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생각보다 금방금방 잘 갑니다.^^ 주중에 휴일이 하루 있으면 그 주는 오늘이 무슨 요일이더라? 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 쉬는 날 다음은 꼭 월요일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바쁜 일이 없어도 그건 그래요. 학교에선 방학이 며칠 전부터 시작했다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오늘 페이퍼는 어린이책, 요리이야기책, 그리고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까지, 이것저것 다양하게 고릅니다. 좋아하시는 책을 찾으셨나요?

 

 

 

 

 

 

 

 

 

 

 

 

1.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일론 비클란드, 햇살과 나무꾼 옮김

 

 최근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유아용 그림책이라서 페이지가 많지 않은 편이고, 같은 제목에 같은 저자인 왼쪽 책은 초등생을 위한 책입니다. 지은이와 그림은 같지만, 출판사와 번역하신 분은 달라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잘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삐삐는 기억 나세요? 삐삐 롱스타킹의 이야기를 쓴 분이거든요.

 

 

 

 

 

 

 

 

 

 

 

 

 

 

 

 

 

 

 

 

 

 

삐삐말고도 유명한 책은 많이 있을 거같은데, 이 분이 쓴 동화책은 많거든요. 그리고 전에는 읽긴 했는데, 지은이를 모르고 읽었던 책도 많았을 거에요. 그리고 좀 오래되어서 기억이 많이 사라졌죠. 다른 것들이 우선이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

 

 

 

 

 

 

 

 

 

 

 

 

 

 

 

 

 

 

 

 

 

 

 

 

 

 

 

 

 

 

 

 

 

 

 그러고보니 삐삐도 그렇지만, 순난앵도 여러 권 나왔네요. 오래 전에 봐서 지금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어린이 책은 다시 한 번 보고 싶군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책은 우리 나라에 나온 책도 워낙 많아서 오늘 페이퍼에 나온 책 이외에도 많습니다. 유아나 어린이 책이 많은데,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책이 있어서, 이 책은 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2. 킨포크 테이블

--  네이선 윌리엄스, 박상미 옮김

 

 

 

 

 

 

 

 

 

 

 

엇, 얼마전에 킨포크 테이블 1권 나왔던 것 같은데, 얼마 되지 않아서 2권이 나왔습니다.  1권에서는 뉴욕 브루클린, 덴마크 코펜하겐을 여행하면서 지나왔다면, 2권은 잉글랜드 교외, 포틀랜드, 캐나다 시골 등을 방문합니다. 이 책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진이 좋아서 사고 싶었는데, 아직 미루는 사이에 2권이 나왔습니다. 영문판으로도 나와있는데, 하드커버라서 그런지 우리나라판보다는 고가입니다. 책 소개나, 다른 분이 올려주신 책 사진을 봤는데, 소박한 식탁 같지는 않지만, 사진이 좋아서인지 책이 갖고 싶긴 하더군요.

 

3. 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 데니스 루헤인

 

 

 

 

 

 

 

 

 

 

 

 

 

 

 

 

 

 

 

 

 

 

 

 

 

 

 

 

 

 

 

 

 

 

 

1. 밤에 살다

2. 살인자의 섬

3. 문라이트 마일

4. 5. 운명의 날

6. 7. 미스틱 리버

8. 9. 가라, 아이야, 가라

 

--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소설인데, 2013년 수상작이니까 원서도 나온지 얼마 안되는 책입니다. 목차를 보니까 1926-1935년 사이가 배경이 되는 시기일 듯 한데, 제목에 대한 소개를 빌려오자면 이렇습니다.

 

