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만남을 꿈꾸는 그대를 위하여

(예반)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팔을 뻗어 무언가를 베풀려고 합니다
전혀 그것을 바라지도 않거니와
그 가치를 깨닫지도 못하는
그 누군가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호의는 자주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 거절로 말미암아
우리는 괴로워지고 맙니다
그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그 선물의 가치를 깨달은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것을 베풀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타났을 때에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미
거절 당했을 때의 그 괴로웠던 기억이 남아 있어
우리는 그에게 선뜻 손 내밀어
베풀지 않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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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항상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 그들은 알고 보면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약하고 상처받은 자신을 부인하고 감추기에 급급해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물론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두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큰 갈등 없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이며, 활력적인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하지만 가끔 공허하고 지치고 슬프다는 느낌 - P108

이 들면 그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내면의 소리에 귀를기울여 보라. 내가 누구이고,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나에게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겉으로는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다면, 남들에게 밝고 명랑한 모습만 보이려고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아닌, 당신 자신을 돌볼 시간이다. - P109

그렇다고 모든 비판을 다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다. 당신에•대한 비판 중에는 약이 되는 비판도 있지만 당신을 조롱하고 깎아내리기 위한 비판도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비판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날카로운 비판의 화살이라도 당신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럴 때는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적당히 넘겨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당신이 이성을 잃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그비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 상대방이 원한 것은 바로 그렇게 당신이 무너지는 것이니 아무리 부당한 비판을받아도 절대 흥분해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데일 카네기의 말을떠올려 보면 어떨까. - P112

‘부당한 비판은 칭찬의 다른 모습이다. 그것은 누군가 당신을부러워하며 질투한다는 뜻이다. 죽은 개를 걷어차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P113

냉소가 위험한 이유는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허무주의와 무•력감, 분노와 파괴력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해 봐도 안 된다는 무력감은 원하는 것의 가치를 파괴해 버림으로써 더 이상 욕망하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냉소주의자는 현실로부터 한 발 떨어진방관자가 되어 모든 것을 비웃는다. 열정이나 고뇌, 고통은 모두비웃음의 대상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만이 무가치함을 이해하기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세상을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우월감에 젖는다. 세상을 발밑에 두고 내려다보면서 지배하려 드는 것이다.
하지만 냉소적인 비웃음 뒤에는 버림받을까 봐,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울고 있는 얼굴이 숨어 있다. 또한 좌절된 욕망이 일그러진 형태로 숨어 있다. 냉소주의자는 어느 것에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미 모든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 어느 것에도 만족하거나 집중하지 못하고, 어떤 일을 꼭 해야 할 때는 마지못해 대충대충 - P122

한다. 그러면서도 ‘세상은 열중할 가치가 없는 곳이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과 사람들의 약점을정확히 꼬집어 냄으로써 주변 사람들마저 회의적으로 만든다. - P123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며, 그것이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내 기준과 너무 다를 때는 마음에 안 들어화가 나는 게 사실이다. 그럴 때는 누구에게나 각자 자기만의 기준이 있음을 다시 한번 떠올릴 필요가 있다. 설령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상대방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저 나와 삶의 기순이 다를 뿐이다. 또 누구도 100퍼센트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살지는 않는다. 즉 언제든지 나도 틀릴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이해가 안 된다 하더라도 내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강요하며 화를 내거나 그에게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P130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과거로부터 파생되며, 그것은 미래를 결정짓는다. 그렇기에 나의 현재와 미래는 내가 지나온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과거에 받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고통이 지금의 나를 지배하게 된다. 떠나보내지 못한 과거의 실수와 잘못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 고통은 나의 미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어야 하는데 떠올리기 싫은과거가 주인이 되어 버리는 꼴이다. 그 당시에도 죽을 것처럼 힘들었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과거의 일 때문에 힘들어야 한단 말인가.
그러니 마음이 많이 고통스럽다면 더 이상 그 마음을 외면하지 말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 마음 안의 어떤 부분이 당신에게 이처럼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지,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들이지금의 당신에게 그 그림자를 펼치고 있는지를 말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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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를 사랑한다면

(브라우닝)

그대가 진정 날 사랑한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줘요
그대 얼굴의 웃음과 보드라운 말씨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지난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못 잊기 때문에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말아요
그것은 저절로 변할 수도 있고
당신을 변하게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인연의 사랑은 깨질지도 몰라요
또한 내 슬픔을 위로할 생각으로
날 사랑하지 말아요
그대 위로로 슬픔을 잊은 사람은
그대의 사랑마저 없애 버릴지 모르니까요
그러나 영원한 사랑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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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잡지를 되게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에디터들이 다 여기 있었거든요."

