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책

(요한 W. 괴테)

책 중에
가장 오묘한 책
사랑의 책을
나는 차분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기쁨을 말하는 페이지는 적었고
한 권을 읽는 동안
괴로움만 지속되었습니다.

이별은 특별히
한 장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재회에 대해서는
아주 짧은 단문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뇌는
전편에 걸쳐 설명이 붙어 있었고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오오 시인이여,
마침내 그대는 정답을 찾았군요.
우리가 영원히 풀 수 없었던
그 문제는
다시 만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풀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독일이 자랑하는 시성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사상가이자 정치가였다. 또한 화가이며 과학자이기도 했다. 한사람의 재능이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몹시 뛰어났다는 것은 괴테 개인으로서는 대단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천재성을 지닌 괴테도 사랑에 실패했고, 그래서 괴로워했고,마음 아파했고, 뒤돌아서서 고통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데, 바로 괴테 자신의 이야기다
‘사랑의 책‘이라는 이 시에도 그의 사랑의 아픔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고 보면 아픈 사랑이든 기쁨을 주는 사랑이든, 사랑은 괴테가 살았던 몇백 년 전이나, 지금에 이르도록 변함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랑은 시공을 넘어서도 어쩜 이리도 한결같을까. 아픈 사랑은 언제나 고통을 주고, 슬픔을 준다. 하지만 마음에 새길 것은, 아픔을 간직한 사랑은 당사자들만이 풀 수 있다는 말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사랑은 제삼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사랑 앞에 현명한 자가 진실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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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1-06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르테르가 괴테 아재가
이십대에 쓴 글이라는
걸 듣는 순간 정말 -

아 천재구나 싶었습니다.

괴테의 책들도 한 번 만나
봐야 하는데 - 여적 기회가
닿지 않네요.

루피닷 2022-11-06 20:07   좋아요 2 | URL
만나시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젠가 만나시겠죠~
저도 읽을 책도 많은데 읽고 싶은책도 많아서 고민이에요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해요^^

레삭매냐님 좋은하루 되세요~

바람돌이 2022-11-07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괴테가 20대에 썼군요. 괴테라면 그정도 천재겠죠. 지금까지 이렇게 이름을 떨치는데 말입니다. 다만 그런 대시인이자 문학가도 사랑의 슬픔과 고통앞에서는 평범한 저와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왠지 갑자기 세상이 좀 더 평등해보입니다. ㅎㅎ
 

• 투자의 메커니즘 •

1 꾸준한 관찰을 통해 ‘지식‘을 쌓고,
2 없다가 생기고 있다가 없어지는 ‘시그널‘을 발견하고,
3 매매를 결정하기 위해 자신만의 ‘실행 전략‘을 결정합니다.
4 매매에 들어가면 자신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는지 시장을 주시하고,
5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이 생기는지 ‘변화를 감지해야 합니다.
6 변화가 생겼을 경우 다각도로 검토 후 ‘대응‘합니다.
7 이후에는 꼭 매매일지를 남겨 ‘반성합니다.
8 그리고 다시 관찰하고 지식을 쌓으며 ‘반복‘합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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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

(B. 클레어)

그대가 나에게
왜 사랑을 하냐고 물어온다면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는
오직 그대가 좋아서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내 가슴에 그대를 품고
그대가 내 안에서 살게 된다면
오직 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곧 행복합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은 인간에게 몰아를 가르친다. 따라서 사랑은 인간을 괴로움에서 구해준다.˝
몰아란 무엇인가. 자기 스스로를 잊는다는 것, 즉 어떤 경지에이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랑은 인생의 고통, 괴로움, 번민, 고뇌같은 것들을 잊게 한다. 그만큼 사랑은 사람에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끝까지 버텨내는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2011년 칠레에서 광산이 무너졌을 때 굴에 갇힌 광부 전원이 살아난 기적 같은 일 역시 사랑하는 이들을 살아서 만나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의 힘 덕분이었다.
‘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라는 시에서 B. 클레어는 사랑하는 이유를함축적으로 보여주는데 오직 사랑하는 이가 좋아서, 오직 사랑하는이가 자신의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그 사람이 내 안에서 살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화자는 욕심이 없는 마음을 가졌나보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순애보적인 사랑이 들꽃처럼피어 있는 시다. 사랑만을 위한 순정한 사랑, 나는 이런 사랑이라면 나의 전부를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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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또는 한 괴로움을 달래주거나
또는 할딱거리는 로빈 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되돌려줄 수만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시인의 목소리로

에밀리 디킨슨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포착하여 짧고 간결한시어로 표현해내는 솜씨가 일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 시에서 보듯 그녀 시의 특징은 간결함이다.
그녀는 타인을 위한 사랑과 배려, 동물에 대한 관심을 거창하게 드러내지 않고, 잔잔하게 말한다. 나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이 소담스럽지만, 진실하다면 큰 위안이 되고 의미가 되어줄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생각과 의미 있는행동을 할 때 주어지는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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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일까 행동이 먼저일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우리는 마음의 힘을 믿는다. 하지만 몇몇 심리학 실험들은 우리 마음이 육체의 움직임, 즉 행동에 의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동이 일어나면 근육이 반응하고, 근육이 움직이면 뇌가 반응해서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마신 커피와 좌우로 움직이며 마신 커피의 맛이 다르게느껴질 수 있다. 똑같은 그림인데 단지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는지 좌우로 흔드는지에 따라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몸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우리 몸의힘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리츄얼이다. - P15

‘라이브의 여제‘라고 불리는 가수 이은미 씨. 그녀는 중요한 무대에 오를 때는 항상 맨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맨발의 디바‘라고 부른다. 그녀가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것, 그것은 그녀만의 리츄얼이다.
1993년 그녀가 마당 세실극장에서 하루 2회씩 11일 동안 콘서트를 할때였다. 닷새째 되던 날,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 노래인데 왜 이리 아프고 힘들까 생각하며 거울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교만과 허영에 휩싸인 초라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모습에 깜짝 놀라 당장 화장을 지우고 몸 장식도 다 풀어버렸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됐다. 그날 공연은 최고였고 그 이후 그녀는 무대에서 항상 맨발이었다. 그녀는 그 ‘초심‘의 긍정적 기억을 맨발이라는 리츄얼에 새겼고, ‘맨발‘이라는 리츄얼을 통해 언제나 ‘초심‘으로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녀가 ‘라이브의 여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맨발의 리츄얼 때문이었다. 리츄얼을 통해 생각을 움직여라. - P44

왜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가

첫째, 다수 동의 정당성추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수가하는 일은 옳은 일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같은 행동을 하는 데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추론을 한다. 그래서 다수의 행동을 좋음으로서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것이다.
둘째, 선택오류 회피 성향이다. 사람은 스스로의 인지적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의 이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단적 선택은 무엇인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때 발생하는 오류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타인의 의견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동기가증가하게 된다. 이때 다수가 일관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선택오류를 회피하기 위해 다수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게 된다.
셋째, 소속감 가설이다. 개인은 다수로부터 배척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사람은 그룹을 만들고 여기에 소속됨으로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한다. 만약 다수의 의견과 다르게 행동하게 되면, 그룹 차원에서 배척받게 되는데, 이것을 그룹 따돌림이라고 한다. 그룹으로부터 호감을 받고 그룹의 배척을 피하려는 것은 거의 본능과 같아서,
설령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수의의견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게 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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