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담집>에서 뽑은 최고의 단편소설 <우연여행자>로이벤트 참여합니다. http://blog.aladin.co.kr/759692133/7146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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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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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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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기담집>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섯 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섯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무라카미 라는 작가를 화자로 한 첫번째 단편으로 인해서, 이 책이 소설임에도 신기한 실제 경험을 써 놓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책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숭이가 말을 하거나,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은 아들이 나타난다거나 하는 일들이니까요.

 

 <우연여행자>는 이 책의 첫번째 단편인데, 제목처럼 내용에서도 살면서 만나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인 자신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작가이기 때문에 다들 믿어주지 않을거라는 설명에서는 하루키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런 점들이 소설 속의 세계를 실제 경험처럼 느끼는데에 조금 더 현실감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화자가 만난 사람은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조율사로 살고 있는 게이입니다. 그는 어느 서점에서 우연히 같은 책,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때문에 그 여자와 만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점으로부터 오래 전 그가 게이임을 밝히는 바람에 더이상 만나지 않게 된 누나의 점을 떠올렸습니다. 그 여자가 유방암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절망을 토로했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떠올랐던 누나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 같은 성별, 그리고 그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 외에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동시성을 가진 일들이라는 것은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들 그런 일들을 계기로 오래 전에 만나야 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을 만들어 주는, 우연이 아닌 일이었을까요.

 

 이 책의 다른 이야기는 이 <우연여행자>보다는 환상적 색채가 더 선명합니다. <하나레이 해변>의 죽은 아들 목격담이나, <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의 갑자기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 <시나가와 원숭이>에서는 말하는 원숭이와 이름의 특별한 힘 같은 것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우연여행자>와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에서는 그러한 신기한 일들은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이 다섯편을 읽다보면 이 한 권을 지나는, 우연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들에 있었을 의지 같은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계기가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나는 그 때 문득,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는 건 어쩌면 매우 흔한 현상이 아닐까라고요. 즉 그런 류의 일들은 우리 주위에서 그야말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거예요. 하지만 그 대부분은 우리 눈에 띄는 일도 없이 그대로 흘러가버리죠. 마치 한낮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희미하게 소리는 나지만 하늘을 올려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건 분명 우리 시야에 일종의 메시지 로서 스르륵 떠오르는 거예요. 그 도형을, 그 담겨진 뜻을 선명하게 읽어낼 수 있게. 그리고 우리는 그런 걸 목도하고는, 아아,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참 신기하네, 라고 화들짝 놀라죠. 사실은 전혀 신기한 일도 아닌데. 나는 자꾸 그런 마음이 들어요. 어떻습니까, 내 생각이 지나치게 억지스러운가요?"(페이지42)

 

 어떤 일들은 우연히 일어나고, 어떤 일들은 또한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느 때가 되기까지는 어떤 일들은 일어나지도 않고, 알아차리지도 못합니다. 어떤 일이 계기가 된다는 것, 그리고 갑자기 알게 된다는 것,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우연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그런 것들 모두를 우연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우연 속을 걷고, 지나고, 여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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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나 세탁을 할 때, 세제를 쓰지 않는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는 주방세제를, 세탁기를 돌릴 때는 분말이나 액체세제를 넣고, 가끔은 표백제도 조금씩 넣었고, 섬유린스도 넣을 때가 있었습니다. 욕실도 전용세제가 있었고, 여름처럼 덥고 습한 시기에는 자주 청소를 하면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곰팡이가 생길 때가 있어서 그럴 때도 세제를 쓰곤 합니다.

 

저희집에서 쓰는 세제는 거의 화학세제라고 부르는 세제입니다. 어쩌다 손으로 만든 비누가 생겨서 세안용이나 빨래비누로 쓰기도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은 천연재료를 썼다고 광고하는 세제도 성분중에 추출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들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해서 씽크대나 욕실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집에서 해봤는데, 방법이 달라서인지 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거품이 나면서 청소가 되는 그런 효과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 번 해 보긴 했지만, 별로 잘 될 것 같지가 않았지만, 이후로도 천연세제를 활용하여 청소를 하는 책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책에서는 잘 알려진 두 가지, 베이킹 소다, 구연산에 더하여 산소계 표백제까지 세 가지로 크게 나누어 청소와 집안일에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는 알칼리성이고, 구연산은 산성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를 같이 쓰거나, 한 가지 성분을 쓰는 것이 적합한 청소법도 있습니다. 기름때를 제거하는데에는 베이킹 소다가 좋고, 물때와 비누찌꺼기에는 구연산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소계표백제는 과탄산소다, 과산화소다, 과탄산나트륨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세탁시에 썼던 표백제를 대체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대형마트의 세제코너에 가서 보니까, 이 세 가지를 제품화하여 나온 것들도 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천연성분을 이용하여 좋은 점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거나, 또는 다른 사람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러한 새로운 천연세제도 선택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선에서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生活 생활 세제
에프북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7월

