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살기로 했다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40대 기억력 수업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하진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초단위로 쏟아지니 이제는 기억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막상 원하는 정보를 떠오르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고, 내 머릿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얽히고 설킨 실타래마냥 정보들이 헝클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과부하된 머릿 속을 정리해 줄 것 같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같은 거 세 번 이상 물어보는 당신

슈퍼 기억력 유지하고픈 당신

언제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픈 당신


쓸데없는 정보는 비우고 머릿속을

리셋하라!

심플하게!

문구만으로도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필요한 정보들만으로 요목조목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책 속에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기억하라

2장 복잡한 세상, 효과적으로 기억하라

3장 즉시 기억력 좋아지는 5대 생활 법칙

4장 상황별 기억 법칙

5장 당신 뇌의 잠재력을 믿으라


첫 장부터 저의 경험과도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고 나름 시험을 보았지만 답안을 작성한 후 사라진 기억들.

이는 뇌의 기억 용량은 한계가 있는데 그 속에서도 뇌에 중요도와 상관없이 모든 정보를 뒤죽박죽으로 기억하려고 하니 흔히 '잊어버렸다.'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잊어버렸다.'라고 하는 말은 '머릿속에 뒤섞여 있는 기억들 중에서 필요한 기억을 찾지 못했다.'라는 말과 매한가지다. - page 15

그렇다면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정리해서 기억해야 하는 것일까!

불필요한 정보는 차단을 하고 당장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들은 일명 '망각 노트'에 적고 나서 중요한 일을 생각하는 데 집중하도록 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똑같은 내용을 한 번 더 기억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3장 즉시 기억력 좋아지는 5대 생활 법칙>이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시간의 법칙 - 기억력 좋아지는 시간은?

*하루 중 기억력이 가장 좋아지는 시간은 잠자리에서 일어난 지 3시간 뒤와 10시간 뒤다.

일단 첫 번째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오전 9시에는 자신이 꼭 익히거나 외워뒀으면 하는 일에 집중해보자.

두번째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오후 4시에는 기억의 4단계 중 마지막인 망각 작업을 해보자. - page 83 ~ 85

② 장소의 법칙 - 외우기 쉬운 장소는?

*'작문삼상(作文三上)'이라는 옛말이 있다. 마상, 침상, 측상, 즉 운송 수단을 탔을 때, 자고 있을 때, 화장실에 있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 쉽다는 뜻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싶으면 먼저 필요한 정보를 머리에 가득 집어넣은 다음에 용변을 보거나 양치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된다. - page 101 ~ 103

③ 수면의 법칙 - 잊지 않기 위한 수면법은?

*가장 외우고 싶은 내용을 잠들기 직전에 외우고 바로 수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외우고 나서 바로 잠들면 쓸데없는 기억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일 없이 뇌가 선명하게 반복 정착 작업을 할 것이다. - page 110 ~ 111

④ 식사의 법칙 -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공복일 때 기억력이 좋아진다.

식사 후 9 ~ 16시간 뒤에 기억력이 높아진다.

씹는 행위는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뇌를 확실히 깨우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낮에 많이 씹어서 세로토닌이 늘어나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 page 132 ~ 134

⑤ 언어의 법칙 - 어떤 말이 효과적일까?

*기억에 '말의 태그'를 단다

잊지 않고 반드시 기억하고 싶다면 감정이 격해지도록 만들자. - page 140


책 속에는 기억법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게끔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간략하게 각 장마다 마지막엔 핵신 문장들을 정리해 놓아서 혹시라도 바쁜 현대인들이나 읽었는데 다시금 필요한 정보만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메모장처럼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신경 쓸 일도 많고 뇌의 한정된 공간 속에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가득해서 우리는 쉽게 '잊어버렸다'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불필요한 정보들은 휴지통을 비우듯이, 필요한 정보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님을 심플라이프처럼 뇌에도 미니멀 정보가 필요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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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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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로이스 덩컨' 은 실로 유명하였습니다.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베스트셀러 작가.

하지만 저는 아직 그녀의 작품을 접하진 못하였고 그저 명성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작품은 많은 이들의 추천이 있었기에 관심이 갔었고 이번을 계기로 그녀의 작품을 만나볼까하는 생각에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미 <헝거게임>의 제작사가 영화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먼저 접하지 않았기에 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고 더 공포스러우면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책의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책 속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였습니다.

