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사람들
류통 지음, 이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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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앞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버겁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참으로 와 닿았습니다.

20대엔 철없이 지냈다면 30대가 되면서 내 삶에 책임을 지어야 함을 깨달으면서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하다 힘들다고만 느끼곤 하였습니다.

그래도 지나가 생각해보면 그 때의 힘듦보다는 뭔지 모를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추억 속에 저만 있지 않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저의 짐을 덜어주던 사람들, 용기를 주던 사람들, 웃음을 선사해준 사람들......

그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이 책 속엔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랑과 이별, 성장통 이야기들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2장 작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친구 지청이의 이야기엔 쉽사리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지청이가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게 된 배경과 불치병에 걸린 이야기.

저자는 지청이가 나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지만 결국은 할아버지는 품 속에 안긴 손자의 사진은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안녕.

안녕. - page 51

이 말이 어찌나 슬프게만 느껴졌는지......

그리고 '작별'이라는 것에 대한 그의 이야기.

작병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생은 끊임없이 내려놓는 과정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작별을 쉽게 하는 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안녕'이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 - page 55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 마주쳐야하는 '작별'이라는 단어.

그래서 자꾸만 곱씹게 되었습니다.


<10장 언제나 같은 자리에>에서 저 역시도 옛 추억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그에게 추억 속의 '팡 할머니'.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나만의 아집일까......

모든 것은 변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에서

변하지 않는 기억을 간직할 수는 있다.

그때 그 시간, 그때 그 장소, 그때 그 만남,

그때 그 맛, 그때의 날씨와 옷까지

기억 속의 아름다웠던 그 시절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기억 속엔 누군가가 존재합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인생이라는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걸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때론 가슴이 메어지고 눈물이 나는 이별이나 두려움, 상처들이 존재하겠지만 기쁨과 용기, 희망이 있기에, 이를 같이 만들어나갈 나의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살아나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제 인생에 빛이 되어준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땐 그랬는데...... 라며 지금은 연락이 뜸해진 이들에게 안부문자를 적어봅니다.

잘 지내나요?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아도 왠지 나를 이해해 줄 것 같은 그들에게 지금부터라도 자주 연락하며 그 동안의 고마움을 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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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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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해선 항상 고민이 앞서곤 하였습니다.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너무 어리숙하게만 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

이성을 꼬시기가 조금은 두려워 짝사랑만 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나를 좋아해준다고 고백해 준 사람을 만나 지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과연 '연애'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 '김갑수'씨는 방송패널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뭔가 그의 지식정도가 높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곤 하였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시인이자 문화평론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접해보지 않아서 단순히 방송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나니 그가 달라보였습니다.

섬세할 듯 하지만 무심한 그의 말투가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

그가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말한 것처럼 '한량'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의 이야기가 '구라'같으면서도 '진실'로 느껴졌었습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아는 만큼 꼬신다 - 커피와 음악 이야기

2부 아는 만큼 한다 - 남자와 여자 이야기

그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에 대해서 편집자와 다투었다고 합니다.

1부는 강연 녹취록이고 2부는 공들여 쓴 잡지 연재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하나는 말이고 하나는 글인데 결국 편집자의 시각으로 지금과 같이 1부에 '실전편'이, 2부에 '이론편'이 있었습니다.

그는 2부부터 읽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읽으면서 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왠지 이론을 알기 전에 실전에서의 쓰임이 궁금하였기에 1부부터 읽어갔습니다.


그는 '작업 인문학'을 '교양적 욕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교양적 욕망?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람은 아주 천박한 것 같고, 막 사는 것 같아도 가슴 어딘가에는 진지한 것, 본질적인 것, 영원한 것에 대한 욕망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까 사람이다. 우리가 굉장히 조롱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에게도 교양적 욕망은 숨쉬고 있다. 표현하기 힘들고 찾아내기 힘들다 뿐이지.

사람에게 근원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그 사람이 심오하다든지, 있어 보인다든지, 아는 게 많아서 남다르게 보인다든지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 page 16

교양적 욕망은 아마도 '멋있음; 또는 '근사함'을 간직한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깊은 것들을 알면 연애를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그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커피와 음악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2부의 문을 여는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연애에 대한 그의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멋지고 매혹적이고 예쁜 여성일까? 연애란 평범한 두 사람이 멋진 관계를 창조하는 일이지 이미 멋진 상대와 예정된 과정을 거치는 행위가 아니다. 멋진 여자, 예쁜 여자를 찾는다며 허송세월만 하면서 징징거리는 사내는 실상 새로운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는 것이다.

연애는 발견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 page 204 ~ 205

그리고 연애를 하기 전에, 사랑과 섹스에 굶주린 시선이 향해야 할 곳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자신의 결핍'을 들여다봐야 비로소 상대가 보이고 나타난다고 합니다.

세상의 연애 선수들 대부분이 자기의 모자람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는 그의 말에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어쩜 저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라며 놀라곤 합니다.

