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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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영어책은 많지만 왜 매번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영어는 언어이기에 꾸준히 공부해야함을 느끼기에 영어와 관련된 책이 출간되면 어김없이 읽어보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

『영어는 3단어로』 

매혹적으로 들렸습니다.

제 상식으론 3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에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단어로 바꾸면 영어가 술술 나온다!"

3단어?

또다시 가슴 저편에서 의심병이 스물스물~~~

그런데 이미 일본에서만 20만 부가 팔린 화제의 영어책이라하니 호기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3단어로 완성되는 영어문장.

한번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가 보장한다는 이 책!

"내 영어를 바꾼 인생 영어책!"

이토록 찬사가 나올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어문장을 만드는 유쾌! 상쾌! 통쾌!한 비법!!!

주어, 동사, 목적어를 나열하기만 하면 끝!

그리고 실제로 단어 수가 3개인 경우가 있지만 3개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 패턴만 알면 누구든 빠르게, 영문 만들기를 수월히 할 수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  '시제'인데 이 책에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난해하게 느껴지는 시제는 버리자. 현재형, 과거형, 현재완료형, 그리고 미래의 will이면 시제 표현은 문제없다. 지금의 일이나 보편적인 사실에 현재형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 과거에는 과거형, 지금까지 이어지는 과거에는 현재완료형을 사용한다. 미래에 대한 의지를 표현할 때는 조동사 will을 사용한다. - page 268

갑자기 그동안 시제들이 떠올랐습니다.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현재완료형

과거형과 과거완료진행형, 과거완료형

미래형과 미래진행형, 미래완료진행형, 미래완료형

무엇이 이리도 복잡했는지......

지금도 나는 왜 이리도 시간개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였는지 고민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 이렇게 명확하게 제시하니 이제는 왠지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떠듬떠듬이라도 외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에선 단순히 3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대화를 살펴보았을 때 필요한 단어들을 걸러내다보니 3개로 추스려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끔 길잡이를 잡아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선 영어회화에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고 외치려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음을......

그래도 영어입문자들에게, 영어에 대한 개념을 심고 싶은 이들에겐 좋은 책임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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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가와 걷다 -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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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술작품'과 관련된 책을 접해 보았지만 이번 책은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독일 미술가와 걷다』 

'독일'.

'미술가'.

그리고 이어진 부제목.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번엔 '나치 시대'.

과연 그 시대의, 그들의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나치 시대'라하면 '억압'이 떠오릅니다.

왜 저자는 이 시대의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그들은 대부분 '순수한 독일 문화'를 해친다는 이유로 나치 시대에 '블랙리스트 예술가'로 지목되어 창작의 자유를 침해받거나 문화 예술계에서 배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집필하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가 왜 지금 여기에서 쓰여야 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다른 나라의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내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알았을 때 책의 윤곽이 잡혔다. 나치는 길들여지지 않는 눈을 두려워했으며, 그 두려움을 다스리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부당한 살생부는 언젠가 삶의 이야기로 다시 쓰인다. 이 책이 그 증거다. - page 8  ~ 9

그렇기에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예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야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존재했던,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여성차별'.

특히나 왜 여성은 미술의 역사에서 배제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유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가 성역할을 구별 짓고, 어진 어머니와 착한 아내를 여성상의 표준으로 삼았던 데 있다. - page 25


남성은 창조의 정신적 주체로, 여성은 남성 미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의 '뮤즈'로 전문화되었다. - page 26

그런 이유로 더더욱 독일의 '브레멘'으로 가야하는 이유였습니다.

그 곳에 <한 명의 여성 미술가를 위한 하나의 미술관>이  존재하는데 여성 미술가 '파울라'가 그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나치는 비정상적인 여성상을 제시하여 독일 민족의 건강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파울라를 '퇴폐미술가'로 판정했고, 오늘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파울라의 자화상 한 점을 《퇴폐미술전》에 보란 듯이 내걸었다. 때는 파울라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되던 해였으니, 나치의 블랙리스트는 망자의 명예까지 훼손했음을 알 수 있다. - page 29

그녀는 여성 해방을 위한 자기 나름의 응답으로 한 작품들.

그런 그녀의 한 마디.

"이제 어떻게 서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더 이상 모더존이 아니고 파울라 베커도 아니니까요. 저는 저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아마도 우리의 모든 싸움의 최종 목표가 될 거예요." - page 53

나치가 주장한 '퇴폐미술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망자의 명예까지 훼손한 그들에게 진정한 예술가를 잃은 아픔이 남아있는 그 곳, 브레멘.

