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노화를 결정하는 건가? 아닌가? 나이와 시간은 무슨 상관인 걸까?

 

 어제 우연히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짤막한 영상을 봤다. 해당 영상의 소개는 어려우니, 대강 정리해서 말하면 이렇다.

 1979년 특정연령의 사람들을 모집한다. 선발된 이들을 어느 한적한 동네의 집으로 데려가서 일주일간 지내게 하는데, 1959년의 현재를 살도록 하는 것, 그리고 직접 가사일을 하도록 하는 것, 두 가지를 요구한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고 모집에 응했던 사람들은 알게 된다. 이것이 실혐이었다는 것을.  한 주일 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도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나타났다.

 

 EBS 지식, 동영상이 그다지 길지는 않다. 끝 부분에 책 제목이 나와서 알라딘을 뒤져서 찾아봤다. 바로 이 책이다.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혹적인 심리 실험
엘렌 랭어 (지은이) | 변용란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11-04-29 | 원제 Counterclockwise (2009년)

 

 1979년 외딴 시골마을로 초대된 8인의 노인들은 단 일주일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들은 20여년 전인 1959년의 시간을 살기라도 한 듯, 그 시절의 유행과 뉴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한 주간 살게 되는데, 조건은 하나 더, 지금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여기에서는 직접 가사 일을 해야 한다는, 많지 않은 조건이 제시되었다.

 그 한 주가 끝나고, 이 실험 전후의 사진을 무작위로 제3자에게 보여주자, 실험 후의 사진을 훨씬 젊은 시절로 보았다는 연구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육체의 시간도 되돌릴 수 있다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 를 통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저자는 이후로도 계속 연구를 진행하여, 이 연구를 중심으로 수십년간의 연구성과를 담은 대중서를 펴냈는데, 바로 이 책이다.

 

 

  이 실험은 이미 오래 전에 있었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어디선가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저자 엘렌 랭어 교수는 "마음챙김 이론"을 연구한다는 말은 어디선가 나도 들어본 것 같은데. 근데 그 이상은 지금 머릿속에선 기억이 잘 안 난다. 나중엔 기억해낼 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아니다. 이럴 때마다, 겁이 난다. 헉, 나이드는 게 이런 거라고 다들 말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나빠져서 고민이라고 심각하게 말하면, 대수롭지 않게 나이들어서 그래요, 라는 대답. 누가 그 대답을 기대하고 하는 말인가. 참, 기분이 그랬다.

 

 갑자기 생각나서 고른 책 하나 더.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은이) | 김승욱 (옮긴이) | 에코리브르 | 2005-09-05 | 원제 Why Life Speeds up as You Get Older (2001년)

 

 보통 사람은 망각곡선이라고 해서, 최근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보통 연구 결과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20대 시절의 약 10여년 간의 기억에 집중되는데, 이를 회상효과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전적 기억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기 위해 여러 실험과 데이터로 답을 찾아 나선다. 때로는 소설과 때로는 누군가의 일기, 때로는 기억의 비밀을 알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우리와 나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무관심으로 인해서 기억력이 상실된다면, 그런 방식의 개선을 통해서 좋아질 수도 있다는 소린데, 이걸 반가워해야할지 아니면 더 침울해야할 지, 다른 말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사람이 바뀌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나이가 든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나이가 든다는 걸 부정하고 싶어도, 금방금방 날짜가 말해준다. 벌써 1월도 마지막주가 된다. 참 빠르다, 빠르다. 이렇게 빠를 줄이야. 생각해보니, 그만큼 새롭고 열심히 살았던 것이 없어서 그럴지도.

 

 다른 건 몰라도 20대만 기억하면서 살아가긴, 어쨌거나 난 너무 젊어!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무미건조한 일상탓인지, 아니면 게을러진 벌인지, 어쨌거나 기억력이 나빠져서 그런지, 나도 목표를 자주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것. 재점검에 들어가보니, 흥, 엉망이다. 진짜 다시 새로 시작해야 될 판.

나, 진짜 안티에이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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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림자 자국 -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신작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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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래곤과 인간, 지골레이드 집안과 바이서스 집안 사이에서 일어나는 눈물없인 볼 수 없을 애증의 흥망사. 가끔은 엘프나 한동네 이웃과 일가친척도 출연함. 아, 범인은 영주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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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oricat 2020-02-1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질래요

서니데이 2021-12-0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게시물은 2021년 12월 3일 알라딘 서재 관리자의 메일을 받고 본문 내용의 수정하지 않고 ˝스포일로 포함˝으로 수정했습니다.
관련 게시물은 https://blog.aladin.co.kr/759692133/6106973 입니다.
 
