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는 여배우들. 그녀들의 일상을 위주로 하여 자기 목소리를 담은 책들이 찾아보니 상당히 많았다.  유명인사의 책들은 지금까지 나온 것들도 워낙 많아서 읽어본 책이 얼마 되지 않을 정도니, 다 읽기는 불가능하다. 더구나 또다른 누군가가 책을 내고, 이전에 냈던 사람이 또 낸다면, 한정판 없는 계속되는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엔 앞으로 읽어봤으면 좋을만한 책을 골랐다. (즉, 이 책들을 찾기는 했으나, 아직 읽지는 못했다는 나의 솔직한 고백^^;)   

 

 

<여배우로 살아온, 지금까지의 시간들>

최근 하지원과 송혜교도 책을 냈다. 두 사람의 책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의 여배우로 사는 시간을 말하고, 앞으로의 살아갈 그들의 이야기도 살짝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

 

 

 

 

 

 

 

 

 

 

<뷰티 노하우편>

 피부미인 고현정과, 요즘 유명 뷰티프로그램에 나오는 유진의 책. 이들의 뷰티 비법을 담고 있을 것으로 추측. 특히 고현정 세안법이 한동안 유명했으니, 기대해봄.

 

 

 

 

 

 

 

<가정, 집 그리고 취미>

김남주는 두 아이와 남편과 함께 사는 가정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추억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집과 자신의 스타일에 관한 자기 에세이를 냈고, 김현주는 손바느질이라는 취미를 소재로 하여 작은 소품 만들기를 기획했다. 김현주의 책은 소품의 도안이 실려있다 하니, 이 책 읽으면서 한 번쯤 나도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들 수 있겠음!

 

 

 

 

 

 

 

<환경에 대한 관심,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

공효진의 책은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중심으로 쓰였고, 이효리는 유기동물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우린 어디로든 간다!>

어디선가 힘들게 살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서, 그들은 떠났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거다. 그들이 보고온 어느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습을, 그리고 보고 나서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김혜자와 김정화의 책은 그래서 먼 나라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골라보니, 여배우들의 책도 엄청많아서, 어쨌든 이번에 다 올라가는 건 무리! 이번 페이퍼의 호응이 좋다면 다음에 또 만나요~, 라고 한번 더 해야 할 듯 하다. 여배우로 한정하면 얼마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많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한 번 더 놀랐다.

 

 이들이 살아온 지금까지의 이야기들, 가족이 함께 사는 집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들. 그동안 쌓아두고 누군가에게 선보이길 기다렸을 자신의 취미와 뷰티 노하우들. 때로는 환경과 소외된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길 원하기도 하고, 이전에는 알지 못했을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들. 글쓴이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읽는 사람들은 그동안 그들에 대한 관심에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하고,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졌던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 권의 책을 읽는다해서 우리가 그들을 굉장히 잘 알게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때로는 그들의 일상에 대해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굉장한 특별함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건 사람마다 기대치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 또한 책마다 표현하는 것도 다르니까 어쩔 수 없다. 그렇더라도 배우라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세상에 나온 한 권의 책이 있다는 건, 그만큼의 우리가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살아오고 살아갈 이야기를 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의 또다른 표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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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이야기라도 듣는 게 재미있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데, 오늘은 재미있는 경우로 골랐다.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 가게 된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어 페이퍼로도 써본다. <딩스뚱스>라는 만화는 인터넷에 연재되는 것에서 호응이 좋아서 책으로도 나왔다고 하니, 책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읽어볼까 한다.

