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퍼를 쓰려고 알라딘에 자주 들어온다. 그만큼 알라딘에 쏟아지는 신간도서와 이벤트를 보다 자주 보게 되는 상태다. 그래서 사실 조금 위험하다고 느끼긴 했다. 그만큼 볼 수록 사고 싶은 것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지 않겠나. 나도 그게 참 걱정이긴 하다.

 

 

 

 오늘 신문에 알랭 드 보통의 기사가 있었다. 책관련 지면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다른 것보다는 약간 긴 기사였다. 아마 이 책이 나와서 그런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저자의 짧은 강연을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나야 영어로 그대로 들을 수 없으니, 자막의 센스가 좋았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그러한 고로 나도 얼마 전 이 책을 샀긴 했는데, 사고 나서 아직은 읽기 전 상태다. 하여간, 익숙한 이름이어서 한 번 사 봤는데, 이 책에 대한 건 다음 페이퍼에 돌아올 거다. 그럴 일이 좀 있다.

 

 

 

 

 내가 이 책을 언제 어디서 봤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근데 왜 기억에 남는 건지는 도통 더 알 수가 없다. (문제는 이러다 꼭 산다는 거, 그게 제일 신경쓰이는 문제겠지만.)

학교 다닐 때, 아리스토텔레스며, 소크라테스라거나 플라톤은 우리 교과서에 가끔 나와주었다. 그래서 그들과는 가끔씩 봐서 알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이름만 친한(?) 사이일 뿐이라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다.

이 책 저자 세네카 여시 어디선가 들어는 봤을테지만, 역시 이름만. 이 사람은 실존하긴 했어도 로마시대 사람이다. 아마도 이천 여년 전의 사람일텐데, 갑자기 유적지에서 발굴된 것도 아닐텐데, 이 책이 나온 이유가 궁금하다.

 

 

 드디어 백귀야행 신간이 나온다고 알라딘은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거의 1년만에 한 권씩 나오는 이 책이 참 반가워서 최근 이 책의 페이퍼를 쓰고 있다. 고등학생이던 리쓰는 어쩌다 요괴 도움으로 대학생이 되었지만, 이제 슬슬 졸업할 때도 되었을텐데, 작가가 리쓰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다. 설마 대학원 보내서 연장시키는 거 아니겠지? 리쓰하나로는 부족했는지, 리쓰보다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삼촌을 등장시켜 부업으로 요괴퇴치를 한 지 조금 된 상태다. 어쨌거나, 읽던 책의 속편은 반갑다. 백귀야행 속의 요괴들은 자주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전에 나왔던 그 누군가가 다시 나오기도 하고, 까마귀텐구 두마리나 아오아라시처럼 고정 출연진도 있긴 하다. 이번엔 오자키 부인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전에 한 번쯤 나왔던 그 오자키일 수도 있겠다. 하여간 카이 삼촌이 나온 이후로는 복잡함이 좀 더 커진 기분이다.

 

 언제나 새 책은 나온다. 또는 전에 사지 못했던 책이 구간 베스트셀러에 걸려서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한다. 책 한 권에 뭐 얼마 한다고,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근데 그렇게 하나쯤 쉽게 생각하다가는 그게 그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제일 큰 문제는 사실 담다보면 하나가 하나가 아니라는 거. 카트에 잔뜩 채워넣고 달리는 그게 문제라는 거!

 근데,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원하는 만큼 사다보면 진짜 필요한 것을 살 수 없게 된다는, 그걸 우선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 잊어버리는 건지 아닌지는 그 순간의 문제라서 지금은 확실히 말할 수 없을 그런, 그 순간을 지배하고는 사라지는 문제인거다. 신상(!)과 빅세일 앞에서 약해지는 나 때문에 역시나 내 지갑이 참 걱정이다. 결국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관념을 동원하자면, 책은 마음의 양식이지만, 그러다 몸이 먹을 양식이 걱정된다 뭐, 그런 경고를 하는 거겠지만. 어쨌거나, 오늘도 알라딘은 메인 화면에 새로운 상품들로 가득찬다. 아아, 자주 보면 보고 싶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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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카사 : ... 옛날부터 자주 나를 괴롭힌 애들이 밤에 쥐에 물리곤 했었어. 내탓이 아니라고 억지로 생각했지.

