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문향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더듬어 보면 우리가 만난 짧은 시간만큼
이별은 급속도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사랑도 삶도
뒤지지 않고 욕심내어 소유하고 싶을 뿐이다

서로에게 커져 가는 사랑으로
흔들림 없고 흐트러지지 않는 사랑으로
너를 사랑할 뿐이다
외로움의 나날이 마음에서 짖궂게 떠나지 않는다 해도
내 너를 사랑함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말을 하지 않겠다
말로써 다하는 사랑이라면
나는 너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환한 마음으로 너에게 다가갈 뿐이다
조금은 덜 웃더라도
훗날 슬퍼하지 않기 위해선
애써 이유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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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있으며, 적응이 가능하다. 또한 수백만 번의 손상을 흡수하고 재활하도록 설계된 탁월한 생존 기계(survival machines)다. - P25

만약 달릴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사항들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하루 100온스(약 3리터) 이상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들였으며, 이로 인해서 세포 조직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고 건강한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
•정상적인 고관절 운동이 가능해야 한다. 고관절 운동은 근골격계를 통해서 더 많은 파워와 더 나은 퍼포먼스 및 탁월한 메커니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열쇠다.
•아픈 부위가 없어야 하며, 작고 성가신 부상을 안고서 계속 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통증이 있을 경우 자세, 메커니및 세포 조직의 건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

이 외에도 많으며, 총 12가지 스탠더드가 있다. 내 첫 임무는 당신이 각 스탠더드를 상세히 살펴보도록 함으로써 각 스탠더드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그 스탠더드에서의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동성 운동들을 가르쳐줄 예정이다. 그 가동성 운동들은 꾸준히 할 경우뛸 준비가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다. - P30

•당신은 스프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길을 때, 발과 다리, 그리고 우리의 몸은 시계추와 같은 운동을 한다. 하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우리가 타고난 놀라운 기관들, 고관절, 무릎, 발목 그리고발이 중력과 탄성을 놀랍도록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근육 및연부 조직들과 함께 작용한다. "사실 달릴 때 인간의 다리는 에너지출을 아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빠르게달리지 않는 한, 걷는 것보다 에너지를 고작 30~50%밖에 더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다니엘 리버만은 자신의 책 『The Story ofthe Human Body』에서 밝히고 있다. 심지어 이 과정은 너무 효율적이어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한 1마일을 7분에 달리든 10분에 달리든 같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아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발은 그냥 달릴 수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처럼 빠르고 날렵하게 방향을 바꾸고, 아주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발의 아치가 스프링처럼 작용하여 달릴 때의 에너지소비를 17%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P47

앞으로의 챕터들에서는 달리기에 대한 준비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12가지 스탠더드를 소개하고 설명하려 한다. 그 스탠더드는 다음과같다.

•중립적인 발
•평평한 신발
•유연한 흉부 척추
•능숙한 스쿼트 기술
•고관절 굴곡
•고관절 신전
•발목 관절의 가동범위
•워밍업과 쿨다운
•노 핫스팟(No hotspots)
•수분 공급
•도약과 착지 - P53

꾸준함을 유지하라. 당연하게도, 결승선은 없다. 『레디 투런』의가장 중요한 주문 중 하나가 바로 ‘휴일 없음‘이다. 배경, 나이, 조직의 상태, 노력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스탠더드들을습득하는 것은 치아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결코 끝은 없다.
당신이 러너, 크로스핏 참가자, 운동선수, 군인 혹은 다른 무슨 - P56

일을 이제 막 시작했더라도 절대 가야 할 길에 압도당해서는 안된다.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하루에 10여 분씩만 투자한다면, 스스로 이뤄낸 변화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만약 건강 상태의 완전한 개선이거나, 즐기는 스포츠에서 더 빠르게 달리는 것을 꿈꾼다면, 이를 닦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운동일지를 작성해서 기록들을 남기고 중요한 스탠더드들에 맞출 수 있도록 하라. 이것이 바로 평생 동안 언제나 달릴수 있는 비법이다. - P57

