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더운 오후네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요즘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더워요. 에어컨님과 선풍기님(요즘 우리 집에서 가장 고생하는 가전입니다.)의 도움이 있다 해도 거의 30도에 가까워요. 낮동안 뜨거워진 집안이 저녁이 되어도 식지 않으니까요. 여름엔 잠을 잘 자야 하는데, 이래서는 밤에 자는 게 쉽지 않아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고 해서 으윽, 겁을 먹었는데 밖에 나와 보니까 그래도 오늘은 밖에 (아주 약간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며칠 전에는 바람 불면 헤어드라이기 바람 나오는 것 같았는데, 오늘도 약간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좋게 보자면 오늘은 냉풍에 가깝네요. 약풍이나 미풍같은 바람이긴 해도요. ^^;

졸리는 오후인데... 요즘 제가 며칠 째 보고 있는 책 이야기나 할까요. 한참 지루한 설명을 지나고 나면(아무리 재미있을 내용도 이해를 못하면 지루해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되는 것이긴 하지만요.^^:) 어느 순간 갑자기 이야기(?)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마음 착한 은혜갚은 호랑이 같은 건 안 나오고요, 갑자기 어느 날 밤에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갑, 을, 병, 정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나옵니다.
왜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한테,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그러느냐고!!
갑을병정까지 나오면 조금 많이 나오는 거고요, 그 중에는 불쌍한 사람, 나쁜 사람1, 나쁜 사람2, 별로 상관없을(?) 괜히 운없는 사람... 등등 사연이 구구절절 길어요. 네, 진짜 길어요. 한 장, 두 장 ... 이렇게 길다니까요. 여름에 많이 읽는 추리 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에서도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그건 실제가 아니니라서 그런지 그냥 읽는데, 여기 나오는 이야기는 실제 사례가 많아서 조금 더 .... 그냥 그래요.;;
이런 사연(?) 을 다 읽고 나면 아, 그렇군요, 라거나 참 재미없었어요, 하면 선생님(?)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으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숫자가 있는 어떤 책(?)을 마구 찾아가면서 주절주절 적어야 해요. 근데 선생님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이런 걸 쓰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그런 걸로 쓸 수도 없어요. 대신 甲은 무슨 죄에 왜 해당되는지 머리를 짜서 써줘야 하는데... 제가 그걸 잘 알 리 없으니까 시험지 안 어딘가 있을(?) 흉악한 甲에 대한 무서움이 사라지고, 으아, 얘 뭐지??? 하는 당황스러움만이 남긴 합니다.
운이 좋다면, 나중에 시험지에서 만났을 때, 아, 쟤는 **야, 처럼 아는 걸 만나기도 하는데, 운이 나쁘면 쟤는 누구지? 하는 만남(?)이 되기도 해요. 더 무서운 건, 다들 쟤는 전에 봤던 ** 잖아, 안녕^^(안녕은 좀 그렇지만^^:) 하는 사이 저만 응? 난 처음 보는데, 누구냐 넌?? 하는 거겠지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래요. 그러지 않으려면 앞으로도 종이 속에 숨어있는 걔(?)들을 열심히 찾아야 해요. 그리고 우리 모두, 그런 걔(?)들을 실제로는 저~얼 대 만나지 말아야지요. 그럼요.^^:
저는 다시 가서 걔(?) 들을 찾아보러 갈게요. 최신의 걔(?)들이 계속 나와서 이번달에도 또 책 사야해요. 솔직히 말하면 신간 나올 때마다 사서 봐주는데, 그렇다고 해서 걔(?)들을 좋아해서 보는 것도 아닌데, 올 여름 히가시노 신작보다 더 비싸요. 빨리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
더위 잘 피하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