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리뷰 매거진 : VOL.1 당근마켓 - 창간호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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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리뷰>는 브랜드의 생생한 경험담을 수집해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전문 잡지다. 어느 브랜드나 사용자의 거짓됨 없는 경험담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제대로 듣기 어려운 이유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조사할 경우 의도된 가공으로 경험담이 오염될 가능성 때문이다.

'사용자'에 관한 인사이트를 편견 없이 전하는 콘텐츠의 필요가 <UX 리뷰>의 발행 의도다. 많은 기업들이 <UX 리뷰> 매거진에 주목할 만한 점이다.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경험해 보기 전 사용자의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고 이용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만족한 경험은 거의 영구적이다. 처음 경험이 좋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 기억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하기 마련이다. 솔직한 경험담은 기업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정보다. 그 정보에는 강점과 약점, 가치로 여기는 포인트가 담겼다.


<UX 리뷰> 첫 번째로 선택한 브랜드는 당근마켓이다. 중고거래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먼저 수록했고, 당근마켓의 '사용자 경험'은 Light, Medium, Heavy User로 구분했다. '7 Day Diary'에서는 내가 알지 못했던 당근마켓의 쓰임새를 찾아 알려주고, 'Sketch' 코너에서는 바꿨으면 하는 유저들의 솔직한 시선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들어서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오프라인 공간 몇 곳을 'UX Place'에서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10개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N차 신상' 전망했다. MZ 세대에게 중고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를 소비하는 취향이자 놀이터일 뿐이다. 중고거래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그들에겐 힙합이다.

중고거래는 누가 뭐래도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물건의 획득이 장점이고, 단점은 사용감에 대한 찜찜한 느낌 그리고 제품에 대한 낮은 신뢰도이다. 거래 후 만족 여부에 따라 장점과 단점으로 편향된다. 내 경우 장점으로 더 기울어져 웬만하면 중고거래를 선택한다.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당근으로 거래했다.

<UX 리뷰> 조사에 의하면 꼭 새것으로 사고 싶은 물건 1위는 의류이고 전자제품, 화장품 순이었다. 이중 의류와 전자제품이 중고여도 괜찮은 물건 2위, 3위란 사실이 흥미롭다. 전자제품은 작동하지 않을까 봐 새것을 원했고,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성능 차이가 별로 없을 거란 생각에 중고라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의류는 입던 옷의 찜찜함, 반면에 '빈티지 의류도 있는데 뭐'라는 생각이 중고거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 당근마켓을 중고거래 수단으로 선택했다면 그 이유는 전자제품과 의류의 새것과 중고의 상반된 거래 패턴의 장애물을 같은 동네의 이웃을 직접 만나서 물건을 보고 거래하는 콘셉트로 해결했기 때문이 아닐까? 신뢰할만하다는...

내 머릿속에 당근마켓은 2년 전 <유랑마켓>이란 TV프로그램에서 동네 이웃들과 정겹게 만나 거래하는 모습이 각인되어 있다. 신뢰할만하다는...


처음 당근 거래하는 사람은 <놀면 뭐 하니?>의 유재석처럼 '당근이세요?'라고 물어보지만, 여러 번 거래한 사람은 당근인지 묻지 않아도 척 보고 느낌으로 안다. 눈을 마주치고 친한 듯 서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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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중국 - 무엇이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가
스콧 로젤.내털리 헬 지음, 박민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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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이웃한 나라 중국, 그 거대한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 중국이 존재한다. 우리는 물론이고 '보이는 중국'에 사는 중국인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그곳, 스콧 로젤과 내털리 헬이 '보이지 않는 중국'이라 부르는 곳이다.

'나의 연구는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듯 보이는 중국의 한 부분에 집중해왔다. 즉, 내륙의 가난한 농촌 지역 말이다. 나는 이곳을 '보이지 않는 중국'이라 부를 것이다. (p. 23)'

스콧 로젤과 내털리 헬은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결과를 중국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이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이 책에 담았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떠난 약 3억 5000만 명의 인구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다. 농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흔하게 눈에 띈다. 스콧 로젤과 내털리 헬은 이런 현상을 중국에 좋지 않은 징후로 느꼈다.


''보이지 않는 중국' 사람들이 중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중국 어린이의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농촌의 열악한 보건 상태와 부족한 교육 수준이 중국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p. 26, 27)' 오늘날 중국의 농촌 지역, 즉 '보이지 않는 중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이 불평등을 법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유일한 나라다. 외부 사람들은 제대로 깨닫지 못하지만, 중국의 후커우는 국가가 후원하는 카스트 제도 같다. (p. 259)'

후커우 제도는 어디에서 출생했느냐에 따라 신분을 부여한다. 특권을 가진 도시 신분과 특권에서 배제된 농촌 신분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만 학교를 다니며 공부해야만 한다. 중국 인구의 64%를 차지하는 농촌 신분의 부모들은 전혀 원하지 않는 세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자녀들과 농촌에 남던지, 아이들을 마을에 두고 도시로 일하던 가던지, 어려움을 각오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로 가던지.


