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일요일입니다. 밖에 비올 것처럼 흐린데, 그래서 그런가? 기온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겨울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덜 춥다고 그러던데, 진짤까?? 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엄마가 청소하라고 시키셔서 아침부터 오후 조금 전까지 청소와 정리를 했습니다. 방이 엉망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각자의 정리방식이 달라서 이렇게 해두면 나는 못 찾는데... 같은 생각은 자주 듭니다. 엄마는 수납장에 잘 넣는 편이고, 저는 엄마가 넣어두시면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급할 때는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터득한 생활의 지혜(?)로는 오늘 말고 나중에, 다시 내가 편한 방식으로 꺼내놓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정리하는 것 약간 좋아합니다만, 오늘은 피곤하고 하기 싫고, 그래서 서랍이나 공간안에 대충 쑤셔넣었어요. 저는 한정된 공간에 차곡차곡 잘 넣는 것을 잘 하지 못해서 일단 불필요한 것을 버리거나 줄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오늘도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버렸습니다.
늘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정리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곤도 마리에의 설레는 기준도 괜찮지만, 요즘은 중요한 일이 아니면 좀 귀찮습니다. 이런 때는 설레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정리를 한다는 건 많이 버리고 그리고 새로 사는 것과 비슷 합니다. 운이 나쁘면 한동안 쓰지 않았다고 버리고, 그 다음날 새로 사는 경우가 생깁니다. ^^;;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