 

남편의 가명은 뚱스, 딸은 땡스,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리는 부인은 딩스다. 딩뚱땡! 갑자기 남편이 이력서를 내고 미국에 취업을 하는 바람에 보스턴으로 가게 되었는데, 미국은 정말 생소하고 새로운 나라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초반부를 지나서 점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역시 이 부부는 차~암 솔직하게 재미있다. 지금 현지에 살면서 매순간 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그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었을 일인데도, 그림과 글로 변해버린 딩스의 이야기 속에 비친 모습만큼은 어쩐지 재미있게 나오고 있어서, 그린 사람에게 약간 미안할 정도로 웃어가면서 봤었다. (남편 뚱스씨는 면역학을 전공하는 포스트닥터였던 것 같은데? '찌'도 나오고. 하여간 사투리를 대사로 쓰기 때문에 읽기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한 사람은 사투리를 쓰고 한 사람은 사투리를 쓰지 않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쉽다!) 어쨌거나 미국에서 사는 생활에 대해서 전혀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일들이라 그런지, 거의 환타지소설 수준으로 새롭기만하다. 만약 내가 미국에 가서 살 일이 있다면 굉장히 심각하게 느껴질 일일 수도 있겠지만, 다행인가보다, 당분간은 그럴 계획이 없다. (외국 갈 일이 없다는 것이 이 만화 읽고나서 느끼는 건데 진짜 다행이다.)

 미국에서 딸인 땡스가 태어나서 더 재미있어질 앞으로의 이야기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으니, 딩스님, 만화 계속 그려주셈. (딩스님, 어느날 갑자기 만화가를 하실만큼 그림을 잘 그리신다는 게 너무나 부럽습니다. 물론 이야기도 재밌죠.^^;)

 

검색해보니, 내가 재미있게 봤던 <코알랄라>도 단행본이 있었다. 요즘 잠시 안 봐서 지금의 연재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동안 꽤나 봤었던 만화였다. 먹는 게 많이 나와서.

 주인공이 코알라라서 그런지 감탄사로 코알랄라, 였던 걸로 아는데, 계속 맛있게 생긴 것들이 잔뜩 나와서 먹는 즐거움을 사랑하는 나랑 잘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먹는 것과 시간과 추억이 엮여서, 읽다보면 그냥 그래, 보다는 먹고싶어지는 것들이 생겨나는 점이 약간 문제(?)긴 하다. 내가 원래, 간식과 야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먹는 것에 의외로 관심이 많은 걸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해도 만화로 그려진 내용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다만, 당신도 나처럼 간식과 야식을 좀더 사랑하게 되면, 소심한 내가 좀 미안해질 듯한데, 그래도 뻔뻔하게 난 모른다, 하고 싶어지는데...요. ^^; 근데, 좀아까 밥 먹었는데, 뭔가 디저~트가 먹고 싶어지는게 난 원래 간식에 약한 게 틀림없어.

 

 인터넷의 연재는 한 주에 하나 또는 둘이 올라온다.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해서 보는 만화지만, 종이지면의 책으로 나오면 이 부분은 약간 바뀔 수 밖에 없다. 책은 위아래가 한정적이니까. 그래도 책으로 보면 역시 색다른 것도 있지 않을까. 이번 이야기는 인터넷 연재만 봐서 그런지, 책도 한번 보고싶다. 책에는 혹시 안나왔던 것이 스페셜하게 들어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하면서. 또는 보정을 많이 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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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은 해도 그만, 아니면 말고, 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건만, 어느 날, 날벼락도 아니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다. 선택은 임의가 아니라 필수일 때가 있다는 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

 

 선택이라는 것, 꼭 해야할 것만 같은 그런 때가 사람한테는 온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내내 초조하면서도 사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사람들이 자주 말하기는, 선택의 기쁨과 즐거움, 또는 선택해야 하는 뭐 그런 것들을 말하기는 한다마는. 이게 무슨 쇼핑의 즐거움도 아니고(그것도 살 때는 즐겁지만, 다 아는 사실인데 그러다 모래처럼 돈이 새고 나서 지갑비면 괴롭지, 또는 계산대 앞에서 찍히는 숫자보고 경악할 수 있는 문제이다), 모든 선택이 다 그렇게 좋고 즐거울리는 없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본다. 적어도 나는 때로 그렇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이 사실상 단정적일 수 없는 것이, 어떤 선택은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 요상한 상태로 지갑을 꺼내는 일도 있는 그런 거니까. 그럴 때, 사람들은 지름신에 홀렸다고 말하지, 않던가요? 아니면 나는 무슨 쇼핑광으로 지름신 유성소환마법이라도 하는 걸지도.