'지방분권의 문제는, 교육을 위한 높은 비용을 대부분 지방 지도자들이 부담해야 하지만, 어린이를 교육해서 나타나는 이익은 지방이 아니라 전국적 수준에서 축적되는 광범위한 사회적 외부 효과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 있다. (p. 265)'

빈곤한 농촌 지역에서는 교육, 보건 등 오랜 기간이 지난 후 효과를 나타나거나, 지방에 효과가 불분명한 분야에 투자 부족이 일어난다.


'우리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중국 위기의 가장 근본적 이유는 인적 자본의 이익과 인적 자본에 대한 수요 사이 시간적 불일치다. (p. 271)'

경제 발전에 비해 인적 자본 축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오쩌둥은 공산주의 교육 외에 다른 교육은 전면 금지했으며, 덩 샤오핑도 엘리트 교육에만 주력했을 뿐 대중 교육은 외면했다. 인전 자본을 축적해야 할 수십 년이 낭비되었다.


'중국은 모든 농촌 어린이가 의료 서비스와 학습을 위해 필요한 영양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p. 284)'

중국의 미래를 책임질 중국 아이들 70% 이상이 농촌 후커우다. 이 아이들은 불충분한 영양과 만연한 빈혈 속에 있다. 또한 장내 회충 문제와 시력이 떨어져 안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학업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등 발달지체를 겪는다. 그 어떤 나라도 고등학교 취학률 50% 이하로는 중진국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위에 열거한 '보이지 않는 중국'의 문제를 해결해 농촌의 인적 자본을 최대한 향상시키지 않는 한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난 한국, 대만, 아일랜드 수준이 이르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교육 수준이 높은 엘리트들의 생산성이 높다고 한들 농촌과 도시의 인적 자본의 양극화를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 중국, 특히 '보이지 않는 중국'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중국의 지속적 성장이 왜 중요한가? 중국은 전 세계 무역의 약 30%와 관련이 있고, 세계 대부부의 나라들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그리고 주요 글로벌 기업 가운데 95%가 그들의 공급망 일부를 중국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스콧 로젤과 내털리 헬은 이 책에서 주장한다.

'경제학자들은 만약 중국이 계속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세계 경제성장률을 1% 하락시켜 세계적 경기 후퇴가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측한다.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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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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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이 사람은 아카마쓰에게는 없는 꿈을 지니고 있었으리라. 다에코가 사고를 당했을 때 손잡고 함께 걷던 자그마한 사내아이는 넘어질 때 생긴 찰과상 정도만 입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큰 불행 중 다행이었지만, 그 아이가 빈소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카마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지독한 회한에 시달렸다. (p. 17)'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기 다에코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그때 호프자동차가 만든 '뷰티풀 드리머'라는 아카마쓰운송 소유의 트레일러가 달리던 중 바퀴가 빠져 이들 가족을 덮쳤다.


호프자동차는 사고의 원인을 '정비불량'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카마쓰운송의 사장 아카마쓰 도쿠로는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고의 진상을 파헤친다. 호프자동차는 적극 방해에 나섰고 아카마쓰는 회사 경영에 가족 문제까지 설상가상으로 악재가 겹친다.


호프자동차의 '정비불량' 주장에는 감추려는 비밀이 있다.

'누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해서 바뀌는 조직은 올바른 조직뿐이다. (p. 132)'

조직의 만연한 구조적 부정에 맞서는 이들이 존재한다. 자신들은 상식적이지만 세상은 비상식적이고, 자신들은 논리적이지만 세상의 논리는 고집일 뿐이라고 여기는 재벌에 맞서는 이들이다. 사고를 재조사하는 호프자동차의 판매부 과장 사와다 유타, 사고 원인에 의문을 품는 도쿄호프은행 본사 영업본부 조사역 이자키 가즈아키가 그들이다.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2000년에 발생한 '미쓰비시 자동차 공업 승용차 리콜 은폐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TV 드라마가 2009년에 방영되었고, 2018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소설이다.

<한자와 나오키>비롯한 이케이도 준의 작품은 주로 대기업의 내에 존재하는 조직적 비리와 같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소설이 대부분이다. 미쓰비시 은행에서 한동안 조직 생활을 한 작가여서인지 기업 내부의 분위기 전달이 사뭇 리얼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권선징악, 선이 악을 이긴다. 기업의 부정부패, 그들끼리만 누리는 오만한 권력에 맞서 사회에 고발하고 처벌이 이루어질 때, 속이 후련한 마음과 함께 느끼는 쾌감은 최고다.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고 영영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진행되는 스토리는 결국 막판에 이르러 반전으로 이케이도 준 장르답게 마무리하여 <하늘을 나는 타이어>의 마지막 장을 기분 좋게 덮었다. 800쪽에 달하는 소설은 순식간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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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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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식물로 인해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니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식물을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의 산문집 <이웃집 식물상담소>를 읽고 알았다. 식물이 위로를 준다는 사실을...

