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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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너무나도 귀여웠습니다.

귀여운 미어캣 한 마리.

그 위엔 독수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띈 문구.

위기에 처한 미어캣들은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고.

무리를 다시 번성하게 만들었을까?

​한 편의 우화로 이루어진 경영서적.

조금은 신선하고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빙산이 녹고 있다고?』를 통해서 우리에게 나타났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펭귄'을 통해 삶의 터전인 빙산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미어캣'.

그들이 일러줄 '변화'에 관한 재미있는 우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미어캣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강력한 비전 제시형 리더, 나디아

철두철미한 관리자형 경비대 수장, 니콜라스

색다른 모험을 즐기는 경비요원, 에이요

희생정신으로 존경받는 동료애의 화신, 매트

혁신적인 조직의 참여 촉진형 리더, 레나

이들 뿐만 아니라 여러 미어캣이 등장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의 모습.

마치 이들은 사람인마냥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각기 다른 모습과 개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비전화 방향대로 움직이기위해 각자의 본분을 다하는 것.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얼핏 볼 수 있었습니다.

"중심에는, 매주 모여 우리가 원하는 것, 되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핵심 이슈들을 논의하는 그룹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은 동지애라고 할 수 있죠. 당신이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는 한 여기서 실패는 있을 수 없어요." - page 96


그리고 인상적인 문장들.

"우리가 그렸던 이상과 비전 덕분이에요. 우리 모두가 그것에 대한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함께해온 덕이지요. 그리고 두려움을 모르는 에너지와 창의력도 한몫했어요. 여러 장애물과 시련을 이기고 동료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도록 나는 그저 이따금씩 격려했을 뿐이에요." - page 122


"나는 우리가 어떤 문제들에 부딪히지 않을 거라는 얘긴 안했어요. 하지만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정말로 더 나은, 강한, 안전한 무리,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성장하고 발전하는 무리를 만들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실현시킬 수 있어요." - page 147


이들을 통해서 '조직'의 역할, 조직의 '일원'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등 우리가 사회에서 지녀야할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사회나 마찬가지라는 것.

미어캣들도 자신들에게 닥친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 이겨냈듯이 우리들도 지금의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화를 통해 변화관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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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다 아이와 해외여행 참 쉽다 시리즈
김장희 지음 / 황금부엉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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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어딜 간다는 것 자체가 '도전'입니다.

챙겨야할 물품들도 한 보따리.

떼쓰는 아이를 달래며 다녀야 하는 길은 잠시 패닉의 '달팽이'가 떠오르곤 합니다.

집에 오는 길은...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같이 여행을 많이 다니곤 합니다.

설마 기억에 남을까?라고 생각했었지만 어릴 적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재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들 다니고 경험하고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곤 하지만 '여행'만큼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쉽다?

이 말부터 고개를 갸우뚱!

과연 쉬운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음 여행 계획이 없으면 불안한 '여행 중독자'라고 합니다.

그녀의 꿈이 아이와 함께하는 세계 일주!

우와~~~

멋지십니다!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첫 장엔 <아이와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며 언제, 어디로, 어떻게 여행 계획을 세워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놓았습니다.

특히나 눈길이 갔던 <아이 항공권 구입하기>.

유아가 생후 7일부터 24개월 미만까지 국내선은 무료이지만 국제선은 성인 요금의 10퍼센트로 책정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아가 만 2세부터 12세까지 성인 요금의 75퍼센트로 책정되어 있다고 하니 유아와 소아의 경계선을 잘 알아보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여행객을 위하여 항공사별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던 사실!

나중에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놀이방에 한 번 가 보아야겠습니다.


 

저 역시도 올해부터 아이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두 돌이 지났기에 예전보다는 짐이 쫌 줄어들어 여행을 하고자 하는데 아무래도 첫 비행기 탑승이라 멀리는 못 갈 듯 하고 일본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제 마음을 알아버린 것일까!

오사카와 교토 여행에 관해 일정부터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일본여행이라하면 '온천 여행'을 떠올리기 쉽지만 저 역시도 '온천'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그저 관광을 목적으로 두고 있었기에 '오사카'는 꼭 가려고 했었습니다.

이 곳에 나온 오사카 시내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2박 3일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이왕 간 거면 조금 욕심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여행, 오사카와 교토.

그녀의 여행의 시작을 알려줄 한 마디.

"네가 개고생을 해봐야 다음부턴 안 가지." - page 95

친정엄마의 한 마디는 여행의 복선이 되었고 그녀와 아이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티비로 보고 난 뒤 가보고 싶은 곳, 크로아티아.

이 곳까지 그녀와 아이의 발걸음이 닿았습니다.

과연 그녀와 아이의 끝을 알 수 없는 여정......