 

 

 

 

 

 

 

 

 

 

-- 제가 읽은 책은 <生活 생활세제>인데, 검색해보면 베이킹 소다 활용법에 대한 책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베이킹소다 활용법

2. 친환경 베이킹소다 살림법

3. 베이킹소다로 안심 베이비 케어

4. 베이킹 소다 활용지혜

5. 자연주의 청소법

6. 생활의 발견 베이킹소다

4. 소다의 지혜

 

 

 

책을 읽다보니, 다음 편은 생활약차라고 하는데, 기회되면 한 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生活 생활 약차
포북(for book) 편집부 엮음, 김홍진 감수 / 포북(for boo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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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1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오늘 파우치 도착했어요! 사진으로 보는 모습도 예뻤는데, 실제 받아보니 더 예뻐요! 이걸 직접 만드셨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매일 가방에 지니고 다니며 잘 쓸께요.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4-09-17 19:12   좋아요 0 | URL
좋게 말씀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집에서 만든 거라서 가게에서 파는 것만큼은 예쁘진 않겠지만, 편하게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14-09-1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안녕하세요
저도 베이킹 소다 사야겠네요
전 요즘 커피찌꺼기만 열심히 쓰고 있네요

서니데이 2014-09-19 15:5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하늘바람님,
저도 이 페이퍼 쓰다가 생각이 나서, 이번주에 저 세가지 세제를 샀어요. 그런데, 아직 써보지는 못했어요. ^^ 나중에 써보고 괜찮으면 말씀드릴게요.
 



올 여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도쿄기담집>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한 번 출간되었던 책이지만, 번역자를 달리하여 나온 개정판은 새로 만나는 신간처럼 반가웠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으면, 낯설고 먼 것 같은 이야기 속의 사람처럼 느껴지다가도 한순간에는 종이의 경계를 잊고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 읽고 나면 그렇게 사는 것도 있을 수는 있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속에서, 세상에 있는 것들을 만났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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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잘 보내셨어요?  연휴라고는 하지만, 평소보다 일이 많아서 정신없이 바쁘셨을 분들이 많으셨을 거에요. 제사지내고 가족들 모이고 그러려면 음식도 많이 장만해야하고, 멀리 사시는 가족과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오고 가는 것도 서로 만나서 반가운 것도 있지만,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들지요. 이번 추석에는  저희집도 그럭저럭 바빴습니다. (솔직히는 어른들이 고생하셨고, 저는 뭐...) 지난 일요일부터 연휴가 있어서, 오늘이 대체휴일이라고는 하는데, 이 제도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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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제 서재에서 파우치 드리는 자그마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지난주 주말에 마감하려다, 연휴로 바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 오늘 말씀드립니다. 처음에 세 분 정도 드릴 생각이었는데, 신청해주신 분이 많지 않으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파우치는 보슬비님, 마노아님, hnine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연락 가능하신 휴대전화 번호나 연락처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배송에 관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연휴기간에 시간을 조금 내서 이벤트에 썼던 파우치를 조금 더 만들었고, 지갑 속 카드 꽂이도 조금 만들어봤습니다.  알라딘에서 제 중고책 주문하시는 분들 드리고 싶어요. 아이디어는 괜찮을 것 같고, 파우치보다 카드꽂이는 만들기가 쉬울 것 같아서 해봤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작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서 쉬운 것도 아니라서 계속 실패해서 몇 개 못 만들었어요.

 

 

 

 

 

 

 

 

 

앞 뒤 모양이 조금 다른데요, 실제 크기가 11.5 * 6.5 정도 되는데, 사진만 보면 파우치보다 더 큰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휴대전화에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살짝 작도록 재서 만들었어요. 이것도 집에서 손으로 만든거라서, 대충 이정도 크기인데, 자로 재보면 약간 차이는 있을 거에요. 조금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파우치에 비하면 이건 어떨지 궁금해서, 사진 올려봅니다.

 

 

 다음에 가능하다면 이벤트 또 했으면 좋겠는데, 그 때는 많이 신청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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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에 책을 좀 읽으면 좋겠지,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집에 사둔 책부터 우선 읽어야 할텐데, 싶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되면, 페이퍼를 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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