 나는 인간이 아닌 걸까...

 리쓰 : 즈카사 누나, 원인을 알면 그 점은 없앨 수 있어.

 12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면...  아마 사토루 삼촌이 뭔가 알고 있을거야.

 즈카사 : 거짓말...! 이게 없어지다니... 니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소리야? 병원에서도 몇 번이나... 정말이니? 어떻게...

 

 외숙모 : 어머 즈카사...! 리쓰는 팔이 왜 그러니?

 즈카사 : 아빠는?

 외숙모 : 전화 받고서 회사 조퇴하고 와 계셔.

 즈카사 : 아빠!

 리쓰 : 사토루 삼촌, 오래간만이에요.

 외삼촌 : ... 어떻게 된 거냐. 그 상처는?!

 

 몰랐었어. 삼촌에게도 조금 영력이 있다.

 

 외삼촌 : 무슨 일이 있었니?

 리쓰 : 역시 무슨 일인가 있었군요.

 즈카사 : 아빠?!

 리쓰 : 삼촌, 12년 전에 즈카사 누나에게 뭘 했죠?

 외삼촌 : 내가 그런 곳에 가지 않았다면...

 (중략)

 

 리쓰 : 그 장소로 안내해 주시겠어요?

 (중략)

 외삼촌 : ... 오기 싫은 곳이었다. 몇 번이나 꿈 속에서 보았었지.

 

 리쓰 :  (나무 뒤에서 보고 있군... 저기 에서도)

 외삼촌 : 두번 다시 가까이 오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리쓰 : (저기에도... 빨리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

 외삼촌 : 저곳이야.

 

 "내 아이를 데리러 왔다"

 이것은... 돌의 알인가. 하나만 깨져있네.

 리쓰 : 아마도 즈카사 누나는 놀다가 이것을 깨버렸고 그때 안에 있던 것이 즈카사 누나에게 씌워서...

 

 리쓰 : 할아버지에게 말을 하지 않았나요?

 왜 의논하지 않았었죠?  삼촌?

 외삼촌: ... 리쓰. 미안하다... 용서해다오.

 12년전 네 아버지가 그렇게 된 것은

 내 탓이었다...

 (중략)

 

 아오아라시 : ... 삼촌은 숨겼던 사실을 이야기해 주던가?

 리쓰 : ...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의식의 신 때문에 돌아가셨어.

 알고 있었나?

 아오아라시: 나는 언제나 가규의 곁에 있었지.

 (중략)

 

 이마 이치코, <백귀야행 1>, 시공사(한국어판), 1999,
제1화 어둠속에서 부르는 소리 중에서

 

 이이지마 리쓰의 사촌 누이 즈카사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있었던 등의 반점이 성장하면서 점점 커져서 흉하게 자랐던 것. 옷과 머리로 감추고 있으나, 마음도 음울하고 언제나 눈앞의 상황을 보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할아버지가 살던 본가에 돌아와 만난 사촌 리쓰는 즈카사의 점이 단순한 흉터같은 것이 아니라 요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외삼촌에게서 이 일이 아버지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쓰의 아버지는 오래전에 갑자기 죽었다 살아나면서 이전의 인격이 바뀌어버린 상태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이미 죽고 아오아라시 라는 요괴가 대신해왔던 것.

 여기까지가 위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일들의 요약.

 

 즈카사가 집에 찾아온 이후, 생기는 이상한 일들과, 전후사정을 알게 된 리쓰는 즈카사의 몸에 붙어사는 요괴를 제 집으로 돌려놓으려 한다. 그러나 요괴가 넘치는 잡목림은 바로 집 앞에 있는데도 두렵고 알 수 없는 곳이었다. 리쓰가 요괴의 아이를 되돌려놓자 만난 사람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였다.

