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날이었어요. 토요일은 그렇게 게으름을 부리는 거 하고 싶죠. 아직 아침도 안 먹었어요. 어쩌다보니, 아침에 바쁜 일이 좀 있었답니다.

 

 어제 이야기랑 오늘이야기 몇 가지 할 게요.

 

 하나, 어제 점심에 뭘 먹었게요?

 

 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그리고 내 위장도 반가워하지 않겠지만, 먹고싶은 햄버거 세트를 먹었어요. 당연히 감자튀김도 콜라도요^^; 점심엔 할인이 되어서 저렴하다는데, 그래서인지 매장엔 대기하는 사람 꽤 되었어요. 우산을 쓰고 다녀왔지요.^^ 전 아직도 엄마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 가끔씩 찔리기는 하는데도, 반항심이 남았는지, 약간 알 수 없을(?, 그렇다고 해 두죠)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씩은 내 맘대로 하고 싶어하는 걸거에요. 근데, 속은 좋지 않았어요.^^

 

 둘, 계획표 세우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거에요?

 

 계획을 잘 세워야 앞으로의 일이 편하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계획을 세워볼 예정이었어요. 근데, 무작정 다 할 수 있다고 하면, 그걸 제가 할 수 없잖아요. 당연히 그렇죠.^^  그래서 한 시간에 할 수 있을만한 분량을 찾아야하는데, 하루에 다 하진 못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단시간에 될 일이 아닌 듯 해요. 그렇다면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셋, 오늘부턴 인터넷 쓰는 시간도 줄여서 쓸 거에요.

 

 계산해보니, 대충 찾아봐도 가용시간이 좀 부족해요. 이번 시험은 붙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쓰는 걸 하려구요. 댓글을 적게 쓰면 공감이라도 눌러야지, 하면서 남의 서재 구경가기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당분간은요. 그렇지만, 며칠 뒤면 그것도 어떻게 될 지 잘 모르죠.

 

 **언니야 부지런한 사람이니까 꼭 다이어리를 썼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거 까지 내가 다 일일이 다 기억하진 못하니까, 그럴 거라고 생각하죠. 아님,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관리중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핸드폰으로 쓰면 좋은 점도 있긴 한데, 좀 복잡해서, 그냥 노트에 씁니다. 사실은 일정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쓰면 좋을 거 같긴 해요. 그건 찾아봐야 겠어요.

 

 **언니, 주말이에요. 주중에 밀린 집안일 하느라 허리가 휜다는 말이, 지금 내 귀에 들리는 거 같아요. 그래도 집 근처에도 꽃이 많이 피었으니, 놀러가세요.

 

 참, 오늘 알사탕 도서로 나온 책이 괜찮던데, 전 그거 고민하면서 아침 먹을 거에요. 오늘 놓치면 당분간은 후회할 거거든요. 아님, 깨끗하게 포기하던가 해야지, 놓치는 건 싫어요.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조던 매터 지음, 이선혜.김은주 옮김 / 시공아트(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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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5월 11일, 12일 알사탕 도서로 나와요. 지난달에 신간적립금 행사를 했는데, 그건 지금 없는 것 같고, 대신 5/17까지 할인 쿠폰 있다는 걸 상품페이지에서 보고 왔습니다. (확인시각 5월 11일 오전 9시)

 다행히 하루 벌었으니, 주말에 고민 좀 하면 되겠죠. 뭐 이런걸로 고민하냐고 하겠지만, 전 이런 걸로도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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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심엔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슬픈하품 이지혜의 카페 브런치
이지혜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5월

파란달의 카페 브런치
정영선(파란달) 지음 / 시공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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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먹으면 좋은데, 돈이 들죠. 집에서 해 먹으려면 익숙하지가 않고. 간단하게 집에서도 만들수 있는 브런치식 메뉴를 몇 가지 알아 두면 때때로 좋긴 하겠네요.