 

 20대 중반의 나이에 50가지 사람을 겹쳐놓은 것만 같은 이것저것 여기저기 복잡한 크리스찬 그레이. 아무래도 역시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 쉽지 않아, 이별을 선언한 아나스타샤 스틸. 사랑도 좋지만 이 사람 진짜 감당하기 힘들어! 근데 사랑하니까 포기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상대도 순순히 헤어지는 것을 잘 받아준다? 진짜? 하여간 1권은 여기에서 끝나고 다음 권으로 이어지기는 한다. 다음권 <심연>에서는 작가가 독자를 위해 준비한 서비스로 인해서 또 다른 뭔가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래도 선택의 괴로움을 맛보는 그녀의 심정이란. 굳이 이런 때를 말한다면, 어쩔 수 없어서 하기는 하는 것이지, 선택의 기쁨과 다시 얻은 자유에 대한 즐거움을 위해 날아갈 듯한 기분은 아닐 듯 하다. 그래도 스틸양이 허영과 사치, 그리고 지름신에 잡혀서 하기 싫지만 그래도 사는 것보다야, 지극히 당연한 말이겠으나, 아나스타샤 스틸이라는 그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사는 게 필요하다면 그것도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 아니겠나. (그리고 다음권을 사 읽는 것은 내 선택이라 할 수 있겠으나, 사실 시리즈에 걸리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평소의 나를 알건대, 쉽게 선택이란 말을 쓰기에는, 지갑을 두고 양심에 찔린다는 게 솔직한 내 문제.)

 

 어쨌거나 오늘은 그다지 기분이 좋진 않고, 그 대신에 저울수평을 맞추려는지 약간씩 차분한게 꼭 폭풍전야같은 그런 차분함이긴 하다. 사람이 망설일 때는 이유가 있다. 이것과 저것을 저울질해봐서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이쪽과 저쪽의 저울이 아직 흔들리고 있으며, 그리고 그 눈금을 아직 읽는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 눈금이 어느 정도 내 눈에 멈추는 것이 보인다. 그럴 때는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나'라는 사람으로 수십 년 살아보다 보니, 이 시점에서 결정을 멈추면 나는 후회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런 것을 익혀서 다행이긴 하다.

 

 그리고 저울 눈금하다보니, 생각나는 이야기. 유피넬과 헬카네스를 자주 말하는 이 책, <드래곤 라자>. 아직 <드래곤 라자>는 읽고 있는 중이라서, 1권은 전에 썼으니, 그 다음권으로 이어진다.

 