 

리쓰: ...할아버지.

할아버지 : ... 화가 나 있니? 리쓰야...

리쓰 : ... 왜 아버지를 조용히 잠들게 두지 않으셨어요?!

죽게했던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요귀에게 줘 버리다니 너무하세요.

할아버지 : ... 다카히로는 성실하고 차분하고 양자(데릴사위)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내 앞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입에 담은 적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왠지 그 남자가 마음에 들었지. 언젠가 술이라도 한잔하며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나는... 다카히로가 벌써 세상을 뜨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

 (무리한 일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마 이치코, <백귀야행 1>, 시공사(한국어판), 1999
제1화 어둠속에서 부르는 소리 중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환영을 통해서 리쓰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아버지는 아오아라시라는 요괴가 대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에게는 아버지가 아직 필요하다는 점을 떠올린다. 10여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인간으로 사는 것이 서툴지만, 아오아라시는 주인의 명에 따라 리쓰를 지키는 것에는 충실히다.

 

 할아버지의 환영과 리쓰의 대화 장면은, 지나간 일에 대해서 돌이킬 수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하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얼마 뒤 할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마음에 담았던 말을 담담히 말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서, 즈카사가 요괴로부터 자유로워졌듯, 리쓰도 마음의 상처를 덮어두고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환상의 대화로부터 리쓰를 현실로 되돌려놓는 것은 아버지역할을 맡은 아오아라시였다.

할머니 : ... 이건 기적이야.

할머니도 참...

할머니 : 어쨌든 잘 된 일이야. 너무 떠들지 말아야 해. 또 예전처럼 이번에는 점을 없애 달라고 벌떼같이 몰려들테니까.

즈카사 : 아. 나 이제 머리를 묶을 수 있겠구나...

즈카사 : ... 별로 안 어울리네.

할머니, 어머니 : 너무 길어서 그래 즈카사야. 앞머리도 무겁고, 복장도...

즈카사: 그렇네요, 이젠 뭐든지 할 수 있어...

뭐든지 입을 수 있어요.

 

이마 이치코, <백귀야행 1>, 시공사(한국어판), 1999
제1화 어둠속에서 부르는 소리 중에서

 

 리쓰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요괴로부터 자유로워진 즈카사. 점이 없어져 좋긴 한데, 그 순간의 기쁨이 지나고 나니,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점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 하긴 그렇다. 오랜 시간 점이 만들어낸 문제로 고통스럽게 살면서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는데, 그건 점이 없애줄 문제가 아니었을테니까.

 하지만, 이젠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 지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후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다시 시작하자, 다시 새로 시작하자. 그렇게 말을 해도, 달라질 것이 별로 없는 게 보통의 현실이다. 마음먹는다고 해서 그게 굳건한 것도 아니고. 전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젠 얽매이지 않고 살아도 된다는 것, 그것을 잊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어머니: 즈카사가 가버리면 쓸쓸해서 어쩌나... 이거 진심이야. 우리집에 시집오지 않겠니?

즈카사 : 고모, 저는 연하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할머니 : 또 놀러오너라.

즈카사 : 예. 그동안 고마웠어요.

할머니: 꽤나 섭섭하겠다, 리쓰는...

리쓰 : 별로... 사촌한테는 관심없어요.

할머니 : 계속 무시 당했으면서...

 

이마 이치코, <백귀야행 1>, 시공사(한국어판), 1999
제1화 어둠속에서 부르는 소리 중에서

 

 할머니와 고모(리쓰의 어머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즈카사가 떠나서 다시는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음 권에서 다시 나오는 것부터 해서 전 시리즈 계속 나오고 있다. 백귀야행 앞부분의 정진 끝내는 날의 손님편에서의 설정은 약간 다르지만, 이 이야기가 본편으로는 가장 첫번째 이야기가 되며, 작가 후기에서 밝히는 바에 따르면 착오로 인해서 아버지를 비롯한 약간의 설정의 차이가 생겼다고 한다.

