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무엇부터 떠오르십니까? 굳이 쓰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이것저것 너무 많이 떠올라서 머리가 복잡해져서 그런 이유로 저도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1. 정리, 어떤 것을 생각하세요?
 
 정리를 하는 이유부터 찾으면, 일단 정리가 주는 편리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엉망으로 되어 있으면 책상 서랍에 뭐가 들었는지 찾는데 편하고 , 정리된 노트는 보기 편하며, 각종 요금 청구서도 정리해두면 찾기가 편합니다. 냉장고에 정리가 잘 되면, 불필요하게 버리는 식재료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래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설명할 수 없을만큼 지나치게 많은 말들과 감정이 오가면서 생긴 후유증으로 인해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너무 복잡해지면 정리를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기도 하는 거죠. 그렇지만 이건 물건을 버리고 사고 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기준이 다른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심각하게 이걸 어쩌나 하면서, 근데 사람인데 정리를 해도 되는 거냐, 하는 마음도 있어서 오늘하려고 했는데, 말을 못 꺼내서... 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정리라는 말을 들으면, 아 그게 어떤 걸 말하는 건지 알 것 같긴 해, 대강 이렇게 하는 거 같기도 해. 정리 해. (너는. 그렇지만 나는 안 할거야) 가 되어 서로 좋지 않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제게는 정리라는 것을 떠올리면 미묘하게도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설명이 쉽진 않은데, 어떤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것,  맞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둘 다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아닌 것. 
 
 그 결과.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
 
 
 
 2. 정리, 꼭 해야 하나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이지만 그 시절의 추억이 담겼고, 무엇보다도 다시 구할 수 없습니다.
 마트에 가서 대량으로 사온 생활용품이 있습니다. 하나씩 사면 너무 비싸고 마트에 자주 가는것도 쉽지 않으니까 한번에 많이 사들고 옵니다.
 
 내가 아끼는 것과 내가 필요한 것. 두 가지는 내 집에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남의 집이 아니라 내 집이고,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두가지도 계속 하나둘 늘어나고 점점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하나둘 추억의 물건은 늘어가고, 마트와 인터넷쇼핑을 통해서 사들인 물건들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거죠.  이젠 더이상 팔지 않는 물건도 버리기 힘들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새롭고 편리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상품도 사고 싶은 걸요.
 
 그러다 어느날부터는 책상 위에서도, 서랍 안에서도, 방 안에서도 그 사이 많아져버린 '추억과 편함' 이 차지하고 남은 공간을 써야 합니다. 물건이 떨어질까 싶어 조심조심 해야 하고, 뭐가 있는지 기억도 잘 안나서 그냥 다시 새로 사게 되며, 아끼다가 유통기한이 다가와서 퍽퍽 쓰면서 이게 얼마짜린데 하기도 하는거죠.
 
 그럴 때, 아무래도 정리가 약간 필요하긴 할 거 같아, 그런데 막상 정리를 시작하면 알게 됩니다. 이것도 다시 쓸 거 같고, 이것도 다시 쓸 수 있고... 배열만 바꾸어 다시 어딘가로 집어넣으려 애를 씁니다.  실은 그날 기분처럼 다 버리거나 나눠주고 나면, 저녁이 되면 알게 되거든요. 당장 필요하다는 걸.
 
 
 3. 정리를 하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리를 하세요, 정리를 도울게요.
 네네, 네네.
 
 가끔은 그 말이 좋은 의미 같긴 한데, 조금은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 정리 좀 해, 이게 뭐야. 집안 꼴이... !!!!!" 같은 윽박지르는 소리나 엄마 잔소리 같은 걸 들으면 조금 기분이 상합니다. 또는 매우 친절하게 정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도와주겠다고 해도, 듣는 입장에서도 그게 호의라는 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지금 당신의 상태는 정리를 요하며, 정리를 해서 조금 더 나아질 것을 권하는 것, 그리고 지금 당신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미묘한 느낌까지 더해지면, 그 말은 잘 알겠는데, 반발심이 생기는 거죠.  그건 나를, 당신이 생각하는 좋다는  기준으로 바꾸겠다는 것처럼 들리니까요. 그리고 기준도 같은 집에 살고 있어도 약간씩 다르기도 해요.
 
 "엄마, 이거 유통기한 지났어."  "놔둬 ,내가 먹을 거니까"
 "야, 이거 좀 버려." " 안돼, 이거 내가 쓰는 거야."
 
