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는 다산초당의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로 세계사, 일본사에 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봉중 교수를 알게 된 건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알릴레오 북's>에서였다.
<알릴레오 북's>에서 역사학자이자 정치평론가 도리스 컨스 굿윈의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를 다룰 때 출연했고, 미국의 위대한 리더로 꼽히는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도 '들어가는 글'에서 밝혀지만 '멀고도 가까운 나라' 1순위는 단연 미국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가까운 나라지만 지리적으로는 지구 반대편에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에서 멀고도 가까운 나라인데, 우리 모두는 미국을 많이 들어 잘 안다고 여기지만 사실 부분적으로 알뿐이다.
미국의 도시도 마찬가지다. 나도 뉴욕이나 LA 등 몇 개 도시만 어디에 있는지 알뿐 많은 도시의 위치를 몰랐었다.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미국 프로 스포츠 NFL, MLB, NBA를 좋아하고부터 자연스레 그 팀의 연고지를 찾아보게 됐고 그래서 그 도시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됐다.
역사도 워싱턴,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등 몇몇 알려진 대통령과 소설과 영화에서 많이 다룬 남북전쟁 정도를 알고, 경제공황, 전쟁을 많이 일으켜 미국이 개발한 무기들,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그리고 성공한 기업가들... 이런 정도로 미국을 가늠할 뿐이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다양한 민족과 인종으로 이루어진 만큼 역사와 문화가 다양한 나라다. 13개의 식민지가 연합해 시작한 미국은 현재 50개 주로 구성된 '미 합중국 USA'이다. 김봉중 교수는 북동부, 남동부, 중서부, 중남부, 서부, 기타 지역, 이렇게 여섯 지역으로 나누어, 그 지역을 대표해 선정된 30개 도시를 통해 이렇게 거대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미국의 역사를 알려준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도시로 읽는 미국사이다.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각각의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면서 작게는 그 주와 인근 지역, 크게는 미합중국의 합체를 모자이크처럼 완성해 보려는 시도이다. 30개 도시를 통해서 미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 다양함을 관통하는 어떤 미국적 가치와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자 함이다. (p. 5)'
북동부의 보스턴. 아일랜드계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로 아일랜드인들에게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인 곳이다.
남동부의 루이빌. 1930년 할랜드 샌더스는 캔더키주 노스코빈의 고속도로 주유소 식다에서 프라이드치킨을 팔기 시작해 세계적인 음식으로 성공했다. 루이빌은 KFC 본사가 있는 KFC의 성지다.
중서부의 시카고. NBA 마이클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연고지이자 마피아 알 카포네의 도시이다.
중남부의 휴스턴. 1961년 NASA의 유인 우주선 센터가 들어서면서 미국 우주 산업의 중심지가 된 도시이다.
극서부의 라스베이거스. 유대계 마피아 '벅시' 시걸이 1946년에 건립한 플라밍고 호텔로 시작된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최고의 휴가지이다.
기타 지역의 호놀룰루.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곳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 이곳은 미국 최고의 신혼부부 휴양지로 각광받은 도시이다.
이들 도시는 우리들로 하여금 미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