 <1권은 지난 페이퍼 참조하세요.> "돈안주면 너네 아빠 안보내준다. 알지~?" 사악한 이웃용의 횡포를 견디다못해 남의 용 빌려서 까지 시위를 했으나, 그래봐야 용한테 대들어 좋은 꼴을 못 본 마을 사람들을 대표해서 돈을 구하러 떠나긴 했는데,까지가 1권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강 준비를 하고 바쁘게 돈 구하러 마을 밖으로 나와 보니, 우리 마을만 보던 사람 눈에는 은근히 새로운 세상입니다만, 그렇게 세상구경하게 내버려 둘 용이었다면, 사실 이런 일이 안생겼을지도 모르죠. 어쨌거나 돌아올 날짜까지 계산해서 아주 빠듯하게 시간을 정해 줬습니다. 여행길을 떠나보니 신기한 일들이 계속 생기는게, 처음 떠나 봐서 원래 여행이 그런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2인의 다리라는 협력없이는 건널 수 없는 다리도 있었고, 헉! 말로만 듣던 별난 종족들이 여기도 많긴 하지만, 생각보다 몬스터는 별로 없네? 그럼 우리 동네는 시골이었을지는 몰라도 역시 그저그런 평범한 동네는 아닐지도 몰라. 어찌어찌하여 다리를 건너가보니 이번엔 악덕한 남작이 설치는 마을에 가게 될 줄은 우리도 몰랐어요. 그건 책에 없었거든요. 세상에! 살다보니 트롤 목숨값을 내줘야 하는 날이 올 줄이야! 아니 우리가 너희동네 사람들까지 구해줬는데 이럴 수 있어?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상대가 참 강경하게 나와서 우리는 졸지에 원하지 않는 집(!)에서 자게 생겼어요. 근데 그냥 넘어가긴, 난 너무 젊은 걸까요? 아님, 사람들이 날 부추길때 그냥 넘어가지를 못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걸까요? 하여간 시간은 얼마 없는데, 뭔가는 해야할 듯한 사람들의 그 눈길을 피하긴 어렵고, 아, 몰라, 몰라.

 

 매일 리뷰나 페이퍼를 올리면 한 주 내내 올릴 것이 없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될때는 쓰고 올릴때는 조금 여유를 두고 올리는 것이 좋기는 하겠으나, 뭐 그러려면 두번 손가는 귀찮음이 생기잖아. 하여 쓰고 나면 제깍 올리는데, 이번엔 약간 수정보완을 하기로 결심.

첫번째 수정시기는 잘 모르겠고, 2차 수정시기:  2012-11-18 오후 4:14:00 저장된 글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의 3차수정을 통해서 오타와 부분적인 내용만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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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 신작 들고 내 지갑 털러 오신다.

 

 알라딘에서 신작이 나오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 아주 가끔, 문자로 이 내용을 알려줄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의 신작이 예약발매된다는 내용을 받았다. 해리포터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집에도 여러 권 가지고 있는 내가 이번에 발매되는 책을 피하긴 어려울 듯 하다. 차라리 모르면 몰랐지, 쉽지 않을 것은 뻔~한 미래.

 

 예약판매중이라서 실물표지는 어떨지 모르나, 하여간 알라딘에서도 상품 검색은 된다. 영문판이 지난 9월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스피드로 번역되어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야, 해리포터가 워낙 유명한 책이었으니. 처음에는 아동용도서니 뭐니 해서 안읽었으나, 상당히 재미있었던 고로, 우리 집에는 책 욕심 많은 내가 원서도 몇 권 샀던 기록이 있다. 물론 원서를 제대로 읽었던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장하는 기쁨이었을지도. 어쨌거나, 자세한 소개를 보지 않아서 예측하기는 어렵겠으나, 해리포터를 보던 독자층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그 연장선에 맞는 대상으로 나온 책일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뭐가 되었든 이 책 어쩐지 사서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요즘 책값이 비싸서 두 권으로 분권해서 나오는 이상, 좀 덜 비쌌으면 좋겠는데, 하는 건 지갑의 생존을 위한 약간의 소심한 소망. 

 

 전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이 읽었던 해리포터의 다음 권이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내 입장에서 뉴스는 뉴스다. 생각해보니 해리포터만 산게 아니구나. 이래서 시리즈는 무서운 거고, 같은 작가의 책을 계속 읽는 방식을 고치지 않는 이상, 같은 작가 책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이전의 가장 최근작이 <음유시인 비들이야기>인데, 사실 나는 이 책 안 사서 정확하게 내용은 잘 모르겠고, 해리포터 7권에서 이 책이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궁금하긴 하다. 페이퍼때문에 검색하다보니 근데 매수가 가격에 비해서 참 적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는 그것 말고 해리포터스쿨북은 샀던 것같다.