이 책은 식물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식물상담소를 운영한 2년여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삶에 지쳐 위로받고자, 식물을 너무 사랑해서, 식물이 궁금해 식물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었다.

'상담자는 식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는 다양한 상담자를 통해 인생 수업을 받은 것만 같습니다. (p. 9)'

그들과 만나 식물 지식을 나누다 보니 삶의 지혜, 깨달음도 서로 나누어 가졌다. 식물 세밀화와 함께 여러 이웃들과 나눈 따뜻한 이야기를 <이웃집 식물상담소>에 담았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식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물어보고 싶다.
“그 식물의 꽃과 열매를 본 적 있나요?"
“그 식물의 진짜 이름과 고향을 아세요?" (p. 25)'

식물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제각각임을 알게 되고, 뿌리가 사람처럼 생긴 맨드레이크, 잡초 취급받은 식물들, 열매가 커지면서 조각배 모양을 갖춰가는 벽오동 열매, 감자와 고구마의 꽃과 열매처럼 숨겨진 모습도 알게 된다.

식물과 함께 한 서로 다른 내밀한 추억도 즐겁다. 어릴 때 까마귀쪽나무 열매는 먹고 씨앗은 새총의 총알로 사용한 이야기, 당산나무 채집에 얽힌 괴담, 우산 모양으로 만들어 접었다 펼치며 놀던 수크령(식물 이름이 낯설어 사진이 찾아보니 나도 어릴 때 우산으로 만들어 놀던 식물이었다).


'인간은 어떤 미지의 존재를 만나면 나와 이방인으로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 그 존재를 넣으려고 한다. (p. 93)'

식물 본래의 아름다움은 무시한 채 인간의 욕심으로 아름다움을 조작하여 감상한다. 영양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주어 번식을 방해하고, 외래종이라 또는 잡초라며 인간 위주로 분류하여 업신여긴다. 함께 하기보다는 물건 취급하며 삐딱하게 소유하려 한다.


식물을 알아가다 보니 식물들이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자신들을 드러내며 말을 걸어온다. 조밀 조밀, 촘촘하게, 듬성듬성, 삐죽삐죽한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감정이 없다고 여길 게 아니라 말을 걸어오는 식물들에게 감정을 갖고 대답하기를 바라는... 걷다가 만나는 많은 종류의 식물들에게 다가가 그 아름답고 신비로움을 찬찬히 뜯어보면서 웃음을 지어 보이게 하는 신혜우의 다정한 '식물상담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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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도 날고 우리도 날고 연시리즈 에세이 9
김명진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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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설렘 속에 계획을 한다. 설렘은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한다. 하지만 불안함도 생긴다. 낯선 곳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마음 말이다.

나처럼 불안이 앞선 이들이 여행하는 방식은 안전한 패키지여행이다. 정신없이 빡빡한 여행이다. 이런 여행에서는 여행지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낱말들을 찾아보기란 불가능하다. 여유가 없으니 관찰할 수도 없고 그러니 기억 속에 남는 것도 없다. 나중에 보지도 않을 사진만 가득 남을 뿐이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으니 나눌 이야깃거리도 없다.


이와 달리 김명진 작가가 계획한 아들과 함께한 여행은 약간 불안함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불쑥불쑥 엉뚱한 일이 생기곤 하니 책으로 써야 할 만큼 할 이야기도 많다.

쉬는 날 없이 밤늦게까지 일하는 걸 뿌듯하게 여겼던, 그래서 아이들과 추억이 없는 나에게, 아이와 함께 한 여행기는 내내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읽을 수밖에...


여행하며 겪는 우여곡절은 짜증, 웃음, 애틋함과 같은 여러 감정을 나누게 한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도 아빠와 아들은 다르다. 여행은 그 다름을 서로 알게 한다. 아빠와 아들이 서로 알아가며 장면들이 곳곳에 있다. 서먹함이 없어지고 둘의 사이는 좀 더 가까워진다.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아빠 힘들면 도망가!"라는 11살짜리 아이의 한마디로 시작된 여행은 뭔가 얽매고 있던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여행이 됐다. 누구나 얽매인 삶을 싫어하지만 그곳에서 빠져나오려 하지는 않는다. 용기 없음을 드러내기 싫어 핑계를 댄다. 우리 인생에 "아빠 힘들면 도망가!"라는 경고를 몇 번이나 듣게 될까? 또 몇 번이나 무시하며 우리는 살까?


육아휴직 1년, 퇴직 후 1년이란 시간을 아들과 7번의 세계여행으로 채우기로 하고 실행에 옮긴 여행 이야기 <오리도 날고 우리도 날고>는 대단한 선택이 담은 책이다. 계획했을 때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핑곗거리가 생겨 절대 할 수 없는 여행이란 걸 눈치챈 작가는 무모한 여행을 밀어붙였다. 결과는? 꿈을 꾸듯 행복한 여행이었다.

추억은 사랑하는 이와 같이한 시간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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