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통찰법 - 비즈니스를 바꾸는 예술가의 눈
정인호 지음 / 북스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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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에 대한 남다른 동경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이 보는 그대로 작품을 내는 그들.

그들의 작품을 바라볼 때면 왠지 모르게 그에 대해 모르고 있어도 알 것만 같고 실로 숙연해지곤 하였습니다.

그들의 작품이 직접 보고파 대학생 때는 배낭여행으로 유럽 미술관을 찾아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육아를 하다보니 점점 멀어지는 미술 작품을 향한 열정.

그래도 틈틈히 그들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찾아 읽으며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곤 합니다.

이번에도 제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유독 관심이 갔던 것은 이 문구였습니다.

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see them.

나는.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대로. 그린다.

Pablo Picasso

파블로 피카소

그의 명언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이 책.

뭔가 그동안 예술작품에 관련된 책과는 사뭇 다를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는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즉, 이 책 한 권으로 예술과 자기계발, 인문학적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으로만 그쳤던 저만의 생각이 조금은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속의 화가들 중 저에겐 '프리다 칼로'가 인상깊었습니다.

그녀에 대해 잘 몰랐기에 더 그녀의 작품이, 그녀의 인생사가 인상깊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예술적 주체가 오로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하고 그려 그녀의 작품 143점 중 55점이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어릴 적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가 더디게 자라는 '나무다리 프리다'라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로 골반과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치명상을 입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녀가 존경스러운 점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가혹한 운명에도 지지 않는 강인한 모습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훗날 우리에게 명작을 전달하곤 하였다는 점입니다.

 

인물을 그린 그림을 초상화라고 합니다.

이는 라틴어 'protrahere'(발견하다)에서 비롯되어 여기에 'self'fmf qnxdu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그리는 그림'을 뜻하는 '자화상'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거울 속 모습 그대로를 인정함으로써 외부 환경 변화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

오늘날 우리에게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 자신을 성찰하여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책 속에는 '피카소'와 관련된 작품과 그에 따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뇌리에 강하게 남은 존재였기 때문이고 피카소 역시 우리가 본받아야할 점이 많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한때 피카소의 작품을 보며 그저 이상하다고만 느꼈습니다.

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저의 색안경이었던 것입니다.

그를 통해 알아본 화가들의 통찰력.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화가들이 유독 인간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린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술작품은 본질적으로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며, 그것도 인간의 감각을 위해 다분히 감각적인 것에서 취해진다는 것이다. 예술은 오로지 인간의 감각에서 발생하고 그 감각이 정신적인 세례를 받아 예술작품으로 승화된다. 즉 어떤 사건이나 개인의 성격, 행위들이 뒤얽혀 일어날 때 나오는 인간의 감각적인 가치가 예술작품 속에 포착된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산물보다 인간의 감각적이고 정신적 사례를 받은 결과물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다. - page 186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기에, 우리 하나하나의 존재에 이유에 대해 비관적이기보다는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화가처럼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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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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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새해마다의 목표 중 하나인 '영어공부'.

하지만 정작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첫 마음으로 산 교재만으로도 책장을 차지하곤 하였습니다.

스스로에게 '작심삼일'인 것을 원망하며 또 다시 이번 새해에도 결심한 영어공부.

이번엔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어 영어와 관련된 다른 이들의 책을 읽어보곤 합니다.

그 저자들은 한결같이 잘하는 영어공부의 비법.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이번에 이 책은 뭔가 달랐습니다.

영어책 한 권으로 해결된다?

기본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자하면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 필요하다는 제 상식을 깨는 제목이었습니다.

또한 믿고 보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의 추천사.

"영어 실력만 향상되는 게 아니라,

이러다 정말로 인생이 바뀔 것 같다!"

공부로 시작해서 인생까지?!

뭔가 획기적일 듯 하였습니다.

베스트셀러까지 진입한 이 책.

과연 저자의 비법은 무엇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어섰다가 드라마 PD까지 점령하였던 '김민식' 이었습니다.

