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몰라도, 이번에 처음이라 드리는 말씀.
심심하면 가끔 황당한 페이퍼를 잘 만드는 서니데이 입니다.
심각한 내용이 아니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의 불편상담 : 저는 한국어 전용 사용자입니다. 근데 왜 말이 잘 안나올까요?
Q. 안녕하세요. 저 고민이 있어서 상담을 드리고 싶어요. 저, 실은 한국어 실력이 별로 늘지를 않아요. 실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몇 십 여년을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도 어릴 때부터 열심히 한국어만 가르쳤고, 학교도 한국어로 수업하는 학교를 계속 다녔어요. 어학연수는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근데, 사실 어쩌면 거의 매일 한국어만 쓰는 편인데도 갑자기 모르는 말들이 계속 나와요. 더구나, 아직 회화와 작문도 능숙하질 않아서, 그게 진짜 고민이에요. 말을 하려면 쓰고 싶은 정확한 말을 쓰는데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저, 정말 고민이에요. 어쩌면 좋죠.
답변 부탁드려요.
-- 이 상담 내용은 픽션입니다. 특정인물과의 연관은 없습니다.
내 '한국어' 실력은 왜 향상되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말하면 내가 한국어 외에 다른 말을 먼저 배우고, 그 말을 잘 쓰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한국어만 쓰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냥 한국 사람이다. (찾아보면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제일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 점에 있어서는 잘 모른다! 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내가 영어가 참 안늘어, 하면 나도 그럭저럭 이해를 할 것 같기는 한데. 물론 그것도 무척 괴롭겠지만. 영어는 시험을 많이 보는 게... 지갑이 괴롭고, 남들 다 패스했는데, 나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참.^^; 요즘 토익 얼마 하나? 한 번 보면 한 사오만은 들지 않나? 더 비싼 영어시험도 있을테고, 토플은 뭐, 이전에도 토익보다 고가였다. 그러나 참 다행인 건 토플을 꼭 봐야 하는 일이 없었다는 그런 거겠지. (쓰고 보니 한심하군)
만날 이 말을 쓰는데, 왜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쓰고 싶은 것, 그거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걸까. 나는 그게 참 답답하다. 때로는 내 손발이 내맘대로 잘 안 움직이는 거랑 비슷한 그런 느낌이 드는 거다. 하긴 내 손발도 내맘대로 잘 움직여준 적이 별로 없구나. 쓰다보니, 하나에서 시작해서 온갖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나보다. 내 손발이 제대로 움직여주고, 내 머리가 제대로 움직여주고, 사실 쬐금 더 부지런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을 지도 모르지만.
아아, 저 하늘의 먼 나라같은 이야기 말고, 지금 닥친 현실적인 이야기!
알라딘 페이퍼 쓸 때, 이 느린 타이핑 속도는 언제쯤 늘게 되나.
--- 하도 답답해서 이런 글을 다 써봤다. 써보니, 이게 좀 이상하네??
우리말 관련 책을 추천할 만한 책이 없어서, 일단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몇 권 골라봤다. 읽은 분들의 평가, 판매지수 등을 통해서 골라서,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는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오늘 나는 우리말이 잘 안된다는 페이퍼를 쓴 사람이니, 아무래도 그 점에 대해선 이해를 하시는 게... ^^;
보리 국어사전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왼쪽부터)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
전광진 엮음 / LBH교육출판사 / 2007년 10월
어린이 속뜻사전
전광진 엮음 / LBH교육출판사 / 2011년 4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 서해문집 / 2004년 10월
재고 세고! : 수와 양
박남일 글, 문동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07년 8월
뜨고 지고! : 자연
박남일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10월
(책의 설명은 왼쪽부터)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eBook]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3월
[eBook]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3월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10월
[eBook]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10월
제목수정 :
첫번째 제목 : 이 상담내용은 픽션입니다. 특정인물(예를 들면, 서니데이?) 와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강조)
두번째 제목 : 오늘의 불편상담 : 저는 한국어 전용 사용자입니다. 근데 왜 말이 잘 안나올까요? (2013-01-24 오후 8시) - 그러나 둘 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게... 그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