조금은 대담하게, 무심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도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너무나 깊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되새김질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가능한 시간까지 함께 사는 행위를 결혼이라고 부르자. - page 238

우리는 '결혼'이라는 것을 '백년해로'의 관념으로, '법적'인 관계로 살아가기에 나중엔 서로에게 부담을 느끼고 권태를 느끼기에 오늘날처럼 결혼을 포기하는 세대까지 등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연장선상인 결혼에 대해 우리는 다시금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단어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고 입가엔 미소를 띠게 하며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행위입니다.

그가 말하는 이성을 꼬시기 위한 '지식'을 갖춰 연애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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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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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우리는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또 만들어낸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많은 관계들이 존재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자신의 중심이 흔들렸는지 곧잘 '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스스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방법을 안다면 어떨까?

이러한 해답이 이 책에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Please, Keep your distance!


첫 장을 펼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어떤 나인가요?

나 말고 나를 둘러싼 주변 이들의 평가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에 대해 스스로가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나를 보고 느끼기엔 어렵고 나라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에게 나를 물어봐야겠습니다.


우리의 세상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아, 세상은 속 모를 사람들이 모인 거대한 의문부호입니다. 지금껏 세상을 살아왔지만 세상을 안다고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한 가지는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을 아는 것은 나를 아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 page18

역시나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은 나와 나의 사람들과의 공감,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너와 나의 '연결고리'에 대한 이해와 그 공간의 적당한 거리둠을 책을 통해 차근차근 배워보아야겠습니다.


책 속에선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

세상을, 인생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렇게만 많은 문제들과 관련되어 있었음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저에게는 특히나 다른이들에게 버림받지 않기위해 전전긍긍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림받는다 하면 버림받는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별의 통보, 헤어진 날, 해고된 날, 관계와 인연이 끊어진 순간이 뼈아프게 남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버림받는 것도 알고 보면 과정입니다. 계속 버려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계시를 믿고 핑계를 대면서 계속 그만두려고 하던 겁니다. 매사가 그렇게 흘러가지 않나요?

(중략)

버림받는 것도, 누군가가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도, 모두 쌓이고 묵혔던 과정이 있습니다. 갑자그러운 천재지변이 아니죠. 그러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응할 수 있고, 대응해야 합니다. - page 82 ~ 83

그렇기에 책에선 이렇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당신-나-애정

당신은 인간으로서 애정을 추구하며 사랑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 사이에 내가 들어갑니다. 당신이 애정을 바라고 사랑을 원하면 그 상대는 '나'여야 합니다. 당신과 애정 사이에 내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 사이에서 밀려나오면, 그 사이에 나 아닌 다른 이가 들어간다면, 나는 버림받은 것입니다. - page 84


이 책의 좋은 점은 How about you...?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장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고 공란에 우리는 답을 적으면 됩니다.

질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요즘 여러분을 가장 세차게 휘두르는 사람 혹은 사건, 사물은 뭔가요?

여러분이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등등 누군가가 던져볼만한 질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적기엔 많은 생각으로 인해 쉽사리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질문 속 쉽지 않은 답.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책에서도 하루 아침에 변화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점차 자신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전환 속에서,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자신 중심 잡기를 통해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나'라는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내 스스로에게 다시금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나에게 어떤 나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만의 일기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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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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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 문구가 저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너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마지막은 너였으면 좋겠어

애틋함이 묻어있는 문장.

특히나 이 책이 4년 연속 베스트셀러 700만 부 판매를 기록하고 150만 리트윗, 4억 회 조회, 10편의 이야기 영화화 등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기승을 부리며 밤이 길어졌을 때 괜스레 이 책과 함께하면 좋을 듯 하여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 역시도 '잠자리에 들기 전 읽는 이야기' 시리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단편들이 읽는 독자의 심경에 따라 어느 곳을 읽어도 무난하게끔 되어 있었고 길지 않았기에 오히려 많은 여운과 생각에 잠기게 하였었습니다.

<머리말>에 저자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의 세계를 지나쳐 왔고, 어떤 사람들은 내 세계를 지나쳐 왔다. - page 9

이 문장이 자꾸만 입에 맴돌았습니다.

서로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그 속에 담긴 사랑, 이별, 추억 등이 고스란히 있기에 우리의 삶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가 전하는 첫사랑, 고백, 집착, 따뜻함, 다툼, 포기, 추억, 탄생은 어떠할지 기대를 하며 첫째날 밤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를 곱씹다보면 어느새 잠을 잊게되곤 합니다.

<뱃사공>엔 이런 문장들이 있습니다.

'한낮 네 곂에 있던 네 그림자는 이제 밤이 되어 나의 잠을 감싸네. 세상일은 책과 같다는 네 말 정말 좋아. 쉽표를 찍고 네 곁에 머물고 싶지만, 네 책을 읽어줄 사람은 따로 있는 거 같아. 나는 그저 배를 건네주는 뱃사공이지.' - page 236 ~ 237


"여기에 막 내려왔을 때는 매일 밤마다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예전의 나랑 이야기하곤 했지. 뱃사공은 배에 탄 사람이 진짜 어디로 가려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 사람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흐르는 강물로 들어가지 마라. 너에게 발을 디딜 땅 같은 건 없다. 뱃사공은 강 가운데를 맴돌며 텅 빈 작은 배 안에 앉아 있다가, 끊임없이 흐르는 물결에 조용히 침몰하기를 기다리는 거다, 어리석게도."