PD라는 직업에서 과연 영어가 필수일까?

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그는 자신의 앞날을 위해 시작된 영어공부가 훗날엔 즐기면서 하게 되고 어학에 흥미를 느끼며 이제는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까지 공부한다는 그의 열정에 부러움과 동시에 존경스러움까지 더해졌었습니다.

 

그가 영어를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거슬러 갔었습니다.

남들보다 떨어지는 내신성적, 외모, 부모님은 맞벌이 교사로 남들과는 다른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는데 자신의 관심과는 별개인 전공을 하게 되었고 나이가 되어서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윗선임이 그에게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었다는 그.

요즘같은 젊은이들도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돌파구를 찾은 것은 '영어'.

그의 특기인 '책읽기'에서 선견지명을 얻어 '영어'의 중요함을 깨닫고 한 권의 영어책을 무작정 외우기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나 영어회화를 중점으로 계속적인 반복과 꾸준함으로 그는 한 권의 영어책을 마스터하니 미드의 말들이 들렸고 영화를 보는데 자신에게 대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영어공부 비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회화를 중심으로!

그 상황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기억하기!

쪽지에 의미 단략별로 적고 틈틈히 그것을 보면서 문장을 외치는 것!

즐기면서 할 것!

너무나 쉬운 것 같아도 습관 들이기 어려운 공부비법이 그는 '꾸준함'으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였습니다.

 

책 속에서는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1. 그 무엇도 간절함을 이길 수 없다.

2. 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 버텨라.

3.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

4. 자꾸 들이대 봐야 잘 한다.

5.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라.

어려운 일들이 아니기에 저 역시도 읽으면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습니다.

 

매번 결심과 함께 구입하는 영어책.

이 책을 계기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책 중 쉬운 책부터 조금씩 욕심내지않고, 영어를 하고싶다는 간절함을 간직한 채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서 미드를 자막없이, 원서를 해석없이 읽으면서 언어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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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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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책소개글에 끌려서였습니다.

생애 모든 황홀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겨울에 찾아온 봄 같은 그 남자가

사랑, 청춘, 삶에 대해 써내려가다

남자가 쓴 편지.

이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이 책의 그의 이야기는 괜스레 제게 고백하는 이야기인냥 착각할 수 있기에 추운 겨울 상상의 나래와 함께 따뜻해질 것 같았습니다.

저자의 소개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나의 삶과

완전하지 않은 사랑을

글로 쓴다

많은 여운이 남을 것 같은 이 책.

그의 속삭임.

부푼 가슴을 안고 책을 읽었습니다.


5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PART 1 사랑 이전에도 사랑이

PART 2 사랑, 그 찬란한 이름

PART 3 사랑, 그 복잡한 이름

PART 4 주위를 돌아봐

PART 5 한걸음씩 황홀한 현재를

사랑에 대한 아름다움과 쓰린 아픔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그의 편지.

다른 이에게, 혹은 나에게 당부 아닌 당부의 글이 있었고, 애정이 있었고, 위로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 page 19

이 말은 내 곁의 누군가에게서 듣고 싶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글을 통해서, 그의 편지 속에서 접하게 되니 그 또한 위로가 되었고 마치 저를 안아주며 토닥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 이상하지.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의미가 모두 바뀌어버린다는 게. 지나온 시간에 스민

아픈 상처 따위, 그 힘을 잃어버린다는 게. 바라보는 모

든 것에 그 사람이 참 많이 어여쁘기 어른거린다는 게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나는 지금 이 순간 너를 보고 싶은 마음

으로 가득해. 그래서 지금 나는 네가 가득히 보고 싶어. - page 49

여느 연애소설도 부럽지 않을만큼 달달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 하나 연필로 꾹꾹 눌러 썼을 것 같은 편지에 담긴 그의 진심.

그래서 더 그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고 제 주위를 밝혀 주었었습니다.


달콤한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별무리>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 들판 한가운데

홀로 피어 있는 노오란 민들레 한 송이처럼

유난히 눈에 띄어 아른거리는 사람입니다.