 

 잡목림이 밝게 빛나던 밤에 생긴 기적으로 마무리되는 즈카사의 점 사건은, 즈카사는 요괴로부터 자유로워졌고, 리쓰는 마음에 담아두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둘 다 치유되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아버지가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할어버지와의 대화를 통해서 상처로 남았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

 집으로 돌아가는 즈카사를 배웅하면서도, 그날 밤에 자신을 향해 오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리쓰는 생각한다.  요귀에게서 자유로워진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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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얼마 전부터 고민중이다. 이 책 살까 말까, 결정이 잘 안 나서.

 발단은 이렇다.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보고 나서부터.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합해 유명한 사람이 쓴 건 맞는 거 같은데, 하면서.  더구나 이 책의 기획이 <50>이라는 것도 약간은 끌린다. 나도 사실 처음 목표가 50개로 알라딘 서재에 쓰는 거였기 때문에.

 

 그래서 이 기회에 이 책에 실린 작가의 책들을 좀 찾아볼 생각으로 페이퍼를 쓰기로 했다.

 

 그 문제의 책은 <혈안>. 9인의 유명작가가 각각 단편을 썼다. 출판사 설명에는 미스테리라고 되어있지만, 이 작가들은 미스테리만 쓰는 사람들은 아닌 거 같긴 하다만.

 

 이 책에 수록된 미야베 미유키 단편이 <혈안>이라는데, 아마 그게 대표작인 모양이다. 그외, 작가진도 많이 유명한 사람이긴 한가본데,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 그럭저럭 그렇긴 하다.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

<혈안>

 

미야베 미유키 편은 전작이었단 <안주>, <흑백>과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는 소개가 맞다면, 이 이야기도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야베미유키야 다들 아시는 <화차>나 <모방범> 등을 비롯한 유명 작품이 많이 알려져있고, 그 요즘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이 나오고 있는데, 권수가 상당히 많아서 다 읽기는 어렵겠다.

 

 

 

 

 

 

 

 

 

 

 

 

 

 

 

 

 

 

 

 

 

 

 

<아야쓰지 유키토>

 

 

 

 

 

 

 

 

 

 

 

 

 

 

 

 

 

 

 

 

 

 

 

 

 

 

 

 

 

 

 

 

 

 

 아야쓰지 유키토
<미도로 언덕기담-절단>

 여기 소개엔, 아야쓰지 유키토 라고 나왔지만, 약간 낯설어서 생각해보니, 이 사람, 관시리즈의 그 아야츠지 유키토다. 알라딘 검색에서도 아마도, 작가이름 넣으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어쨌거나, 이 작가의 책은 전에 본 적이 없음에도 상당히 귀에 익은 것을 보니, 유명한 작품이 많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페이퍼 쓰려고 찾아보니 관 시리즈만으로도 많아서, 연관이미지를 다 올릴까 말까 약간 고민된다.

 

시마다 소지

시마다 소지
<신신당 세계일주-영국 셰필드>

 

이 작가는 <점성술 살인사건>이라는 책이 유명하긴 한데,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위의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와 비슷하게 분류가 되는 것 같긴 한데, 난 잘 모르겠다.


 

미치오 슈스케

미치오 슈스케
 <여름의 빛
>

 

<달과 게>가 아마도 나오키상수상작이라 잘 알려진 책일 듯하다. 근데 그 책이 미스터리였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최근 작이 <광매화>다.

 

 모리무라 세이치

 

 

 

 

 

 

 

 


 

 


 모리무라 세이치
<하늘에서 보내 준 고양이>

 

 모리무라 세이치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검색해서 나오는 증명 시리즈를 보니 아, 이 작가군, 싶다. 이 증명 시리즈 중에서 <인간의 증명>이 몇년전 드라마 <로얄패밀리>의 원작소설이었을거다. 원작이 오래된 것 같아서 찾아보니 1975년작이라 놀랍더라. 근데, 인간의 증명은 그 드라마 나올 때 신간이 한 번 나왔는데, 출판사를 달리해서 다시 책이 증명시리즈로 나오는 모양. 같은 책의 번역자가 다르면 약간 다를 거 같아서 이럴 경우는 두 권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말이라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듯 해서.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리스가와 아리스
 <눈과 금혼식>

 

이 작가도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읽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찾아봤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도 위의 아야츠지 유키토와 함께 신본격 류에 속한다고 하니, 대강 지금까지 나온 것만도, 아야츠지 유키토, 시마다 소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활동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해볼 수는 있겠다.