독일을 가게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나치의 블랙리스트 : 《퇴폐미술전》과 《카셀 도쿠멘타》>였습니다.

나치가 독일 민족의 순수성을 일깨운다는 목적으로 선정한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을 반면교사로서 내세운 전시, 《퇴폐미술전》.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기록하고 '퇴폐미술가'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으려는 의지로 탄생한 《카셀 도쿠멘타》.

이 사이에서의 예술의 퇴색된 의미.

나치 시대의 《퇴폐미술전》과 냉전 시대의 《카셀 도쿠멘타》는 미술이 정치권력의 한복판에서 만들어지는 불순한 예쑬임을 깨닫게 해준다. 미술이 순수해야 한다는 말이야말로 정치적이다. - page 270


'나치 시대'에 나치의 행위.

결코 정당하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순수한 분야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이를 국민의 눈과 귀를 자극하였다는 점이 무섭기만 하였습니다.

결국 나치도 예술가들이 무서웠기에 '블랙리스트'라 낙인을 찍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엔 예술가들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어마어마함을 깨달아야겠습니다.

그 시대의 예술가들.

이제라도 그들이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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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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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닷!!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고 다가오는 여름휴가.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설레임.

그래서 여름이 덥지만 마음만은 시원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직도 '유럽'에 대한 동경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자꾸만 유럽과 관련된 여행 에세이를 보게되면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어디를 여행한 것일까?

또다시 궁금증을 안고 바라보게 된 책, 『유럽에 반하다』.

이 책의 타이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여행답게!

유럽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어줄 이 책.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서유럽을 향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City 도시

Nature 자연

Festivals Feats & Culture 축제와 문화

History & Art 역사와 예술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순으로 그 나라의 도시들, 대표하는 축제와 문화, 역사들을 이 책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여행이 풍성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영화 속 이탈리아>가 있어서 직접 가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소개된 영화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레터스 투 줄리엣>이라는 영화와 함께 소개된 이탈리아 '베로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곳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하니 더 인상깊게 다가왔었습니다.

성벽의 안과 밖으로 도시가 나뉘어진 이 곳.

특히나 줄리엣 동상의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

이 곳에 가면 '사랑의 향기'가 넘쳐날 것만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최근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탈리아의 '포지타노'.

이 곳은 '세계 7대 비경으로 꼽히는 지중해의 풍경'을 간직하여 안 가본 사람은 있더라도 한 번 가본 사람은 또다시 찾게된다고 합니다.

맑은 공기 속 지중해의 아름다움.

큰 바위 위에 다닥다닥 모여 앉은 산호들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마을.

레몬 슬러시를 마시며 지중해의 매력에, 포지타노의 매력에 잠시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머무를 때는 정말 비현실적이지만 떠난 후에 현실이 되는 꿈의 장소가 바로 포지타노다." -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말 중, page 157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국'에 대해선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영국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더 유럽에 대해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다....

가고 싶다....

앞서 책에서 말했던 '여행을 여행답게!'가 '여행을 떠나라!'로 들리는 건 기분 탓일 거라 여기며 다시 책을 펼쳐들어 언젠간 갈 곳을 다시 체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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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 전혜린, 그리고 읽고 쓰는 여자들을 위한 변호
김용언 지음 / 반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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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이 단어만으로도 '설레임', '풋풋함', '소녀다움'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스스럼없이 이 책에 다가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제가 아는 그런 '문학소녀'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억압된 사회에서 여성을 변호하기 위하여 글쓰기로 투쟁한 이.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여성 작가의 시선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이상의 편견을 가지면 안됨을 느끼고 깨달아야했습니다.


사실 '전혜린'작가를 잘 몰랐습니다.

그녀의 글은 10대 초반 '문학소녀'의 정통 쿠스를 착실하게 밟아갈 때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비난하고 조롱하기에 이릅니다.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 (...)/ 이등 객차에서/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3년 저서『국가와 혁명과 나』에 쓴 시 중

이로인해 '문학소녀'를 낭만적 감상성, 서구 동경, 나아가선 구악이자 적폐로 상징화하기까지.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녀를 재조명하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읽기와 쓰기에 대한 '흑역사'를 비추어주었습니다.


그녀는 창작에 대한 욕망은 많았지만 작품을 완성하는 대신 일기나 편지를 많이 썼었습니다.