'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라는 제목은 니컬러스 레이 감독의 영화 「그들은 밤에 산다(They Live By Night, 1949)」와 라울 월시 감독의 영화 「그들은 밤에 달린다(They Drive By Night, 1940)」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1929년 미국 금주법 시기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 소설이라는 것 같은데, 이 책도 영화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살인자들의 섬>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셔터 아일랜드>로 나왔습니다. <미스틱 리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로 나왔죠. 이 책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라, 아이야 가라>도 영화로 나왔는데, 감독이 벤 에플렉이었다고 하는데, 이번 <밤에 살다>의 감독이 될 거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쓰고보니, 데니스 루헤인의 책은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네요. 위의 책 중에서 <운명의 날>은 1919년 배경, <밤에 살다>는 1929년 배경, <살인자들의 섬>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데니스 루헤인의 책은 황금가지에서 나온 책이 많은데, <살인자들의 섬>은 김승욱 옮김이지만, 그외 다른 책들 조영학 옮김이 많습니다. <밤에 살다>도 조영학 옮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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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도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이 많이 나와서 사소한 고민을 했었죠. 다시 겨울이 되니까 눈에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책은 사면 언젠간 다 읽겠지만, 신간이 계속 나오니까 집에 있는 책만 읽고 있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은... 설명은 잘 안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다양하게 보고, 많이 보고 싶은 걸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올해도 아직 조금은 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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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12-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니스 루헤인 작가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운명의 날>이라는 작품도 있었네요.
저 신작은 저도 들었다 놨다 했던 작품이예요... ^^ 운명의 날 찾아보러 갑니다.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되셔요.

서니데이 2013-12-26 14:08   좋아요 0 | URL
이 작가를 좋아하시는 군요. ^^; <운명의 날>은 책이름은 들어봤는데, 이번에 페이퍼 쓰려고 찾아다보니까 평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회되면 읽어볼까 해요.
마녀고양이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일 크리스마스니까,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는 거군요.^^ 전엔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설레더라구요. 밤에 선물 놓고 가는 것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 게 더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당일엔 내일은 그냥 날이거든요.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 명절도 아닌데, 그래도 선물주는 산타나 시내에 나가면 있을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 그리고 크리스마스 카드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오늘 페이퍼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책 

 

 

 

 

 

 

 

 

1. 행복한 크리스마스 장식

2. 산타의 크리스마스 스티커북

3. 크리스마스 만다라

4. 크리스마스 스티커북

5. 스티커인형 옷 입히기, 크리스마스편

 

 

 

 

 

 

 

 

1. 랄랄라 크리스마스 캐럴

2. 크리스마스 캐럴

3. 스마트폰 사운드 북 ; 크리스마스 캐럴

4. 한글과 영어가 하나로 캐럴 사운드북

 

-- 크리스마스가 되면 시내에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본다거나, 교회나 성당의 모습도 텔레비전으로 보긴 하지만, 집에서 크리스마스라고 장식을 해 본 적은 없었어요. 연말에 반짝이는 장식과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곳을 지나다보면, 아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 하는 마음도 들곤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서 구세군 모금하는 것도 보곤 했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보지 못했어요.

 

 크리스마스 캐럴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저는 지금도 가끔씩 (솔직히는 물어보면 거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크리스마스 선물>의 이야기를 자주 착각하곤 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스크루지 나오는 거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서로 선물 교환하는 이야기라서 비슷하진 않은데도 그럴 때가 좀 있죠.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 <크리스마스 캐럴>

 

 

 

 

 

 

 

 

 

 

 

 

 

 

 

 

 

 

 

 

 

 

 

 

 

 

 

 

 

 

 

 

 

 

 

 찾아보니 많았던 <크리스마스>가 들어간 책들

 

-- 검색해보고 알게 된 거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이름은 같고, 저자는 다른 책이 많군요. 저는 오헨리만 알고 있었는데.^^ 덧붙여 크리스마스의 선물, 기적, 이야기 등의 책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책을 검색하다보니 어린이나 유아를 위한 그림책도 많았어요.

 

 

 

 

 

 

 

 

 

 

 

 

 

 

 

 

 

 

 

그리고 선물용 박스로 나오는 책도 있군요. 전에 못 봐서 그런지 약간 신기합니다.

 

 

 

 

 

 

 

 

 

 크리스마스와 로맨스소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가 들어간 책이라고 해서 다 어린이를 위한 책은 아니었어요. 이 책들은 로맨스 소설이었거든요. 크리스마스 들어가고, 표지도 그렇게 사진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죠. 표지사진이 예뻐서 이 책도 한 번 넣어봅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가 어린이날인 것도 아니니까 꼭 그렇게만 범위를 좁혀서 볼 것도 아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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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보니, 한 해가. 어쩌다보니 한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 되고, 전에는 선물을 받는 것이 기뻤지만, 어쩌다보니 선물을 줘야 할 나이가 되고. 그렇게 한 해 한 해 금방 가는 거군요. 아 아쉽다, 보낸다는 것, 간다는 것. 알던 사람들과 어느 새 연락이 되지 않고, 오랜만에 보고 나면 할 말이 별로 없고, 그런 건 조금 서운할 수 있는 거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롭게 한 해 한해 다른 시간을 살아갈 수도 있는 거겠죠.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이 비슷한 것도 때로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딘에서 지난 주에 서재의 달인을 발표해서 저도 보러갔어요. 여러 기준으로 올 한해의 달인으로 선정된 서재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는 처음 알게된 서재도 있어서 가보기도 했고, 전에 인사를 드린 적이 있는 서재에는 가서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숫자로 통계가 나와 있어서 봤는데, 댓글도 서재글도 다들 진짜 많이 쓰셨더군요.

