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잘 지냈어요? 어제 엄청 엄~청 더웠어요. 며칠 고생했던 일이 잘 안되어 다시 해야 할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다시 하면 되는 건데요 뭐. 그런 건 걱정이 아닌 거죠. 시간이 아깝지. ^^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이 좀 별로예요.  밤엔 텔레비전을 보지 말라는 말이 실감나는 지난 밤이었어요. 어제 자기 전에 본 방송의 딱 한 장면이 계속 반복되는, 어쩌다보니 나도 지겨워지는 그런 꿈을 꾸더라구요. 뭔가 좀 지겨웠어요. ^^ 아무래도 자기 전엔 낮에 봤던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자는 게 좋겠어, 그런 생각을 했지요.

 

 오늘 오후엔 비가 온대요. 그럼 어제처럼 익숙하지 않은 더위도 약간 내려갈 듯 해요.

오늘부터는 짤막하게 쓰고 갈게요. 전 이제 시험준비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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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기 전 30분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잠들기 전 30분 활용이 다음날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가 봅니다. 잠이 드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내일이라는 새로운 날의 준비시간에 해당되는 시간이라고 보고, 잠의 능력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하면 좋을 것, 별로 좋지 않은 것들도 저자 예시가 있으니 개인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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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우산을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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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은 일교차가 꽤 난대요. 어제도 낮에는 햇빛이 따갑더라구요. 오늘은 더 하겠죠. 하긴, 이제 오월도 중간 다 되어 가잖아요. 더워질 때도 될 거죠. 한 몇년 그래도 4월, 5월초 꽤 추웠어요. 그랬던 생각을 하니, 올해는 첫 추위도 빨리 오더니 첫 더위도 빨리 올 것만 같네요. 음, 그건 별로다, 그쵸.

 

 어제 나 무척 힘들었어요. 아침에 페이퍼 쓰고 자정 될 때까지 정신없었다니까요. 어제 일을 종이에 정리해서 써보면, 사실 별 일은 아니었어요. 어쩌면 한 십분 하면 되는 일이었을 수도 있겠죠. 근데, 그렇지 못했던 건 복잡한 이유에서 시작되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내가 처음 보는 거라서 잘 못하니까, 또는 일이 잘 안 되려니까 시작부터가 문제를 안고 시작했다, 뭐 그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난 불필요한 일이 너무 많아, 싶기도 하고. 그냥 그래요 언니.

 

 어젠 설명서가 잘못 인쇄되어 실행할 수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아는 사람은 알고 전문가도 알고, 그리고 A/S받으면 되겠지만 그건 싫고. 저 성격 무척 급한 거 아시죠. 근데, 일이 잘 안되면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후딱후딱 될 것만 같은데, 잘 안될 때는, 그냥 그래요.

 

 **언니, 언니도 요즘 힘들지 않나요? 내가 알기엔 점심은 언니가 일하면서 잠깐 가질 수 있을 소소한 즐거움 아닌가요?  오늘은 지루하다 싶으면 맛있는 점심 먹고 기운 내세요.  전에 우리 같이 갔던 우동집은 주인이 바뀌었던라구요. 맛이 달라졌어요. 그 집 말로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할 거 같죠? 맛있는 점심 먹고, 저도 기운 내야겠어요. 아, 전 아직 아침 전이에요. 뭐라도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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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사용설명서
윤기영.권용균 지음 / 지공신공 / 2013년 4월

 

알라딘 소개에서 본 글

공부는 무작정 참고 인내해야 하는 짐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정확한 방향성을 설정한 후, 올바른 방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때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학습 전략이라는 두 개의 페달을 함께 굴린다면 더욱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 전체가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사용설명서라는 단어 쳐서 이 책을 찾았는데, 이 말은 참 괜찮네요. 사실, 적용해보면 공부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렇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학원이나 인강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주)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전문가가 고른 수십종의 샌드위치 중에서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로 변형,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여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샌드위치, 브런치, 수프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와 홈메이드 음료도 함께 실려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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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 일이 밀렸어요. 당연하죠. 어제 그렇게 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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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오늘은 좋은 하루 인가요? 아아, 그에 앞서... 어린이날은 무사히(?) 넘어갔나 모르겠군요. 흐음, 내일은 어버이날이라지요? (아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내일은 그냥 5월 8일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아, 그래요, 그만할게요.)

