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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 빠다킹 신부의 행복 수업
조명연 지음 / 파람북 / 2025년 5월
평점 :

저자는 인천 송도의 성김대건성당 주임 신부로 일하고 있다. 목소리가 느끼하게 들린다고 해서 중학생 아이들이 지어준 별명인 ‘빠다킹’ 신부로 불린다. 이 책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긍정 에너지,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과거의 일 때문에 현재가 힘들다는 사람을 만난다. 부모의 학대, 친구의 배신으로 못 살겠다고 하는데 지금을 잘 사는 사람은 과거 탓, 남 탓을 하지 않는다. 과거의 일과 사람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오히려 감사해 하는 사람이 되자.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기쁨의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라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말이 너무 마음에 닿는다. 부정적 감정을 키워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되고 긍정적 감정이 더 커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것은 자기 삶도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돈이 많거나, 돈이 없거나 기쁨의 강도만 찾는 사람은 재미있을 수 없다. ‘돈’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기쁨을 간직한다면 어떨까? 기쁨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행복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된다.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다’라는 말은 심리학에서도 강조하는 말이다. 큰 행복 한두 번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번 경험할 때,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면서 하지 못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성장시키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과 연습이라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비교 대상을 넘어설 수 없는 존재처럼 만들면서, 가까운 사람을 볼품없게 만들고 결국 자기 마음도 우울해진다. 행복의 주체는 ‘나’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행복해지려면 비교하는 습성을 줄여야 한다. 자기 행복을 찾는 사람은 계속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렵고 힘들어도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들처럼 사는 삶이 중요하지 않다. 자기 고유의 삶을 사는 사람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의 삶,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다. 행복하려면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무엇을 후회하는지 물으면, 좀 더 즐기지 못했다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 의미 있는 사람을 살지 못한 후회만 남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삶의 의미는 내 인생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의미를 부여했던 사람만 살았다는 사실처럼, 계속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만이 이 세상을 살 수 있다.
불행의 시작은 비교라고 말한다. 비교를 줄이면 행복해진다. 지금의 ‘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상태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 자기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과 행복, 삶의 만족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이웃으로 이루어진 양질의 사회적 관계인 것이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 세상 안에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분이 있다. 고인이 계속 생각나면서 함께하지 못함이 너무 슬프다고 하였다. 혼자라는 상태에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만이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있다. 혼자 있는 고독이 두렵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지금을 행복의 길로 연결해주는 순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집 짓는 것의 반은 부수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안에 있는 부수어야 할 것을 찾고, 또 실제로 부수어야 한다. 미움의 마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 마음을 부술 때, 재건축이 멋지게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집중력은 스스로 키울 수 있는데, 관심을 두고 집중하면 된다. 사랑에 대한 집중력도 마찬가지인데 사랑이 점점 줄어지는 것은 사랑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서, 사랑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회학, 심리학, 문학, 철학을 아우르는 신부님의 박학다식함은 실천적 행복을 이루는 데 좋은 보탬이 된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자책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아름다움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도 좋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는 삶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