 

 

 

 오사와 아리마사

오사와 아리마사
<50층에서 기다려라>

이 작가도 이름이 낯설다. 근데, 첫번째 <왕녀를위한 아르바이트 탐정>이 약간 익숙한 제목이긴 하다.

 

 

 

다나카 요시키

 

 

 

 

 

 

 

 

 

 

 

 

 


 

 

 

 

 

 

 

 

 

 

 다나카 요시키
<오래된 우물>

 

 다나카 요시키 책 중에서 제일 유명한 책은 역시 <은하영웅전설> 이겠지만, 그 외에도 찾찾아보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은하영웅전설>은 15권으로 신간이 더 나올것 같지는 않고, 최근에 완전판이 발매되어, 전에 서울문화사판 보다 외전1권이 추가되었다. <창룡전>, <야쿠시지 료코>등의 책들의 경우, 일본 현지 원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일단 국내 번역출판본의 경우에는 완결은 아닌 듯 하다.

 

 요코하마 히데오

요코야마 히데오
 <미래의 꽃>

 

이 작가도 이름이나, 책은 이름이 익숙하긴 한데, 읽었을 가능성 높음에도 갑자기 생각하려니 잘 떠오르지는 않는다.

 경찰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검색통해 알아보니, 가장 최근에 나온 <루팡의 소식>이 이 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한다. 사실, 검색해보기 전에는 당연히 <사라진 이틀>이 잘 알려져 있어서, 그 쪽이 당연히 신작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 살건가? 그게 본질적인 문제이긴 하다마는>

 이 페이퍼를 쓰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작가가  여러명이었기 때문. 그 중에서 이름은 그래도 많이 들어봤던 사람도 있었고, 그리고 이름은 잘 몰랐지만, 그 책을 읽어본 경우도 있고 다양하긴 했다.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와 다나카 요시키의 책들이야 한두 권 읽어봤을 거 같아서 시작했지만, 이 작가들이 쓴 책을 합하면 정말 많다는 것이 놀랐다. 요즘은 책이 정말 많이 나오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를 쓴 유명 작가의 경우라도 그 분들이 쓴 책들이 워낙 많아서 그 중에서 한 권 읽기도 사실 쉽지가 않다. 이 페이퍼 쓰면서도 너무 많아서 이미지 사진을 다 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 

 

 책 한권 가지고 뭘 그렇게 고민하나 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책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다 사다가는 그야말로 문제다. 문제. 책 자주 사시는 분들을 어쩌면 이해하실지도 모를만한, 그런 문제일 거라고,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2013-01-04 오전 4:23:00 저장된 글입니다.- 이때는 앞부분 기획만 했을 시점.

정리를 위해서 거의 페이퍼를 쓴 것은 201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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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원래는 페이퍼나 리뷰에 태그를 달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한 번 하다보니, 페이퍼만 일단 대강 달았습니다. 책 제목이나 저자 등으로 클릭하면 나온다기에 시작했지만,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문제. 세상에, 다음에는 안 할거다, 싶기는 하고 뭐 그렇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태그를 잘 쓰실 듯 해서 그것도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만. 근데 숫자로는 얼마 쓰지도 않았지만, 태그달려고 보니, 상당히 쓸 게 많네요. 무엇보다도 아직 알라딘 페이퍼를 쓰는게 익숙하지도 않은 게 역시  그것도 문제겠죠.