  

그리고 저도 감사인사 드릴게요. 올해 제 서재에 많이 와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즐겨찾기와 댓글도 남겨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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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2-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역시 시기적절한 페이퍼를 올려주셨군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들 가득~ 서니데이님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자주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3-12-24 18:18   좋아요 0 | URL
앗, 인사 가려는 중인데, 먼저 써주셨어요.
매번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자주 뵙겠습니다.

hnine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카스피 2013-12-24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즐거운 구리스맛소이브지만 갈데 없어 방콕입니당ㅜ.ㅜ

서니데이 2013-12-24 19:30   좋아요 0 | URL
아, 지금 서재에 다녀왔는데요.^^
카스피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갈데없어... 는 저도 비슷할 것 같지만요^^)
메리 크리스마스!

수퍼남매맘 2013-12-2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리에 캐롤이 울려 퍼지지 않으니 크리스마스 기분이 잘 안 나다가
여기에 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3-12-25 01:12   좋아요 0 | URL
캐롤도 들리고, 산타도 보이고, 장식도 보이고 그런 걸 저도 좋아했나봅니다.
수퍼남매맘님도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3-12-2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저도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울 아들은 날새면 귀대합니다~ 막내는 부산으로 놀러가고!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오롯이 혼자 집 지키게 됐어요.ㅋㅋ

서니데이 2013-12-25 01:38   좋아요 0 | URL
다들 개인 일정이 바쁘신 거군요!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와서 집에서 보내는 날이 하루긴 해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내일 집 지킬 거예요. 아마도 ;;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프로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순오기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3-12-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탄절 아침에 저도 인사드리러 왔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즐거운 연말되셔요.

저는 초등학생들이 성탄절을 믿지 않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산타의 존재를 믿는데 참 놀랐어요.
없는 것을 아는 순간 우는 아이들이나 충격받는 아이들도 참 많더라구요. 귀엽죠.

저는 지금 일 하는 중이랍니다... ㅋㅋ, 서니데이님은 저보다는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를!

서니데이 2013-12-25 14:12   좋아요 0 | URL
오늘도 좋은 일 하고 계시나 봅니다.^^
아이들이 산타의 비밀을 알고나면 적잖은 실망을 하는 거군요. 알지만 몇 년 더 모르는 척 하고 있으면 좋다는 것도 알면 좋을 텐데요.^^ (아니, 실은... 말해주는 건가요.)

마녀고양이님, 댓글 고맙습니다.
점심 먹고 나니 성탄절 몇 시간 남지 않아서 아쉽네요.
다들 좋게 말씀해주셔서 저는 잘 지내나봅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일수의 탄생 일공일삼 91
유은실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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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의 젊은 부부, 처음엔 좋은 것만 보였지만 살아갈수록 좋은 건 그것뿐이었나 싶은 그런 지루함과 예전엔 몰랐던 보기 싫은 점에 눈을 돌리고 싶어할 즈음, 15년만에 특별한 꿈(?)과 함께 7월 7일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좋은 날에 맞춰 태어난 소중한 아이의 이름은 백일수. 그러나 아이는 그냥 보통평범의 아이였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특히 엄마는) 아이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만,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자 어머니는 사소한 것에서도 일수의 재능을 찾아내기 위해서 눈을 빛냈지만, 선생님은 백일수 어린이의 놀라운(!) 점을 발견하고 특기사항을 적어주었습니다.