 
 4. 정리, 하고 싶을 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리가 하고 싶은 아니 해야할 것만 같은 그런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의외로 잘 버립니다.
 
 꺼내보니까, 이 티셔츠는 유행이 지난 것 같고(그러나 얼마 전까지 입었고) , 이 펜은 거의 다 썼고(조금 전까지 잘 나온다고 했고), 이건 어쩐지 우유가 맛이 조금 변한 거 같고(조금 전에 먹으면서는 맛있다고 했음), 등등 굳이 버려야 할 이유를 잘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문제는 새로 사고 싶은 거죠. 때때로 새로 사야할 이유이거나, 새로 사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정리를 하고 싶을 때는 지금의 나를 조금 덜어내고 싶을 때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거나,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 사람이 준 거 다 버리거나, 아니면 이전에 입었던 옷이며 뭐며 다 버리는 것. 그리고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 버릴 것이 없으면 그 때부터는 집안을 구석구석 박박 닦기도 하고, 있는 거 없는 거 다 꺼내서 버리기도 하는 그럴 때는... 정리보다는 청소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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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1월> 
 
 
 
 
 
 
 
 
 
 
 1. 실천편이라고는 하는데, 실용서적같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저자의 번역서일 경우에는 실용서일 경우 간단하게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있는 그림, 도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정리가 좋은 점에 대한 생각을 적고 있으나, 그런 점은 없었거든요.
 
 2. 지금 있는 거 다 버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해. 그렇게 새로 태어날 것을 주문하는 책도 있겠지만, 다행인지 그런 말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데, 지금 너무 많은 것들 - 그러니까 물건도 기억도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 이 있어서 당신이 살 공간이 없어지면, 그런 것들을 조금 줄이고 살 수 있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또한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을 설명해주고, 꼭 필요한 거라면 버리고 후회할 거라면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3. 할인이 있으면 어쩐지 지금 사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할인이 될 때는 그냥 그런데, 종료 직후부터 꼭 그거 샀어야 했는데 하면서 투덜거리면서 사는 일이 있거든요. 그럴 때도 실제 필요가 아니라 아까 못 산 아쉬움 때문에 살 때가 자주 있어요. 그런 거, 결국 불필요한 소비라는 거겠죠.
 
 4. 먼 미래에 좋은 집에 가면 꼭 쓰겠다고 사 둔 것들도, 언젠가 누가 사 주었던 소중한 것들도 너무 많아지면, 마음이 과거와 미래로 향해서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지 못할 수도 있나봅니다. 전에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추억이 되는 것들도, 나중에 필요한 것들도, 적절히 버리고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모인 것이 많지 않다면, 정리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정리를 필요로 한다면, 지금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도 그런 점을 설명했고, 또한 이전에 좋은 것을 사서 써보고, 즐기고 그런 시간을 보낸 다음에야 이 책을 썼을 거라는 생각을 저저는 했습니다.
 
 5. 그래서 이 책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기억해서 씁니다)
 아무래도 그게 이 책을 읽고 나서 할 수 있는 처음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택배비를 생각하면 새로 사서 보내 드리는 것이 효율과 비용측면에서는 더욱 효과적이긴 했습니다. 다행히도 책을 마음에 들어하신 듯 하여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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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2-06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도미니크 크로의 세번째 책이었는데 모두 한 목소리였어요. 당연하겠지만요.
이제 우리가 흔히 쓰는 '정리'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저도 아직 정리 잘 못하면서 어제 제 아이에게 그랬답니다 (꼬득이느라 ^^),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머리도 좋아진다고. 정리를 하려면 '체계'가 있어야 하고, 그러러면 머리를 안쓸수가 없으니까요.
다른 말도 생각해두었어요. '정리는 창조이다' ㅋㅋ
고마와요.

서니데이 2014-02-06 17:39   좋아요 0 | URL
요즘에 나오는 책 중에서 정리의 중요성이나 좋은점에 대해 쓴 책들이 있는데,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재테크나 성과와 같은 점을 들어 설명하기도 하더라구요. 정리라는 것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건가봐요.

별말씀을요.^^
 

 오늘 페이퍼는 어린이책입니다. 조금 둘러봤는데, 잘 알려진 학습만화도 있고, 최근에 나온 통합과정이나 새로운 교과과정을 반영한 책들도 여러권 있어서, 오늘은 그 중에서 일부만 소개할까합니다.

