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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김종록.박도봉 지음 / 김영사 / 2016년 7월
평점 :
요즘은 '인문학'이 대세입니다.
아무래도 백세인생으로 갈수록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갈망을 내비치기 시작하면서 삶의 본질을 찾고자 인문학을 공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도 30대 중반이 되면서 20대 때와는 달리 제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려 책에서 그 길을 찾아보고자 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유독 눈길을 끈 것은 그동안의 인문학은 고전에서, 혹은 옛 것으로부터 알아보고자 하였다면 이 책은 현장에서 인문학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책에는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것을 한 편의 인터뷰를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자 '박도봉'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알루미늄 전문기업 회장이었습니다.
그는 무일푼 기름밥 열처리공에서 지금의 1조 매출 흑자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자 창조경제의 산증인이었습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지금 고민과 자괴감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또는 미생들에게 많은 위로를 선사해 주었고 그로인해 삶의 디딤돌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바람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그가 한 말 중에 인상깊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 절벽은 장애물이 아니라 위로 오르게끔 도와준 사다리여떤 거야.' - page 6
그는 흙수저를 물고 나왔다는 말로 자신은 못난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생각을 보면 그는 결코 못난이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배경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가난했던 저희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저와 함께 풍요와 행복의 동심원을 넓혀가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동심원이 온 세상에 드넓게
퍼져가기를 소망합니다. - page 11
자칭 일 바보 사람 바보라는 그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동심원.
그 동심원이 그려지기까지 아파하고 투정부린다고 해결되진 않는다고 전하였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싸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진정성있게 다가온 것은 아마도 따뜻한 위로만 가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꾸짖어 주고 우리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그 길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고 일러주었기에 더 위로를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자주 듣게 되는 금수저, 흙수저.
아마도 이 단어들은 그저 자신의 노력없이 그저 주어진 환경 탓만 하는 안일한 태도에서 비롯된 말임을 다시금 생각해야겠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만이 무조건 좋고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내 눈 앞에 있는 새 길.
조금은 두렵지만 개척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개성이 있기에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행복과 부로 다가갈 수 있음을 깨달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