 

 순한 아이입니다. 특기가 생길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일수는 엄마의 꿈과 희망(돈방석에 앉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 잘하는 게 별로 없다는 것과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심한 아이로 눈에 뜨이지도 않고, 기억도 나지 않는 아이로 커갔습니다. 솔직하지만 자신감 없는 아이이기도 했었죠. 그래서 일수는 언제나 '~같아요'라고 말하는 아이였습니다만, 사실, 아주 정확한 것에 대해서는 다들 100%까지는 자신이 없는 거 아닌가요? 그냥 일수는 솔직하고 정직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 서예를 시작하게 된 백일수 어린이, 이번엔 특기가 생길것만 같습니다. 서예부 백일수 어린이는 성실해서 방학동안 선생님이 주신 서예교본을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고 서예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명필은 일수에게서 좋은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일수는 서예를 그만두었습니다. 

 

 일석반점에서 만난 동네명필이 좌우명을 물었을 때,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게 좌우명입니다." 라고 말했던 일수, 실은 그건 새마을중학교 3학년 2반의 급훈이었습니다. 일수 친구 백일석은 일석반점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도 있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도 하지만, 일수는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언제나 "그런 것 같아요"만 반복하다가 특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학교를 졸업하고는 어머니와 함께 새마을문구에 남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니의 기대도 가게에 걸어두었던 액자처럼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계속 바뀌는 거군요. 백일수씨에게도 좋은 날이 찾아옵니다. 즉, 백일수씨를 필요로 하는 그런 시기가 찾아온 거지요. 그 액자를 보고 찾아온 사람부터 시작해서 백일수씨는 여러 집의 가훈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써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보통 평범한 아이이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순한 아이이며, 특기를 개발해줄 것을 특기사항에 써줘야 할만큼 두드러짐 없는 백일수 어린이 시절에도, 일수는 성실한 아이여서 선생님이 주신 서예교본을 보고 방학내내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이 확! 늘었던 아이였거든요. 그러니까 잘나가는 가훈업자는 어느날 갑자기 반짝 하고 생겨난 게 아니라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일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가훈을 써주길 원했고, 가훈을 써 주게 되면서 부터는 어머니의 기대도 헛된 것은 아니었다는 듯 일수씨, 성공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일수씨는 갑자기 고민에 빠집니다. 어린 학생의 물음에서 시작된 고민은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해도 탕에 들어가도 없어지지 않았어요. 아니, 거기에서도 가훈처럼 쓰여진 액자를 만났을 뿐이죠. 거울 앞에 선 일수씨는 오래 전 질문을 꺼내놓습니다.

 

 "일수야, 넌 누구니?"

 "그런 거 말고, 넌 누구니?"

 "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일수씨는 이 질문에 답을 얻지 못했고, 당분간 서예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가훈을 쓰지 않았다는 건데, 그러한 일수씨의 행동을 어머니가 좋아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한편 일수씨의 친구 백일석씨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두 친구는 문구점과 일석반점을 뒤로하고 석달째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수야, 백일수 ...... 전에는 모든 게 분명했는데, 요즘은 분명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내 고민은 사춘기 때 하는 거래. 서른이 넘었는데 이제 사춘기란 말이야?"

 

 일수씨도, 일석씨도, 그리고 저도. 내가 누구인지, 내 쓸모를 누가 정할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는 평범한 사람에, 요즘은 분명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이들의 고민이, 먼 나라의 고민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수는 정말 평범한 아이였다는 점이 백일수 어린이를 자신감없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는 그냥 비슷비슷한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을텐데요. 언제나 아이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성공할 거라고 믿는 어머니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집집마다 자녀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을 평범한 엄마처럼 느껴졌습니다.

 

 너는 왜 네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 것도, 너는 진짜 평범하다는 말에서도, 실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건 일수만이 아니라 다들 비슷한 건데, 사람들은 그렇게 남의 말이니까 쉽게 하는 걸거야, 하는 마음이 들어 서운했습니다.  일수는 자기 생각도 없고 뭘 해도 어설픈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도 실은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마음 착하고 정직한 사람인걸요. 다만, 들려오는 누구네 집 아이들처럼 유능하거나 똑똑하지 않아서 그만큼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건 아닐까요.

