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어떤지요. 요즘 날씨는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햇볕이 얼마나 따뜻한지 그런 사소한 차이로도 체감 온도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어제는 기온은 높은데 바람때문에 추웠는데, 오늘은 많이 추울거라고 하더니 기온도 살짝 낮아요.
부산에서는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살다가 집에 오니 그냥 계속 자고 싶어집니다. 수요일 목요일 바쁘긴 했는데 지금은 뭐했는지 기억이 별로 안 나요.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 싶다 상태고요.
참. 수요일에 문자왔어요. 10월 말 있었던 공인중개사시험 1차 합격안내였어요. 이런 문자 보내주는구나.... 근데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공부를 거의 못했고 그래서 채점도 안 했어요. (또 떨어지는 거 겁이나서요.) 이 시험도 열심히 오래 준비한 분이 많을텐데,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미안한 마음 들었어요.
그래도 이 시험 잘 보라고 말씀해주신 분들, 교재 선물해주신 분들께 이번에는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는 건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
시험은 불확실해요. 그래서 계속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묻는 대신, ‘잘 할 수 있어‘ 같은 확신을 얻고 싶었어요. 그런 것이 있다면 힘든 시기가 있어도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처럼, 도착지를 설정한 네비게이션처럼, 조금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겠지, 또는 이 과정에서 약간 벗어나도 다시 안내를 해주면 다시 잘 찾아갈 수 있겠지, 같은 것들을 원했을지도요.
하지만 오늘은 다른 생각이 들어요. 내가 갖고 싶었던 확신이라는 정체불명의 소망이 문제였던 건 아닐까....
금요일입니다. 오늘 오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저는 오후엔 집앞에서 페이퍼용 사진이라도 찍어야겠어요. 추워도 맑은 날이잖아요.^^
따뜻하고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소잉데이지 연말 세일이벤트 예정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