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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 김뻡씨의 행복 여행
김뻡씨(김태준) 지음 / 토트 / 2017년 3월
평점 :
'행복'.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을 사는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에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저 역시도 '행복'을 찾아 떠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뻡씨의 행복여행
WHAT'S YOUR HAPPINESS?
그가 직접 떠난 길목에서 만난 행복들을 저는 책을 통해 알아가고자 합니다.
책을 펼쳐 지은이 '김뻡씨(김태중)'의 소개글 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동의어가 되어버린 요즘,
김뻡씨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며 전 재산
톡톡 털어 세계여행을 감행한다. 이 무모하고도
패기 넘치는 행보에 보조를 맞추다 보면 어느새
나아갈 방향을 탐색할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
숨 가쁜 하루하루, 잠시 호흡을 늦추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순간 뜨끔 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사회적 성공 = 행복'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행복'은 사소한 곳에서, 조그마한 관심 속에서 피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 '김뻡씨'와 함께 잠시 호흡을 늦추며 책을 펼쳐 읽어내려갔습니다.
또다시 책의 앞장을 펼치자마자 그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종종 이런 물음이 있을 때마다 '아니요'라는 답만을 외쳤습니다.
왠지 행복한 사람들은 삶의 여유가 있어서 나처럼 아둥바둥거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어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행복'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에 그 행복을 놓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고민하지 않아 - 부탄>에서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난 가족과 친구, 이 나라와 자연환경이 있어 행복해.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뭔가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탄 사람들은 그런 걸 덜 중요하게 생각하지." - page 35
"행복이란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해. 부탄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해 행복을 느끼지. 살생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어울려 사는 것, 그게 행복인 것 같아. 내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건 단순함이야. 하루 세끼 먹고 쉴 곳과 입을 옷만 있으면 돼." - page 36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여겼기에 '행복'이라 여기지 않고 마치 나의 이상향만을 좇아 갔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맞다!
나에겐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하루 세끼 먹고 쉴 곳과 입을 옷이 있었기에,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이 있었기에 내가 존재하며 행복이 일상처럼 느꼈다는 것에 새삼 하나하나에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 맥락이 있었던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저녁식사의 즐거움 - 스페인>에서도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스페인 노인들은 당당하게 문화와 오락을 즐길 줄 알아. 자신만의 문화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은 늙지 않잖아? 우리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알고 낙천적인 편이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족,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거지." - page 178
<인생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다 - 뉴질랜드>에선 제가 가슴에 새겨둘 문장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돌아보니 인생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행복이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삶의 상당 부분을 성공 같은 삶의 좋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애쓰지만 그런 것들이 행복을 크게 만들어주지(책에는 '만들어주는'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오타인듯) 않는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되죠. 이제 우리는 행복에 높은 가치를 두어요. 우리의 삶은 행복이 기준이 되어야 해요. 진정한 성공은 매순간이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 page 255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
소중한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서일 것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성공하고 많은 부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매순간이 행복이었음을 느꼈습니다.
나와 내 가족들, 내가 속한 이 곳.
이제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기지말고 아껴야겠습니다.
그럼 나의 행복이 커지고 커져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로 모든 이들이 보다 행복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을 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먼저 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그리곤 이 책을 읽은 뒤 다시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 이젠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