그래서 두께보다 오히려 책을 덮은 후 많은 여운과 함께 잠시나마 숨을 고르곤 하였었습니다.


주인공 '키트 고디'는 엄마의 댄과의 재혼으로 블랙우드 홀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끝난 얘기를 하고 또 하니. 가족 안에서 네 위치가 다른 평범한 여자아이들과는 달랐다는 거 잘 안다. 단둘이었으니 네 엄마가 너를 자식이라기보다는 동등한 친구처럼 대해왔을 거야. 넌 의지도 강하고 독립심도 강하고 네 앞가림도 똑 부러지게 할 줄 아는 아이지만 그래도 우리 신혼여행에 널 데려갈 수는 없다." - page 13

그녀가 입학하게 된 학교는 고풍스러운 옛날식 저택과 연못,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숲이 언뜻보면 멋스러워 보이지만 알 수 없는 사연을 간직한 으스스함 역시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키트 역시도 기숙학교인 블랙우드를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악령이 깃든 곳이야.'

그녀의 말처럼 이 기숙학교엔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무성하고 어느 날부턴가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는 죽은 천재 예술가들의 영혼의 파장이 소녀들에게 전달되면서 소녀의 영혼은 점점 피폐해져만 가면서 사건은 점점 깊어져만 갑니다.

쥘의 나지막한 목소리처럼 "맙소사!" - page 225


밤에 읽기엔 이 책은 무시무시하였습니다.

특히나 기숙사라는 고립과 밀실이라는 공간 속에서의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망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면 꼭 한 번 봐야겠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모습이 영화 속에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그리고 기숙사 교장인 마담 뒤레의 마지막을 어떻게 표현할지.

서스펜스 소설을 읽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키트의 용기에, 한층 성숙해진 모습에서 앞으로의 일도 잘 헤쳐 나가리라는 믿음이 생기고나서야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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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드라마 <신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다시금 여인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최근에 여인들의 삶을 그린 책들을 읽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시대의 여인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여인실록』

사실 왕들의 이야기를 다룬『조선왕조실록』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읽어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대의 여인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비추기 때문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 알지만 모르는 우리 시대를 이끌어간 여인들.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책 속에는 6명의 여인들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우동'이라 알고 있었던 '어을우동'을 비롯하여 '황진이', '신사임당', '허난설헌', '김개시', '김만덕'.

사실 '허난설헌'까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과 드라마를 접하여서인지 친숙하면서도 알고 있었지만 '김개시'와 '김만덕' 여인의 이야기는 저의 눈길을 사로잡곤 하였습니다.


우선 '김개시'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장희빈'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장녹수, 장희빈과 같이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들과의 분명한 차이점.

장녹수와 장희빈은 모두 왕의 후궁이었지만, 김개시는 '개똥'으로 불리다가 궁에 들어오면서 '개시'로 불리게 되고, 선조의 총애를 받으면서 '가희'란 이름을 얻게 됩니다.

그만큼 그녀는 후궁도 아니고 미모와 예술적 재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선조와 광해군의 사랑을 받으며 권력을 휘둘렀던 궁녀라고 하였습니다.

광해군의 '비선실세' 김개시.

그녀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한다면 후궁이 될 수 있었지만 후궁의 자리에 욕심을 내지 않고 궁녀 신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 비선실세의 최후.

광해군의 폐모살제와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의 중심에 항상 그녀가 있었고 서인들은 그녀가 반정의 원인을 제공한 주역이라 생각하였기에 그녀의 죽음을 실록에 시록함으로써 그들의 정당성을 해명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지금 우리의 상황과 조금은 닮아있는 것 같았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를 통해 조금이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해결방안을 찾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김만덕'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최근 재벌들을 비롯한 소위 엘리트층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사람들이 칭송하고 있는 한 여인이었음에도 '인간 말종' 수준으로 매도하기까지 한 역사.

그렇기에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더 열린 시각이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모습과 더불어 다른 면모를 알 수 있었고, 특히나 이 책의 장점으로 뽑힐 정도로 우리의 상황과 적절하게 매치시켜서 이야기 하였기에 재미있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짧게만 소개되었던 6인의 여인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여인을 알게 되었고 그녀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욕구도 생겼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금도 써내려가는 역사 속에 우리는 그 누군가를 비난할 이유와 칭송할 이유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판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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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뭐라고 - 마음이 기억하는 어린 날의 소중한 일상들
사노 요코 지음, 김영란 옮김 / 늘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노 요코' 작가의 명성은 자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점점 그녀에게 매료되어 그 전의 작품들을 읽어보려 합니다.