 

 그래도 일수씨는 성공한 가훈업자가, 일석씨는 일석반점의 괜찮은 주방장이 될 거니까, 석달넘게 고민했으면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두 사람이 돌아왔을 때에는 다시 그 자리에 서더라도, 어머니의 기대보다는 일수씨와 일석씨가 원하는 것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수씨, 어머니의 큰 기대인 돈방석에 앉는 건, 이미 한 번 소원을 들어드렸잖아요. 이젠 그런 부담 없이 일수씨도 잘 하는 게 있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럴 것 같았던 것들이 조금은 그런 것으로 바뀔 지도 "모르잖아요". 아,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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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12-2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0대 전후반에 일수씨의 서른살 고민을 했었네요.
그래도, 늦든 어떻든 살면서 그런 고민을 했던 제가 자랑스럽더라구요.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도 몰랐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 책이, 참으로 심오하네요... ^^

서니데이 2013-12-25 13:57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지금 비슷한 고민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많이 불확실하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고민 하는 사람은 저 혼자만 그런 건 아닐 수도 있겠네요.^^(오, 그건 기쁩니다.)

어린이책이라고하는데, 어른입장이 되고 읽으면 어린이가 읽을 때와는 다른 면이 보이는 걸까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마녀고양이님, 댓글 고맙습니다.
 

  주말 어떻게 보내세요. 날이 많이 추워서 좀 그렇죠. 그렇지만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운거라고 해도, 조금 싫더라구요. 저녁에 뉴스를 보면 요즘도 미세먼지에 대해서 나오는 일이 있던데, 계절과는 무관한 건지, 가끔 뉴스를 보다가 그냥 알고 싶더라구요.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이고, 연말인 건 맞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에세이와 산문집입니다. 얼마전에 아이러브인 에서 강연하셨던 정목스님의 신간, 에쿠니 가오리와 하성란, 무무의 신간 에세이와 산문집 등이 있습니다.

 

 

 

 

 

 

 

 

 

 

 

 

 

 

 

 

 

 

 

 

 

 

 

1. 비울수록 가득하네

2.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3. 우는 어른

4. 울지않는 아이

5.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6.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7.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8.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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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것들이라... 글쎄요. 저는 그냥 이것저것 지금 있는 것들 다 소중한데요. ^^ 물론 앞으로의 꿈, 목표 그런 것도 중요하고 또 그런 것에 맞춰서 계획을 짜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그것들은 미래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줄 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빡빡하게 쓰고 조금 남긴 시간을 여유있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 앞으로의 꿈만 보고 살다가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조차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초조하기도 합니다. 에세이를 읽으면 조금은 여유있게 사는 것에 대해, 조금은 잠깐 잊어버렸지만 지웠던 것은 아닌 소중한 것들에 대해, 그 순간엔 떠올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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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울 수록 가득하네

 

-- 얼마전에 정목 스님이 아이러브인 에 나오셨던 걸 잠깐 봤는데, 목소리가 참 좋으시더라구요. 그날도 강연 도중에 잠깐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에도 명상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명상이 좋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인지 실제로는 거의 해본적이 없었는데, 목차를 보니까 명상에 대해서 나온 분량이 상당히 되는 것 같더군요. 예약판매시부터 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기대중입니다.

 

 

2.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베르벨 바르데츠키

 

 

 

 

 

 

 

 

 

1. 따귀맞은 영혼

2.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3.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4. 여자의 심리학

5. 마음의 전략

 

-- 이 책의 부제는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가능한가요, 된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 저자의 책 중에 <따귀맞은 영혼>이라는 책이 유명한지, 다른 책에도 그 책을 쓴 저자의 신작이라는 표현이 많던데, 찾아보니까 우리나라에도 이 저자의 책이 여러권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이 대표작으로 유명한가봅니다.)

 책 소개를 보니까 일부 미리볼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같이 있어서 그림도 같이 보면 저자가 말하는 의도를 조금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남의 비난에 상처입는 이유 중의 하나가 내 마음 속의 열등감이라니...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 일은 일어나지만, 상처입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자존감에 달려있으며, 또한 그 자존감이 부당한 비난과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조금은 공감하고 싶습니다.

 

 

3. 에쿠니 가오리 신작

 

--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인데, 이번에 두 권의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울지않는 아이>는 초기 8년간에 쓴 글 중에서, <우는 어른>은 이 책이 나오고 나서 다시 5년간 쓴 글을 모은 책이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같이 출간되는 책이지만, 처음부터 두 책이 한 번에 나온 책은 아닌 듯 합니다. 찾아보니 첫번째 책은 1996년, 두번째책은 2001년에 나온 책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늦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많은 것 같은데, 번역하신 분이 신유희님인 책도 있지만, 김난주님이 번역하신 책이 더 많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이 책도 김난주님 번역입니다.

