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로버트 브리지스)
6월이 오면, 그땐 온종일 나는
향긋한 건초 속에서 내 사랑과 함께 앉아
산들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이 지어놓은
고대광실과 눈부신 궁전들을 바라보겠어요.
그녀는 노래 부르고, 나는 노래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온종일 읊겠어요.
남몰래 우리 건초 속에 누워 있을 때
오, 인생은 즐거워라, 6월이 오면.
시인의 목소리로
˝한방울의 사랑은 금화가 가득한 주머니보다 가치 있다.˝
이는 보델슈빙의 말인데, 사랑은 그 어떤 보화보다 더 소중하다는의미다.
돈으로는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명예도, 권력도, 학력도, 수상 경력도, 변호사도 살 수 있다. 돈은 곧 왕인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물론 돈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끝까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의 사랑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를 지닌 ‘인생의 보석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초막이든 그 어디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버트 브리지스의 시에도 이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 왜 하필 건초더미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읽겠다고 했을까? 더 멋진 장소가 얼마든지 있을 텐데!
그것은, 진정한 사랑은 건초더미 같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랑에 빠지면 초막도 궁궐 같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