그녀가 이야기할 이번 책 『추억이 뭐라고』에서는 어린 날의 일상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띠지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보잘것없고 비루해 보여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이야기할 추억이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그녀의 일기를, 그녀가 생활했던 모습이 눈앞에서 그려졌습니다.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도 닮아있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모습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시크함, 대범함이었기에 왠지 그녀의 어릴 적에도 그럴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문체에서도 그렇고 그녀의 생활상을 보면 다른 이에게는 크게 놀랄 일도 무덤덤하게, 팩트 공격에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강한 여자(?)의 모습이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글마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면 왠지 모를 짠함과 그녀의 여성스러움, 섬세함이 느껴졌기에 그녀의 이야기들이 글을 읽으면서 눈을 통해 1차적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는 강한 울림을 남겨 2번의 감동이 느껴졌었습니다.


첫 <업둥이>부터 그녀의 면모가 나타났습니다.

이웃집 업둥이 여자아이 '히사에'.

남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었기에 그녀는 특별히 선택받은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저자에게 "귀엽구나"라고 말하면 그녀는 "아니요. 귀여운 건 옆집의 히사에예요."라고 대꾸했다고하니 역시나 저자의 시크함.

저자는 다섯 살 때 다롄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2년 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예쁜 아이 히사에의 죽음.

저자의 어머니는 "예쁜 아이는 빨리 죽는다더니 그 말이 맞구나."라고 말했을 때 저자 역시도 그리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는 예쁘지 않아서 죽지 않겠구나......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건 저자 역시도 그 아이를 잃은 슬픔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탱자나무>에서 그녀의 섬세함이 느껴졌었습니다.

<탱자나무 꽃이 피었어요>라는 노래 중의 가사 '탱자나무 옆에서 울었어요. 모두모두 착했어요'가 그녀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인지 딱히 울고 싶은 이유도 없었는데 그녀는 우는 시늉을 합니다.

놀란 친구들은 저마다 말을 걸며 그녀를 달래 주는 모습에 그녀는 자신이 고운 여자아이가 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장들.

오랫동안 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게 싫었다. 울지 않으려고 애쓰던, 그 시절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죽이고 울었지만 또 다른 내가 나를 달래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편이 인간다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릅뜨고 참던 나는, 인간답지 않았을까. - page 96 ~ 97

저도 어릴 적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때의 저에게 왠지 모르게 아무말 없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제야 헤아리는 것 같아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느 새 눈가에 눈물이 맺혀버렸습니다.

그저 어린 날의 일상이었는데 왜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은 어린 날의 추억이 쌓이고 쌓여 있기에, 그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이더라도 지나고나니 그 시절의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일상 속에 감정이 덧붙여져서 추억이라는 커다란 무언가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일상이 언젠가는 추억이 될 것 입니다.

그 때 돌이켜 보았을 때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오늘도 그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게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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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레시피 - 가족이 꿈꾸는 행복
이경채 지음 / 프로방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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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인생 레시피

* 저자 : 이경채

* 출판사 : 프로방스

* 읽은 날짜 : 2017.02.25 ~ 2017.02.26

 

2. 내용 :

*주요내용 :

가족을 구성하는 이들의 관계 레시피를 적어놓은 책이었습니다.

남편과 아내 마음 가꾸기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아들, 딸과의 마음 가꾸기가 있었고 마지막엔 '나'의 마음 가꾸기로인해 '행복'이라는 요리가 완성되게끔 비법들이 소개되어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인생에 보다 의미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녀를 통해 나름의 지름길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원래 '친밀감'이란 말은 라틴어로 '내면'이라는 의미다. 상대의 정서적, 사회적, 육체적, 영적인 부분을 포함한 깊은 내면까지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또한 상담 초기에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꼭 필요한 '라포'의 말뜻도 '마음의 유대''이다.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상태로서 서로 신뢰하는 관계로의 전환이며 그 바탕에서 마음이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자의 자질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라포를 꼽는다.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그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는 절대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선 배우자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수용의 자세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초다. 그렇게 친밀감의 기술을 익힌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가 더 행복하다. 진솔한 내면의 만남이 가져오는 설렘이 인생의 후반전을 더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다.