 

 

2.  시간활용은 어려워요

 

 도해 업무 기술 세트 - 전3권
니시무라 가츠미 & 나가타 도요시 지음, 정지영.이경미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2년 7월

 

나가타 도요시의 최강업무기술 세트 - 전3권
나가타 도요시 지음, 이경미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1년 3월

 

 

 

 

- 이 저자 책은 일단 그림이 옆 부분에 나와서 보기 편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아 좋은데, 왼쪽 이 시리즈는 오늘 검색으로 처음 봐요. 저는 생각정리기술 앞 세트를 몇 권 가지고 있어서 아는데, 각 권이 비슷한 것 같은데도 약간 다른 점이 있어서, 이 저자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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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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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어젠 갑자기 비와서 놀라지 않았나요? 오늘은 아침부터 축축한데, 그래도 더위는 주춤할 거래요. 오늘부터 저는 새로 계획을 세우고, 지금 사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면서 살기로 했어요. 근데, 며칠이나 갈까요? 하면서 웃을 거 같아서, 이렇게 말하면서도 약간 민망해져요. 얼굴이 약간... 그래도 그게 낫잖아요. ^^;

 

 언니, 사람은 늘 바쁘고 그래서 이전처럼 살던 관성을 바꾸기 어렵대요. 이렇게 하는 게 좋아~! 해도 그걸 누가 몰라, 이래저래, 하면서 별로 바꾸려 들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구요.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죠. 그래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이번엔 좀 더 바꿔보려고 노력하기로 했어요. 쉽진 않겠지만, 한 발 두 발 떼어 놓으면 그래도 처음 출발선에선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오늘부터 저는 매일 할 수 있을 만큼의 계획을 세워야 해요, 근데 그러려면 시행착오도 상당히 거칠 거고, 또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어떻게 할 지 고민스럽고, 좀 그래요. ^^ 그래도 언니라면, 그래, 이번엔 잘 해봐!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함께 맛있는 밥 먹으면서 말이죠. 지금은 언니도 살기 바쁘고, 우리 잘 만나진 못하니까, 아쉽지만 언니가 했을만한 이야기를, 제가 저한테 해주기로 했어요.

 

 "그래 이번엔 잘 해봐."

 

 그런 고로, 보상차원에서 오늘 점심은 혼자서라도, 먹고싶은 걸 먹기로 했어요!

 

 아, 그리고 먹는 이야기 하니까 생각났는데요. 최근 하루키 에세이 책 나왔는데요, 책 제목에 <샐러드>란 말이 들어가요.  요즘엔 샐러드란 말이 전보다 많이 들려요. 샐러드 바 때문일까요?

그것만 보면 특이할 것도 없는데, 그 앞 권이 <채소>가 들어가거든요.^^ 이 책이요,  전에 봤던 그 무라카미 라디오, 그 책이 십여 년 넘어서 2권부터 새로 나오고 있는 거에요. 

 

 벌써 그렇게 됐어요. 저도 몰랐는데, 앞권 사려고 봤더니, 그건 너무 오래되어 품절이더라구요. 그래서 알았죠^^;   하루키 에세이를 읽다보면 요리에 관한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요리를 좋아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리에 관한 글을 잘 쓰는 건지, 뭐 어쨌든 읽다보면 그거 먹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침에 입맛없다며 먹은 게 별로 없었더니, 먹는 이야기 나오니까 어쩐지 할 말이 않아지는 걸요. ^^ 근데, 오늘도 벌써 한 시간 채워서, 그만 쓰고 가봐야 해요. 근데, 쓰다쓰다 고치면서 한 시간이 더 지났어요. 역시 수다는 알아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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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라디오

-  오른쪽부터 1권~3권.  여성주간패션지 앙앙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모음, 1권과 2권은 시간차가 많이 나면서 발매되었고, 3권은 1년만에 나왔다. 길지 않은 분량에 평범한 소재로 이야기를 하지만, 그래도 쓰는 사람이 무라카미 하루키라서 그런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새로 나온 3권도 기대가 많이 된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글방 / 2001년 10월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주)레시피팩토리 / 2012년 6월  

 

 매일아침 샐러드를 만드시던 어머니의 일화. 7년간의 미국생활. 그런 여러 경험을 통해서 저자의 이 책 속에서 다양한 샐러드와 맛있는 드레싱으로 표현되었다.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요리법, 초보도 만들 수 있는 샐러드, 먹고 남은 샐러드의 활용법 등 샐러드에 대해서 좀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고려된 점이 샐러드 요리를 고민하는 분들께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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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맘에 드는 노트를 한 권 사야 할 거 같아요. 어제나 그제나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하는 건 노트가 없기 때문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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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잘 지냈어요? 어제 엄청 엄~청 더웠어요. 며칠 고생했던 일이 잘 안되어 다시 해야 할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다시 하면 되는 건데요 뭐. 그런 건 걱정이 아닌 거죠. 시간이 아깝지. ^^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이 좀 별로예요.  밤엔 텔레비전을 보지 말라는 말이 실감나는 지난 밤이었어요. 어제 자기 전에 본 방송의 딱 한 장면이 계속 반복되는, 어쩌다보니 나도 지겨워지는 그런 꿈을 꾸더라구요. 뭔가 좀 지겨웠어요. ^^ 아무래도 자기 전엔 낮에 봤던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자는 게 좋겠어, 그런 생각을 했지요.