그럼 좋은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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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1-12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적은 태그를 보니 정말 많아서 다음에는 태그는 안 할까 생각중이긴 한데... 잘 모르겠군요. 근데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몰락귀족의 딸, 남장하고 사립학교로 간 이유는?>

 몰락귀족의 딸인 가브리엘은 원래 가기로 했던 친구 제레미가 갑자기 죽자 그 대신으로 유명 사립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언제나 정체가 들킬 것이 불안하다. 그리고 귀족가 자제인 학교의 학생들과는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집안환경의 차이가 있다. 수업 도중 화가나서 말을 죽이려는 조슈아와 다툰 이후로 학생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지만, 그들처럼 편히 학교를 다닐 입장은 아니다.

 친구 레이의 약혼자의 집에 가서 만난 사람이 그 정체를 알고, 부인에게 돈을 요구하려다 죽는 일이 생기고, 점점 제레미로 살기는 어려워진다. 그러는 사이 유안과 레이 형제는 제레미에게 끌리게 되고, 여러모로 돕지만, 누군가 계속해서 그를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내고, 그렇기에 살기 위해서는 떠날 수 밖에 없다.

 제레미가 미국으로 도망치듯 사라진 직후 유안이 누군가의 총을 맞고 죽고, 레이는 형을 대신해서 억지로 살고 있지만 하루하루 힘겹다. 그 시간도 멈춰져있었다. 형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는. 그러나 그토록 보고싶었던 사람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다.

 

 이 이야기 속의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는 이유는 다르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때로는 돈이 그리고 미움이 동기가 되어 움직이기도 하고, 움직이게 만들기도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저마다의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사랑받기를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원한다지만, 그 사랑의 대상이 그가 원하는 그 모습으로만 있어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상처주며, 괴로워할 수 밖에 없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 사랑했던 기억에 머물러서 살아가는, 마음은 그 시절의 소년으로 살아가는 삶도 힘겹고, 그런 그를 지켜보는 사람까지도 마음이 아프다. 

 

 때로 누군가의 상처는 그래서 마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 문제로 인해 괴로워하다 결국은 마주하게 되는 것.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떠올리는 레이와, 정체가 들켜서 도망칠 수 밖에 없는 제레미가 아닌 가브리엘이 그렇듯, 꿈은 악몽이든 행복한 꿈이든 그대로 꿈속에서 살게 해주지는 않는다.

 

 누군가 떠나면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지만, 결국은 그 사람의 몫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되고 만다는 것. 형인 유안이 어이없게 총에 맞아 죽고나서, 레이는 형의 몫까지 열심히 살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을 뿐이다.

 

 아픈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란, 실은 우리에게 선택이 주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 알지만, 레이가 그랬듯이 마음은 그 시간에 얼어붙은 물 속으로 잠겨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고, 또는 그의 아버지처럼 장남의 죽음을 지워버리고 믿으려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탓인지 시간이 흐른 다음의 레이가 형의 유안처럼 보였다.

 

 마지막에서 가브리엘과 레이가 다시 만나게 되지만, 둘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함께 미국으로 떠나 다시 시작하기에는 이미 많은 것이 달라진 상태다.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만나고 싶어했던 그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도 그들의 상처는 조금 아물었을까.

 

 알라딘에서 검색을 하다보니, 만화책도 이북으로 나온 책이 있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렇듯, 이현숙의 <새비지 가든>도  1권에서 4권까지는 이북으로 나와 있다. 네이버에서 이 책의 유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아는데, 알라딘 이북에서 뒤의 책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살아가면서 상처주고, 상처입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을거다. 그냥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도 없을 거고. 그러나, 그런 것을 알기에 좀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허락된 시간은 길지 않다. 이 짧은 꿈이 사라지는 순간이 오기까지 시간은 알 수 없고,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 언제나 정해진 확실한 길만을 걷기 원한다해도, 우리 생애의 변수는 정말 많을 거고,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복잡하고 다양한 가능성으로 알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도 어느 순간 이 여린 꿈이 어이없는 실수나 무성의함으로 인해 깨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룬다. 조금이라도 더 이 시간을 살고 싶기에.

 

첫번째 저장 : 2013-01-11 오후 11:11:00 저장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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