참 많은 사람이 기자라는 직업을 발판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인생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오로지 기자로서의 삶 자체를 보고 기자가 되기도 합니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신념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기사를 쓰는 기자들 또한 여전히 많지요.
생각해보면 저는 그런 계산이나 사명감도 없었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로 온 거예요. 마음껏 쓰고 싶어서." - P137

데일 카네기의 유명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최대의 비극은 많은 사람이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지 급료에 얽매어 일하는 사람처럼 불쌍한 인간은 없다."

높은 급여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했다면 대기업이나 방송사로 이직했을 겁니다. 애초에 언론사에 입사할 생각을 안했겠지요. 외국계 회사나 은행, 대기업에 지원했을 겁니다. 신문사를 퇴사하던 날,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어요.

"여기서 열심히 하면 사회부, 정치부 거쳐서 점점 클 수 있을 텐데." - P138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직업이라는 건그저 선택의 문제예요.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심지어 성공한다는 건 판타지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꾸준한 회사생활로 일단의 성공을 쟁취하는 것도 무척 어렵지요. 일의 세계를 그 둘로 간단히 나눠버릴 수도 없습니다. 일이라는 단어의 결은 무한에 가까워요. 우주에 가까운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그러니 너무 진지해지지 마세요.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세상이원하는 것 사이에서 꾸준히 빈틈을 찾으세요. 내면에 집중하며 외부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마세요. 일은 그 첨예한 틈, 공들여 해낸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영역 어딘가에 매우 자유로 - P145

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저는 조금 더 먼 곳에 깃발을 꽂아두려고 해요. 그래야 오래 달릴 수 있으니까. 인생은 길고 첫 직장이나 두 번째 직장, 20대에 선택한 직업이 평생을 결정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기 때문입니다. - P146

《도둑맞은집중력》의 작가 요한 하리는 이렇게 썼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우리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게 만들 정보를 보여준다. 그게 다다. 우리가 화면을 더 많이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시간은 곧 돈입니다. 오래된 격언이지요. SNS에 빠져 있느라 흐릿해진 시간이 그들에게는 사업 밑천입니다. 심지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도 진리가 담겨 있었네요. 이런 대사가있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 P149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이 대사 속의 ‘그‘와
‘나‘는 어쩌면 같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농도가 짙은 쪽은 완벽에 가까운 몰입으로 원고를 쓰는 나. 희미한 쪽은 숏폼 콘텐츠를 무한 시청하면서 가끔씩 혼자 웃기까지 하는 나. - P150

인간으로서 원하지 않거나 바라지 않는 것을 원하도록 하는 감정을 소심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소심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가•미래의 해악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더 작은 해악으로 피하게 하는한에 있어서의 공포일 뿐이다. - P154

네덜란드 철학자 바흐 스피노자는 《에티카》에서 ‘소심‘을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좀 어렵지요? 일단 마지막 말, ‘공포일뿐이다‘에 집중해볼게요. 앞선 문장을 "소심함은 공포일 뿐이다"로 줄여보지요. 공포라는 단어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진다면 ‘두려움‘ 정도로 순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그럼 훨씬 일상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거든요. 소심한 마음이 어떤 행동을 막아선다면, 그건 그 행동의 결과가 두렵기 때문일 겁니다. 혹은 그 행동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일거예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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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해요

(에드워드)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는 나의 마음과 육신에
영혼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단 하나뿐인 사람이기에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는 나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나 자신을 믿는 힘을 주시어
내 스스로 내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으므로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는 내게 행복이란
만족해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슴속의 긴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 소망의 한 조각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는 것임을 일러 주시어
나의 삶을 다채롭고 더 재미있고
한결 활기차게 해 주셨으므로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는 내가 어떤 일을 하거나
끊임없는 행운의 흐름을 타게 해 주어
내게 평생의 기회를 주었던
내 일생의 유일한 사람이었으므로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는 내가 이 세상에서
성장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더 풍요롭게 살아가도록 도우며
나와 함께 똑같은 삶을 나누었던
단 하나뿐인 사람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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