 

 요즘 날이 정말 화사해요. 우리 집 근처엔 철쭉이 이젠 많이 피었어요. 어제 보니 길가에 고양이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눈을 감고 태닝(?)중이더군요. 해가 약간 가니까 그녀석도 약간씩 움직이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요. 덥고 춥고 스산하고 비오는 날을 빼면, 일년에 이렇게 좋은 날이 며칠 되지 않지요. 곧 더워질테니까요. 생각나면 이미 지나가버릴 그런 날들일것만 같네요.

 

 오늘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깼는데, 이건 조금 특별한 일이에요. 저는 잠을 못 자는 날은 많지만,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를 못하는 편이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이면, 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눈만 감고있다가 아침에 일어나곤 했죠. 불안했을거에요. 지각할까봐.

 

 언니도 잘 알듯, 제가 시간약속 이유없이 기다리는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약속 잘 지키려고 무척 신경써요. 사실, 누군가 진짜 사정이 있어 잠시 늦는다면, 그걸 제가 크게 뭐라고 하진 않는데요. 그냥 매번 늦는 사람은 저도 싫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들 중에서 자기는 기다리는 거 잘 못하는 사람일 경우엔, 나 늦어 하는 연락 한 통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저도 심기가 불편해져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크게 나쁠것도 없는 그런 인생이다, 뭐 그런 거요. 뭐든지 다 가지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지옥이겠죠. 나만 불행의 골짜기에 사는 사람일 것만 같고, 내 걸 누군가가 가진 것만 같을테니까요. 근데, 그게 평소 마음으로 살기엔, 저는 그냥 평범한 세속의 사람인걸요.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사는 게 좋을것 같아요.

 

**언니, 내 이야기 듣고 있어요? 왠지 언니가 들으면 칭찬해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거 같은데...."

 

 하면서.

 

 언닌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 비교하면 평균 기준 이상 너그러운 사람이었지만, 진짜 좋은 건, 말할 때  빈정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누군가를 격려해줄 줄도 알고, 지금 불편하지만, 조금 뒤에 말할 수도 있는 사람이었구요. 근데, 저도 그런 사람이 아직 못 되고, 그리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요즘은 흔하지 않아요. 자기에겐 우회적으로 부드럽게 말해줄 것을 원하면서도, 막상 상대에겐 기분 되는대로 말하면서, 그게 쿨한 태도인척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식이 정확하게 말하는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면서도 왜 그 사람 본인에겐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고 사사선건 강조하는 걸까요. 모두 날이 서 있다면 누군가는 베이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그러니 그게 요즘 사람의 최신 트렌드일진 몰라도 어쨌든 저는 좋아보이진 않아요. 아니 때로는 그런 게 무척 마음에 안 들어요. 제가 언니처럼 무던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게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몰라요.

 

 어쨌든, 지금껏 잘 버텼다. 싶은 생각이 들면, 저도 조금은 불안이 가시는 듯 해요. 어떤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지만, 저는 조금 달라요. 정말 힘들때면, 지금까지 걸어온 걸 돌아보고, 나 그래도 참 많이 걸어왔다, 하고 다시 앞으로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앞에 도대체 뭐가 있을진 어쨌든 전 몰라요. 그래도, 앞으로 가야하죠. 우린 할인마트에 가면 있는 컨베이어 위에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앞으로 가게 되는 걸요. 물론 그 안에서 난 그냥 서 있더라도, 그렇게 나이를 먹고, 시간을 살겠죠.