- page 41 ~ 42


사무엘 스마일이라는 심리학자는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쌓이면 성품이 되고, 성품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했으니 딸 아이의 생각이 건강하다면 이미 운명은 핑크빛일 테니까. - page 140

 

감정지능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성과를 촉진하기 위해 활용하며, 감정과 관련된 지식들을 보유하고, 마지막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실제로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들을 보면, 의외로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 이라기보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감성 지능은 자신의 감정 알기, 자신의 감정 다스리기, 다른 사람의 감정 인지하기, 인간관계 다루기, 목표달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기의 영역이 있으므로 감정의 기복을 피할 수 있어서 쉽게 휩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감정과 관점을 깊이 통찰하여 조직의 역동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age 178


"세상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의 문제라기보다 상대방의 무의식의 세계가 그렇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그는 사소한 일에 연연해하지 않고 웬만한 일은 그냥 넘긴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람을 푸근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공감을 잘한다. - page 204

 

지극히 작은 들꽃 하나에도 감사하고 햇빛 주신 것도 감사하고 그저 먹고 마시고 잠들고 일어나고, 화장실 가서 용변을 보는 일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감사할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지금까지 받은 복을 세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그러니 삶의 지혜란 감사할 '꺼리'가 있어야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니 감사할 '꺼리'가 온 사방에 널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일 것이다. - page 256

3. 책의 견해 :

사실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들을 몇몇 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레시피 책들과는 달리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에 눈길이 갔었습니다.


첫 장엔 <남편과 아내 마음가꾸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정을 꾸리고 있기에, 언제나 신혼처럼 살고 싶은 바람이 있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난 뒤엔 생각과는 다른 현실이 닥쳐왔었습니다.

알콩달콩할 것만 같았지만 실상은 으르렁.

이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즐겨라>

내 기준으로만 보았기에 그와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도 다른 남자와 여자는 두뇌에서도 서로 발달하는 영역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며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부부가 함께 책을 읽으라>였습니다.

서로 책을 읽다보면 그 느낌을 공유하게 되고 그로인해 부부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저 역시도 오늘부터 남편과 하나의 책을 정해서 읽어보려 합니다.

 

​저는 유독 아버지와의 관계가 서먹서먹하기만 합니다.

사춘기 시절을 기점으로 서로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이제는 형식적인 인사치레만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 또 다시 서먹서먹.

<스스로를 코칭하라(셀프 코칭)>에서 코칭은 지, 정, 의가 조화를 이룬 전인 발달에 기초를 두고 있기에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성장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대화를 통해 공감, 인정, 존중, 배려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더 나아가면 부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기에 셀프코칭에 대해, 그 중 하나의 기법인 미래 일기를 쓰면서 저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 돌진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과의 관계 중에 우선 나 자신과의 관계가 제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을 가꾸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에선 '글쓰기'와 '독서'가 손꼽혔습니다.

이를 통해 내면과의 연결통로가 형성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달려가 최종에는 골드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준비된 사람은 중년기의 삶이 더 복되다. 인생 후반전이 더 넓고 깊다. 그래서 비록 젊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을 지라도 인생 2막엔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다. 그 때쯤엔 경쟁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집중하므로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좋고, 자연에 순응하는 것도 좋아한다. 행복한 중년은 누구나 원하는 이상향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생의 작전타임인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전반전을 너무 열심히 뛰었다면 더더욱 하프 타임이 중요하다. - page 279

인생 2막을 향해 우리들은 잠시 힘들어하고 있음을, 다시금 도약할 수 있기에 우리의 인생은 살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 레시피는 어떤 것일까?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과연 나만의 식자재로 만들어진 요리는 무엇일까?

내 위치에서 제대로 역할을 행하고 있었을까?

우리 가족들과의,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고 생활해야 할까?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나의 인생을 구성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으며 때론 좌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이 모여 비로소 내가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하나의 레시피가 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관계를 위해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는지, 그들과의 관계 이전에 내 자신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에 대해 많은 물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보다 나의 마음을 가꾸기 위해 독서와 글 쓰기에 도전을 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엄마와, 아빠와, 남편과의 나만의 관계 레시피를 만들어 실천해 볼까 합니다.

그래서 훗날엔 '행복'이라는 맛있고도 따스함이 묻은 음식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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