 

 

4.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 무무

 

 

 

 

 

 

 

 

 

1.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2. 사랑을 배우다

3. 오늘 뺄셈

 

-- 무무의 신작입니다. 이번에 나온 책<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는 부제가 그와 나,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무는 중국의 에세이스트인데, <사랑을 배우다>가 잘 알려진 책이고,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고 합니다. 짧은 이야기와 그림이 있는, 사랑에 관한, 그리고 사랑으로 빛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5.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어, 나 이 책 본 것 같은데? 하신 분 혹시 계신가요. 이 책 전에 절판되었다가, 2년만에 재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코끼리, 있으면 저는 심리학 서적 같은데, 이 책은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 승려가 쓴 책으로 명상에세이라고 하네요. 류시화님 번역하신 책은 명상이나 종교 등과 관련있을 에세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6. 아직은 설레는 일이 많다

-- 하성란

 

 

 

 

 

 

 

 

 

 

1.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2. 여름의 맛

3. 카레 온더 보더

 

-- 부제는 작가의 글쓰기와 성장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입니다. 작가 하성란도 올해로 등단 18주년이 된다고 하는데, 그 사이 산문집은 많이 나오지 않았나봅니다. 올해 가을에 다섯번째 소설집인 <여름의 맛>이 나왔고, <카레 온 더 보더>까지 나와서, 최근에 이 작가의 이름을 여러 번 듣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10여년 동안 쓴 글 중에서 모은 산문집으로, 크게 4부로 작가로서의 생각, 엄마와 딸로서 사는 일상, 지나온 장소에 대한 기억, 그리고 지금 이순간을 보는 시선까지 여러 가지를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8.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 김이율

 

-- 이 책의 부제는 생각만 하다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입니다. 아닌 것 같아도 의외로 많고, 없는 것 같아도 그런 게 가끔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것을 보다 보지 못했던 것 같은 것들은 찾으면 계속 나올 것 같거든요.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아픈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는데, 전작인 <가슴이 시키는 일>이 자기계발이나 행복론이 주제여서 잘 알려진 사람들의 일화가 많다면, 이번 책은 내게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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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페이퍼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주말,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그런데 날씨가 좀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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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베란다쇼>를 보는데, 범죄에 대해 전문가가 설명해주는 내용이었거든요. 음, 무섭더라구요.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나는 사례를 설명해준 거라서. 그러고보니,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살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이한 트릭을 쓰는 것도 많고 기발한 탐정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일단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이 일어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가의 책입니다. 최근에 신간이 나오거나 예정인 책이 많더라구요. 겨울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미스터리 소설도 반갑네요.

 

 

 

 

 

 

 

 

 

 

 

 

1. 질풍론도 / 히가시노 게이고

2. 미야베 미유키 에도산책 / 미야베 미유키

3. 백귀야행 양 / 교고쿠 나츠히코

4.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3 / 히가시가와 도쿠야

5.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 / 아와사카 쓰마오

 

1. 질풍론도

 

-- 최근에 신간 소식이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으로 지금 예약판매 중입니다. 표지 보고 질풍노도로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질풍론도>더라구요.일본에서도 11월에 나온 책이니까 최신작인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신간이 나와서 소개를 읽어봤을 때도, 전 스키선수와 유망주인 딸이 나오는 내용이었는데, 이번엔 설원을 배경으로 스노보드 마니아가 나오는 책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앞서 나온 책인데, <백은의 잭>에서는 스키장을 폭파하겠다는 사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2. 백은의 잭

 3. 플래티나 데이터

 

 얼마전에 들은 거지만, 이 작가의 책인 <플래티나 데이터>가 영화로 나온다고는 했는데, 오늘 보니까 우리 나라 영화는 아니고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볼 수 있겠네요. <플래티나 데이터>는 경찰청 특수해석 연구소의 DNA 수사 시스템으로도 밝혀지지 않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합니다.최근에 나온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에서도 DNA를 채취해서 연구에 활용하려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작가의 책이니까 같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2, 미야베 미유키 에도산책

 

