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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포인트 - 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이혁백.이은화 기획. 편집, 이정화 외 지음 / 레드베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종종 잊고 사는 것, 바로 '꿈'일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되었었는데 점점 현실적으로 변하게 되고, 꿈은 그저 허황된 것이라며 남들이 하는 것, 그저 평범한 것을 쫓곤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 현실이 보였고 나와 마주한 세상이 무섭게만 다가왔으며 대학교 4학년 때는 그저 남들이 하는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의 제 모습을 돌이켜보니 껍데기만 남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슴은 뻥 뚫린 것 같고 그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며 사람들과 어울리다 돌아오면 밀려드는 허무함과 자괴감.
이러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제 꿈을 다시금 잡고 그 꿈을 향해 도전을 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이 책.

문구가 제 이야기인 것 같았습니다.
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드리밍 포인트
저 역시도 조금의 도약을 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보고자 합니다.

이 책 속에는 9명의 저자가 있었습니다.
이정화 작가 - 노는 게 제일 좋은, 소녀 같은 글쟁이
정종성 작가 - 진짜 맛있는 인생을 아는 집밥의 고수
김상중 작가 - 글로 매력을 말하는 섬세한 남자
이미희 작가 - 기적을 뛰어넘어 기적을 만나다
최상아 작가 - 요즘 여자들을 위한, 느낌 좀 아는 여자
홍규원 작가 - 한 마디 말로 백 병의 사람들과 천 가지를 즐기는
김용태 작가 - 글과 그림으로 긍정의 힘을 전파하다
배상기 작가 - 대한민국 교실에 필요한 진짜 교육을 말한다
무련 작가 - 좌절을 희망으로 쏘아 올린 작은 거인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꿈이 그들의 모습이고, 또 다시 드리밍 포인트를 이루어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 속에 감춰져있던 '꿈'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정화'작가의 이야기엔 제가 좋아하는 시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
저 역시도 이 부분이 그녀 역시도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 시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놀다가 소풍 끝나듯이 돌아가면서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는 담백하고도 순수한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는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 page 33
그의 시를 통해 그녀는 드리밍 포인트가 됩니다.
그의 시를 보며 내가 하늘로 돌아갈 때 나는 어떤 말을 남기고 떠나갈까, 나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인생은 어떠했노라고 지인들은 얘기해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러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 인생의 큰 그림은 무엇인가로 이어졌다. - page 34
그리고 그녀의 인상적인 문장.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건강 또한 언제, 어떻게, 어떤 병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시간, 돈, 건강 중 삼박자가 다 맞아서 놀러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한 가지는 꼭 빠지기 마련이다. 다만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한 가지를 확보해야 한다.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없는 돈도 만들어서 나에게 투자해야 한다. 건강을 잃지 않도록, 도둑맞기 전에 울타리를 튼튼히 고쳐놓아야 한다. 잘 노는 것도 좋지만 특별하게 놀아야 한다. 굳이 여행뿐만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 인생은 그래도 좋았어!"라는 말을 하면 좋겠다. - page 37 ~ 38
그녀의 충고처럼 지금이라도 '나'를 위해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저의 묘비명도 그녀의 말처럼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잘 놀다 갑니다." - page 39
요즘들어 많이 듣는 단어같았습니다.
'집밥'.
과거의 '집밥'이라하면 집에서 엄마가 손수 차려주시는 식사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공간 속 가족의 모습, 우리들의 존재, 사랑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의 집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집밥'보다는 밖에서 사 먹게 되는게 일쑤.
'정종성' 작가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내손으로 소박한 밥상을 차려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은 이 시대의 모든 세대에게 필요한 일상의 가치다. 더 늦기 전에 집밥, 그 이상의 의미를 간직하고 지킬 수 있는 시간과 장소와 소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나는 집밥 전문가로서 집밥에 대한 책을 집필하며 나의 새로운 드리밍 포인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나마 힘이 되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보낸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밥을 먹는 것은, 정성을 들여 나의 끼니를 챙긴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지금, 나를 위한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 page 66 ~ 67
저 역시도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을 위해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부모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손수 차려볼까 합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이미희' 작가의 이야기는 저에게 울림과도 같았습니다.
그리움의 감정, 그리고 그림자......
그리고 이어진 문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곁에 있다면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많이 말해주길 바란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언제까지일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지금 내 옆에 있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자. 그 사람과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행복이다. - page 121
너무나도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막상 실천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기에 더 크게 울렸던 것 같습니다.
당연시 여겼기 때문일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착각 때문일까.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그 말들, 사랑해. 고마워.미안해. 용서해줘.
이제라도 해야겠습니다.
제 마음을 굳이 말로 표현함으로써 그 감정을 배로 늘리고 싶었습니다.

'꿈'이라는 것.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인데 왜 잊고 살았는지 후회스러웠습니다.
'김용태' 작가의 이 말.
"나이가 많든 적든
아침에 억지로 눈을 떠 일어나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20대라도 가슴 뛰는 꿈이 없다면
그는 노인에 불과하고
노인이라도 새벽 4시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벌떡 일어나는 사람은 생기발랄한 청춘이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가슴 뛰는 삶이라고 합니다.
그런 열정이 살아나면 우리가 꿈꾸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하였습니다.
새로운 드리밍 포인트를 그리는 것은 남이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이기에 남들과 비교하며 '성공'에 급급하기 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과 행동하는 것이 사소하더라도 그것이야말로 '성공'이라 자부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