 

 

 

 

 

 

 

 

 

 

1. 스토리버스

2. 똑똑한 지리책

3. 보리국어사전 2014

4. 사회가 재미있는 그림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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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만화나 학년별 초등생 교과서와 관련있는 책들이 워낙 많고 다양하더라구요. 그리고 설명이 잘 되어있는 것도 좋았어요. 학년이나 과목, 또는 개정 교과서의 특징을 살려서 썼다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정말 많아서 오늘 쓰고 다음에 한 번 더 쓸게요.

 

 

1. 스토리버스

--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융합사회로 나뉘며 2013년 12월에 과학1권이 나온 이후 거의 두달만에 10권정도 나왔습니다. 공부툰이라고 광고를 하는 것으로 보아, 학습만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책의 본문분량에 비해 만화분량이 많은 것 같지는 않고, 대신 사진이 컬러로 들어가고 8가지 스토리형식으로 분류해서 보기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과학 25권 사회15권으로 예정된 것 같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나오긴 할텐데, 지금처럼 빠르게 나올 것인지 궁금합니다.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 우주

2. 지구

3. 환경

4. 생태계

5. 인체

6. 동물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1. 안전

2. 가족

3. 직업

4. 지도

 

 

2. 똑똑한 지리책

-- 김진수 지음, 이주희,박경아, 임근선 그림,

 

  현직 지리교사가 쓴 책으로 중학교 교과과정에 해당하는 내용을 친근한 구어체로 썼다고 합니다.  교과서와 교과서 밖의 경계를 오가는 재미있는 지리책을 목표로 하여 국경과 같은경계선을 기준으로 나뉘는 공간적 구분이 아닌 총체적 관점에서 자연과 사람, 공간을 풀어낸 책으로, 1권은 자연지리, 2권은 인문지리입니다.

 

 

3. 보리국어사전 2014개정증보판

-- 토박이 사전 편찬실, 윤구병 감수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이라는 부제가 있는 보리 국어사전이 2008년 이후 2014년 개정증보판을 냈습니다.

 

2014년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낱말을 충실히 반영하고, 2009-2012의 7차 개정교과서, 2013년의 1,2학년 통합교과서에 새로 나오는 낱말 2000여개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사전의 낱말 옆에 그에 맞는 그림이 있어서 보면서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사회가 재미있는 그림교과서

-- 박선희, 이주영

   새롭게 개정된 통합 1, 2학년군에 해당하는 주제인 ‘가족’, ‘이웃’, ‘학교’,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에 따라 구성하여, 다양한 장소를 계절별로 여행하듯 들여다 보고, 숨어있는 아이 마루를 찾으면서 각 장소를 둘러보고 각 장소에 대해 크게 또는 하나씩 보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놓치기 쉬운 개념을 퀴즈로 알아보는 편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사회에 대한 총체적 인식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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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다음 페이퍼로 돌아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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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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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속의 이카루스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저자의 시각에서 다시 해석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찾아내고,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맞는다는 것이 당연시되던 것들이 더이상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 낯설지않게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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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페이퍼입니다. 연휴를 보내고 나니까 오늘이 화요일이 맞긴 한데, 누가 아니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잘 모르겠다,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최근에 나온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고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처럼 우리나라에 앞서 소개가 많이 되면서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원서가 출간된 현지에서는 매우 유명한 작가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로 손꼽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합니다. 긴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책을 보러 가실까요.^^

 

 

 

 

 

 

 

 

 

 

1.2.  붉은까마귀 1,2

3..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4.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1.  붉은 까마귀

--- 마야 유타카

-- 까마귀의 습격을 받고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뜨자 운좋게도 누군가 나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여기는 노도. 내가 찾았던 바로 그 마을이다. 카인과 아벨, 겉으로는 비슷해보이지만 서로 다른 형제 중에서 동생이 죽고 찾아나선 비밀의 마을 노도에 간 형. 지도에 나오지 않으며, '오오카미' 라는 신이 다스리는 마을에서 동생이 남긴 미스터리를 찾으려는 그는 수상한 탐정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조용하고 평온해보이는 마을에 감춰진 잔혹한 진실의 실체를 엿보게 될 것입니다.

