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6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이 36도라고 나와서 놀랐습니다. 오늘이 올해 제일 더운 날이 아닐까 생각되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대야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었을까 싶은 기분이고요. 한편으로는 계속 이렇게 더우면 나중에 더위가 지나간다는 것도 떠올리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생각도 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낮이 더우니까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조금 멍하니 시간을 보내면 금방 다섯시 여섯시가 되는 것 같고요, 그러는 사이 다른 걸 뭐라도 했으면 좋았잖아, 하는 생각은 지나고 나면 나곤 합니다.
오후에 휴대폰의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를 꺼 놓았습니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속도를 모르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해가 뜨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멈춰있는 건 나 하나뿐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오후에 잠시 들었습니다. 가끔씩은 잊고 가끔씩은 떠올리는 생각, 모두들 다들 어딘가를 바라보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 보내신 이웃분들,
얼음가득한 아이스커피같은,
시원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