 

 언니, 지난 4월엔 언니가 참 보고싶었어요. 언니의 따뜻한 손을 떠올렸어요. 따뜻한 날이 올 수록 피는 꽃을 보면서도, 그 때 그렇게 꽃이 피었지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 걸 그립다고 하는 걸까요. 근데도 막상 언니 얼굴은 기억이 잘 안나요. 그래요, 우리 본 지 조금 오래 되었네요.

 

 오늘은 또다른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채워넣고 싶어요.

 담달에 시험이 있어 당분간 전 바쁘게 잘 지낼 거에요.

 바쁜 건 때로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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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eBook]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은퇴후에도 재미있고 충실한 하루하루를 살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목소리를 담은 책.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없는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삶에 충실하면 괜찮게 살 수 있다는 모든 사람 다 아는 이야기를,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에세이.

 

 행복을 불러들이는 아침 5시부터 습관
하코다 타다아키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3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질적인 면에서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어쩌다 하루가 아닌, 그것이 매일 몇 년이라면, 상당한 차이가 될 수 있고, 꾸준히 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의 효과도 있다.

 

 매일 두 시간 정도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시간을 쪼개서 쓰는 습관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일찍 일어난 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활용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한 아침 시간활용 이전에는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고 지각을 자주했던 저자가  시간관리를 바꾼 이후로 놀랍게 변하는 이야기도 쓰여있으니 참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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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제 어린이 되었다지,  흠, 너도 인제 좋은 날 별로 없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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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오늘부터 다시 한 주 시작, 월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되셨나요. 이번주도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남의집 가족 이야기를 찾았습니다. 최근 영화로 개봉한다는 말이 있어 홍보하고 있는 천명관의 <고령화가족>은 오늘 알사탕도서이고, 한국계장모와 보스턴사위의 문화충돌이 계속되는 이야기인 <마이 코리안 델리>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내 집 이야기가 아니면, 심각한 이야기도 유머있게 볼 수 있어 좋은 걸지도 모릅니다.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도 읽으면 좋지만, 황당하고 재미있는 가족의 이야기도 때로는 읽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고령화가족 - 5월 6일 알사탕 도서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Book]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나이든 엄마 집에 모인 삼남매. 큰 아들 백수, 둘째아들 영화감독이었으나 십년넘게 무명, 두번째 결혼 실패후 딸과 함께 돌아온 딸. 그리고 막나가는 요즘 무서운 십대인 딸의 딸까지 함께 사는 이 집엔 엄마가 있다.

 

이 책은 소설가 천명관의 2010년 소설로, 최근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진지희가 나오는 영화로 소개되고 있다. 책과 영화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외모와 성격은 어떨런지...

 

 고령화가족

2013년/송해성/박해일|윤제문|공효진|윤여정|진지희|

인/생/포/기/ 40세 ‘인모’
결/혼/환/승/전/문/ 35세 ‘미연’
총/체/적/난/국/ 44세 ‘한모’
개/념/상/실/ 15세 조카 ‘민경’
자/식/농/사/대/실/패/ 69세 ‘엄마’

 

 평균연령 47세의 극단적으로 나이값 못하는 가족!

 

 

 알고보면 비밀 하나 씩은 다들 있는 거라고 하고, 집집마다 비밀없는 집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아닐거야, 라고 다들 생각할지도. 남의 집은 다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우리집만 이상해? 다른집도 다 좀 이상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보스턴에 살던 사람과 보스턴에 살러온 사람이 함께 살면서 생기는 이야기

 

 마이 코리안 델리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보스턴에서 일어난 일을 재구성. 한국계이민자와 결혼한 미국의 중산층 남자- 사위- 가 아내 게브와 함께 장인과 장모가 사는 집으로 가서 살게되면서 시작된 이야기. 전혀 다른 문화, 정신없는 집안, 사생활이 보장받지 못하는 것만 같은데, 여기 살면 집세가 좀더 싸다는 이유를 대고 시작한 이 생활은 만만치가 않은데, 아내가 장모를 위해서 델리를 함께 열 것을 제안. 느긋하게 문예지 편집장으로 살았던 나의 옛 시절이 벌써 그리워져.^^;

