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33분, 현재 기온은 5.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비가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흐림으로 나오고 있어요. 해가 지고 나서 그런지 공기가 차갑습니다. 현재 기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2.2도 높고, 체감기온은 3.9도로 현재 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80%,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미세먼지 18 좋음, 초미세먼지 3 좋음)이고, 서풍 1.7 m/s로 표시됩니다. 오늘은 0도에서 8도 사이의 날씨로 나오고 있어요.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할 거라고 어제 뉴스에서 들었는데, 따뜻한 느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청소기를 돌리는 동안 2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했는데, 잠깐 사이에 실내 공기가 차가워져서 왜 이렇게 추워졌지?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침에 뉴스에서 본 건가? 아니면 어제일 수도 있는데, 오늘 비 또는 눈이 온다고 하더니, 여긴 진짜 비가 왔어요.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날씨가 더 추웠으면 눈이 왔을거예요.
오전에 창문 밖을 보니, 노란잎이 많은 은행나무와 빨간색 단풍나무가 보였는데, 단풍이 들기 전에 눈이 많이 오면서 계절과 날씨가 적응이 잘 안되는 채로 12월이 되었습니다. 체감하는 날씨가 평년의 기온보다 조금 더 추울 것 같은 시기인데, 주말 날씨는 조금 더 차가워질 것 같아요. 11월에 따뜻한 날이 많아서 후반이 되었을 시기에도 나무들은 거의 초록색잎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벌써 12월이 되었고, 오늘이 며칠이지 하다가 12월 시작하고 아직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안도합니다.
지난달 그러니까 11월은 정리가 잘 되지않고 아주 많이 바쁜 것처럼 지나갔어요. 지난 주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더이상은 이렇게 할 수 없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만, 다행히 급한 것들은 지나간 것인지, 아니면 다시 월초가 되어서 태평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어쩐지 성적표 날아올 기간이 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요. 연말이 되었다고 해서 이제는 성적표를 주지 않고, 방학도 없고, 그리고 기말고사 같은 시험도 없습니다만, 매달 또는 매년 정해진 목표나 할일들이 없는 건 아니라서, 미루고 미루던 일들을 이달 안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부담은 됩니다.
어떤 건 오래 고민하고 빨리 해치우는 것 같은데, 반대로 빨리 결정하고 실행 과정에서 오래 고생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상하던 것과 다른 일들은 늘 생기고, 지난번에 했던 일들인데 이번이 처음인 것처럼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요. 또는 매년 반복되는 순환주기의 계절인데도, 어느 시기엔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또 올해만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으니, 이전의 기억과 경험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매번 매번 다른 것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말이 되니 특별히 할 일은 없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잘 되어 있는 공간에 가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올해는 잘 모르겠지만, 코로나19가 있었던 해에는 조금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다이소에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 트리나 장식이 많이 있어서, 집에 사올까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 늘어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구경만 하고 왔어요. 그런 것들이 하나둘 연말의 느낌과 기억으로 남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새해가 되기 전에 할 일들, 이라고 쓰는 것과, 연말에 꼭 해야 할 일들, 하고 쓰는 것. 어느쪽이 더 나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내년보다는 올해의 남은 시간을 먼저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미리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일들도 없진 않아서 지금은 두 가지가 다 있는 시기 같습니다. 하지만 하기 싫을 때는 새해의 나에게 모두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면 조금이라도 올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할 것 같은, 두 가지가 조금씩 커지다 줄어들다 하면서 12월을 보낼 것 같긴 합니다. 그 사이 영어책을 조금 더 보긴 해야 할 텐데, 점점 책장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시험이 없어도 문제집은 원래 그런 것인가봅니다.
그런 시시한, 그리고 매년 비슷한 이야기들을 생각하다가. 그렇게 별일없읻 하루하루 살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아침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고, 낮에도 지난주보다는 기온이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