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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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서 읽을 때는 재미있어서 빨리 다 읽고는, 리뷰를 쓰려니, 어쩐지 쉽지않은데? 이 주제로 글을 써도, 읽는 사람을 재미있게 만드는, 작가는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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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몰라도, 이번에 처음이라 드리는 말씀.

심심하면 가끔 황당한 페이퍼를 잘 만드는 서니데이 입니다.

심각한 내용이 아니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의 불편상담 : 저는 한국어 전용 사용자입니다. 근데 왜 말이 잘 안나올까요?

 

 

 

Q. 안녕하세요. 저 고민이 있어서 상담을 드리고 싶어요. 저, 실은 한국어 실력이 별로 늘지를 않아요. 실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몇 십 여년을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도 어릴 때부터 열심히 한국어만 가르쳤고, 학교도 한국어로 수업하는 학교를 계속 다녔어요. 어학연수는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근데, 사실 어쩌면 거의 매일 한국어만 쓰는 편인데도 갑자기 모르는 말들이 계속 나와요. 더구나, 아직 회화와 작문도 능숙하질 않아서, 그게 진짜 고민이에요. 말을 하려면 쓰고 싶은 정확한 말을 쓰는데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저, 정말 고민이에요. 어쩌면 좋죠.

답변 부탁드려요.

 

-- 이 상담 내용은 픽션입니다. 특정인물과의 연관은 없습니다.

 

 

 내 '한국어' 실력은 왜 향상되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말하면 내가 한국어 외에 다른 말을 먼저 배우고, 그 말을 잘 쓰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한국어만 쓰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냥 한국 사람이다. (찾아보면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제일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 점에 있어서는 잘 모른다! 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내가 영어가 참 안늘어, 하면 나도 그럭저럭 이해를 할 것 같기는 한데. 물론 그것도 무척 괴롭겠지만. 영어는 시험을 많이 보는 게... 지갑이 괴롭고, 남들 다 패스했는데, 나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참.^^; 요즘 토익 얼마 하나? 한 번 보면 한 사오만은 들지 않나? 더 비싼 영어시험도 있을테고, 토플은 뭐, 이전에도 토익보다 고가였다. 그러나 참 다행인 건 토플을 꼭  봐야 하는 일이 없었다는 그런 거겠지. (쓰고 보니 한심하군)

 

 만날 이 말을 쓰는데, 왜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쓰고 싶은 것, 그거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걸까. 나는 그게 참 답답하다. 때로는 내 손발이 내맘대로 잘 안 움직이는 거랑 비슷한 그런 느낌이 드는 거다. 하긴 내 손발도 내맘대로 잘 움직여준 적이 별로 없구나. 쓰다보니, 하나에서 시작해서 온갖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나보다. 내 손발이 제대로 움직여주고, 내 머리가 제대로 움직여주고, 사실 쬐금 더 부지런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을 지도 모르지만.

 

 아아, 저 하늘의 먼 나라같은 이야기 말고, 지금 닥친 현실적인 이야기!

 알라딘 페이퍼 쓸 때, 이 느린 타이핑 속도는 언제쯤 늘게 되나. 

 

--- 하도 답답해서 이런 글을 다 써봤다. 써보니, 이게 좀 이상하네??

우리말 관련 책을 추천할 만한 책이 없어서, 일단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몇 권 골라봤다. 읽은 분들의 평가, 판매지수 등을 통해서 골라서,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는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오늘 나는 우리말이 잘 안된다는 페이퍼를 쓴 사람이니, 아무래도 그 점에 대해선 이해를 하시는 게... ^^;

 

 보리 국어사전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왼쪽부터)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
전광진 엮음 / LBH교육출판사 / 2007년 10월

어린이 속뜻사전
전광진 엮음 / LBH교육출판사 / 2011년 4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 서해문집 / 2004년 10월

재고 세고! : 수와 양
박남일 글, 문동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07년 8월

 뜨고 지고! : 자연
박남일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10월

 

 

(책의 설명은 왼쪽부터)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eBook]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3월

[eBook]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3월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10월

[eBook]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10월

 

 

 

제목수정 :  

첫번째 제목 : 이 상담내용은 픽션입니다. 특정인물(예를 들면, 서니데이?) 와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강조)

두번째 제목 : 오늘의 불편상담 : 저는 한국어 전용 사용자입니다. 근데 왜 말이 잘 안나올까요? (2013-01-24 오후 8시) - 그러나 둘 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게... 그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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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이 성공적이었는지, 후속으로 비슷한 시리즈 책이 여러 권 나왔다. 전에 내 페이퍼에서도 <아이의 정서지능>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시리즈를 두 권 더 샀다. <아이의 자존감>, <아이의 사회성> 두 권이다.

