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오후에 외출했는데 비가 내리더라구요. 가을비는 조금 차가운데 다행히 많이 맞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부터는 공개페이퍼를 쓸 생각이었는데, 하루 더 친구공개로 쓰고자 합니다.
어제 페이퍼의 댓글로 좋은 말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공개로 쓴 글인데도 좋아요 남겨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분들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비밀댓글이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지 않으셨음에도, 비슷한 의미가 담긴 이웃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지금 제게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이 잘 보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점을 좋은 말씀과 함께 남겨주셔서, 댓글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이해하고 그리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고 싶었습니다.
지난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의 생각이 계속 오가는 가운데, 어느 쪽으로도 선택하기 힘들고, 어느 쪽의 방향으로도 잘 알 것 같지 않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쪽도 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이라는 문제도 생각해보게 되고, 그리고 아쉬운 마음이 앞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오늘은 시험 답안지를 열람하고 왔습니다. 집을 나설 때 에는 더이상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하나의 과정은 정리를 잘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답안지를 보고 나서는 생각과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한참 고민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험을 내년에 한번 더 준비하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앞으로 일년이 긴 시간이지만 금방 지나간다는 것을 매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시험은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어려워지는 것이지만, 올해보다 내년은 더 경쟁이 치열한 어려운 시험이 될 것도 예상합니다. 그래도 한번 더 해볼 수 있도록 내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버스가 막 지나고 나면 언제 올 것인지 마음이 급해지고 어쩐지 초조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버스는 오겠지만 늦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버스가 무사히 목적지에 저를 내려놓을 때까지는 안심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다음 버스가 불안한 생각보다는 빨리 오고, 조금 늦었지만 많이 늦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라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도착한 버스를 잘 타고 목적지에 잘 내릴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