  

아이와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진정한 엄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녀와 동반한 아이는 결코 아이가 아닌 여행 동반자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의 여행을 하면서 명심해야할 것!

욕심은 금물,

마음 내려놓기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야 비로소 여행을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너무 좋았어, 황홀했어!" - page 343

이 느낌으로 인해 다시금 여행 중독자가 되나 봅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조금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이와의 첫 여행!

내가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얼마든지 아이와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음을 느끼며 이 책을 덮고 제 여행계획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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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험의 숨은 영웅 톰 크린
마이클 스미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지혜로울자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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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가지 않은 곳을 탐험한다는 것.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지만 막상 나에게 그런 일을 하라고 한다면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톰 크린』 

사실 그의 이야기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남극 탐험가라고 하면 '아문센'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숨은 조력자와도 같은 그를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는 남극을 세 번이나 탐험한, 그 누구보다 남극 탐험을 많이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찬사들을 읽으며 책의 첫 장을 펼쳐 읽어내려갔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남극 탐험에 헌신했음에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모두를 위한 진정한 영웅

우선 그에 대해 읽기 전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그에 대한 존경심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앞뒤 가리지 않고 동료를 위해 행동하는 그의 모습.

자신을 앞세우기 보다는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

이 책 한 권에 담기엔 그의 업적은 너무나도 컸기에 읽으면서 그저 감탄의 감탄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것일까?

아무래도 그는 20세기  초 영국 귀족 사회에서 가난한 평민 출신이었고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하였기에 다른 탐험가들처럼 일기를 쓰거나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서신을 교환하지 못하여 그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여 감춰졌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적은 뛰어났기에, 진정한 영웅이었기에 그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말과 기억에 의존하여 감춰진 그의 업적들이 세상에 빛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살기 가장 힘든 땅인 남극 대륙이 그에게 목적과 방향을 갖게 해 주었다. 그는 해군에 복무하는 동안 소년에서 남자가 되었고, 남극 대륙에서 보낸 시간 동안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남극 탐험대원으로 성장했다. '우연'이 그에게 삶의 소명을 찾아준 것이다. - page 90


그의 모습을 읽으면서 과연 '우연'이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결국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였기에 필연적으로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것이지 마치 우연처럼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다른 이들이 존경할만큼의 위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자만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였기에 그 당시의 사회적 차별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게 된 그의 묵직하고 강인한 모습은 제가 배워야할 점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조용하였습니다.

네 번째 탐험을 시도하기 보다는 가족들과의 남은 여생을 보내며, 펍을 운영하며 자신이 준비한 무덤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무덤 속 어려서 세상을 떠난 딸 캐서린 곁에 누운 그.

험난한 삶 속에서 벗어나 부디 그 곳에선 편안히 지내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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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 새로운 명화, 따뜻한 이야기로 나를 안아 주는 그림 에세이
선동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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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 대한 애정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도 곧잘 찾아다니고 관련 책도 찾아 읽곤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면서 전시회를 찾아다닐 여유는 사라지고 간혹 책을 찾아보곤 하지만 예전만큼의 애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는동안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책 속의 명화를 들여다보며 혼자만의 상상속에 빠져들곤 합니다.


책의 표지에 예쁜 소녀의 웃음이 저를 반겼습니다.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하는 것인지 환한 드레스와 미소.

자꾸만 제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래서 소녀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기로 하였습니다.


책 속에는 6가지 주제가 담겨있었습니다.

하나. 삶과 희망의 순간들

둘. 가족 그리고 관계에 관한 고찰

셋. 그리움과 사랑, 그 찬란함

넷. 너른 세상, 커다란 꿈

다섯. 욕망과 슬픔의 아리아

여섯. 마음과 쉼에 관하여

책 속의 명화와 함께 이어진 저자의 글은 저자의 바람처럼 마치 엽서처럼 다가왔었고 그렇기에 그의 엽서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읽어내려갔었습니다.


책에는 총 122개의 그림과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사실 잘 모르는 명화들이 있어서 더 이 책이 저에겐 소중한 책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가 전해준 명화와 그 속에 담긴 의미,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이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서 짧은 글이라도 큰 감동으로 메아리쳐 다가왔었습니다.


<라우릿스 안데르센 링 - 철도 역무원>이라는 작품을 보면 크게 휘어진 길을 따라 기차가 들어오고 이를 역무원은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의 모습은 뒷모습만 그려져있어서 왠지 모를 고단한 무게감마저 느껴지곤 하였습니다.

이 그림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얘기하였습니다.

그대는 하루에 얼마나 꿈을 꾸고 있나요? 쉽게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꿈을 적는 것마저 내팽개치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 page 54

평범한 일상은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막상 그 특별함이 역으로 평범함을 갈망하게끔 합니다.

