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찾아올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P17

이제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익숙한 것들이란 자신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믿어 온 것들이다. 삶의 토대였던 것들을 쉽게 버리기는 힘들다. 니체가 신의 죽음을 선언했듯이 과거의 것들과 결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원인이나 기회를 의미한다. 계기는 다른 말로 터닝 포인트, 즉전환점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바뀌는 그 지점에 서는 날이 누구에게나 예정되어있다. 터닝 포인트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터닝 포인트는 누군가가나 대신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 P22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니체는 "위험하게살아라! 도시를 화산 위에 세우고, 미지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위험한 삶을 선택하라"라고 말한다. 용기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직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마음이다.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쉽게 외면하지 마라. 그럴 때일수록 새로운 일을 시도하라, 판에 박힌 낡은 삶을 새로운 것으로 채워 보라. 진정으로변화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때로는 목숨보다 더 사랑했고 나의 모든 것을걸었다고 맹세했던 것까지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과거에 포기했던 꿈과 열망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날 꿈꾸었던 야망이다시 꿈틀대거나 다른 야망으로 표출될 수 있다. - P24

오히려 우리는
권태가 필요하다.
니힐리즘

 니힐리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고의 여러 가치가 그 가치를 박탈한다는 것. 목표가 결여되어 있다. ‘무엇 때문에?‘에 대한대답이 결여되어 있다.
《권력에의 의지》 - P25

인생의 중반부터는 고통스러운 삶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또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회피하기보다는 그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남은 삶에서 우리는 더욱 열린 마음으로 기쁨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반복되는 삶이 주는 허무주의는 결국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 순간이 질문할 때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 P32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타인을 부러워하지도 말자. 내몸도나의 것이고, 내 영혼도 나의 것이다.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여길 때 비로소 인생이 온전히나의 것이 된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 P40

우리의 가치 평가들과 재화 목록들 자체는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그것들의 지배에서 무엇이 산출되는가? 누구를 위하여? 무엇과 관련하여? 삶을 위하여. 그러나 삶은 무엇인가? 따라서 여기에서 "삶의 개념에 대한 새롭고 더욱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에 대한 나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삶은 힘에의 의지다.
<유고>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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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까이

(이성복)

자꾸만 발꿈치를 들어 보아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로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들어요
까마득한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가도 무슨 노래를 불러
당신의 귓가에 닿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만나지 않았으니
헤어질 리 없고 헤어지지
않았어도 손잡을 수 없으니
이렇게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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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서재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한 연인들처럼 팝콘을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보고
고속버스의 호젓함과 기차의 떠들썩함을 즐기며
하루동안의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쓸쓸하면 석양을 본다던
어린왕자를 흉내도 내보고
언젠가 없어질 거라는 협궤 열차도 타며
이 기분 그대로
첫눈 오늘 날 만나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우린 참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고양이 세수를 한다는 얘기에
얼굴을 찌푸리며 나무라기도 했고
수염이 잘 안나
일주일에 한 번씩 밖엔 면도를 안 한다는 말에
남자도 아니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하고 싶었던 일이 더 많았습니다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낀 채
안장이 두개인 자전거를 함께 타고 싶었고
지난 밤 술이 덜 깬 당신을 위해
해장국을 끓이며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나는
투정도 하고 싶었습니다
여름이면 등목을 해주고 싶었고
늦 저녁부터 눈이 온 겨울날이면
당신을 위해
대문 앞 골목을 쓸고 싶었습니다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시장 어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관 주인은 어쩌면
참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우리사진을 진열장에 전시할지도 모르죠
토라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몇 번쯤 헤어지기도 하면서
사랑을 튼튼하게 키워 가는 상상도 했습니다
당신과 하고 싶었던 일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쉽진 않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지내왔던
많은 날들 중에서
가장 행복했고
또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생각만으로도 웃음 지어지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오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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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심성보)

사랑해요
그대에게 한없이 던지고 싶은 말 한마디
그러나 가질 수 없는 내 사랑

가슴은 메아리치듯
오직 한 사람을 불러 보지만
언제나 내게는 너무 멀리 있는 사람

사랑해요
가깝고도 먼 사람
돌아설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그리움의 상처

이 한 몸 바람이 되어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이 생명 별이 되어
그대 품속에 살 수만 있다면

사랑해요
내 한 사람
오직 그대를 향해 부를 수 있는
그 뜨거운 말

사랑해요
죽는 그날까지
나 그대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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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신동엽)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두고 가지 못할
차마 소중한 사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묵은 순터
새눈 돋듯

하고많은 자연 중
너는 이 근처와 살아라

오늘 조금 늦었어요 그래도 하루하루 남기고 싶어서 기록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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