 

 오늘 오후엔 비가 온대요. 그럼 어제처럼 익숙하지 않은 더위도 약간 내려갈 듯 해요.

오늘부터는 짤막하게 쓰고 갈게요. 전 이제 시험준비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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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기 전 30분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잠들기 전 30분 활용이 다음날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가 봅니다. 잠이 드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내일이라는 새로운 날의 준비시간에 해당되는 시간이라고 보고, 잠의 능력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하면 좋을 것, 별로 좋지 않은 것들도 저자 예시가 있으니 개인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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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우산을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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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은 일교차가 꽤 난대요. 어제도 낮에는 햇빛이 따갑더라구요. 오늘은 더 하겠죠. 하긴, 이제 오월도 중간 다 되어 가잖아요. 더워질 때도 될 거죠. 한 몇년 그래도 4월, 5월초 꽤 추웠어요. 그랬던 생각을 하니, 올해는 첫 추위도 빨리 오더니 첫 더위도 빨리 올 것만 같네요. 음, 그건 별로다, 그쵸.

 

 어제 나 무척 힘들었어요. 아침에 페이퍼 쓰고 자정 될 때까지 정신없었다니까요. 어제 일을 종이에 정리해서 써보면, 사실 별 일은 아니었어요. 어쩌면 한 십분 하면 되는 일이었을 수도 있겠죠. 근데, 그렇지 못했던 건 복잡한 이유에서 시작되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내가 처음 보는 거라서 잘 못하니까, 또는 일이 잘 안 되려니까 시작부터가 문제를 안고 시작했다, 뭐 그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난 불필요한 일이 너무 많아, 싶기도 하고. 그냥 그래요 언니.

 

 어젠 설명서가 잘못 인쇄되어 실행할 수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아는 사람은 알고 전문가도 알고, 그리고 A/S받으면 되겠지만 그건 싫고. 저 성격 무척 급한 거 아시죠. 근데, 일이 잘 안되면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후딱후딱 될 것만 같은데, 잘 안될 때는, 그냥 그래요.

 

 **언니, 언니도 요즘 힘들지 않나요? 내가 알기엔 점심은 언니가 일하면서 잠깐 가질 수 있을 소소한 즐거움 아닌가요?  오늘은 지루하다 싶으면 맛있는 점심 먹고 기운 내세요.  전에 우리 같이 갔던 우동집은 주인이 바뀌었던라구요. 맛이 달라졌어요. 그 집 말로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할 거 같죠? 맛있는 점심 먹고, 저도 기운 내야겠어요. 아, 전 아직 아침 전이에요. 뭐라도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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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사용설명서
윤기영.권용균 지음 / 지공신공 / 2013년 4월

 

알라딘 소개에서 본 글

공부는 무작정 참고 인내해야 하는 짐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정확한 방향성을 설정한 후, 올바른 방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때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학습 전략이라는 두 개의 페달을 함께 굴린다면 더욱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 전체가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사용설명서라는 단어 쳐서 이 책을 찾았는데, 이 말은 참 괜찮네요. 사실, 적용해보면 공부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렇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학원이나 인강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주)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전문가가 고른 수십종의 샌드위치 중에서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로 변형,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여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샌드위치, 브런치, 수프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와 홈메이드 음료도 함께 실려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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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 일이 밀렸어요. 당연하죠. 어제 그렇게 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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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오늘은 좋은 하루 인가요? 아아, 그에 앞서... 어린이날은 무사히(?) 넘어갔나 모르겠군요. 흐음, 내일은 어버이날이라지요? (아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내일은 그냥 5월 8일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아, 그래요, 그만할게요.)

 

 요즘 날이 정말 화사해요. 우리 집 근처엔 철쭉이 이젠 많이 피었어요. 어제 보니 길가에 고양이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눈을 감고 태닝(?)중이더군요. 해가 약간 가니까 그녀석도 약간씩 움직이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요. 덥고 춥고 스산하고 비오는 날을 빼면, 일년에 이렇게 좋은 날이 며칠 되지 않지요. 곧 더워질테니까요. 생각나면 이미 지나가버릴 그런 날들일것만 같네요.