이는 전혜린의 명백한 '열등감'으로인해, 자의식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의식을 문학의 형태로 제대로 전환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수필'작품을 쓰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필이라는 형식을 천대하였기에 아쉽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저자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였기에, 그런 사회적 분위기때문에 그렇게 해석이 되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색안경을 쓰고 해석한 그들에 의해 묻혀질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여류작가'들을 생각하면 울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혜린을 생각할 때, '그녀가 창작품을 내놓지 못했다'라는 부분 혹은 '그녀의 수필이나 일기, 편지가 지나게 감성적이고 소녀적이다'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비판할 것이 아니라(애당초 그 일기의 독자는 나나 당신이 아니었다.), 그녀가 쓴 수필과 그녀가 번역한 작품들이 한국문학계에, 혹은 동시대인 1960 ~ 70년대 청춘들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피는 게 더 맞을 것이다. - page 80 ~81


책을 읽고나선 저 역시도 그런 색안경을 끼고 있진 않았는지 돌이켜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혜린'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현실 세계에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했지만 문학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발견할 수 있었고, 본질적으로는 평범했지만 생의 어떤 특정한 순간의 상황과 우연의 힘을 빌려 잠시 동안 특별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 시절을 두고두고 추억하며 자기위안을 동력으로 삼는 수많은 사람들의 대표 명사로서 전혜린의 힘은 강력하다. 이 모든 동경의 시작이 '천재'의 수수께끼 같은 죽음에서만 강렬하게 발현되었다기엔, 우리가 지금까지 빠르게 살펴본 것처럼 20세기 한국의 수많은 문학소셔들은 전혜린의 삶을 거의 그대로 선취했거나 비슷비슷한 반복을 거듭해왔다. 전혜린은 어떤 의미에서 예외적으로 돌출된 존재라기보다 익숙한 패턴의 일부였고,그렇기 때문에 이후의 문학소녀들에게 "저 사람이 나야!"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 page 224 ~ 225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과연 저자가 시대에 맞서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공감이 무엇일지, 현실 세계와 문학의 연결고리가 무엇일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녀를 필두로 보다 문학소녀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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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피곤한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용기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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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사람이 어느 순간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마치 퓨즈가 끊어져버린 듯한 느낌.

저 역시도 경험을 하였었습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무기력함.

누구에게 도움을 처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이 보고있는 낮동안은 활기차지만 모두가 잠든 밤이 되면 어김없이 밀려드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공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책'이라는 매체에 매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어느 누구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가도 남들에게 뒤쳐질 요즘같은 세상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책 제목만으로도 제 마음을 알아준 것만 같아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인 '정희재'씨는 전작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로 이미 독자들의 마음을 한 번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알게 된 저자, 정희재.

이번 책을 계기로 전작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저자의 소개에 인상적인 문장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이 책을

가장 먼저 썼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나날을 보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살아보니 그렇다.

'그것'이 아니면 인생이 끝장날 것처럼

우리를 몰아세우는 것들을 놓친다고 해도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순간 울컥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기 때문이었기에, 이제와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었는데 그때는 왜 그리도 조급해하고 자신을 책망했던지......

결국 자신의 불행을 초래한 것은 '나 자신'이었음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울컥하였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차려주어서인지......

왜 그동안 나는 내 마음 하나 알지 못했던것인지......

그래서 한 구절 한 구절이 자꾸만 가슴에 새겨져 마음의 상처를 메워주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최대한 낮춰 잡고,

나쁜 일의 기준은 최대한 높여 잡을 것.

행복의 그물코는 작은 기쁨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촘촘하게 만들고,

불행의 그물코는 웬만한 것쯤은 다 빠져나가도록

크고 넓게 만들 것." - page 84


누구나 자신만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개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의 시선으로, 그저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일괄적으로 행하다가 정작 중요한 자신을 놓쳐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진정 하고 싶어질 때까지>


만약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다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테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지워 가다 보면

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드러나겠지.

피로에 젖도록 몰아세우며

얼마나 오래 '되어야 할 나'를 쫓아왔던가.


게으르거나 방종하지 않으면서

집착하지 않되 무심하지 않으면서

나답게 사는 길이 있을 테니

모든 해야 할 일들, 책임감, 의젓함을 잠깐 내려놓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요히 있고 싶다.


그래도 괜찮다.

너무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별일 일어나지 않는다.

공기처럼 가볍게, 햇살처럼 맑고 빛나게,

재밌고 신나게 오늘을 산다면

그게 바로 위대한 성공인 것을. - page 229 ~ 230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괜찮다"

지쳐있는 이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하는 이에게, 내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살며시 이 책과 함께 외쳐봅니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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