가로등 불 밝게 비추는 그곳에

우두커니 서럽게도 울먹이는

당신을 이제는 안아줄 수 없어

장식용 조화처럼 향기 없이 지켜보는 저입니다.

(중략)

하루빨리 당신의 흔적을 모두 하늘에 흘려보내

당신을 눈물로 떠올리는 사람이 아닌

그리움으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 page 112 ~ 113

많이 떠 있는 별 중에도 당신을 떠올려 기억해둘 자리가 없는 하늘.

야속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아련해지기도 합니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표현을 아껴두지 말아요.

특히 부모님에게는.


언제나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우면 밉다고,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말해요.

뒤늦은 후회가 없도록.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남아

슬픔이 쌓이지 않도록.

그 슬픔이 언젠가 터져버리지 않도록. - page 177

역시나 자신의 감정을 그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표현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

연인에게는 그리 사랑표현을 잘 하면서 정작 가족들에게는 무뚝뚝한건지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제 감정을 표현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한 남자가 전하는 고백, 애정, 당부, 위로였습니다.

마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 같아서 읽으면서도 에세이가 아닌 연애소설을 읽는 듯하였습니다.

책의 <에필로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쩌면 이 편지들이 내가 누군가를 위로할 목적으로 쓰기 이전에,

나 자신을 먼저 감싸 안고

나 자신을 먼저 토닥이기 위해서 시작된 게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먼저 아파보고 내가 먼저 사랑해보고

내가 먼저 미워해보고 내가 먼저 극복해보았으니

글로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먼저 겪어보았기에 조금 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넬 수 있지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이 글을 읽고 난 뒤,

먼저 자기 자신에게 고마워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들을 읽는 동안 복잡해진 마음이 모두 치유되어서

어쩌면,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진심이 담겨있었기에 충분히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을 놓게 되면 그와의 이별이 될 것만 같은 착각 때문이었기에 잠시라도 그 여운을 두기위해 제 곁에 두고 차 한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이 책과 함께라면 조금 따뜻해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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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포인트 - 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이혁백.이은화 기획. 편집, 이정화 외 지음 / 레드베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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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종종 잊고 사는 것, 바로 '꿈'일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되었었는데 점점 현실적으로 변하게 되고, 꿈은 그저 허황된 것이라며 남들이 하는 것, 그저 평범한 것을 쫓곤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 현실이 보였고 나와 마주한 세상이 무섭게만 다가왔으며 대학교 4학년 때는 그저 남들이 하는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의 제 모습을 돌이켜보니 껍데기만 남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슴은 뻥 뚫린 것 같고 그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며 사람들과 어울리다 돌아오면 밀려드는 허무함과 자괴감.

이러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제 꿈을 다시금 잡고 그 꿈을 향해 도전을 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이 책.


 

 

문구가 제 이야기인 것 같았습니다.

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드리밍 포인트

저 역시도 조금의 도약을 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보고자 합니다.


 

이 책 속에는 9명의 저자가 있었습니다.

이정화 작가 - 노는 게 제일 좋은, 소녀 같은 글쟁이

정종성 작가 - 진짜 맛있는 인생을 아는 집밥의 고수

김상중 작가 - 글로 매력을 말하는 섬세한 남자

이미희 작가 - 기적을 뛰어넘어 기적을 만나다

최상아 작가 - 요즘 여자들을 위한, 느낌 좀 아는 여자

홍규원 작가 - 한 마디 말로 백 병의 사람들과 천 가지를 즐기는

김용태 작가 - 글과 그림으로 긍정의 힘을 전파하다

배상기 작가 - 대한민국 교실에 필요한 진짜 교육을 말한다

무련    작가 - 좌절을 희망으로 쏘아 올린 작은 거인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꿈이 그들의 모습이고, 또 다시 드리밍 포인트를 이루어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 속에 감춰져있던 '꿈'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정화'작가의 이야기엔 제가 좋아하는 시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

저 역시도 이 부분이 그녀 역시도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 시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놀다가 소풍 끝나듯이 돌아가면서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는 담백하고도 순수한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는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 page 33

그의 시를 통해 그녀는 드리밍 포인트가 됩니다.