 

 오늘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깼는데, 이건 조금 특별한 일이에요. 저는 잠을 못 자는 날은 많지만,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를 못하는 편이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이면, 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눈만 감고있다가 아침에 일어나곤 했죠. 불안했을거에요. 지각할까봐.

 

 언니도 잘 알듯, 제가 시간약속 이유없이 기다리는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약속 잘 지키려고 무척 신경써요. 사실, 누군가 진짜 사정이 있어 잠시 늦는다면, 그걸 제가 크게 뭐라고 하진 않는데요. 그냥 매번 늦는 사람은 저도 싫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들 중에서 자기는 기다리는 거 잘 못하는 사람일 경우엔, 나 늦어 하는 연락 한 통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저도 심기가 불편해져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크게 나쁠것도 없는 그런 인생이다, 뭐 그런 거요. 뭐든지 다 가지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지옥이겠죠. 나만 불행의 골짜기에 사는 사람일 것만 같고, 내 걸 누군가가 가진 것만 같을테니까요. 근데, 그게 평소 마음으로 살기엔, 저는 그냥 평범한 세속의 사람인걸요.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사는 게 좋을것 같아요.

 

**언니, 내 이야기 듣고 있어요? 왠지 언니가 들으면 칭찬해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거 같은데...."

 

 하면서.

 

 언닌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 비교하면 평균 기준 이상 너그러운 사람이었지만, 진짜 좋은 건, 말할 때  빈정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누군가를 격려해줄 줄도 알고, 지금 불편하지만, 조금 뒤에 말할 수도 있는 사람이었구요. 근데, 저도 그런 사람이 아직 못 되고, 그리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요즘은 흔하지 않아요. 자기에겐 우회적으로 부드럽게 말해줄 것을 원하면서도, 막상 상대에겐 기분 되는대로 말하면서, 그게 쿨한 태도인척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식이 정확하게 말하는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면서도 왜 그 사람 본인에겐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고 사사선건 강조하는 걸까요. 모두 날이 서 있다면 누군가는 베이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그러니 그게 요즘 사람의 최신 트렌드일진 몰라도 어쨌든 저는 좋아보이진 않아요. 아니 때로는 그런 게 무척 마음에 안 들어요. 제가 언니처럼 무던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게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몰라요.

 

 어쨌든, 지금껏 잘 버텼다. 싶은 생각이 들면, 저도 조금은 불안이 가시는 듯 해요. 어떤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지만, 저는 조금 달라요. 정말 힘들때면, 지금까지 걸어온 걸 돌아보고, 나 그래도 참 많이 걸어왔다, 하고 다시 앞으로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앞에 도대체 뭐가 있을진 어쨌든 전 몰라요. 그래도, 앞으로 가야하죠. 우린 할인마트에 가면 있는 컨베이어 위에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앞으로 가게 되는 걸요. 물론 그 안에서 난 그냥 서 있더라도, 그렇게 나이를 먹고, 시간을 살겠죠.

 

 언니, 지난 4월엔 언니가 참 보고싶었어요. 언니의 따뜻한 손을 떠올렸어요. 따뜻한 날이 올 수록 피는 꽃을 보면서도, 그 때 그렇게 꽃이 피었지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 걸 그립다고 하는 걸까요. 근데도 막상 언니 얼굴은 기억이 잘 안나요. 그래요, 우리 본 지 조금 오래 되었네요.

 

 오늘은 또다른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채워넣고 싶어요.

 담달에 시험이 있어 당분간 전 바쁘게 잘 지낼 거에요.

 바쁜 건 때로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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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eBook]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은퇴후에도 재미있고 충실한 하루하루를 살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목소리를 담은 책.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없는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삶에 충실하면 괜찮게 살 수 있다는 모든 사람 다 아는 이야기를,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에세이.

 

 행복을 불러들이는 아침 5시부터 습관
하코다 타다아키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3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질적인 면에서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어쩌다 하루가 아닌, 그것이 매일 몇 년이라면, 상당한 차이가 될 수 있고, 꾸준히 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의 효과도 있다.

 

 매일 두 시간 정도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시간을 쪼개서 쓰는 습관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일찍 일어난 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활용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한 아침 시간활용 이전에는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고 지각을 자주했던 저자가  시간관리를 바꾼 이후로 놀랍게 변하는 이야기도 쓰여있으니 참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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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제 어린이 되었다지,  흠, 너도 인제 좋은 날 별로 없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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