해리포터 스쿨북이라는 게, 말 그대로 해리포터 읽다보면 나오는 호그와트의 수업에 쓰인 교과서라서 자주 언급은 되는 편이다. 일단 실물을 안보고 책을 샀더니, 책이 무척 얇고 작았던 것만 기억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퀴디치의 역사>는 저자가 케닐워디 위스프, <신비한 동물 사전>은 저자가 뉴트 스캐맨더다. (물론 실제 저자는 조앤 롤링이다. 그러나 검색시에는 이러한 저자로 인해서 약간~ 불편하다.) 
 페이퍼때문에 <퀴디치의 역사>를 찾아봤는데, 판매수익금의 기부를 위해서 책을 쓴 것처럼 보이는 안내가 있었다. 일단 내가 이 세계의 머글이시다 보니, 퀴디치의 역사는 사실 좀 생소했다. 해리포터를 열심히 읽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퀴디치를 잘 안다고 하긴 좀 그렇지. 말 그래도 퀴디치의 역사와 주된 용어나 규칙의 설명, 그리고 유명한 퀴디치 팀과 지역별 특색에 대한 설정집정도 될 듯 하다. 같이 샀을 것이 틀림없는데, 갑자기 찾으려니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디있는지 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들 산지 좀 되다보니 제목도 가물가물해서 검색하는데 애좀 먹었다. 아마 음유시인 비들도 이처럼 해리포터 내에 언급되는 내용을 가지고 쓰여졌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책은 롤링이라고 나와서 검색이 보다 쉽다. 책의 가격이 상당해서 두꺼운 책이려니 했더니 역시 <음유시인비들이야기>도 알라딘 내의 설명으로 보기에는 책은 얇은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큰일났다. 요즘 이것저것 지출이 많아서 좀 줄여보겠다고 무진 애를 쓰는 중인데, 가끔 좀 자제심이 잘 발휘된다 싶으면 알라딘에서 손짓을 한다. 오늘만 특가라거나 전자책 할인 있다거나. 그러면 쉽게 안 넘어가, 는 아니고, 잘 넘어간다. 그 덕에 싸게 사서 보고는, 원래 그렇지뭐, 하고 넘어가긴 하지만.  사실 위의 두 책도 해리포터스쿨북이라고 하여 해리포터 본편과는 큰 관련은 없을지 모르지만, 같은 시리즈에 속하기 때문에 산 것이라 봐도 될텐데. 이번엔 같은 작가의 신작이 돌아온다는 것이, 이 무슨 피할 수 없는 지출과도 같은 느낌. 약간은 근심되고, 실은 그보다 약간은 조금 더 설레는. 이래서 내가 또 지갑을 털리는 거야!! 

 

첫번째 저장 :  2012-11-18 오후 3:26:00 저장된 글입니다.

두번째 약간 수정 : 2012-11-18 오후 4:09:00 저장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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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운명을 믿습니까? 하고 묻는 것과 당신은 정해진 운명을 믿습니까? 하고 묻는 건 약간 다른 말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참 궁금하다. 그래서 큰 돈내고 점이나 사주를 본다거나, 아니면 재미삼아 본다는 말을 해가면서 카드를 보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돈이 안드는 인터넷이나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를 보기도 한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바꿀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좋은 거라면 다행이겠지만, 전혀 좋지 못한 것도 올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미 오지 않은 것을 두고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건 듣는 것만으로도 가혹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 말 들었으니, 피해가면 되잖아."