장시간의 좌식 생활이 관절과 근육을 단축시킨다. 뒤꿈치를 높여주는 신발은 아킬레스건을 약화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들여다보느라 둥근 어깨와 앞으로 나간 자세를 갖게 된다. 이것들은발을 약화시키고 아치를 무너뜨리는 습관들 중 아주 일부일 뿐이며
러너들로 하여금 신발과 깔창 등의 보조기구, 병원 등에 돈을 쓰면서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을 사용하는 것이(아치 전체를 지탱해주거나 뒤꿈치를 보조해주는 150달러 상당의 최신형 러닝화를 구매한다거나) 잠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마라톤을 완주할정도로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일을제한하는 신발은 결국 문제를 더 깊게 만들 뿐이다. 러닝화와 창등의 보조기구, 진통제 그리고 힐 스트라이크(heel-striking) (75쪽 참조) 등에 의존해서 연습량을 억지로 채워나가는 것이 왜 그토록 많은러너들이 부상에 시달리는지에 대한 해답이 된다.
다시 말해서, 많은 기능이 탑재된 최신 러닝화들이 오히려 깁스처럼 발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고, 발목의 놀라운 능력들을 죽이는 꼴이 된다. 결국 더 약해지고 위축된다. 놀라운 탄력성을통해 더 빠르게, 더 오래 그리고 일생동안 달리기를 즐길 수 있게 해줬을, 당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강철과도 같은 스프링이 그렇게 녹슬어간다. - P62

아치는 단순히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인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발의 아치는 하나의 복합체이다. 전방부의 횡 아치, 내측 종아치, 외측 종 아치가 하나의 복합체를 이루어 현수교나 자동차의 리프 스프링 같은 구조를 이룬다.
150달러나 하는 모션 컨트롤 러닝화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어떤 현수교도 버팀목이나 다른 구조물의 지탱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바로 그렇다. 올바른 선택은 타고난 구조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중립적인 발 기준에 맞추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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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의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되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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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어른이면어른답게 행동하라‘는 말 앞에서 멈칫거리게 된다. 차곡차곡 나이를 먹었을 뿐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아직도 자신은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한심한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어른‘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짓눌려 이도 저도 못 하게 된다. - P58

생각할 게 많고 고려해야 할 게 너무나 많은 어른의 삶. 그러나 세상에는 무수한 종류의 어른이 있고, 그들은 각자 자기 방식을 유지하며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의 짐을기꺼이 짊어지고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될 일이다. <멋진 신세계》의 존처럼 불행마저 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더 이상 당신이 두려워할 것은 없다. - P61

그래서 그는 걱정을 줄일 방법들과 노하우를 모아《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펴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목표에 다가서지 못하고 계속 같은 자리에서 맴돌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누구나 신경 쇠약에 걸리고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명확하고 확고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걱정의 50퍼센트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40퍼센트는 결정을 실천에 옮길 때 사라지더군요. 결국 저는 다음 네단계를 밟아 걱정의 90퍼센트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1) 내가 걱정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써 본다.
2)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써 본다.
3)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4) 결정한 대로 즉시 실행한다. - P66

우리가 주변의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지만 찾아보면 통제할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다. 당장 화를 낼지 말지, 어떤 말을 할지어떤 행동을 할지 내 통제하에 있다. 오늘 하루 어떻게 살지도내가 결정할 수 있다.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나 자신에게 근사한 저녁을 대접할 수도 있다. 똑같은 시간이라도 내가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누구를 허락하고, 무엇을 허락하고 싶은가. - P76

내 병을 처음 알았을 때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받아들임‘이었다. 나에게 닥친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 이전에 품어왔던 꿈을 체념해야만 하는 것, 점점 눈에 띄는 몸의 변화를 지켜봐야만 하는 것, 과거에 내가 나 자신에게 걸었던 기대와 다른사람들의 기대와 찬사를 포기해야만 하는 것... 나에게 닥친 신체적 기능의 상실은 내 삶의 목표와 방식을 조금씩 수정할 것을요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체념의 미덕을 배우는 일이었다. - P80

마흔두 살에 찾아온 파킨슨병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바꿀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이야말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을 떠올린다.
"바꿀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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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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