"만약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겪는다 해도 나는 내 선택을 바꾸지 않을 거야. 요 몇 년 사이 깨달은 게 있거든. 내가 뭘 하든 또 어떤 일을 만나든 길을 잃고, 아프고, 힘들어도 모든 문제의 답을 알아내려고 안달할 필요가 없더라고. 사람들은 계산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잘 계산하지도 못해. 그렇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지. 결국 어떤 길은 옳은 길일 거야. 그렇다면 열심히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에게 충실하다 보면, 커다란 바다를 맞닥뜨렸을 때 온전히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거야." - page 237 ~ 238


우리는 누구나 뭍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을 가는 방법은 오로지 자신만이 알기에 보다 자신에게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


책 속에 나타난 '사랑'의 모습은 다양하였습니다.

아련한 첫사랑도 있었고 진행 중인 사랑, 어쩔 수 없이 끝이 보인 사랑 등.

저는 이 문장이 인상깊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감정이 아닐까. 유일하게 사람들 모두 지니고 있는 위대함이지.

반면 남녀 간의 사랑은 서로 바라고 따지는 것이 많아. 내가 해준만큼 너도 해주기를 바라지. 심지어 정부에서 내주는 문서로 사랑을 증명하려 하기도 해. 이런 사랑이 위대한 것 같아? 사랑은 본래 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야. 네 생각에는 사랑이 세상을 밝게 해주는 것 같겠지. 하지만 그건 어둠 속에서 무엇도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지나치게 밝아도 주변의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없잖아. 사랑의 모든 희생에는 조건이 필요해. 또한 앞뒤를 따지는 계산이 있게 마련이지. - page 402

이 문장이 있던 장은 <가장 좋은 사랑은 있어도 위대한 사랑은 없어>였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은 어떠한지, 그 사랑은 좋은 사랑인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사랑은 아니더라도 좋은 사랑이길......

그리고 그 사랑으로 나의 주변의 것들이 제대로 보이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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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 SOS - 반드시 성공하는 금연, 다이어트 비법
이중석 지음 / 순수와탐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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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아오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계획들.

이번에도 새 다이어리 앞장을 장식한 계획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지나다보니 어느 덧 1월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스물스물 지켜지지 않은 계획들.

매번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왜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저에게서 빗겨가지 않는지......

내 결심에는 의지력이 약하기 때문인지......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앞장에 적힌 문구.

반드시 성공하는 금연, 다이어트 비법

다!이!어!트!!

살아가는 동안 내내 결심하는 것.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보리라는 다짐과 함께 그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선 '있거나 강하면 좋고 없거나 약하면 나쁘다'는 정도로 인식되어 온 '의지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였습니다. 

심리학, 뇌과학, 의학, 경제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피소드와 함께 우리의 부족하도 잘못된 인식과 의지력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을 제시하곤 하였습니다.

의지력에 대한 구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힘" - page 26

이를 저자는 이렇게 해석해 보았습니다.

사전적 의미보다 좀 더 세련되게 의지력을 설명하는 개념은 '만족 지연 능력'이다. 의지력이란 단순히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힘'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미룰 수 있는 능력이다. 마음의 꿋꿋한 정도는 이 만족 지연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 page 27

이러한 의지력에서 우리는 번번히 실패를 하고 그에 따라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는 '통제 강박'의 후유증이라는 것으로 의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의 부정적 정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의지력과 통제력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습니다.


의지력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관찰'과 '시뮬레이션',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자기 관찰을 자아 인식의 첫걸음으로 관찰을 통하여 무의식의 발화가 바로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제지해주는 내면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킴으로써 우리가 결심하는 '다이어트'라든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통해여 자기 관찰 능력을 더욱 강화시켜 자기 절제력을 높이면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선 'SOS 모형'으로 의지력의 본질과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과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시뮬레이션Simulation으로 자기 절제가 필요한 상황을 미리 상상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관찰Observation으로 가상이 아닌 실제의 상황을 직시하며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려는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계획된 행동을 선택Selection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여건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행동 대안들을 준비하고, 선택 단계에서 준비된 대안 중에 택함으로 다시금 처음 단계로 되돌아가며 자신에게 내표된 의지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동안의 결심이 왜 작심삼일에 그쳤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의지력'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던 점에서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결심들을 적은 수첩을 잠시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결심보다는 단 하나라도 이 책에서 알려준 SOS 연습 모형으로 실천을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미리 상상하고 내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계획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나타날 것이고 그것을 실천하면 결국 내가 원하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결심에서 작심삼일로 그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은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니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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