 

 

 

 

 

 

 

 

 

-- 가장 오른쪽의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의 원서입니다. 한국어판은 2권으로 나왔으나, 원서는 1권만 검색이 되었습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에 선정되었던 작품이고, 마야 유타카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하는 이 책은 최신간은 아니고, 원서가 2000년에 나온 책도 검색되는 것으로 보아 조금 늦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나왔던 <날개달린 어둠>에서도 등장한 탐정 메르카토르가 여기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1. 애꾸눈 소녀

2. 날개달린 어둠

3. 귀족탐정

 

--- 마야 유타카 책은 우리나라에 나온 책은 2012년부터 나온 최근 책만 검색이 됩니다. 소개되지 않은 책이 조금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 후카미 레이치로

-- 도쿄의 유명 화랑 주인이 밀실상태인 서재에서 숨진채 집사에 의해 발견되고, 수사본부가 참고인조사를 포함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지만 사건해결의 단서를 얻지 못합니다. 현장에 남은 것은 피해자의 핏자국, 정원에 남은 발자국이 있지만, 유서깊은 저택내에 있는 고가의 미술품은 도난되지 않았습니다. 담당형사는 조카로부터 피해자가 쓴 책을 건네받아 사건의 단서가 될 것으로 예감합니다. <저주받은 예술가들>은 파리에서 세계 1, 2차 대전 시기 활동한 모딜리아니, 슈틴, 파스킨과 같은 화가들이 순탄치못했던 일생이 비극으로 막을 내린 후 새롭게 평가되고 빛을 보게 된 이들의 인생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평전은 많지만 에콜드 파리의 역사적 의의를 다룬 책은 없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책으로, 2009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중 9위를 차지한 책이며, 예술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추리소설을 써내는 작가의 예술탐정 시리즈 중의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외에도 <토스카의 키스>, <샤갈의 묵시>등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판은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미스터리의 재미 외에도 예술과 관련된 내용도 읽을만 하다고 하니, 그 점이 다른 책과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

 

 

3. 명탐정따위 두렵지 않다

-- 니시무라 교타로

 

--- 일본 노부호가 은퇴한 네명의 명탐정을 초청하여, '3억엔 사건'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경찰이 추정했던 범인에 맞는 일반인이 같은 방식으로 3억엔을 훔치게 유도한 다음 이후의 행태를 추적, 실제 '3억엔 사건'의 진범을 찾자는 의도입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세기의 명탐정이었던 그들 네 사람은 바로,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메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이며, 이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노부호의 부하가 계획을 진행시키는데, 초기에는 이들 명탐정의 추리대로 움직이지만, 갑자기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당초 계획은 뒤틀리게 됩니다. 

 

 '3억엔 사건'이란 1968년에 경찰로 위장한 일반인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고 3억엔을 훔쳐간 실제 사건으로, 일본 범죄사 최대의 미스터리 사건으로까지 불리며, 그동안 여러 작가가 이 사건을 소설에서 활용한 적이 있으나 사건 자체를 소재로 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것은 실제 사건에서 2년 정도가 지난 시기로 설정되었고  미국의 엘러리 퀸, 영국의 애거서 크리스티, 프랑스의 조르주 심농, 일본의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가공의 명탐정이 한 자리에 모여 사건해결을 하게 된다는 기발한 설정까지 더해져, 실제 사건과 가상의 사건이 뒤섞이고, 여기에 살인사건이라는 의외의 변수가 생겨남으로 인해 이 사건은 어디로 갈 것이며, 과연 그 끝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일지 기대해봅니다.

 

 

 

 

 

 

 

 

 

 

1. 종착역 살인사건

2.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 니시무라 교타로가 지금은 일본의 국민작가라고도 불릴만큼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책 외에 <종착역 살인사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도쓰가와 경부가 등장하는 '트래블 미스터리'와는 다른, 전기의 대표작 명탐정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편 뒤에 실려있는 작가와 아야츠지 유키토간의 미스터리와 명탐정에 대한 대담은 작가들의 시선에서 보는 미스터리란 어떤 것일지 궁금한 마음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책이 끝났다는 아쉬움에 더해진 부록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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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페이퍼에 나온 책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오늘 페이퍼에 소개한 책들은 원서가 나온 현지에서는 유명한 작품 또는 작가이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신간읽기를 쓸 때면 책의 간단한 소개를 위해 되도록이면 짧게 쓰는 편입니다만, 오늘은 본편의 소개, 작가의 소개와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더하여 쓰다보니 길어진 감이 있습니다.