 아직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페이퍼를 써 본다. 앞으로 한 번 더 읽고 좀 더 쓸 지도 모르지만, 일단 중간점검차, 책 소개를 겸하여 써본다.

 

이 시리즈는 이 외에도 여러 권이 더 있지만, 오늘 관련된 책이 아니어서 이외의 이미지는 다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요즘 알라딘에서 이벤트 중이라, 해당 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이 책들의 간단한 책 소개삼아 적어 봤습니다.  자세한 소개는 물론 상품페이지에 목차와 함께 있습니다.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은이) | 지식채널 | 2009-07-29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시리즈 중에서는 이 책,<아이의 사생활>이 가장 먼저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서, 화면에 나오던 내용이 사진으로 실려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이후, 상당히 반응이 좋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후속작이 계속 나올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은이) |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03-23

 

정서지능이라는 말이 그다지 익숙하지는 않았다. 대강 그런거더라, 싶기는 해도, 그게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거지만. 먼저 이 기획은 방송으로 나간 다음에 나온 책인지 군데군데 컬러사진이 있어서 글로만 설명되는 것과는 또다른 좋은 점이 있었다. 같은 경우에도 아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다르고, 또 그래서 같은 사례로도 달라지는 결과를 비교해보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이 보여주는 차이점을 생각하게 된다.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정지은.김민태 (지은이) | 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 2011-06-03

 

이 책에서는 상당한분량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경우, 그리고 부모의 경우를 나누어서 보고, 우리 시대 유명인사의 사례를 통해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예를 들면서, 사례별로 그 아이에 맞을만한 여러 가지를 제시한다. 한편 부모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관련된 이론도 있고,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좋은 부모를 위한 설명도 함께 제시한다.

 

 

 

- 세상과 잘 어울리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이영애 (지은이) | 지식채널 | 2012-07-23

 

위의 책 아이의 자존감에서도 그랬듯, 여기서도 사례는 상당히 많이 나온다. 각각의 사례에서 아이들이 겪는 문제와 어려움은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해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 그리고 기질, 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또는 부모를 곤란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사회성과 관련된 이론과 설명은 사례와 함께 읽어가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언과 설명을 제시한 부분도 있다.

 

 

 

 이 책들을 읽다보면 리더에 대한 부분언급이 있는데, 요즘 부모님들이 자녀가 리더로 성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신 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자존감>에서도 상당한 분량을 리더에 관하서 언급하고 있고, 나머지 책들도 설명의 분량차는 있지만, 아마 언급이 없지는 않을 거다. (아이의 사생활은 갑자기 생각하니, 잘 모르겠다. 그건 패스!)

 

 그 나이 아이일 적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아직 부모는 아니며, 이 시기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도 아닌, 그냥 일반독자 입장이다보니, 읽으면서 금방금방 이해하거나 와닿지 않는 면은 많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오는 대상이 분명 어린아이들인데도, 가끔씩 어떤 경우에는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 글을 쓰는 나란 사람은 이미 한국인 기준 성인 연령을 넘긴 지 조금 된 사람이다.)

 

 어른이 된다고 해도, 다들 조금씩 찾아보면 고치고 싶은 점들이 있을 수 있다. 때때로 자신에 대한 불만스러운 점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내 행동이 남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이야기로 끝내기에는 이미 겉모습은 어른이라 할 내가 읽으면 좋을만한 이야기도 많았다. 또한 왜 아이들이 그런 문제를 겪는지, 그와 관련된 부모와 환경, 때로는 아이들의 기질이라는 여러 원인들로 인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읽으면서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의 문제를 떠올렸다.

 

  덧붙여, 문제있는 아이들만 보여준 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침착하며 기다릴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읽을만 했다. 때로는 어른들보다 참을성있고, 성격좋은 아이들도 등장해서 읽는 사람 놀랍게 하기도 했었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실험이었을테지만, 아이가 침착하게 과자봉지의 테이프를 뜯어서 엄마를 한 개 건네주는 장면이 (아이의 정서지능)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 그렇게 어린 아이가 그렇게 침착할 수 있나? 고작해야 참으면서 기다리는 것도 그 나이 아이들에겐 쉽지 않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어른이 되겠지만, 어른이 된다고 해서 한 과정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거다. 우리도 계속 배우고 바뀌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생겨날 거고, 그리고 가끔은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수도 있고. 이 시리즈가 <아이의> 시리즈이긴 하지만,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졌기 때문에, 이 책 읽다가 내 생각 하게 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조금은 부끄럽기 때문에 그렇게 억지로 우겨본다. 아직 조금 더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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