 

 그런데, 피해 가면 참 다행이겠고 좋은 일이겠으나,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할 거다. 그 점이나 운세를 봐 준 사람을 돌팔이라고 욕을 해가면서 기분이 좋지 못함을 말하거나 생각하게 되겠지. 굳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나쁘게 말해서 심장 쫄깃해지는 느낌을 선사하고 금전적인 이득을 얻었다는 말을 가감없는 솔직한 언어로 표현해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말 미래를 예언한다면, 그건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그런 건 어떻게 될까?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넣을 검은 용을 예언하는 자는 확실한 예언을 할 수 있는 예언자의 수장 페라트이다. 이들 페라모어의 예언은 틀림없다. 그러기에 세상은 불안과 공포로 술렁인다. 정확한 예언은 피해갈 수 없다, 그러기에 그 예언을 피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까? 그래서 예언을 이루기 위해 순응하는 것일까? 아니, 그들의 예언이란 그 모든 것의 결과의 위치에 있을 뿐, 그  과정까지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미력함을 느끼게 하는 예언의 존재는 그래서 감당하기 힘들다.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를 비롯하여 여러 권의 작품이 있는 권교정님의 환타지를 소재로 한 만화, <청년 데트의 모험> 앞부분 <페라모어 이야기>이다. 청년데트의 모험의 프롤로그 격이 되는데,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을 약간씩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예언이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는 그들 페라모어들은 예언의 신빙성이라거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 반발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는 예언에 대해 강렬하게 반발하고 저항하면서 그 예언이 틀림을 증명하려고 애쓴다. 순응과 저항이라는 일치되지 않는 입장과 태도를 예언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오직 결과만을 간략하게 말한다. 결국 예언이라 불리는 그것이란, 때로 강렬하게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부제는 일과 인생이 술술 풀리는 자기암시법, 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실패로 이어지고, 이 실패는 다시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이 무서운 일이다. 자기 암시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으로 슬럼프를 이겨내거나 좋은 성과를 얻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반드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여기 소개된 사례의 사람들은 노력을 열심히 하지만 방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던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이들에게 자신감이 결여되었거나, 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 읽는 사람에게도 희망적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노력없이 긍정적일 수는 없고, 본래부터 할 수 있었던 것을 약간의 도움을 통해 바꾼 것이라면 역시 자기 몫의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긍정적인 방향이 중요하다는 거지, 그저 긍정만이 살길이다, 라고는 적어도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예시를 보면서 기운을 얻고 다시 도전해보는 건 좋은 일이 될 듯 하다. 당신이 의기소침하여 있을 때, 누군가 당신의 미래에 비전을 밝고 건강하게 제시한다면 그래도 남은 힘을 전부 털어넣어 한 걸음이라도 더 갈 수 있지 않겠나.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내 미래 참 궁금하다. 잘 될 것 같았지만 살다보면 잘 안되는 일이 거의 대부분이고 보면, 잘 안풀릴때는 언제쯤이면 나도 잘 될 것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런데, 우리 미래를 누가 그렇게 잘 알겠나. 날 처음 본 사람이? 아니면 날 매일 본 가족이? 아니면 거울에 비치는 내가? 사실 아무도 모르는 게 정답 아닐까? 늘 비슷하게 찾아와서 물어보는 사람을 많이 본 사람은 경험치로 비슷해보이는 내 입장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더라는 경험치가 있을테니까. 그리고 내 가족? 어느면에서는 잘 아니까 말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가족이다보면 객관적으로 말하기를 기대하기는 역시 어렵다. 나? 나 역시도 나를 입체적으로 보고 판단내리기는 어렵다. 하물며 객관적이기는 정말 쉽지 않다. 나 스스로 객관적이라 말할 뿐일 수도 있는 그런 사이 아닌가. 그렇다면 친구? 친구도 역시 잘 모를 수도 있고, 또는 잘 알더라도 말해주지 않을 수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서. 그 이유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으니, 그건 상황과 개인차가 있을 듯 하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미래를 알고 싶은 우리가 원하는 건,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만한 좋고 밝은 미래다. 내일이 오늘의 아픔을 씻어줄 거라고 믿고 싶은 거다. 그런데, 그 마음을 알더라도 미래라는 것을 그렇게 말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이고 보면, 그런 면을 바란다는 점에서의 우리는 자기최면이든 뭐든 간에, 좋고 행복한 것을 희구하는 자들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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