--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물도 있지만,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권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 책은 소설은 아니고 여행 에세이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목처럼 에도 산책이어서, 현대 일본의 동경에 남아있는 에도시대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기입니다. 에도 시대 사람들처럼 도보로 당시의 사적을 돌아보는 기획에 신쵸사 담당 편집자와 사진기자와 함께 거리로 나섰지만, 7월말의 더위로 고생합니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에도 등장했던 혼조 후카카와, 기라 저택터를 비롯해서 소설 속에 나오는 장소를 돌아보는 에세이인데, 기획은 1994년경, 그리고 책이 일본에서 처음 나온 것은 1998년에 나온 책으로 보입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산책>이 박람강기 2편이라서 찾아봤는데, 1권은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라고 해서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의 책으로 지난 달에 나왔습니다. 출판사 북스피어에서 나오고 있는데, 박람강기 라는 말이 낯설어서 소개를 옮겨왔습니다.

 

박람강기 프로젝트란?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글, 이를테면 서간문, 기행문, 평전 등을
널리 소개하자는 취지로 장르소설가들이 쓴 '뜻밖에' 반가운 에세이를 모은 시리즈.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음 권에는 누가 쓴 책이 될 지 궁금해집니다.

 

3. 백귀야행 양

 

  교고쿠 나츠히코도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백귀야행 양>이고, 올해 초에 나왔던 책은 <백귀야행 음>입니다. 백귀야행 시리즈 (교고쿠도 시리즈)에 들어가는 책이라고 하는데, 이 시리즈에 들어가는 것으로 검색되는 책 중에서  <광골의 꿈>, <우부메의 여름> 은 전에 나온 책이 새로 나온 것 같은데, 맞나요? ^^;

 

 이번에 나온 <백귀야행 양>은 앞서 나온 이 시리즈에 나온 조연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고, 시리즈 본편에서 나오지 않은 에피소드를 그린 백귀야행 시리즈 사이드 스토리라고 합니다.

 

백귀야행 시리즈는 우리나라판으로도 여러 권 나왔는데, 같은 출판사(손안의 책)에서 나오고 있어서인지, 이 시리즈는 모두 번역자가 김소연님입니다. 

 

 

 

 

 

 

 

 

 

 

 

1. 엿보는 고헤이지

2.3. 광골의 꿈 상, 하

4. 우부메의 여름

 

 올해 초에 나온 <엿보는 고헤이지>는 전에 나온 <웃는 이에몬>과 표지가 색상은 다른데도 비슷해보여서 이 책도 교고쿠도 시리즈에 들어가나 했는데, 이건 검색에 안들어가네요. ^^; <광골의 꿈>과 <우부메의 여름>은 전에 나왔던 것 같은데, 기억은 불확실하지만, 2013년판이라고 하니까 다음에 한 번 새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에 <망량의 상자>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것 같은데, 보신 분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검색하다 알게 된 거지만 <철서의 우리>도 교코쿠도 시리즈에 들어가는 군요.

 

 

 

 

 

 

 

 

 

 

 

 

 

1. 2. 망량의 상자 상 하

3.4.5. 철서의 우리 상 중 하

 

4.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3

 

 

 

 

 

 

 

 

 

 

 

-- 1권이 나오고 나서 1년마다 한 권씩 나와서 이번에 나온 책이 이 시리즈의 3권입니다. 벌써 같은 제목으로 세번째 책이 나왔으니, 당분간 시리즈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시리즈가 그 사이 드라마와 영화로도 나와서 큰 인기였다고 하니까요.

 

자존심 강한 아가씨, 까칠한 집사 가게야마, 그리고 호쇼 형사가 3권에서도 나오고 있고, 역시 이번에도 집사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사건은 해결하기 어려운 걸까요? 유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추리소설인데, 3권도 여섯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5.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

 

--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이 시리즈도 거의 1년에 한 권 정도 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작가인 아와사카 쓰마오가 2009년 사망했고,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2010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번 3권이 이 시리즈 마지막 권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주인공 아 아이이치로는 사진가로, 외모와 패션으로 관심과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얼빠진 언행으로 기대를 배신하기도 하는 인물이지만, 관찰력과 추론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 첫작품이 발표 된 지 30여년이 넘었지만, 유머와 위트 넘치는 단편모음이라고 하니 지금 시점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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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여기까지 입니다.

 어쩌다보니 벌써 금요일입니다. 날짜 정~말 빨리 가는 거같습니다.

 지난 밤에 눈도 내렸고, 날이 많이 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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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12-2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는 저녁식사후에, 가 세트로 나와있는것을 발견하고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