다이나믹한 하루도 좋지만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도 나름의 소소함이 묻어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평범한 일상 속에 젖어 자신의 꿈을 잊는다는 것은 평범함이 아닌 로봇과 같은 일반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세페 데 니티 - 광대 모습의 사라 베르나르>라는 작품을 보면 요즘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배우'라는 말을 들은 그녀지만 그 모습은 몹시 우울함이 가득합니다.

저 역시도 살아가면서 과연 제 본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돌이켜보았습니다.

엄마라는 역할, 아내라는 역할, 딸이라는 역할 속에서 나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 모습 속에서 조금이라도 나의 본모습이 있었다면 그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희망, 가족, 슬픔, 사랑, 욕망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있었기에 그때그때에 맞춰 제 감정을 들춰보곤 하였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내 모습을 마주하기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마주보고나니 비로소 내 자신이 조금은 외로웠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책 속에서 접한 명화들로 하여금 조금씩 나의 상처들이 조금씩 치유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 번으로 읽기보다는 가끔씩 나를 다독여주고 싶을 때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보려 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써 준 엽서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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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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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광고 중 눈에 띄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히든 피겨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본 이들의 극찬이 쏟아지는 광고였습니다.

특히나 흑인과 여성을 이야기하였기에 더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통해 나만의 영화를 만든 후 영화를 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 책을 펼치면 <들어가는 글>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무생물을 가리키는 말이 되기 전에, 우주 비행 관제 센터가 휴스턴에 자리 잡기 전에, 스푸트니크호가 역사의 방향을 바꾸기 전에, NACA가 나사가 되기 전에,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소송>에서 인종 분리 정책이 불평등 정책이라는 판결이 나오기 전에,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이 링컨 기념관 계단 위로 울려 퍼지기 전에 랭글리의 웨스트 컴퓨터들은 미국이 항공학, 우주 연구, 컴퓨터 기술의 최강자로 우뚝 서는 데 기여하면서 흑인이기도 한 여성 수학자, 여성이기도 한 흑인 수학자의 길을 개척했다. 수학자의 경력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큰 세계로의 진입을 열망한 명석하고 야심찬 그들에게 버지니아 주의 햄프턴은 우주의 중심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page 18 ~ 19

이 부분만 보더라도 그녀들은 흑인이라거나 여자라서가 아닌 미국 서사시의 중요한 일부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군분투했을 그녀들의 이야기.

본격적으로 읽어보고자 다음 장을 펼쳤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된 그 시절.

그 시절의 미국은 흑인과 백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한 인종 분리 법률이 있었고 거기다 여성이라면 더더욱 사회적 진출은 어렵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의 영원한 이중 의식의 틈새에서 '이중의 승리'라는 말이 나왔다. 그것은 제임스 톰슨이 『피츠버스 커리어』에 보낸 그 투고문에 나온 표현이었다. "유색 미국인들은 더블 V-이중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번째 V는 외부의 적에 대한 승리이고, 두 번째 V는 내부의 적에 대한 승리이다. 이 나라에서 추악한 편견을 자행하는 자들은 추축국 군대만큼이나 확실하게 우리의 민주적 정부를 해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 page 64


전쟁을 거치면서 항공업이 활성화되고 그곳의 채용의 문을 놓치지 않고 도전한 그녀들.

너무나도 당연시 되었던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이겨나아가고 오히려 자신의 역량을 높이면서 결국은 흑인이자 여성으로써 인류를 달에 보낸 그녀들.

그야말로 책의 제목처럼 '히든 피겨스'인 것입니다.

흑인 여자들은 지난 14년 동안 현저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들의 수학 능력에 대한 수요가 있었기에 랭글리가 그들에게 문을 열었고, 그들의 능력이 뛰어났기에 그 자리가 유지되었다. 규칙적인 접촉으로 친숙함이 쌓이자 그들은 "유색인 여자"가 아니라 그냥 "여자"가 되었고, 엔지니어들에게 연구소 기계들이 쏟아내는 원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언어로 신속 정확히 번역해 주어서 그들이 멋진 비행기를 만들게 도와주는 믿음직한 동료였다. - page 227


책을 읽으면서 그저 감탄과 존경이 우러나왔습니다.

현재는 많이 사라진 편견과 차별은 그저 안일하게 현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세상 속에 한 발짝 나와 꿋꿋이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펼쳐낸 이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히든 피겨스>영화 포스터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이 말을 잠시나마 현실을 부정하며 자괴감에 빠진 이들에게, 특히 저에게 가슴 깊이 새겨두어야할 문장이었습니다.

그녀들로 하여금 흑인이건 백인이건, 여자이든 남자이든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서는 사회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자신의 마음가짐으로부터, 자신의 도전으로부터 이루어짐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더더욱 그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그 감동을 새겨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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