 

음, 오늘은 왜 이렇게 피로가 몰려오는 걸까요. 저는, 명절에 다른 분들처럼 장거리를 오가면서 운전하고, 명절 상차림으로 고생한 것도 아닌걸요. 그렇지만 연휴가 끝나고 나니까 이유없이 그렇습니다. 강도높다는 독감도 돌고 있고, 절기상 입춘인데 날은 갑자기 한겨울 날씨로 돌변하고 보니,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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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02-04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는 페이퍼 본문내용 작성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실은 책을 찾는 시간도 꽤 오래 걸립니다. 어쨌든 매일 쓰고 있으니까요.^^
 

  일요일 페이퍼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진짜 빨리 가고 있어요. 앞서 오늘은 페이퍼를 하나 더 쓰는 게 좋겠지, 하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서 책을 골라 페이퍼를 씁니다.

 

 

 

 

 

 

 

 

 

 

1.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2.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3. 울화통캠프

4.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의 특별한 편지

 

--오늘 페이퍼의 책들은 교육, 윤리학, 에세이, 성공학 등 분야는 다르지만,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 매일 바쁘게 사느라 어제도 오늘도 정신이 없지만, 가끔씩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하는 것이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금방 잊혀지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잊고 살다가도 어쩌다 다시 생각이 날 때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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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 아만다 리플리

--  이 책의 부제는 미국을 뒤흔든 세계 교육 강국 탐사 프로젝트 , 입니다.  타임, 아틀란틱에서 교육관련기고를 했던 저자는 2010년 OECD회원국 포함 세계 65개국 만15세 이상 학생 51만명이 참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결과 분석을 접하고, 미국교육의 현실에 대해 인식하고 비교가 될만한 전 세계 교육 강국에 대해 알아보고자 각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교육관계자, 교환학생을 상대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했고, 많은 자료조사를 더하여 3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독일, 미국, 한국, 폴란드, 핀란드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해 전세계 교육 강국이라 알려진 나라와 비교를 해서 쓴 부분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 나라를 교육강국으로 생각해서 쓴 글이라서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2.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 피터 싱어

-- 부제는 이기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실천윤리, 입니다. 초판에 나온 책이라서 우리 나라에는 1996년에 나온 책이 있지만 절판되고, 최근에 다시 나온 책이라서 이전판과는 번역자는 다릅니다. 실천 윤리학자이자 동물해방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가에 대해 묻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이기에 이 책은 투자로 부와 명성을 얻은 아이번 보스키와 같은 인물의 예,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를 벗어나는 법, 그리고 목적을 추구하는 삶과 윤리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가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울화통 캠프

-- 보관

--  부제는 마음을 비우면 얻게 되는 것들, 입니다. 2012년 법주사에서 시작한 새로운 템플스테이의 이름이 '울화통 캠프' 로, '마음에 깊이 쌓인 우울과 화, 불안을 통쾌하고 시원하게 날려버리자' 는 의미로,  울화통 캠프는 나이와 직업, 종교를 떠나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고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울화통 캠프 수문장이었던 보관스님이 쓴 책으로, 마음을 비우면서 참지않고 쌓아두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54가지의 짧은 글이 그림과 함께 실려있습니다. 

 

4. 마흔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아파테이아

-- 부제는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입니다. 재테크로 잘 알려져있다는 저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재테크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일곱 개의 편지로 구성되는데, 재테크와 같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사고력과 사람에 대해 잘 알게 되면 돈은 따라 오는 것이고, 타인의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과 같이, 지금은 어린 아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게 될 인생을 먼저 길을 걸어가는 선배로서 애정을 담아 썼습니다. 처음 시작이 유언장처럼 시작되어 그런지, 아들에게 지금 있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남기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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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연휴 4일이라 길어서 좋다~~~ 했는데, 오늘이 4일째 일요일입니다. 특히 오늘은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연휴라서 잠깐 쉬고 재충전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명절 보내느라 이리저리 바쁘게 보내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은 새로운 월요일 기분좋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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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2-0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하는 거 없이 시간만 흘러가 마음이 또 급해집니다~ ㅠ

서니데이 2014-02-03 22:16   좋아요 0 | URL
네, ^^ 순오기님처럼 좋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 설연휴도 잘 지냈답니다. 설날이 지났으니 이제 해가 바뀐 것같은데, 달력을 한 장 바꾸고 나니까 어쩌다 벌써 2월이 되었지? 하는 마음이 들면 조금은 막막해지는 그런 게 있긴 해요. 순오기님은 명절 지내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