그의 시를 보며 내가 하늘로 돌아갈 때 나는 어떤 말을 남기고 떠나갈까, 나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인생은 어떠했노라고 지인들은 얘기해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러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 인생의 큰 그림은 무엇인가로 이어졌다. - page 34

그리고 그녀의 인상적인 문장.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건강 또한 언제, 어떻게, 어떤 병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시간, 돈, 건강 중 삼박자가 다 맞아서 놀러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한 가지는 꼭 빠지기 마련이다. 다만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한 가지를 확보해야 한다.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없는 돈도 만들어서 나에게 투자해야 한다. 건강을 잃지 않도록, 도둑맞기 전에 울타리를 튼튼히 고쳐놓아야 한다. 잘 노는 것도 좋지만 특별하게 놀아야 한다. 굳이 여행뿐만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 인생은 그래도 좋았어!"라는 말을 하면 좋겠다. - page 37 ~ 38

그녀의 충고처럼 지금이라도 '나'를 위해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저의 묘비명도 그녀의 말처럼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잘 놀다 갑니다." - page 39

 


요즘들어 많이 듣는 단어같았습니다.

'집밥'.

과거의 '집밥'이라하면 집에서 엄마가 손수 차려주시는 식사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공간 속 가족의 모습, 우리들의 존재, 사랑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의 집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집밥'보다는 밖에서 사 먹게 되는게 일쑤.

'정종성' 작가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내손으로 소박한 밥상을 차려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은 이 시대의 모든 세대에게 필요한 일상의 가치다. 더 늦기 전에 집밥, 그 이상의 의미를 간직하고 지킬 수 있는 시간과 장소와 소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나는 집밥 전문가로서 집밥에 대한 책을 집필하며 나의 새로운 드리밍 포인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나마 힘이 되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보낸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밥을 먹는 것은, 정성을 들여 나의 끼니를 챙긴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지금, 나를 위한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 page 66 ~ 67

저 역시도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을 위해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부모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손수 차려볼까 합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이미희' 작가의 이야기는 저에게 울림과도 같았습니다.

그리움의 감정, 그리고 그림자......

그리고 이어진 문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곁에 있다면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많이 말해주길 바란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언제까지일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지금 내 옆에 있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자. 그 사람과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행복이다. - page 121

너무나도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막상 실천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기에 더 크게 울렸던 것 같습니다.

당연시 여겼기 때문일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착각 때문일까.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그 말들, 사랑해. 고마워.미안해. 용서해줘.

이제라도 해야겠습니다.

제 마음을 굳이 말로 표현함으로써 그 감정을 배로 늘리고 싶었습니다.

'꿈'이라는 것.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인데 왜 잊고 살았는지 후회스러웠습니다.

'김용태' 작가의 이 말.

"나이가 많든 적든

아침에 억지로 눈을 떠 일어나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20대라도 가슴 뛰는 꿈이 없다면

그는 노인에 불과하고

노인이라도 새벽 4시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벌떡 일어나는 사람은 생기발랄한 청춘이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가슴 뛰는 삶이라고 합니다.

그런 열정이 살아나면 우리가 꿈꾸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하였습니다.


새로운 드리밍 포인트를 그리는 것은 남이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이기에 남들과 비교하며 '성공'에 급급하기 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과 행동하는 것이 사소하더라도 그것이야말로 '성공'이라 자부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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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루와 파블로의 세계 여행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시릴 디옹 외 지음, 뱅상 마에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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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현재도 아닌 앞선 미래를 의미하는 '내일'.

이 책의 제목만으로는 유추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책을 살펴보니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환경과 경제, 민주주의와 교육을 꿈꾸며

의미심장한 문구였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바라는 바이기도 한 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우려도 잠시!

