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로운 삶을 위하여

(로라 웨스트)

우리가 함께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곧 우리 뒤에 남겨진 각자의 삶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보다는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두 사람 사이의 차이점을
유념해야 하며
우리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그대와 내가 서로 어떤 사람인가를
생생히 기억하도록 해야 합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삶도, 일도, 사랑도 새로이 시작할 때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긴장하게 되고,조심하게 되고, 세심한 마음으로 살피게 된다.
간혹 새로운 것을 위해 지난 일은 잊어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로라 웨스트 역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각자의 삶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우 현명한 생각이다.
특히 사랑을 하는 데에서 더더욱 이해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사랑을 가벼이 여겨 사랑하는 이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종종 목격하곤 하는데, 이는 스스로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만족한 사랑을 원한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성의를 다해야 한다. 또한 서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럴 때 새로운 삶은 희망으로 가득 차고, 충만한 사랑이 넘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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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오면

(로버트 브리지스)
6월이 오면, 그땐 온종일 나는
향긋한 건초 속에서 내 사랑과 함께 앉아
산들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이 지어놓은
고대광실과 눈부신 궁전들을 바라보겠어요.

그녀는 노래 부르고, 나는 노래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온종일 읊겠어요.
남몰래 우리 건초 속에 누워 있을 때
오, 인생은 즐거워라, 6월이 오면.

 시인의 목소리로 

˝한방울의 사랑은 금화가 가득한 주머니보다 가치 있다.˝
이는 보델슈빙의 말인데, 사랑은 그 어떤 보화보다 더 소중하다는의미다.
돈으로는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명예도, 권력도, 학력도, 수상 경력도, 변호사도 살 수 있다. 돈은 곧 왕인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물론 돈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끝까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의 사랑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를 지닌 ‘인생의 보석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초막이든 그 어디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버트 브리지스의 시에도 이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 왜 하필 건초더미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읽겠다고 했을까? 더 멋진 장소가 얼마든지 있을 텐데!
그것은, 진정한 사랑은 건초더미 같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랑에 빠지면 초막도 궁궐 같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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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헤르만 헤세)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
당신의 것이 될지라도

당신이 만일
잊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고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초조해한다면
아직도 당신은
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랍니다.

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힘을기울여야 한다.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
이는 프랑스의 사상가 알랭의 말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 ‘행복‘은 알랭의 말과 의미가 닿아 있다. 헤세는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라든가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헤세의 말은 곧 알랭의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라는 말과 상통한다. 그런데 헤세의 말은 다분히 반어적이다.
즉, 모든 것을 버리고 영혼이 평화로울 때 그때가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행복! 행복이 가득한 삶, 그것은 모두의 바람이며 목표이다. 그러나행복은 행복할 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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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생명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혜에는 한계가 없다.
유한한 생명체로 무한한 지혜를 추구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일 뿐이다. 더구나 이런 위험을 알지 못하면서 다시 지혜를 얻으려는 것은 더욱 피곤해져 버리고 만다.
선을 행한다 해도 명성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되고, 악을 행한다 해도형벌을 불러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 P55

자연의 정도를 따라 적당한 선을 지켜야만 비로소 그대의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그대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그대의 부모를 봉양하면서 하늘이 준 수명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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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수잔폴리스 슈츠)

그대는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나 부드러우며
내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지요.

그대는 너무나 자신만만하여
자신은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며
또 상처받기 쉬우면서도
아주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대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몰입하여
그렇게 한다는 것이
내게는 아주 소중한 일이며
성공적인 우리 둘의 관계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그대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오직 자신에게만 올인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녀 간의 사랑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한 남자에게 혹은 한 여자에게 온전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것, 한시도마음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잔폴리스 슈츠는 사랑의 감정을 잘 알고 시를 쓰는 시인이다.
마치 그녀는 ‘사랑학개론‘을 강의하듯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시적언어로 표현한다. 그래서 그녀의 시는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고, 정감 넘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친절을 베풀고,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고, 온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자신보다도 늘 사랑하는 이를 먼저챙기고, 좋은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아픔과 고통은 자신이 떠안고가는 사람, 이런사람이야말로 참좋은사람이다.
그대에게 이런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축복받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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