시작됩니다.


소녀는 그렇게 엄마의 재판에 증인이 되고자 준비하면서 심리치료와 동시에 심리전문가 마크씨의 집에 '밀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밤마다 말리는 엄마가 찾아와 속삭이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과 엄마와의 게임이 시작된 것이라 여기게 됩니다.

이런 악몽과 더불어 보호가정으로 지내게 된 가정 역시도 평범한 가정은 아니고, 새로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응이 되지 않음으로써 소녀는 심리적 압박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지게 되면서 사건은 더 깊이 파고들고 맙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 소녀를 향한 외침 - 굿 미, 배드 미.


너무나 가슴아팠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뱀처럼 침실 문 밑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내 침대로 올라온다. 그리고 비늘로 덮인 몸을 옆에 누이며 내 키를 가늠해본다. 그것으로 내가 여전히 엄마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린다. 결국 나는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이불을 머리 위로 뒤집어쓴 채 아침을 맞는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 피부는 뜨겁고 속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성향이 폭력적인 사람은 머리가 뜨겁지만 사이코패스는 냉혈한이라는 내용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뜨거움과 차가움. 머리와 가슴. 만약 엄마가 둘 다 지닌 사람이라면,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page 46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들어 '사이코패스'와 관련된 범죄가 소개된 적 있었습니다.

그런 이들은 정말 차가운 가슴을 지닌, 나아가 뜨거운 머리까지 지녔을까?

그들의 범죄를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것일까?

마냥 그 사람의 성향의 문제라도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또한 그 사람에게서 자라난 아이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일까?

그 아이들이 굿 미가 될지, 배드 미가 될지는 아마도 우리의 책임과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성이 있었기에, 작가의 필력이 너무나 흡입력이 있었기에 몰입하면서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니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해 생각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머리와 가슴, 선과 악.

그 경계선 사이에서 내가 지녀야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중에 영어책은 많지만 왜 매번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영어는 언어이기에 꾸준히 공부해야함을 느끼기에 영어와 관련된 책이 출간되면 어김없이 읽어보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

『영어는 3단어로』 

매혹적으로 들렸습니다.

제 상식으론 3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에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단어로 바꾸면 영어가 술술 나온다!"

3단어?

또다시 가슴 저편에서 의심병이 스물스물~~~

그런데 이미 일본에서만 20만 부가 팔린 화제의 영어책이라하니 호기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3단어로 완성되는 영어문장.

한번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가 보장한다는 이 책!

"내 영어를 바꾼 인생 영어책!"

이토록 찬사가 나올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어문장을 만드는 유쾌! 상쾌! 통쾌!한 비법!!!

주어, 동사, 목적어를 나열하기만 하면 끝!

그리고 실제로 단어 수가 3개인 경우가 있지만 3개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 패턴만 알면 누구든 빠르게, 영문 만들기를 수월히 할 수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  '시제'인데 이 책에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난해하게 느껴지는 시제는 버리자. 현재형, 과거형, 현재완료형, 그리고 미래의 will이면 시제 표현은 문제없다. 지금의 일이나 보편적인 사실에 현재형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 과거에는 과거형, 지금까지 이어지는 과거에는 현재완료형을 사용한다. 미래에 대한 의지를 표현할 때는 조동사 will을 사용한다. - page 268

갑자기 그동안 시제들이 떠올랐습니다.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현재완료형

과거형과 과거완료진행형, 과거완료형

미래형과 미래진행형, 미래완료진행형, 미래완료형

무엇이 이리도 복잡했는지......

지금도 나는 왜 이리도 시간개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였는지 고민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 이렇게 명확하게 제시하니 이제는 왠지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떠듬떠듬이라도 외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에선 단순히 3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대화를 살펴보았을 때 필요한 단어들을 걸러내다보니 3개로 추스려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끔 길잡이를 잡아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선 영어회화에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고 외치려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음을......

그래도 영어입문자들에게, 영어에 대한 개념을 심고 싶은 이들에겐 좋은 책임에 강력히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