어린이 책으로 다시 태어난 2016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우리의 내일을 이끌어갈 주인은 바로 어린이들이기에 이 책이 더할나위없이 중요하고도 유익한 책이라 여겼습니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보면 여행이 갖는 설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내용이기에 드넓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몸소 열어 가면서 '희망'의 내일을 일궈가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비로소 아이들이 만들어 갈 내일을 함께 모색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떠나는 세계여행-프랑스, 덴마크, 미국, 영국,  인도, 핀란드.

이 책의 주인공들과 함께, 우리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책에선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실려 있었습니다.

공기가 나빠서 체육 수업이 취소되고, 점심 시간에 나온 반찬은 채소 범벅, 그나마도 먹을 만한 게 하나도 없는 현실.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아니면 직접적으로 겪는 일들이 이 책의 주인공 역시도 겪고 있었습니다.

'환경 문제'.

"아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page 14

읽는 저 역시도 명확한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문제들, 이 문제들을 만든 사람은 바로 우리들이기에 다시금 이 문제를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세계여행을 떠난 그들의 이야기 첫 여행지 '프랑스 노르망디'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샤를 아저씨와 페린 아줌마의 농장 이야기는 조금 색달랐습니다.

채소가 땅바닥이 아닌, 아주 길게 잘 정리된 흙더미 속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린 땅을 갈고 헤집는 대신 흙을 쌓아서 채소를 기른단다."

"흙을 왜 쌓는 거예요?"

"땅을 갈면 흙도 피로해지거든. 대신 흙을 쌓아서 밭을 만들면 흙이 더 기름지게 되지." - page 24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흔히 사람들은 그런 대규모 농장에서 나는 작물이 우릴 먹여 살리는 줄 착각하죠. 저도 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전 세계 식량 소비량의 70퍼센트는 이곳 같은 작은 농장에서 생산된 거예요. 대규모 농장에서는 주로 가축 사료용 곡물이나 산업용 곡물을 많이 생산하거든요." - page 35

우리의 식량을 생산하는 그들의 노고에 저 역시도 고개가 숙여졌었습니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일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은 놀라웠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만난 '엘랑고 아저씨'.

그 역시도 어렸을 적엔 카스트 제도 때문에 고생을 하였는데 이의 잘못된 점을 인식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화학자가 되고, 자신이 바라던 꿈인 고향 마을을 변화시키고자 마을 대표가 됩니다.

그는 주민들을 모두 모아서 계획한 일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민의 모임'을 만들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그 모든 일을 해낸 것은 자기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래요. 또 아저씨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만 하지 않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어요. - page 82

 

역시나 '복지'가 잘 된 나라로 유명한 '핀란드'의 이야기도 실려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만난 '카리 아저씨'.

"내가 어렸을 때는 여기도 지금 너희들의 교실과 똑같았어. 모든 학생이 책상에 똑바로 앉아서 선생님의 말을 들어야 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어. 학생이 편해야 더 쉽게 배울 수 있거든. 또 우린 학생들의 차이를 살펴서 맞춤 교육을 하고 있어. 책을 읽거나 소리로 들어야 더 잘 배우는 학생이 있고, 손으로 직접 실험해 보거나 자연 속에서 더 잘 배우는 학생이 있으니까." - page 89


"항상 답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해결됩니다. 처벌은 최대한 피하려고 하죠. 벌 받지 않으려고 행동을 바꾸기 보다 왜 좋은 태도를 갖추어야 하는지 아이들 스스로 깨우치기를 바라니까요. 타인을 존중하고 자연을 중요하게 여기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키우려면 아이들이 먼저 존중받아야 해요. 두려워서나 화가 나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하죠." - page 91


지금의 현재를 만든 건 우리들, 어른들입니다.

그런 어른들의 무심한 태도로 인해 내일을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줄 '희망'을 앗아간다는 것은 안될 행위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보다 우선 어른이 읽고 반성하며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어른과 어린이가 힘을 합쳐 '내일'을 위해 달려간다면 우리가 꿈꾸던 내일이 다가오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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