이 책의 부제는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오늘은 월요일이네요. 전 일요일 오후가 되면 주말이 끝난 것만 같은 기분에 가라앉고, 월요일이 되면 주말의 기억은 어디론가로... 가나보죠. 이번주부터는 가급적 짤막하게 쓰려고 노력해봅니다. 그래도 매일 뭔가 쓰려구요. 노력은 하지요, 쉽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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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엄마와 동대문 근처 상가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여기까지 가는데 거리가 상당히 됩니다. 며칠 사이 거의 자지 못했고, 장염도 심해서 그날 아침도 굶었습니다.

 

 별로 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 같이 갈까?"

하고 물어보니,

"가려면 지금 같이 나가.
어쩐지 가자는 소리보다 강제성 있게 느껴졌습니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여러 번 거쳐서 도착했습니다만, 제대로 입구를 나서지 못해서 그런지 다른 곳 같더군요. 엄마는 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잘 안다고는 하셨습니다만,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했습니다. 동대문 상가를 간 이유는 뜨개질 실을 사고 싶다는 이유였는데, 가서 느낀 게 조금 있었습니다.

 

 그냥 이 크고 복잡한 상가 안을 다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살 생각을 한 엄마, 전에 괜찮았다던 집이 있어서 나선 거니까 그 집을 갈 거라는 말만 듣고 따라 나선 나.

 

둘의 목적이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엄마는 일종의 그낭 나들이 정도까지 겸해서 나온 거고, 이것저것 돌아보면 되는 거고.

 저는 실을 사러 왔으면 그걸 사러 갈 가장 빠른 방법을 고려해서 빨리 처리하려는 거고.

 한 사람은 그날 놀러 나온 것이고, 한 사람은 일이고.

 

 사실, 제 입장에서는 일 삼아 온 거지, 그날 여기로 놀러온 건 아니었으니, 계속 헤매면서 도는 게 당연히 마음이 들지 않을 수 밖에요. 집에 돌아와서 그럭저럭 피곤했습니다. 그날 많이 걸은데다, 계속 며칠째 제대로 못 먹었으니까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누군가는 빨리 가는 목적을 택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여기저기 거쳐 돌아가는 것을 택하는 걸 원할 수도 있는 거라고. 그 말도 맞습니다. 사람 차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돌아가기보다는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빨리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는 나들이 가는 거라면, 천천히 돌아보면서 여유있게 가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그날 저도 엄마와 같은 목적으로 간 거였으면 조금 더 좋았을테죠.  엄마와 함께 어디론가 갈 수 있는 게 마음처럼 쉬운 게 아니다보니, 좀더 잘해주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있긴합니다. 어릴 땐 언제나 엄마와 함께 살았지만, 좀 크면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조금 더 지나면 새로운 가정을 가지고 바쁘게 사는 게 보통의 사람이 사는 모습이니까요. 모처럼의 주말인데 엄마와 느긋하게 잘 다닐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지만, 저도 하루하루 살기 빠듯하다보니, 어느 날 예습없이 닥친 일에는 즐길 수있을만한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그래도 그 날 소득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란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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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치모녀 도쿄헤매記
권남희 지음 / 사월의책 / 2012년 12월

 

  번역가로 잘 알려진 저자가 고등학생이 되는 딸과 함께 떠난 도쿄 여행기. 엄마와 딸의 평범한 여행기이지만, 읽다보면, 어느 집이나 보면 비슷한 점이 많은 것같다.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엄마와 딸의 관계, 시인이며 사진작가인 딸은 엄마가 떠나고나서 엄마와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엄마와 딸은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서투르기만한 그런 사이게 되기 쉽고, 사소한 일로 부딪치기도 한다. 어머니가 떠나고 몇 년뒤, 그리워진 마음을 사진과 함께 담은 저자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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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다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시험 접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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