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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홍진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창업을 권하는 책이 아니다. 여성 8인의 창직에 대한 스토리다.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기존에 없던 판을 만들어 나가면서 지도 어딘가에 지금까지 없었던 길을 낸다면, 그것이 조직 안이든, 밖이든, 새로운 형태의 무엇이든, 내가 속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인터뷰 형식으로 읽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차 례》
이은의 변호사 여성을 위한 법과 제도를 위해 오늘도 나는 싸운다.
최하란 스쿨오브무먼트 공동대표 불의에 맞서는 여성들의 시대, 작은 힘을 보태는 움직임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여성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권리가 필요한 이유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돌봄이 필요한 찰나의 순간에 함께 하는 플랫폼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그림자노동'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가사 노동의 가치를 재정립하다
이민경 봄알람 공동 대표 페미니즘의 봄을 알리며 행동하고 기록하는 여성들의 공동체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새로운 상식을 묻는 밀레니얼들의 미디어 커뮤니티
이수인 에누마 대표 세계 초고의 팀과 함께 모두를 위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다
일하는 여성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주위의 편견, 자기 안의 두려움을 뚫고 자신의 일터를 스스로
만들어 낸 기차게 멋진 여성들의 일하는 마음에 대하여
1.상사의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후 사내에서 불이익을 겪고 회사를 상대로 송사를 벌여 4년간의 싸움 끝에 승소해 '삼성을 상대로 싸워 이긴 최초의 여성이 됀 이은의 변호사는 서른여덟 살에 로스쿨에 진학하여 41살에 변호사가 되었다. 주로 성폭력 관련 사건을 다룬다고 한다.
2.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몸에 이상 증세가 찾아왔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요가를 배웠고 그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최하란 대표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한 일은 학원에서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논술을 가르쳤는데, 요가를 하면서 스쿨오브무브먼트라는 회사를 남편과 같이 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셀프 디펜스나 호신술을 가르치는데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3.아시아 이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며 여성 문제에 대해 눈뜨게 됐다는 안지혜 대표는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 는 말에 문제를 비지니스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이지앤 모어'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페미사이클'이라는 월경컵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하여 수입했다. 직접 개발한 월경컵인 '블랭크컵'은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이 건강하게 여성으로서의 생애주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4.김희정 대표 대학과 대학원에서 6년간 경영학을 공부하고, 국내 화장품 회사, 의류 회사를 거치며 브랜드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갔다. 첫 아이를 낳은 후, 일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했다. 2016년 9월 아이 돌봄 서비스 '째깍악어'를 창업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외로운 돌봄 노동을 곁에서 든든하게 돕는 기업을 꿈꾼다. 째깍악어는 《피터팬》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후크 선장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이다. 사업하면서 딸에게 물어보고 정한 이름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없어도 누군가가 안전하게 우리 애를 맡아줬으면 좋겠어'라고 바라는 부모님들 모두가 째깍악어를 알고 계시면 좋겠다. 취약계층이신 분들도 경제적 부담 없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비혼모이거나 장애아를 키우거나, 부모가 장애를 가졌거나, 조손 가정이거나 하는 등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 그런 마음에서 현재 취약계층 할인을 하고 있지만, 지금 시행 중인 취약계층 할인은 그냥 우리 운영비에서 30퍼센트를 제하는 방식이다.(p141)
5.연현주 대표 세 아들을 키우며 일과 가정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12년 차 워킹맘, 다음커퓨니케이션, 엔씨소프트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카카오에 입사해 이모티콘 스토어를 만들어 유료 이모티콘 서비스의 바탕을 다졌다. 2017년, 마음이 맞는 직원들과 함께 카카오를 퇴사하고 '생활연구소'를 창업하고 '청소연구소'서비스를 시작했다.
생활연구소가 청소라는 집안일의 한 영역에서 사회의 변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포착했듯,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들 역시 드러나지 않았던 노동에 전문성과 가치를 매기는 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조금 더 편한 일상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p185)
6.이민경 대표 2016년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남모를 공포와 일상적 차별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여성의 입을 막는 혐오와 무지의 막말들로부터 여성의 마음을 지켜주고 입을 트이게 해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봄알람' 의 시작이다. 출판이라는 형식을 통해 지금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드러내고 그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며' 우리의 승리'를 만든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7.조소담 대표 2016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미디어 '닷페이스'를 창업했다. 닷페이스는 기성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주제, 이를테면 성 소수자 문제, 청소년 성매매 문제 등 우리 사회의 금기 아닌 금기를 정면으로 건드리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다.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해온 조소담 대표는 저출산고령사회원회의 민간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국가가 저출산 현상과 고령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에서 조소담대표는 최연소 위원이자 유일한 20대이다. 그는 그 자리에서 우리 세대,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며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p 247)
8.이수인 대표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디자이너로 일했다. 게임업계에서 즐거운 성취를 만끽하며 일하던 중 첫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신의 아이처럼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남편과 함께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를 창업했다. 계급, 지역, 장애 등으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