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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생물 개념 ㅣ 그림으로 과학하기
헬렌 필처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4년 6월
평점 :
수학과 함께 과학 역시 전혀 쓸모가 없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일상생활에 도움이 안 될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과학이 교양이 돼버린 시대다. 과학 지식이 없다면 어떤 정보나 뉴스도 제대로 이해하며 읽어내기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은 생활과도 밀접하다.
'그림으로 과학 하기, 태어난 김에 ~ 공부' 시리즈 물리, 화학, 생물 중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를 읽어보니 생물이 이미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이 정도는 알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백신 주사를 맞았다. 모더나가 어떻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어떻고 하는 백신을 주제로 한 대화에 끼려면 적어도 mRNA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 했다.
코로나19와 같이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지는 질병을 전염병이라 한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세균, 균류, 원생동물, 바이러스 이렇게 크게 네 가지다. 알다시피 코로나19의 병원체는 바이러스다.
'백신은 면역계가 병원체를 인식하고 파괴하도록 훈련시킵니다. (p. 145)'
즉 백신은 항체를 만들어주는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mRNA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원리는 잘 모르더라도 요 정도는 알아야 한다.
전염되지 않는 비전염병 가운데 하나인 암으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꼭 있다. 위로하며 관심을 갖고 대화하려면 암에 대해 생물 지식 역시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우리 몸은 계속해서 세포 분열한다. 이 과정에서 종양이 생긴다. 그 원인은 흡연,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 유전자 오류, 발암물질 등 복잡하고 다양하다. 화학요법 치료로 암세포 분열을 막으려 할 때 다른 건강한 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다.
이렇듯 질병의 요인과 우리의 생활 습관의 관계는 밀접하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생물 지식은 알아야 한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습관을 피해야 하는지, 생명체로 가득한 지구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생물 지식을 내 머릿속에 채워 넣는 수밖에.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그렇게 하기 싫고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과학, 생명이란 무엇인지, 세포, 유전, 진화, 식물, 동물, 인간, 건강과 질병, 생태학 등 생물의 필수 개념의 기초를 한 장의 그림으로 알려준다. 유튜브 <과학을 보다>의 구독자가 2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도 결국 과학 지식을 필요로 하며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서이지 싶다.
지식이 쌓이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이제껏 모르고 지냈던 세상으로 이 책과 함께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