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경제경영에 관한 책이긴 한데, 내용은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통계자료나, 아니면 그래프, 표 등으로 설명되는 책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는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많은 내용을 차지합니다. 한 사람은 전에는 은행원이었는데, 컨설턴트를 하는 친구와 함께 동업하여 주먹밥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사가 잘 되어 매출이 좋았고, 그래서 분점을 여러 곳 냈지만, 잘못된 방식의 경영으로 인해, 결국 폐업하고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자판기에서 따뜻한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약간의 잔돈이 모자라서,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립니다.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 이 때부터 한 사람은 자기 실패담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은 왜 그러한 실패가 되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살다보면, 잘 될 때는 이대로 계속 더 잘 될 것만 같고, 그리고 잘 안될 때에는 앞으로도 잘 안될 것만 같은 방식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도 있고, 실패의 비용이 커서 재기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그 사이의 어려움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왜 실패를 하게 되었는지를 찾아보야야 할 지도 모릅니다. 실패의 패배감이 괴로워 다시는 절대 그런것을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때 어떤 문제가 있었고, 적합한 선택은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실수를 하기 쉽고, 그렇기 때문에, 그 다음의 기회가 왔을 때에도 비슷한 방식의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이 방식으로는 실패했기 때문에 절대 그 방식으로는 쓰지 않겠다는 것도 때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가상의 내용이 되겠지만, 이 책을 쓴 저자의 경험담을 살려 쓴 내용이고, 또한 처음보는 사람의 실패담을 계속 들어주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